*산행일시 : 2006년 4월30일 06시15분 야탑역앞

*소요시간 : 솔향기산악회  43명  6시간       

*산행코스 : 상천휴게소-보운정사-용담폭포-바위쉼터-들뫼-금수산 - 들뫼-큰문-작은문-계곡길-상천휴게소


 모처럼 성남지역산악회인 솔바람산악회를 따라 비단에 수를 놓은것처럼 아름답다는 금수산을 보기로 하고 보정역에서 첫 전철을 이용하여 야탑역에 도착하니 많은 산꾼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차는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려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다시 제천에 있는 금월봉휴게소에서 10분여의 휴식시간을 가진후 충주호가 아름답게 보이는 도로를 따라 “비단같은 절경 상천산수유마을”이라는 입석이 서있는 상천휴게소에 도착한다.(08시52분)


 

금수산은 높이 1,016m의 산으로 충북 적성면 상리에 위치하며 원래 백암산(白巖山)이라 불리던 것을 조선조 중엽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 이황선생께서 너무도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여 금수산이라 개명한 이 산은 가울경치가 빼어난 아름다운 암산으로 월악산국립공원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 산은 삐쭉삐쭉한 암석보다는 집채만한 둥그스런 바위들이 산세를 이루고 있어 주변의 산에서 들어오는 금수산의 자태는 참으로 우아하다.


 

4월 초순부터 8월초까지 얼음이 얼다가 처서가 지나면 얼음이 녹는 얼음골이 있는데 이 얼음골에는 돌구덩이를 30~40cm가량 들추면 밤톨만한 얼음 덩어리가 4월부터 가을까지 나오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산중턱에는 바위틈에서 용출되는 물맛 좋은 용소가 있는데 장마나 가뭄에도 수량이 변하지 않아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한다. 또한 이 산의〈비상풀〉이라는 약초는 극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09시 상천휴게소 입구에는 “마을자랑비”을 세워놓았는데 용담폭포에 대한내역을 기록해놓았다.

 

“이곳으로부터 북쪽으로 500m 지점인 금수산 남쪽기슭에는 사계절 맑은물이 쏟아지는 높이 30m의 용담폭포가 있다. 이 폭포는 용이승천하여 남긴 발자국으로 형성되었다.상.중.하담과 주나라 황재의 명으로 명당을 찿아온 신하에 의해 만들어진 신성봉 정상의 朱千子墓와 주변의 기암절경과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어 옛부터 시인묵객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절경을 이룬다”


 

초파일 연등이 나뭇가지에 매달린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과수원길을 따라 가니 아담한 보문정사의 암자가 멋스런 돌탑과 함께 산행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산행중 한회원이 야생화를 보면서 이꽃이 제비꽃이냐고 물으니 제비꽃이 아니란뜻으로 “안제비꽃”이라고 하여 한바탕 웃음꽃이 핀다.


 

보문정사를 지나니 금수산이 주위의 꽃과 어울려 멋있게 조망되면서 계곡이 이어진다. 가는도중에 바위가 갈라진곳으로 시원스럽게 물줄기를 뿜어내는 여성바위(?)가 인상적이다. 얼마 안있어  시원한 계곡물소리를 들으면서 20여분만에 금수산 산행의 백미로 손꼽히는 “금수산 숨은 비경 용담폭포”에 도착한다.


 

용담폭포와 선녀탕은 “옛날 주나라 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폭포를 보았다. 주왕은 신하들에게 동쪽으로 가서 이 폭포를 찿아오라 했는데 바로 그 폭포가 선녀탕과 용수폭포였다고 한다


 

상탕, 중탕, 하탕으로 불리는 선녀탕에는 금수산을 지키는 청룡이 살았다. 주나라 신하가 금수산이 명산임을 알고 산꼭대기에 묘를 쓰자 청룡이 크게 노하여 바위를 박차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30m에서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물줄기을 감상하면서 기념촬영을 마친후 망덕봉으로 올라가려고 하였으나 입산금지구역이라 망덕봉을 포기하고 용담폭포 표시석으로 다시 하산하여 바위쉼터가 있는 언덕길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길에는 이름모를 새의 지저귐이 정겹게 다가오고, 산벗꽃이 바람을 이기지못해 꽃비를 내리면서 산행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바위쉼터까지는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땀이 나기시작한다,

 

9시40분 소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서있는 바위쉼터에 도착하니 전망이 시원스럽다. 앞에는 시원스런 충주호가 마루금을 긋는 산야와 함께 한폭의 그림으로 닥아오고 금수산의 아름다운 암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다시 정상을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9시47분 금수산 2.2km지점에 도착하고 곧 이어 계곡물이 흐르는 평탄한 길에 이른다. 이곳에는 야생화가 산행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산개불.금낭화등 이름모를 야생화들의 천지다. 특히 밝은 노란색을 발하는 이름모를 야생화의 멋스러움이 한층 빛을 발한다.


 

 

10시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마침 회장님께서 가지고온 막걸리를 한사발 얻어먹으니 이게 바로 꿀맛이다. 10시18분 본격적인 깔닥고개에 진입한다. 이곳에는 로프가 매어있으나 무척 힘이든다. 경사가 심하기 때문이다. 오는 도중 바위위에 수백년의 풍상을 겪었을 고풍스런 소나무 한그루가 한폭의 동양화를 만들어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11시37분 금수산 1km지점을 지나 해발990m지점인 정상과 서팽이고개의 갈림길인 들뫼에 도착하여 과일로 갈증을 달래본다. 이곳은 상천리2.5km,금수산0.5m지점이다. 마침 바람이 시원스럽게 불어오면서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나 큰 비는 오지않을 것 같아 암심이다.


 

이곳에서 큰 암릉을 돌아 정상으로 향하니 멋스런 “선바위”가 반갑게 우리들을 맞이한다. 이곳에서 부터는 암부럭으로 이어진 길로서 로프가 설치되어있다. 11시33분 이름모를 무덤1개가 말없이 산꾼들를 맞이하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먼저온 일행은 정상에 다녀왔기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정상을 향한다. 7분여만에 정상에 도착하니 계단으로 하여 망루 비슷하게 설치되어있는 정상에는 발디딜틈이 없다.


 

금수산 정상은 여자가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옛부터 아들을 낳으려면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된다고 하는 애기가 전해지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으로 시원스럽다. 북쪽으로는 금수산의 지붕인 신선봉과 동산이 능강계곡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남쪽으로 월악산과 대미산, 백두대간이 지나는 황정산이 아련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청풍호반에 둘려싸인 청풍문화재 단지와 호반을 가르는 유람선이 보인다고 한다..


 주능선상에는 작성산(848m), 동산(896.2m), 말목산등 700~800미터 높이의 산들이 여럿이고 ,중간마다 서쪽으로 뻗은 지릉에도 중봉(885.6m), 신선봉(845.3m), 저승봉(596m), 망덕봉(926m)등 크고 수려한 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한후 하산을 하여 12시부터 20여분간 함께 들려앉아 기분좋은 우리들만의 마찬을 시작한다. 식사를 마친후 해발 990m지점인 들뫼에서 서팽이고개쪽으로 하산을 한다.


 12시42분 계단이 이어지고 곧 이어 금수산 1.1km 900m지점에 도착한다. 30분후 작은문0.8km 목탁바위 0.1km지점인 큰문을 지나니 암릉길이 이어진다. 1시42분 정상2.1km,중계탑1.2km,묵석동주차장 1.6km지점인 작은문에 도착하여 계곡길로 하산을 한다.


 2시22분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계곡에 흐르는 물에 꽃잎이 떨어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내려오는 도중 시원한 물이 담긴 웅덩이에서 탁족식을 마친후 보문정사를 지나 수백년은 더 되었을 멋스런 소나무와 한적한 시골을 연상시키는 물레방아를 구경한후 차에 돌아오므로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한 여름 피서철 망덕봉 아래 얼음골로 유명한 능강계곡에는 예부터 능강구곡이라 하여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쌍벽담(雙壁潭), 몽유담(夢遊潭), 와룡담(臥龍潭), 관주폭(寬珠瀑), 춘주폭(春珠瀑), 금병당(錦屛堂), 연자탑(燕子塔), 탈당암(脫塘岩), 취적대(翠滴坮)의 명소가 있다.


 

아쉬웠던 것은 산불조심기간으로 입산통제가 되는 바람에 암릉길이 아름답다는 망덕봉을 보지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 반쪽산행의 기분을 떨굴수가 없다. 비단만 보고 繡를 보기못한 아쉬움을 남긴채 차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