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6년 2월 5일 해의 날

산행지 : 대간 제 2구간 (새재 - 세석산장)

            접근로 .유평새재마을 - 새재  2km

            하산로 .세석산장 - 거림        5.5km 

 

구간거리: 19km

도상거리: 25.5km

누상거리:  29km

 

날씨    : 매우맑음 오후 늦은시간부터 흐려짐...

기온    : 지리산 - 5도

 

산행팀 : 경상남도 진주시 소재 백두대간산악회.

 

구간별 소요시간.

08시 30분 : 유평윗 새재마을 출발

08시 58분 : 새재고개(왼쪽 길로)

09시 55분 : 삼거리 1315봉 (왼쪽 독바위쪽으로).

                우측은 함양 상내봉. 노장대 .벽송사 방향주의.

10시12분 : 독바위

11시16분 : 국골 4거리.(두류봉)왼쪽능선 하봉으로...

11시43분 : 하봉. 전망이 매우좋음...

12시08분 : 중봉과 하봉사이의 헬기장 (간단한 중식)

12시30분 : 출발

12시56분 : 중봉

13시26분 : 천왕봉...

13시54분 : 장터목산장

14시22분 : 연하봉 1.730m

15시15분 : 세석산장... 거림으로..

15시21분 : 거림 의신 삼거리 . 왼쪽 거림으로...

16시42분 : 거림 주차장...

 

소요시간 8시간 12분

 

산문으로...

 

쾌청한 지리의 겨울...

응달진 구석자리

빚바린 가을낙엽 초체한 모습으로 산객을 맞고.

새재를 포근히 감싸안은 지리의 동부능선 새재마을.

망태기 추스리고 애환과 그 질곡의 고갯길 새재 산죽밭길을

바라보며 ... 발길을 옮겨 놓습니다.

 

( 이 길은 교통이 불편했던 30년 전 평촌 유평마을 주민들이 함양

  마천방향으로 이용했던 다리품을 팔며 이용했던 길)

 

부드러운 오름 능선길...

산죽잎새와 눈빛으로 속삭이며 그 대간의 여정길 새재고개마루에 올라섭니다.

 

1.315봉 가야할 대간의 태극주릉이 장쾌하게 이어지고 좌측 능선길의 써래봉이 부채살마냥 아름다워 보입니다.

 

하늘향해 울부짖는 듯

하늘향해 포효하듯

육중한 독바위가 산객을 압도하며

나의 작은 몸둥이가 더욱 더 작아보입니다.

 

태극능선길 스치는 가녀린 겨울바람.

아직껏 남아있는 ...

그 무었의 아쉬움과 말할수 없었던 그 고통의 시간들을 되돌아 보기엔... 가야할 저 태극능선길이 멀기만 합니다.

 

광점동 얼음골로 내려서는 작은 샛길을 지나고 쑥밭재..허공다리

내림의 길도 지나며 두류봉아래 자그많게 자리잡은 향운대가 겨울햇살받으며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골사거리 두류봉.

양 겨드랑이 국골과 허공다리골을 움켜안고서 한겨울 너무 추운지

그대로 주저앉아  또아리 틀고서 두류봉의 명물이 되어버린

누워버린 소나무...

카메라에 촛점을 맞추기에 그의 고통스런 모습이...

안스러워 보이고 카메라를 거두어 들입니다.

 

하봉으로 이어지는 오름의 길은

산객이 감당하기엔 힘이 듭니다.

 

 

하봉...

"

"

"

정말 좋은것은 말할 수 없다 하더이다.

정말 슬픈것도 말할 수 없다 하더이다.

소리없는 설레임으로 다가와.

깊은 생채기를 남긴채...

하봉의 바위암능에 굳어버렸습니다.

 

함께 걸었던 초암능선이며...

허공다리골...

눈아래 부서지며

그자리 머물지 못한채...

그 누구나 하봉에 한번 쯤 올라서면... 이런 상념에 젖게 하는가

봅니다. 서둘러 도망가듯 중봉을 향합니다.

 

 

가는 걸음..

헬기장에서 중식을 해결합니다.

주먹밥.김.유산균음료1.바게트빵4조각.도마토.

오늘도 나에게 이런 기쁨을 허락하신 지리신령님께  감사의 잔을 올리고 가야할 대간의 길에 당신의 보살핌을 허락하소서.

 

 

중봉

천왕봉의 동생으로 묵묵히 제자리 지켜온 중봉이 난 좋습니다

멀리 있지도 않고 부르면 항시라도 달려갈 수 있는 영원한 천왕봉의 지근거리 동생...중봉 넘 쭈빗하게 치솟아 형의 누가 될까봐.

막사발마냥 투박스레 모서리 죽이고 바라보는 중봉

 

그래서 사진작가들은 이곳을

지리산을 담는 장소로 많이 이용하는지 노을지는 반야봉을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 

 

천왕봉 !

'

'

'

장터목을 지나고

 

세석산장 ...

 

빨간 우체통앞에 섰읍니다.

누군가에게...

누군가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

하늘아래 그대와 나만이 가슴깊이 묻고 가야 할 사연...

 

수신자 불명... 발신자 코리아마운틴...

 

이젠 하산의 길...

내림으로 이어갑니다.

세석교를 지나고 북해도. 천팔교를 지나며 지리에 어둠과 함께

눈이 오시려나 봅니다.

 

세석매표소를 통과하며

마음의 긴장이 놓여지고

탁주한잔에 모든 육신의 피로와 생각의 것들을 저 지리주릉에

묻고 길을 떠납니다.

 

가야할 곳 진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