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2005년 6월 이후 사용된 좌표는 WGS-84좌표임을 알려드립니다.)

날    짜 : 2005년08월 6일~7일    날 씨 : 맑음. 더움

행 선 지 : 구수곡 휴양림  -> 울진 왕피리계곡 탐사여행

산행취지 : 2005년 여름휴가 산행 및 탐사여행

참가인원 : 혼자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지점 : 경북 울진군 북면 상당리 ->울진군 북면 구석리

산행코스 : 휴양림-1~9교-사랑나무-갈림길-웅녀폭포-금강소나무단지-갈림길-임도-능선길-휴양림

 

8월 6일

지점별통과시간:

-07:25~40 월송정관람(평해읍 조금 못간 월송리서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송림속의 정자.)    

-08:35~48 구수곡휴양림(울진농업엑스포기간동안 입장료가 없고 주차료도 공짜다.)

-08:48    등산로시작(표지판 지시대로 자갈 깔린 길을 따라 가면 냇가에 등산로가 있다.)

-08:49~09:28 아침식사(개울가 소나무숲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모여드는 물고기도 보면서. )

-09:29    출입통제소(소나무 숲 끝머리에 있는 철제 울타리가 있는 문이 있음)

-09:32    제1교(암반이 좋은 계곡이 시작되면서 아치형 첫 번째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

-09:35    제2교(좌측에 다리를 건너서 계곡 우측으로 진행한다.)

-09:40    마당바위(좌측에 있는 작은 소를 지나자 제법 넓은 마당바위가 있다.)

-09:44    제3교(4교가 유실되었으므로 3교를 건너지 말고 우측 돌아가는 길 있음.)

-09:46    제4교(유실)(수량이 적어 돌을 밟고 건너가자 3교에서 곧바로 온 길과 만남) 

-09:48    제5교(이정표)(다리를 건너 좌측에 도착하자 나무에 이정표 매달려 있음) 

-09:56    제6교(개울을 건너 우측으로 건너가자 내려서자 이번엔 출렁거리는 다리)

-10:04    제7교(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산머리를 돌아가 다리를 건너 개울 우측으로)

-10:06    제8교(출렁다리)(다리밑과 우측이 소로 되어 있는 곳을 건너 개울 좌측으로 )

-10:13    제9교(좌측산이 너덜길인 곳을 지나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가면 이정표가 있다.)

-10:15~30 사랑나무(임도)(사랑나무 표지석과 휴식의자에 임도와 합쳐지고 간이화장실)

-10:40    징검다리(감시초소를 지나 우측 능선길을 찾아보지만 실패하고 돌다리를 건넌다)

-10:55    제10교 (양쪽 바위사이를 잇는 다리로 밑에 물이 깊다.) 

-11:06~17 사거리갈림길(‘↖웅녀폭포/↑울진소나무능선/용소폭포↗’사거리길서웅녀폭포로)

-11:24    제11교 (다리 중에는 제일 경치가 좋은 곳. 윗 쪽에 계곡이 아름답다.)

-12:24~30 웅녀폭포(계곡을 몇번 좌우로 오가면서 1시간을 올라가자 심심계곡 폭포가 있다.)

-13:24    능선길에 올라섬(웅녀폭포 우측으로 올라서지만 길없는 경사기슭을 치고 오른다.)

-13:39~56 점심식사(작은 암봉 밑 잔 나무 간벌작업을 한 길가에서 시장한 식사를 한다.)

-14:10    금강송갱신지(천연수종을 시험갱신 한다는 안내문을 울진군에서 세워 놓았다.)

-14:42~15:18사거리갈림길에 내려옴(몇 기의 묘를 지나고 내려서자 양수합수머리에 도착)

-15:42    사랑나무(사랑나무에서는 올라온 길과 달리 임도를 따라 올라가며 지친다.)

-16:12    산길들머리(임도의 긴 구비를 돌아올라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오르자 묘1기.)

-16:42    산책로(몇개의 봉우리를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자 산책로의 넓은 길이 이어진다.)

-16:49    침목계단길(휴대폰 중계기를 지나자 폐철도침목으로 만들 계단길을 내려간다.) 

-16:58    휴양림주차장(계단길은 느티나무1호옆을 지나 소형주차장을 거쳐 주차장에 도착)

 

산행 및 답사여행 개요

어디를 갈까? 휴가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일주일 내내 고민하다가 하루 전에 휴가를 하기로 결정하는 바람에 평상시에 해보고 싶었던 지리산 능선종주는 포기하고 1박2일로 나름대로 실속(?)있는 계획을 해보려고 생각을 하지만 용두사미가 되었다. 어디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사람과 산’2005년 8월호에 소개되었고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구수곡계곡을 올라가다가 임도와 만나는 지점인 사랑나무 있는 곳에서 용소폭포계곡과 덕구원탕탕계곡 중간능선으로 올랐다가 덕구계곡으로 내려오는 신비를 맛보고파 선택하였고 이튿날은 지금 한창열리고 있는 울진의 친환경농업엑스포의 원산지이자 몇 년 전에 한번 가서 심심계곡에 심취했던 왕피리계곡과 아울러 동수곡 골자기를 탐방해 보려고 마음먹었다. 비록 피서철과 맞물려 복잡하리라 예상이 되지만 동해바다도 바라보고 가는 길에 월송정, 망양정등 2개의 關東八景(관동팔경(간성의 청간정(淸澗亭), 강릉의 경포대(鏡浦臺), 고성의 삼일포(三日浦), 삼척의 죽서루(竹西樓), 양양의 낙산사(洛山寺), 울진의 망양정(望洋亭), 통천의 총석정(叢石亭), 평해(平海)의 월송정(越松亭))도 찾아볼 기회가 되어 구미가 당겼다. 더구나 지금 현재는 울진에서 ‘친환경농업엑스포’도 열리고 있으니 금상첨화리라 생각을 하였다. 하나 월송정은 출발하면서 잠시 들렸지만 구수곡산행은 사랑나무까지는 잘 찾아 갔으나 능선으로 접어드는 길은 백방으로 찾았지만 찾지 못하고 계곡으로 계속 올라가 웅녀폭포를 올랐다가 울진소나무단지 능선으로 내려오는 졸작으로 마무리 짓고 망양정은 농업엑스포가 바로 옆에서 열리면서 엄청난 차량정체로 들어가 보지도 못하였고 2003년도 건설부에서 속사댐을 건설한다고 하여 물속에 담길 뻔한 왕피리와 동수곡의 심심계곡을 탐방하고 돌아오는 길 역시 절반이상이 동해바다의 절경을 바라보면서 달릴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국도인 7번 국도를 한숨에 달려왔기에 나름대로 마음의 안식을 얻고 돌아왔다고 자부하고 싶다.

 

 

월송정-구수곡계곡

[개요 및 소개]

월송정(越松亭) : 경북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에 위치한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은 고려시대에 창건되었고, 조선 중기 때 관찰사 박원종이 중건하였으나, 낡고 무너져서 유적만 남았던 곳을 1933년 향인 황만영 등이 다시 중건하였다. 그 후 일제 말기 월송 주둔 해군이 적기 내습의 목표가 된다 하여 철거하였다.  1964년 4월 재일교포로 구성된 금강회가 철근콘크리트 정자를 신축 하였으나 옛 모습을 살필 길 없어 1979년에 헐어 버리고, 1980년에 고려시대의 양식을 본 따서 지금의 건물을 세우고 현판은 최규하 전대통령의 휘호로 쓴 것이다.  월송정은 신라의 영랑, 술랑, 남속, 안양이라는  네 화랑이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달을 즐겼다 해서 월송정이라고도 하고, 월국에서 송묘를 가져다 심었다 하여 월송 이라고도 한다. 정자 주변에는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푸른 동해 바다를 바라보면 금방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월송정의 소나무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일출 광경은 널리 알려져서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인근에 있는 망양정과 함께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몇 안 되는 일출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주변에는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이 있어, 일출과 함께 겨울철 관광지로 제격이다. 

 

구수곡계곡(九水谷溪谷):경북 울진군 북면에 있는 응봉산(998.5m) 서남쪽 자락, 물이 많이 흐른다 하여 구수곡이라 부르는 계곡에 자리잡은 구수곡 자연휴양림은 10km에 달하는 2개의 처녀계곡에 200년 이상의 울진소나무(금강송) 군락지와 산양등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물이 굽이치는 곳마다 18개의 크고작은 소와 폭포가 있고, 특히 양계곡의 끝에는 각각 10m와 30m의 폭포가 있어, 자연신비의 극치를 이루고 있어며, 인근에는 전국유일의 자연용출온천인 덕구온천과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수욕장이 있어 산림욕과 온천욕,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구수곡(九水谷) : 구수곡(九水谷)은 매봉산 분수령을 따라 모여든 아홉 계곡 물이 한 계곡으로 합수된 계곡을 구수계곡(九水溪谷)이라 부른다. 옛날 전설에 의하면 봉화사람이 덕구온천 원탕에 갔다가 매봉산 분수령을 따라 길을 걷다가 길을 잃고 이곳에서 경관이 좋아 머루, 다래를 따먹고 세월을 보내다 갔다는 말이 구전되고 있다. 구수곡의 아홉골(九谷)은 용문터골 제단골 엔기골 끔억솔골 점터골 옷밭골 옹달골 보수골 작은 구소골 등 아홉골이 합쳐져서 흐른다. 이 구수골의 경치는 티 없는 맑은 물이 청산의 그림자를 담아 흐르고 있는데 그 안에 용소(龍沼) 선녀소(仙女沼)와 물 아래 깔린 돌이 자아낸 그림 같은 경관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구수곡 찾아간 길 : 동대구나들목 - 경부고속도로 - 도동분기점 - 서포항- 7번국도 - 평해읍-울진-부구에서 우측으로 빠져나와 다리 밑으로 좌회전 - 덕구온천 앞두고 삼거리서 좌회전-고개넘어 구수곡휴양림내에 주차

 

여행을 출발하며  

04:40~09:42 휴가여행은 즐겁지만 혼자서 가는 것이 미안한 마음으로 차를 운전한다.

장거리 운전인데 동해안 유일한 남북종단국도인 7호선 국도를 이용하기 위하여 아침과 점심을 준비해가지고 새벽에 길을 나선다. 더구나 휴가철이라 해수욕장이 많은 동해안도로를 가는 길이니 더욱 염려가 된다. 조용한 시내 길을 달려가 망우공원로를 이용하여  동대구나들목을 가기위해 다리를 건너려는데 반야월가기전에 고속도로 이정표가 우측으로 가란다. 우측으로 들어가서 표를 받고나자 길은 내년 2월에 개통된다는 대구-김해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한바퀴 삥돌더니 예전 톨케이트가 있던 곳을 통과하여 상행선 본선으로 접어들어 4~5분정도 달리다가 나오는 도동분기점에서 우회전하여 포항쪽으로 방향을 잡아 신나게 새벽고속도로를 30여분간 달리자 서포항나들목에 도착하여 영덕,울진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여 국도를 달리기 시작하다 어느새 보경사 앞길을 지나면서 보이기 시작하는 새벽바다의 비릿한 냄새를 코끝으로 느끼면서 오른쪽을 힐끔 보니 망망대해의 광활함이 금빛날개를 휘젓는 갈매기기들과 함께 가슴속에 달려온다. 화진해수욕장 옆을 지나고 장사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정신없이 달리자 장사해수욕장, 삼사해상공원,대진해수욕장,고래불해수욕장등등 수많은 해수욕장을 지나쳐서 신설된 편도이차선 도로가 끝나고 옛날 구길로 접어들더니 울진대게의 선전간판과 함께 울진군으로 접어들어서 평해읍을 몇km  못간 지점에 있는 월송리마을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월송정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하여 좁은 길을 500m정도 들어가자 오른쪽에 작은 주차장과 함께 식당과 매점이 있는 곳에 주차시키고 내려서 왼쪽구석에 서있는 안내지도를 구경하고 소나무 숲 속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간다.

월송정을 들어가는 소나무 숲 길

월송정의 아침 모습(역광이라서 사진이 흐릿함)

07:25~40 월송정구경 솔숲으로 둘러싸인 한간의 정자,아침 동해와 어울린 한 폭 그림

키가 커다란 월송(중국 월나라 소나무)이 양쪽으로 우거진 숲길을 따라 동쪽으로 100m쯤 들어가자 작은 공터에 축대를 쌓아올리고 그 위에 공작새가 날라갈듯이 팔작지붕을 한 2층으로 된 월송정(越松亭)정자 한 칸이 눈에 들어온다. 이른 아침이건만 몇몇 사람들이 이미 정자에 올라 이모저모 둘러보고 있기에 나도 또한 한 다름에 올라서서 사방을 살펴보니 동녘 바다의 저 멀리로 조금 전에 떠오른 태양이 눈부시게 마음속까지 콕콕 찌르며 비춰지고 좌우의 송림은 바람막이 하듯이 옹립하고 서있는데 정자안 한 켠에 붙어있는 글이 또한 나의 심금을 울린다.

滄溟白月半浮松(창명백월반부송: 푸른바다(동해) 밝은 달이 소나무에 걸렸는데)

叩角歸來興轉濃(고각귀래흥전농: 소를 타고 돌아오니 흥은 더욱 깊어진다.)

吟罷亭中仍醉倒(음파정중잉취도: 시를 읊다가 술 취하여 정자에 누었으니)

丹丘仙侶夢相逢(단구선려몽상봉: 단구(신선이 있는 곳)의 신선들을 꿈속에서 만나고야!)

이글은 고려시대(1352~1432)때  예문관대제학을 지낸 騎牛子 李行(이행)선생의 시로 자는 백암거사라고 하며 늘 상 이곳에 소를 타고 와서 놀고는 했다고 전해진다.

그 밖의 다른 글과 越松亭十景(월송정십경: 平沙落雁,修眞晩鍾,龍巖日出,龜浦遠帆,猪場漁歌,鶴山濃霧,竹峰夜雨,南川暮煙,賢山春雪,前浦農謠)의 글들이 있지만 여기에 일일이 설명은 생략하오니 궁금하신 분은 한번 찾아가 보시길 권합니다. 되돌아 나와서 다시 차를 몰고 평해읍을 통과하고 구산해수욕장과 기성망양해수욕장과 망양휴게소를 지나자 새로 건설한 왕복 4차선 국도를 신나게 달리면서 울진시가지 옆과 죽변으로 나가는 길을 통과한지 20분이 채 안되어서 부구리에서 덕구온천 이정표를 보고 우측으로 빠져나와 다리 밑으로 좌회전을 한 후 다시 우회전하여 부구초등학교 앞을 지나 한참을 달려가자 덕구온천이 2~300m정도 남겨둔 곳의 삼거리 길에서 구수곡휴양림 안내판을 보고 좌회전하여 작은 고개를 넘어서서 내려가는 길 우측에 커다랗게 세운돌에 九水谷休養林(구수곡휴양림)이란 표시를 보고 우측으로 들어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하차하지만 지금 울진에서 친환경농업엑스포를 자축하는 의미로 입장료와 주차료가 다 무료란다.     

 

산행을 하면서

구수곡입구 표지석

주차장 좌측에 있는 산행로 입구 표지판
08:35~43 주차장(구수곡휴양림)하차를 하고 표지판따라 자갈깔린 중앙길로 가자 냇가네

주차를 시키고 하차를 하여 둘러보니 사방이 산들로 둘러싸인 숲 속에 아담한 집들이 이곳저곳에 박혀있고 화장실과 급수대며 기타 편의시설이 신식 건물로 곳곳에 세워져서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는다. 이런 곳에서 일주일이라도 푹 쉬고 싶은 충동이 일지만 현실을 깨닫고 대형차주차장 왼쪽(서쪽)에  서있는 표지판을 보고 등산로 표시대로 자갈이 깔려있고 오른쪽 둑에 백일홍이 빨갛게 피어있는 둑길을 따라 70m정도 가자 둑길은 끝나고 개울이 있는 숲 속으로 연결이 되면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아침식사를 한 냇가 숲속

08:49~09:28 아침식사 냇가 숲속에서 물고기들을 벗 삼아 아침식사의 여유를 즐긴다.  

(37°03.44N 129°17.22E 고 157m)‘고신례(告神禮)!’ 산에서 밥을 먹기 시작할 때 조금 떠서 산이나 숲 속으로 던지면서 외치는 말이다. 흔히 고시네라고 하지만 고신례(신에게 신고 하나이다!)가 맞는 말로 생각된다. 고신례를 개물에 하자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쪼아대는데 따라 작은 고기들은 여기서도 쫒겨가야 한다. 한가롭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정리하고 일어서서 맑은 물에 손도 한번 담구어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숲 속에 각 코스별 소요시간과 특징을 적어놓은 게시판 앞을 지나 숲 속으로 50m 진행하자 아무도 근무하지 않는 출입통제소에 도착한다.

 

아무도 없는 통입통제소

출입통제소를 지나면 바로 나타나는 암반과 소

09 : 29 출입통제소 파이프로 울타리를 쳐놓고 쪽문까지 달아 통입을 통제하는 곳이다.

(37°03.45N 129°17.20E 고 131m)확실하게 계곡을 보호하기 위해서인지 쇠파이프를 좌우를 막아 울타리를 쳐놓고 중앙에 출입하는 쪽문을 달아놓고 그 앞에 의자도 하나 놓여있지만 지금은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어 곧바로 통과하여 넘어서자 허연 암반이 드러나 있고 소가 군데군데 있는 개울 우측편으로 붙어 올라가길 잠시 곧 첫 번째 다리가 나온다.

아치형다리 1교

09:32 제1교(아치형) 적은 개울에 비해 우람한 아치형 다리를 개울 좌측편으로 건넌다.

(37°03.45N 129°17.17E 고 142m)바닥에는 하얀 반석이 깔려 있고 적은양이지만 맑은 물이 흐르는 아치형 다리를 건너 개울 좌편으로 건거가 3분정도 올라가자 다시 두 번째 다리가 나온다.

제2교의 모습

09:35 제2교 역시 아치형다리로 개울 우측으로 건너간다.(37°03.45N 129°17.14E 고145m)

다리발 양쪽에는 튼튼히 축대를 쌓아서 건너놓은 다리가 심산유곡에 있는 운치는 있지만 약간은 자연미가 감소되어 보이나 찾는 이의 편의위하여 준비해준 울진군 관계자들이 고맙기도 하다. 아래를   쳐다보니 양쪽 산머리에 난 계곡에 깔린 하얀 돌들이 바둑알을 마구 던져 놓은 듯 이채롭다. 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다 있는 좌측에는 하나의 작은 소에 시퍼런 물이 금방이라도 들어가 풍덩거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어서 나오는 넓은 반석은 이름하여 마당바위일까?

마당바위1

마당바위2

09:40 마당바위(?) 넓다란 반석위에 2~30평은 넘어 보이고 옆에 소엔 물고기가 노닌다.

(37°03.51N 129°17.07E 고 156m) 정말 좋다! 수 십평이 넘는 넓고 평탄한 흰 반석이 펼쳐져있고 좌측 소에는 물고기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어 내 마음까지 한가롭게 한다. 잠시 물에 내 얼굴을 비추어 본 후 다시 우측 산기슭을 따라 올라가자 이번에는 이중으로 곡선미를 살려 라운드모양으로 통나무와 시멘트를 섞어 만든 아치형다리가 나온다. 

하트모양으로 아름다운 3교

오른쪽에 3교를 건너지 않고 바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09:43 제3교(양갈래길)제4교가 끊어졌음으로 물이 많을때는 3교를 건너지 말고 직진할것

(37°03.51N 129°17.07E 고 158m) 여기서 길은 ┫자 갈림길이다. 직진은 철제파이프를 잡고 3.4교를 건너지 않고 바로 올라가는 길이고 좌측은 벼랑길을 능선이 아닌 개울가 암반 양쪽을 이은 다리는 멀리서 보면 하트모양으로 제법 운치 있게 설계를 하여 놓은 3교를 건너가는 길인데 나는 이 길이 처음이므로 무조건 3교를 건너가서 개울좌측으로 조금 올라가자 장마에 유실되어 끊어지고 양쪽 다리의 기초만 남아 있는 곳에 도착한다.

장마로 다리가 유실되고 기초부분만 남았네(건너와서 촬영)

09:45 제4교(유실된 다리)이곳에 있었던 다리 대신 징검다리가 놓여 한층 운치가 있다.

(37°03.53N 129°17.04E) 다리 기초부분 우측으로 내려서자 개울을 건너가는 징검다리가 있어 쉽게 개울 우측으로 건너가자 3교를 건너지 않고 바로 올라오는 길과 합쳐져서 우측으로 올라가니 또 좌측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나온다.

제5교의 모습

5교를 건너서면 매달려 있는 첫번째 이정표

5교를 지나면서 이어지는 암반과 계곡

09: 48 제5교 다리를 건너서면 이정표가 나무에 매달려 있음.(37°03.53N 129°17.00E ) 

이번 다리도 다른 다리와 마찬가지로 다리양편 가이드에 촘촘한 그물로 추락방지용 안전시설을 한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건너가자 통나무 판자로 만든 첫 번째 이정표(울진소나무군락지 5.0k ↑/용소폭포 4.5k ↑/웅녀폭포 4.0k ↑)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 그 옆에는 수영금지 펫말이 개울쪽을 가르치고 있다. 개울 옆을 따라 잠시 올라가자 이번에는 또 다시 돌다리를 디디고 개울우측으로 건너가서 비탈진 반석에 설치된 스텐파이프 가이드를 따라 5분을 올라가자 다시 여섯 번째 다리가 나온다.

 

다른다리와 달리 출렁거리는 제6교

09:56 제6교(출렁거림) 다른 다리와 달리 약간 출렁거려 개념도에 출렁다리로 착각했음.

‘37°03.52N 129°16.52E' 우측에서 좌측으로 건너가는 이번다리는 약간 출렁거려 개념도에 나오는 출렁다리로 착각을 하고 건너가 양갈래 길이 나오지만 개울 쪽이 아닌 왼쪽 길로 작은 산 끄트머리를 넘어서자 또 다시 일곱 번째 다리가 기다린다.

딴 세상에 온듯한 계곡 안 풍경

제7교

10:04 제7교 기분 좋게 다리를 건너가서 오라서자마자 이번에는 진짜 출렁다리가 있네!

(37°03.55N 129°16.46E) 아! 정말로 몇 번을 건너야 이 계곡 끝까지 갈 수 있을는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기분 좋게 다리를 건너 개울 우측에 도착하여 위쪽으로 몇 걸음 옮기자 이번에는 진짜 출렁다리가 기다리고 있다.

상하좌우로 출렁거리는 쇠줄다리

출렁다리 위쪽에 있는 소

10:06 제8교(출렁다리) 산중에 철교처럼 철제빔을 세운 다리가 출렁거려 운치를 돋운다.

(37°03.53N 129°16.44E) 입구에 높다랗게 철제빔을 양쪽에 세우고 중간이 처지게 쇠줄와이어와 밧줄을 건너매여 놓은 출렁다리는 중간에 들어서자 바닥의 판자가 삐걱거리면서 한층 더 불안감을 더해준다. 한번 가볍게 굴러보고 건너가서 다리 아래,위를 살펴보니 허연 반석에 시퍼런 소와 깨끗한 개울이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조금을 더 올라가자 다시 우측으로 건너가는 아홉 번째 다리가 기다린다. 

제9교 이다리를 건너면 사랑나무가 있다.

10:13 제9교 제법 길게 느껴지는 9교를 건너자 임도가 이어지는 사랑나무가 있는 곳.

(37°03.54N 129°16.36E) 길 다란 라운드형 다리를 수없이 건너면서 울진군에서 이 계곡에 제법 많은 노력을 투자했다는 것을 새삼 느끼지만 아름다운 계곡에 비해 홍보는 약간 부족한 것 같다. 다리를 건너가자 길은 넓어지면서 이정표(↑소나무군락지 4.0k/↑용소폭포 3.5k/↑웅녀폭포 3.0k)가 있고 좌측에 휴식용 의자가 있고 우측에는 커다란 나무가 서 있는데 사랑나무라나...

사랑나무의 표지석과 엉성한 제단

두 나무가 다정하게(?) 꼬여 올라간 모습

10:15~30 사랑나무 두 뿌리의 다른 나무가 한군데 합쳐저서 꼬여 올라가며 큰 사랑나무

‘37°03.54N 129°16.35E,고 198m' 오른쪽 공터에 소나무와 참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올라간 나무가 있는 곳에 사랑나무란 표지석이 서있고 제단을 갖추어 놓았다. 예전에 괴산에 있는 사랑산에 갔을 때 본 연리목은 같은 나무뿌리가 나와서 위에서 합쳐져서 한 줄기의 나무로 큰 것인데 이곳에는 뿌리도 다르고 줄기도 다른 나무가 줄기가 서로 꼬여진 나무라서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나무다.  나무 앞에 사연이 적힌 표지석과 시멘트로 치성을 드리는 상석을 만들어 놓았는데 볼품은 별로 없다. 

사랑나무 : 이 나무는 울진 원당의 소나무와 장구목의 참나무가 만나서 사랑하는 형상으로 옛날 정참봉이란 사람이 부부간에 너무나 정이 없어 이 나무에 치성을 드렸더니 부부금실(슬)이 좋아지고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길 좌측에는 휴식용 의자가 몇 개 마련되어 있고 조금 위에는 오른쪽에 덕구온천과 구수곡휴양림 사이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여기까지 연결되었다. 임도 쪽으로 조금가면 넓은 공터(주차장)가 있고 왼편에는 간이화장실이 덩그렇게 마련되었다. 이곳에서 비로소 관람객 3명이 이미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분들을 처음 만났을 정도로 탐방객이 많지 않은 조용한 계곡임을 새삼 느꼈다. 여기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기 위하여 직진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지류를 건너 능선끝머리를 찾아보지만  흔적도 없어 감시초소 있는 곳 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임도까지 내려와 화장실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른쪽 계곡 안으로 들어가 보지만 길은 끊어지고 낙엽 쌓인 개울 바닥만 계속되므로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공터로 돌아와 폭포까지만 갔다 오기로 코스를 수정하고 다시 지류를 건너고 감시초소 앞을 지나가자 길은 징검다리로 연결된다. 

수없이 많은 징검다리  

10 : 40 징검다리 징검다리를 건너 개울좌측으로 올라가기 시작, 한 적한 길을 걷는다.

산길 초입도 아니고 이 산중에 왠 산불감시초소인지? 커다란 돌로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서 좌측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우측으로 건너오며(10:43) 또 다시 좌측으로 건너갔다가(10:46) 징검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건너온다.(10:47) 이제는 다 건너갔나 싶은데 또 다시 좌측으로 건너가야 했다.(10:49) 이어서 숲 속 길을 5분정도 올라가자 짧은 아치형 열 번째 다리를 건너야한다.

다리 밑에는 깊은 소로 되어 있는 10교
10:55 제10교 양쪽이 4~5m되는 바위벽을 다리발로 이용하여 가설한 아치형다리를 건넘. 

(37°03.46N 129°16.15E 고 174m)다른 다리와는 달리 양쪽이 모두 4~5m정도 되는 석벽을 이용하여 건너놓은 아치형 다리로 밑에는 제법 시퍼런 물이 고여 있는 소로 수량이 많을 때엔 무서움을 느낄만하다. 다리를 건너 개울 우측으로 5~6분정도 올라가자 다시 징검다리로 개울을 좌측으로 건너가서(10:58) 숲 속 길을 올라가면서 우측 계곡의 아름다운 반석을 구경하면서 올라가자 여러 갈래의 길이 시작되는 사거리에 도착하여 갈피를 못 잡는다.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좌측의 용소폭포쪽 입구

중앙의 소나무 군락지로 오르는 능선 입구

거의 직진으로 올라가는 웅녀폭포길 입구(개울 좌측으로 올라간다.)

11:06~17 갈림길 휴식 심심계곡속이 세갈래의 길 중 어디로 가나 망설이다 웅녀폭포로

 (37°03.39N 129°16.06E 고193m) 개울가에 나무에 매달아 놓은 이정표(←웅녀폭포 2.0km/↑소나무군락지 3.0km/용소폭포 2.5km→)를 보고 어디로 가야하나 망설이면서 휴식을 한다. 이정표에 표시된 화살표와 달리 실제로 직진하여 11시 방향으로 가면 웅녀폭포고 중간에 뻗어나온 산줄기를 따라 올라가면 소나무 군락지이며 좌측으로 갈라진 계곡을 따라 2시 방향으로 올라가면 용소폭포 길로 각 각 길마다 표지기가 두세 개 씩 달려있다. 물 한 모금을 마시고 땀 흐르는 얼굴을 시냇물에 씻으면서 생각하다 제일 좌측에 있는 웅녀폭포로 올라갔다가 소나무 군락지 능선으로 내려올 것을 마음먹고 개울좌측을 따라 길을 나선다. 합수머리를 지나고 소나무군락지로 가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11:20) 올라가서 개울을 건너가(11:22) 우측으로 개울을 따라가니 또 다시 경관이 좋은 아치형 다리가 나온다.

웅녀폭포골에 놓인 아치형 다리(제11교)

다리 상류쪽의 계곡 작지만 아름답다.

11:24~25 제11교(웅녀골1교) 깨끗한 소 위에 운치있게 설치된 다리가 주변경관과 어울림

(37°03.34N 129°16.02E 고234m)다리아래의 소가 더 아름다운 아치형 다리를 건너가면서 위쪽을 보자 그곳에는 때 묻지 않은 하얀 암반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주위의 정적을 깬다. 개울을 우측으로 건너갔다가(11:27) 다시 좌측으로 건너와 올라서자 폭포라고하기엔 너무 초라한 작은 폭포를 지나가(11:31) 개울 오른쪽으로 올라서자 '↑웅녀폭포 1.5km'란 표지판이 떨어져 베어놓은 통나무 위에 눕혀져 있는 옆을 지나자(11:34) 우측에 있는 소를 보면서 올라가 개울을 우측으로 건너가서 조금 올라가 청석지대가 나오는 곳에서(11:40) 우측으로 건너가자 웅녀폭포 1.0km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는 곳을 지나서(11:41) 반석이 좋은 곳에서 배낭을 벗는다.

휴식을 취한곳 청석지대

11:44~12:04 반석위서 휴식 청석지대에서 이어진 반석에서 휴식을 하다 모처럼 사람을 만난다.

(37°03.21N 129°15.59E 고242m)반석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에 매료되어 한 없이 상념에 잠기면서 세수도 하고 땀을 식히고 있노라니 뒤에서 남자 두 분이 아이까지 대동하고 올라오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동행하고 올라가기 시작하여 개울 좌측으로 올라가다 우측으로 건너가고(12:06) 다시 개울좌측으로 건너간 후(12:08) (↑웅녀폭포 0.5km) 표지판을 지난 후 외나무다리를 건너서서(12:12) 바위길을 지나가서 개울 우측으로 건너가서(12:13) 산길을 따라 올라가자 좌측의 계곡이 점점 깊어지더니 멀리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마침내 눈앞에 폭포하나가 들어온다. 

폭포를 올라가기 전에 건너는 외나무 다리

이름보다 왜소한 웅녀폭포(멀리서 촬영)

12 : 24~50 웅녀폭포 높지도 않고 크지도 않지만 심심산중에 있는 폭포의 기이한 모습이 돋보인다. 

(37°03.08N 129°15.36E 고368m)높이라야 10m나 될까 싶은 높이로 수량도 많지 않고 소의 깊이도 별로이지만 이런 심심계곡에 폭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관심거리이고 또 웅녀폭포(생김새가 꼭 여자의 음부에서 나오는 오줌줄기 같아서 붙인 이름)라고 할 만하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아예 배낭을 내려놓고 충분한 휴식을 즐긴다. 함께 올라온 일행들도 아이와 함께 휴식을 하다가 먼저 출발하여 개념도에 있는 점선길인 오른쪽 비탈로 올라가서 소나무군락지 능선으로 내려가겠다고 하며 출발하여 올라가더니 10여분 뒤에 도로 내려오면서 길도 없고 아이가 신발을 센달을 신고 와서 미끄러워 도로 내려가야겠다고 하면서 조심하여 잘 갔다 오라고 한다. 폭포의 상류골짜기가 상당히 깊어 들어가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일어서서 오른쪽 산기슬로 올라가다 Y자 좁은 건계곡이 있는 곳에서 길이 왼쪽으로 나 있기에 따라 가보니 폭포 위 부분으로 내려가는 길인지라. 다시 돌아와서 길이 없는 능선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능선을 오르는 길은 없고 바위틈새를 비집고 무지막지하게 올라가야 한다.

경사는 심한 능선에 길이라곤 찾을 수 없다.

12:52~13:24 길 없는 능선을 올라감 개념도엔 점선길이 있건만 실제는 길이 없어 힘들게 오른다.   

Y자 건계곡의 중간으로 올라가기 시작지만 길은 있는 듯 없는 듯 하더니 경사는 얼마나 가파르던지 숨은 턱에 차오르고 땀은 얼굴을 흘러내리건만 종내에는 길은 없어지고 삐쭉삐쭉한 바위들 사이로 오르기를 30분에 걸려서야 소나무를 제외한 모든 나무를 베어버린 완만한 능선이 나오면서 능선길을 만날 수 있었다.  

능선길을 만나는 곳에 있는 작은 봉우

아침에 오르고자 했던 능선과 멀리보이는 응봉산 정상모습

13:27 작은봉우리(암봉) 작은봉우리 아래 응봉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눈앞에 들어오는 곳에서 중식  ‘37°03.18N 129°15.35E 고 536m' 능선길을 만난 후 능선봉우리에 올라보니 몇 개의 바위가 얹혀 있는 곳에 소나무가 기이하게 자생한 봉우리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응봉산 북서쪽에 멀리 조망되고 아침에 길을 찾으려다 실패한 능선이 심한 기복을 하면서 동에서 서로 연결된 능선이 길을 찾았더라도 시간은 매우 오래 걸렸으리라 생각하니 아찔하기 조차 하다. 봉우리를 내려와 길가에 앉아 시장한 점심식사를 한다. 능선 양쪽이 모두 간벌을 하고 작은 소나무를 키우는 모습이 다른 곳과 대조적이라고 할까? 식사를 마치고 물을 마시고 일어나 이제는 능선길을 따라 하산을 시작한다. 작은 정상이라도 오르지 못하고 하산하는 아쉬움이야 남지만 다름에 또 한번 찾으리라 기약 없는 다짐을 하면서 보라빛 도라지꽃이 여기저기 피어 있어 능선길이 지겹지 않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서(14:02) 내리막길을 내려서면서 좌우에 잘 자라 쭉쭉 뻗은 소나무(금강소나무)의 모습이 엉성한 밀림을 상상하는데 무슨 표지판이 눈앞에 들어온다.

우거진 울진 금강소나무단지

천연하종갱신지를 알리는 안내판

14 : 10 천연하종 갱신지.1. 순수한 금강소나무만 육성하려는 울진군의 기발한 생각으로 보인다.

(37°03.28N 129°15.41E 고415m)소나무 군락지가 거의 끝나갈 무렵 능선에 작은표지판에 ‘천연하종 갱신지 1 이곳은 ’04 금강송 육성사업 일환으로 우량 소나무의 후계림을 조성하기 위해 참나무림을 개벌작업한 곳임. 울진군산림조합‘이란 안내판이 있으며 이곳부터는 소나무가 적어지고 참나무밭이 시작되더니 묘2기(여흥민씨)를 지나자 다시 또 묘(숙부인김령김씨)1기를 더 지나서 능선 우측으로 내려서자 합수머리에 도착한다.

능선 끝머리에 있는 숙부인 김령김씨의 묘

능선끝 나무에 매여 놓은 불영산악회 칠절한 주변산길지도

14 : 42~15:18 사거리휴식 합수머리를 지나 아침에 웅녀폭포 갈림길에서 다시 휴식을 하고 출발 

능선 끝머리에 도착하자 한전기동(주)불영산악회에서 응봉산 전체지도를 코팅하여 나무에 걸어놓아 여기를 찾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어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개울을 건너 아침에 망설였던 사거리에 길에서 충분한 휴식을 하는데 피서객 2명이 위에서 물장난을 하는 것을 보고 얼굴만 씻고 출발하여 올라온 길을 반대로 개울을 좌우로 건너기를 7번(다리1번 징검다리 6번)반복하자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개울을 하나 건너 임도가 있는 사랑나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사랑나무 옆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임도(조금만 올라가면 경사와 굽이가 심하다)

15:42~45 임도주차장 또 한번의 판단착오로 힘든 하산길이 되었지만 호젓한 솔밭을 걷게 되었다.   (37°03.54N 129°16.33E 고196m)사랑나무가 있는 위쪽 주차장에서 올라왔던 개울 길로 내려갈 것인가? 아니면 임도를 따라가다가 능선길을 타고 갈 것인가 망설이다가 결국은 새로운 길을 가보기로 결심했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한번 밟은 길보다는 미지의 길을 찾아가는 재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즐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알고 있으리라.  임도를 따라 가기로 마음먹고 잠시 휴식을 한 후에 주차장에서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북북동쪽으로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여 골자기를 거슬러 들어가자 도로는 우측으로 굽이쳐서 굽으면서 포장과 비포장이 섞여 나타나더니 경사가 상당히 지면서 나선형으로 산기슭을 돌아 오른다. 고도가 상당히 높아지면서 도로는 산모퉁이를 돌아 다시 좌측으로 굽어지면서 산줄기를 안고 올라선 곳이 이어진 산줄기를 절개한 곳이 산으로 붙는 입구이지 싶은데 길이 없는지라. 도로를 따라 몇 굽이를 더 올라가 보아도 확실한 길은 없는지라. 다시 조금 전 산줄기 절개한 곳까지 되돌아 와 작은 시멘트 배수로를 건너 산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임도에서 능선길로 올라서면 만나는 삼척김씨 묘

16 : 12 산길들머리 길은 없지만 능선에 올라서니 처사삼척김씨 묘를 지나 계속 능선을 오른다.

(37°04.03N 129°16.39E 고257m)절개지 우측사면을 따라 올라서니 비록 길은 없지만 능선에 올라서니 새로운 대리석 비석을 새운 삼척김씨의 묘(處士三陟金公光榮之墓)가 나오면서 길을 묘 뒤쪽으로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한 것을 무작정 능선을 따라 올라가다 봉우리 부근에 있는 묘1기(김해김씨)를 지나(14:19) 우측으로 돌아가는 띠길(산 사면을 자로질러 돌아가는 지름길)을 따라 돌아가서 동북쪽으로 능선으로 들어서자 또 1기의 묘를 지나면서 시작된 능선길은 봉우리정상을 거치지 않고 산우사면을 돌아가자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하나 넘어서서 돌아가다 또 묘1기를 지나서 동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을 따라가니 길은 경운길처럼 넓어진다.

소나무로 우거진 능선길

16:42 봉우리위의 갈림길 직진길 대신 우측능선으로 내려가는 넓은 산책로를 따라간다. 

(37°03.56N 129°17.10E 고238m)능선위의 길이 Y자 길로 갈라지는데 우측 길로 들어선다. 물론 이정표는 없지만 주변지세를 살펴보고 우측으로 결정하여 내려가기 시작하자 길은 산책로로 넓어지고 곳곳에 있는 산소에는 단장을 위하여 축대용 돌을 옮겨다 놓은 옆을 통과하여 내려서서 비석이 갖추어진 묘1기를 지나자 휴대폰 중계기가 있는 좌측을 통과하자마자 철도 폐침목을 깔아 설치한 계단 길에 풀들이 수북이 난 길을 내려서자 자연휴양림 가옥(느티나무 1호)(37°03.49N 129°17.25E 고139m)좌측을 지나서 바로 보이는 주차장에 도착하니 소형차주자장이다. 아침에 차를 세워 놓은 곳(대형차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짧지만 지루한 산행을 종료한다.

폐침목을 깔아서 만든 계단길

계단길이 끝나는 곳에 있는 방갈로(느티나무 1호)

느티나무 1회집에서 소형차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자연석 계단길   

16 : 58 휴양림주차장 해는 중천인데 산행은 종료되고 시원한 해변이나 찾아 가볼까?

(37°03.48N 129°17.27E 고136m)하루종일 세워놓은 차는 얼마나 뜨거운지 잠시 차를 식힌 후 구수곡 휴양림 정문을 나서면서 좌회전하여 덕구온천에 잠시 들렸다가 죽변해수욕장으로 차를 몰아 석양빛 비치는 해변 모래사장을 혼자 걸어 보련다.


 

8월 7일 답사여행기

울진에서 지금 개최되고 있는 친환경엑스포의 본거지를 찾아서 왕피리를 간다.

탐방코스:서면-박달재-삼거리-돌나라앞-한천-삼거리-특거리-병위-속사-삼거리-동수곡입구-동수곡-동수곡입구-박달재-서면

-08:00~09:39왕피리로 이동(울진을 출발 불영계곡을 지나 삼근리서 좌회전하여 달린다.)

-09 : 44    한천마을(왕피리에 도착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계곡을 따라 올라갔다.)

-10 : 19    병위마을(삼거리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넘어서 특거리를 지나 계곡을 따라 간다)

-10 : 22    신선마을(한농본부가 있는 병위마을 지나서 언덕을 넘어가자 신선마을이 있음)

-10 : 34~45 속사(도로는 여기서 끝나고 우측으로 건너가는 속사교만 놓여 있다.)

-11 : 10    특거리(일명 거야마을로 불영사 뒷산 천축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수되는 곳)

-11 : 31    동수곡입구(박달재를 오르다 동수곡 표지석에서 왼쪽으로 비포장도로를 간다.)

-11 : 57    동수곡(비포장도로로 고개를 넘고 산모퉁이를 돌아가 계곡 속으로 내려간다.)

-13 : 01    동수곡입구(비포장을 돌아오다가 트럭 때문에 1km정도 백을 했다가 다시 도착.)

-13 : 45    삼근리(서면)(박달재를 넘어서 수 십구비를 돌아 나오면 서면소재지인 삼근리)


 

왕피리란?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왕피리는 오지치고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주민수가 격감하는 것이 오지의 운명인데 이곳만은 유달리 주민수가 줄지 않고 오히려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그런 곳이다. 길목은 맑고 깨끗한 왕피천이 흐르면 허물어진 굴피집도 볼 수 있다. 왕피리로 넘어가는 길목인 통고산의 박달재는 통곡하며 넘어가는 고갯길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왕피리에서 통곡하며 박달재를 넘는 주인공은 고려의 공민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건적을 피해 피난을 왔던 공민왕이 안동과 영양까지 피난을 왔다가 이 고개를 넘으며 통곡을 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왕피천은 양쪽이 절벽인데다 여러 곳에깊은 웅덩이가 패어 있어 지나다니기가 매우 어려운 곳이다. 왕피리를 찾는 방법은 봉화행 버스를 타고 불영계곡을 거슬러 오르다가 삼근리에 하차. 두어 시간을 걸어야 박달재에 오를 수 있다. 삼근에서 왕피리까지 가는 버스는 하루에 한차례밖에 다니지 않는다. 버스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대부분 걸어서 간다. 10리길을 걸어야 한천마을까지 다다를 수 있는데 험준한 산세가 보여주는 다양한 풍경을 구경 할 수 있다. 직선거리는 불과 20리 밖에 되지 않지만 산이 가로막혀 산을 돌아가게 되어 걸어야 하는 거리가 멀어진 것이다. 주민들은 지름길을 따라 익숙한 발걸음으로는 두 시간 걸린다고 하지만 초행길인 사람들은 찻길을 따라 걷게 되면 박달재에 오르는 데만도 두 시간이 걸린다. 박달재 일대는 춘양목 자생지로 유명하다. 한 나무에서 전봇대 3개를 끓어내도 아래 위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곧게 자란다는 춘양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고갯마루를 올라서면 왕피천 오지를 감싼 주변의 산군이 펼쳐진다. 한국이 산이 많은 나라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동쪽의 대령산, 남서쪽의 금장산과 만나서는 태백산맥의 일월산 등이 첩첩으로 싸여 있다. 박달재에서 남쪽 산록의 급사면을 곧추 내려가면 안골마을이 나온다. 이곳부터가 왕피리다. 왕피리의 본 마을은 안골마을에서 내려가는 지류가 왕피천과 마주치는 지점에 있는 거리골이다. 거리골은 오지마을의 전형적인 모습이 덜하다. 오지마을의 전형을 보고 싶다면 통고산 동쪽기슭에 있는 장재터로 향한다. 능선위로 올라서 고갯마루를 넘으면 장재터가 시작된다. 장재터는 원래 광산촌이다. 그러나 광산들이 폐광되면서 주민들이 이곳을 떠나 오지답게 주민 수가 적다. 계곡이 협소하고 물 사정이 넉넉지 않아 땅을 일구며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마을의 느낌은 삭막하다. 농토가 없고 대신 분교 운동장의 녹슬은 슬레트 지붕만이 덩그러니 보인다. 왕피리 안쪽에 위치한 동수곡을 가는 길목은 맑고 깨끗한 왕피천이 흐른다. 길가에는 허물어진 굴피집이 있다. 동수곡에서 한천 마을까지는 약6Km 그 구간은 무인지경이의 원시림이 펼쳐진다. 양안은 거의 절벽으로 일어서 있고 통로는 개울 안으로 이어진다. 가끔 넓어지는 곳마다 집터가 있을 뿐 사람들이 전혀 살지 않는다. 한천으로 들어서면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춘양목이 하늘을 가린 고갯마루에 펼쳐지는 양한천 일대의 정경은 한국 오지마을의 전형을 이룬다. 수석 같은 기암으로 이뤄진 하안을 따라 굽이치는 물 맑은 왕피천에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남향에 옹기종기 터를 잡고있는 농가들. 우리네 한국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그리는 그런 마을의 모습을 왕피리는 간직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 왕피리는 울진읍에서 30Km 정도 떨어져 있다. 울진보다는 영주를 경유 하는게 편하다. 영주에서 울진행 버스를 타고 서면 삼근리에 하차하면 된다. 삼근에서 왕피리로 들어가는 버스는 하루 한차례 밖에 없다. 도보로 갈 경우 삼근에서 왕피초등학교까지 4-5시간 정도 걸린다. 산으로 들어가지 말고 찻길을 따라 우회를 해야 한다. 삼근에서 동수골까지는 4시간 소요. 삼근에서 박달재를 넘어 학교 건너편 안마을로 들어서 남쪽으로 가로막은 능선길로 들어서면 다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한농이란? (울진신문 기사 발췌인용)(아래 글은 선전용이 아니고 신문기사를 소개한 글임)

(www.hannong.com(한농) 또는 www.hannongmall.com(한농마을) 또는 www.hannongnara.com참조 )

한농복구회는 애당초 엘리야 선교원 소속의 기독교인들이 피폐된 한국 농촌을 복구하고 유기농업으로 땅을  회복하고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통하여 현대인들의 병든 몸과 정신을 치료하여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1994년도 정식으로 창립된 단체이다.

국내에 울진, 청송, 상주, 봉화, 평창, 원주, 진천, 장흥, 산청, 전주 등에 10개 지부 건설하고유기농업을 시작하였다. 울진에서는 지난 94년 영농조합법인으로 등록되었으며 현재는 사단법인 돌나라 한농복구회(대표 이기송 회제)로  농림부에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다.

당시 서울대농대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이기송회제를 비롯한 서울대 농대출신 4명과 여타 7명의 농과대학 출신자들의 인적자원을 확보 유기농에 관한 이론을 개발 실천하기 시작했다 현재 한농은 농림부로부터 국내 7개 인증기관 중 흙살림에 이어 두 번째로 유기농산물 품질인증기관으로 등록 지정을 받아 유기농 인증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 처음으로 유기축산물인증과 해외유기농산물 수입인증기관으로도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한농에서는 이기송회제와 또 한명의 한농회원이 미국IOIA에서 원어로 실시하는 국제유기인증심사관의 시험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합격함으로서 국제적인 유기인증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일본, 러시아, 키르키스탄, 대만, 필리핀, 케냐 등의 해외지부에 약 4000여명의 회원이함께 하고 있다. 특히 키르키스탄과 필리핀지부에서는 한농의 역할이 큰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키르키스탄에서는 300 여만평의 농토에 유기농법으로 밀, 메밀, 콩 등의 잡곡류와 각종 채소류를 생산하고 있고, 필리핀에서는 약 100만평에 야콘 등을 생산 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모범 조합으로서 대통령 표창을 두 번이나 받았으며 키르키스탄에서는 유기농의 선구적 집단으로서 정부와 농민들의 주목을 받으며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키르키즈스탄의 농림부장관이 금번 울진세계엑스포에 참석할 예정으로 있다고 한다.

 

# 한농의 울진지부

한농의 울진지부는 전체 한농복구회의 총 본부이다. 한농복구회 대표인 이기송 회제도 그래서한농 본부가 있는 울진지부에 상주하고 있다. 현재 울진지부에는 400여 가구 약 900여명의 가족이 임대토지 포함 약 20만 평에서 유기농산물 재배하고 있다. 년간 약 34억원의 소득을 올리는데,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 등 농업소득이 약 3분의 2, 농업외 소득이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한농가족 1백여 명은 삼근리의 부지 1만2천여평에 건평 약 3천평의 공장에서 한농의 가공식품 생산을 위해 일하고 있다.

건빵, 조리퐁, 모르헤야, 한과, 생떡 등을 만들어 백화점 등 전국 대리점 또는 취급점에 납품하고 있는데, 지난해 유기농산물을 포함한 택배비만 약 1억 2천만원이 지불되었다고 한다..

한농의 주요 농산물은 야콘, 고구마, 고추, 감자, 무우, 배추, 모르헤야, 케일, 12가지 쌈채소 등으로 잡곡류와 채소류가 주종이며, 1만5천 수의 양계장이 있으며 25두의 유기축산 시범단지를 지금 시작하고 있다. 한농이 생산한 농산물은 일반농산물에 비해 보통 1.5~2배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농산물은 대부분 없어서 못파는 실정이다.

특히 방사 양계유정란의 경우 시중의 보통 계란 개당 8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지만 한농계란은 개당 소비자 가격 350원에 팔리고 있다 한다.

1500평의 계사와 3000평의 초지를 조성하여 항생제를 전혀 투여하지 않고, 풀어놓고 솔잎 황토 차콜(숫가루)를 먹여 유정란을 생산한다. 생계란을 먹을 때 특유의 비린내를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앞으로 울진군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 뿐만아니라 유통에 있어서도 한농의 유통체제와 협력체제를 논의해 봄직하지 않을까 싶다.

그들은 인분 퇴비화 시스템을 개량된 실내 화장실에도 적용시켜 농토로 되돌려주는 장치를 갖추었고, 40~50호 마을단위로 미나리 밭을 만들어 생활오폐수를 정화시켜 자연환경과 친화적인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년 1회 자체 음식 품평회를 열어 대외인사들도 초청 시식회를 갖기도 한다.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건강 식생활면에서도 일절 육류나 인공조미료, 향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채식을 하며 가능하면 가공을 피하며 생식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회원 주부들이 개발한 밥, 반찬, 떡, 빵, 야채, 과자류 등을 비롯하여 160여 종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견과류 등을 이용한 생떡,  송화가루  등을 이용하여 만들어내는 건강식들의 맛은 일품이다. 특히 밀가루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글루텐 성분을 이용하여 만들어 내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의 맛과 모양 빛깔은 진짜와 흡사하여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설탕 대신에 꿀, 조청, 스테비야 추출액을 이용하며, 미원대신다시마를 이용하고, 색깔은 각종 채소류에서 채취한 추출물을 이용하고 있다.

 

# 맺는 말

한농인들은 사는 모습이나 생활방식, 농사방법, 식생활 방식, 신앙 등이 다르다는 점만 접어둔다면, 그들도 틀림없는 우리의 이웃이며, 울진의 군민들이다.

수년전 왕피 주민들이 생산한 벼의 수매시기를 놓쳐 한농에서 팔아주면서부터 이제는 한농방식의 유기농법을 따라하는 주민들도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일년 농사계획을 세울 때부터 한농과 상의하여 판매를 위탁해 오는 경우도 있고, 농기구를 서로 빌려 쓰는 이웃으로서 발전했다.

그들이 올해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라는 울진의 중대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느냐 하는 것은 울진주민들의 관심과 이해 그리고 협력에 달려 있다. 그들도 한농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 지는 것이 아니라 울진의 왕피리 주민들로서 불리어 지기를 바라고있다. 도약 울진, 으뜸 울진, 선진 울진의 주역들로서 함께하는 동역자로서 서로 배우고 협력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찾아 간 왕복 길 : 울진-36번 국도를 따라 현동쪽으로-불영계곡-서면-좌회전(왕피리 표지판보고)-신계사-박달재-동수곡입구 직진-갈림길-우측 학교마을-한천동-되돌와 삼거리 우회전-고개를 넘어-특거리-병위-신선마을-속사-특거리로 돌아옴-동수곡입구 좌회전-동수곡-다시 동수곡 입구-박달재-서면

박달재 정상에 새로 세운 한농의 표지석

08 : 00~09:39 왕피리를 찾아서 몇 년전에 찾았던 오지마을 다시 찾아 꼬불꼬불 박달재를 넘어간다.  산행이 아니라 오지탐방이라는 느긋한 마음 때문에 늦게까지 잠을 자고 7시가 넘어서야 일어나 길을 나선다. 차를 몰고 울진시내를 빠져나와 현동, 태백(불영계곡)이정표와 36번 국도를 따라 우회전한 후 아침 길을 신나게 20분정도 달리자 좌우의 산세가 험준해 지고 좌측계곡이 심상치 않게 아름답더니 전망대를 지나고 불영계곡의 불영사 입구를 지나서 15분을 더 달려가자  울진군 서면 소재지인 삼근리에 도착하여 입구를 들어서면서 좌측을 보니 농협창고건물이 보이면서 ‘왕피리’란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여 다리를 건너서자 어리둥절 한다. 분명히 몇 년 전에 왔을 때는 좌측으로 강을 따라 내려가다 우회전하여 언덕을 올라가면 신계사 입구로 갔던 기억이 나는데 다리를 건너자 똑 바로 새로 난 길이 있다. 무조건 따라 올라가자마자 금방 신계사 입구까지 도착하는지라 돌아가는 길을 직선화하였다고 생각하고 신계사를 지나올라서자 이번에는 더욱 놀랐다. 지난번 왔을 때는 분명히 비포장 도로였는데 지금은 시멘트포장길이 이어지고 있으니 상당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20여분을 달렸을까 벌써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고개 이름이 박달재란다. 충북 제천에서 충주로 넘어가는데 금봉이의 애환이 서린 박달재가 있더니 여기에도 박달재가 있다. 고갯마루에서는 길이 양갈래 좌측으로 뻗어나는 비포장도로가 있고 바로 넘어가는 길은 시멘트 포장길이 이어지면서 고개 좌측에는 (사) 한농에서 세운‘태양은 농촌에서 뜬다’문구가 새겨진 커다란 입석을 지나쳐서 내리막길을 내려가기 시작하여 몇 구비를 돌고 돌아가자 깊은 골짜기로 접어들면서 된 커브길을 돌아 내려가다 우측으로 동수곡입구 표지석이 있는 곳을 직진하여 지나가니 비로소 집이 몇 집 나오더니 개울 오른쪽 건너에 양어장을 한군데가 있는 것을 쳐다보면서 내려가자 삼거리길이 나오는 곳 까지 도착한다.

왼쪽은 왕피2리, 오른쪽은 왕피1리로 먼저 우른쪽으로 내려간다.

돌나라라고 쓰여진 아치형 조형물아래로 차가 지나다닌다(건물은 한농대회관인듯)

한천마을에 새로 조성된 마을이 끝으로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나...

퇴비발효장의 이석

돌나라 앞에서 올려다 본 왕피천

09 : 39 삼거리 왕피6교 부근에서 먼저 우측으로 들어가 돌나라 앞을 지나 한천으로 올라간다.

망설이다 우측 길로 내려가니 박달재의 물이 왕피천과 합쳐지는 합수머리를 지나서 왕피천 우측에 난 도로를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니 ㅓ자 삼거리에서 직진(좌회전하면 돌나라(한농 대회관이 있는 곳)를 지나 넘어가면 삼근초교왕피분교장이 있는 마을로 간다)하여 언덕을 넘어서서 다리 두개를 건너서니 양지 바른 곳에 새로 조성된 마을을 양지에 있다고 양한천 마을이라고 한다나 이 마을 역시 한농복구회가 자리잡은 곳이지만 자연경관은 심산유곡에 양안석벽 사이로 흐는 맑은 물이야 왕피리의 이름이 헛되지 않지만 진짜로 경치와 오지를 맛보려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한천마을에서부터 동수곡까지 걸어 가보야 진면목을 알터인데 멀리서 바라만 보고 되돌아 나온다. 이곳 한천마을에는 한농의 대형 유기농공동발효 퇴비장과 지렁이 분변토생산장이 있다지만 오늘 이곳을 찾은 목적과 상관이 없어 확인하지도 않고 되돌아 내려와 돌나라 앞을 지나서 다시 삼거리에 도착하여 오른쪽으로 고개(거여고개)를 하나 넘어 꼬부랑길을 내려가니 특거리라는 곳이다.

특거리란 특이한 명칭을 가진 거야마을

맑은 물이 흐르는 왕피천은 어디로 흘러가나?

10:05 특거리(지명) 우리산악회의 산오름님의 고향집이 여기쯤이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불영사 주산인 천축산에서 흘러내리는 또 하나의 계곡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와서 왕피천에 합쳐지는 곳에 몇 집의 농가가 자리잡고 있는데 지도를 보니 특이하게도 이름이‘특거리(거야마을)’라고 되어있다. 언제가 들었는데 우리(가람)산악회 회원인 산오름님의 고향집이 이 부근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당장 확인할 수는 없고 다리를 건너기 전에 Y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오른쪽으로 논가 길을 따라 가면 거여교를 건너 삼근초교왕피분교를 지나서 돌나라로 가는 길) 동쪽으로 내려가니 왕피천을 따라 내려가면서 뜨거운 태양빛 아래 유난히도 맑고 시원하게 흐르는 물과 둘러싸인 산천을 구경하면서 언덕을 올라서니 포전마을 지나고 시목마을을 지나면서 우측 강 건너에 새로 지은 집들이 여러 채 보인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이 한농 본부가 있고 학교까지 가춘 곳이었다니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길을 따라 내려가자 강 우측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있는데 병위교을 지나고 속사마을을 지나 내려가자 신선마을이란 간판이 보이는데 마을자체도 양지바른 곳에 마을아름도 또한 고상하고 이런 동네에서 한 번 살고 싶은 충동이 인다. 더욱이 마을 안에는 반가운 아마추어무선의 안테나가 보인다. 나 역시 햄을 즐기는 사람으로 저 안테나의 사용자가 콜싸인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이런 벽촌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틈틈이 아마추어 무선을 즐기는 여유를 가진다는 것으로도 또 다른 세계를 맛볼 것 같다. 조금 더 길을 따라 내려가자 길은 여기서 끝이 나고 오른쪽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병위교와 같은 모습으로 놓여 있다.

속사교 부근의 냇가의 경치

속사교에서 바라본 하구쪽의 모습

보라! 이 아름다운 모습을....

10:34 속사교 이제부터는 냇물도 많아지고 하구쪽 아름다운 경치가 나를 매료시킨다.

다리이름이 속사교라고 하니 아마 이 일대가 속사마을인가 보니 몇 년전에 속사댐을 건설로 많은 시비를 불러온 곳이 있인가 보다. 만약 건교부의 계획대로 속사댐이 건설되었다면 이 좋은 산수와 경치는 일거에 물속으로 잠기고 말겠지! 다리를 건너가 보니 길은 닭백숙과 같은 간이음식점으로 연결되었고 흘러가는 강물은 더욱 수량이 많아지면서 양쪽에 회백색의 바위들이 기기묘묘한 모양들을 하고 있고 틈새틈새에 돋아난 돌단풍이나 잡풀들이 운치를 더해준다.  한참동안 차에서 내려 사방의 경치에 매료되었다가 되돌아오기 시작하여 갈 때는 더욱 속도를 내여 병위마을. 특거리를 지나서 거야고개를 넘어서서 삼거리를 지나오면 언제 또 다시 여길 와 볼는지 기약도 없이 돌아 나오면서 양어장을 거치고 동수곡 입구에 다다르자 동수곡에 대한 호기심 나를 좌측으로 오르게 한다.

 

11:31~13:01 동수곡 험한 비포장도로에 소형차 밑은 긁히고 차를 만나면 피할 곳 없다.

동수곡 입구를 들어서자 말자 시작되는 비포장도로는 갈지자로 산허리를 올라가더니 산마루를 올라서서는 이제부터는 굽이굽이 산기슭을 돌고 돌아 내려가는데 앞서서 퇴비를 가득 실은 트럭이 한데 앞서가는지라 한참동안을 뒤따라 가더니까 약간 넓은 공간이 나오자 비켜주는지라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앞서가지만 울퉁불퉁한 길바닥에 튀어나온 돌과 타이어자국의 요철로 길 중간이 높아서 차 밑이 자꾸 받히기 때문에 빨리 가지도 못하면서 고도를 상당히 나추었지 싶은 골자기 속으로 들어서는가 싶자 좌측에 풀이 수북한 공터 한편에 세 칸짜리 양옥집이 다 허물어져 가고 있다. 내려서 살펴보니 이미 1992년 3월1일자로 폐교가 된 삼근초등학교 동수곡분교다.

칡덩굴 무성한 골짜기가 동수곡이다.(어디를 보아도 사방이 높은 산뿐!)

장재터엔 빛바랜 커튼이 드리워진 폐교교실이 흉물습럽다.

볼수록 깊은 골짜기가 실감이 난다. 

돌아나오는 길, 저길이 차가 다니는 길이란다.

12:07 동수곡 이런 협곡속에 인가와 분교가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는 않지만..

터를 지나서 한 구비 더 내려가자 한 집이 있는데 이미 다른 사람이 한분 방문하고 있는 듯 흰색 승용차가 주차해있고 집 뒤에는 토종벌통이 좌우로 벌려놓아 유일한 낙으로 사는가 보다. 처음 보는 객인데도 불구하고 막걸리나 한잔 하고 가라고 하면서 인심을 낸다. 운전만 아니면 못먹는 술이지만 한잔 하면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지만 운전도 해야 하고 또 귀가 시간도 급하기에 주변의 길만 물어보니 이 길로 계속가면 골짜기로 가다가 갈림길이 있는데 직진길은 끝나고 집이 몇 집 있고 우측길은 옛날 폐광터(왕피광업소가 있다가 폐광되고 다시 동신광업소가 세워져 주석광을 채취하였으나 지금 폐광 된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앞을 지나 산으로 산으로 넘어가면 옥방(울진군 서면 광회2리)으로 나가거나 혹은 통고산 자연휴양림쪽으로 빠지는 길로 연결되는데 짚차가 아니면 힘들다는 설명을 듣고 차를 돌려 되돌아 나오기 시작 분교터에 올라오자 뒤 따라 오던 트럭이 오는지라 비켜섰다가 비포장도를 돌아 올라가기 시작한지 15분쯤 되었을까 이쪽으로 들어오는 차가 또 있다. 아뿔사 어쩐담. 도저히 비킬 곳은 없고 할 수 없이 뒤로 백을 하기 시작 근 5~600m이상을 백하고야 작은 공간에서 차를 비키고 나서 다시 올라오자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도로도 미끄럽기 시작한다. 고갯마루에 올랐다가 역시 갈지자로 내려오기를 10여 분만에 동수곡입구에 도착하여 안도의 숨을 몰아쉰다.

 

13:01 대장정은 끝나고 1박2일 산행과 오지탐방을 끝내고 동해바다를 보면서 돌아왔다.

시멘트 포장길이지만 달리는 기분은 너무도 상쾌하다. 고진감래라고 비포장을 달리다가 포장길을 달리는 기분은 겪은 사람만이야 느낄 수 있는 쾌감이리라. 박달재를 넘어서 순식간에 삼근리에서 우회전 하여 불영계곡을 지나오면서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에 다시 한번 실감하면서 집으로 향하는 마음이 괜시리 바쁘기만 하다.       

 

산행및 탐사를 돌아보며

(1) 당초 계획하였던 전 과정의 다 거치지는 못했어도 많은 이목을 넓히는 도움이 되었다.

(2) 구수곡의 산행은 정기산행으로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아름다운 곳이다.

(3) 왕피리에는 기대했던대로 오지산천이지만 뜻하지 않게 한농이란 단체가 너무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어 신선미는 반감하였다. 한농에 대하여 자세히 기록을 않은 것은 특수단체를 찬양하는 것 같아서 자제하였다.

 

  - 끝 -

 

  요산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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