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종주산행

 

- 일시 : 2005.07.24 am 06:30 ~

- 장소 : 구룡사 - 사다리병창 - 비로봉 - 향로봉 - 남대봉 - 영원사 (금대리) : 약 10시간소요

- 인원 : 친구와 함께.

 

원주의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의 숙소에서 새벽같이 일어나 채비를 챙긴다.

차는 숙소에 그냥 둔채로 버스로 이동을 한다.

 

41번(41-1,41-2) 일반버스를 올라타고, 구룡사로 향하는 시간 (오전 06시55분)

아래는 버스승강장의 대기시간을 알려주는 전광판이다. 이채롭다. ^^

도착한지 1분만에 41-2번 버스가 도착을 한다.

 


 

한 20여분을 달린 버스는 막힘도 없이 바로 구룡사 매표소까지 직행을 하였다.

잠시 매표소 앞에서 간략하게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난 뒤 입장을 한다. (오전 07시43분)

입장료가 3,200원으로 기억을 한다. 내가 안 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구룡사 사찰에 도착을 한다. 공사중이라서 들어갈려다가 그냥 뒤 돌아서서

다시금 산행으로 발길을 돌린다. (오전 07시58분)

 


 

구룡사를 지나자 마자 등장한 구룡폭포와 구룡소 이다.

폭포의 물줄기도 아름다웠고, 구룡소의 깊이도 굉장했다.

아주 장관은 아니었지만,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  (오전 08시03분)

 


 

구룡폭포의 모습.

 


 

구룡사를 지나서 만난 야영장에서의 이정표.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됨을 알린다. 아주 긴 산행을 해야 한다. (오전 08시28분)

이미지를 줄이다 보니, 자세하게 나오질 않는다.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사다리병창의 첫 관문을 오르고 난뒤.

사다리병창이란 급경사가 너무나 많아서 계단을 수없이 만들어 놓은 코스. (오전 08시37분)

 


 

한시간 넘게를 올라도 끝이 보이질 않는 사다리병창 코스.

옆으로 계곡 코스도 있지만, 내친김에 사다리병창 코스를 택한것이 차후에 곤혹을 치른다.

 


 

거의 중간쯤왔을까?

정상부근이 도무지 어딘지 알수없을정도로 험하고, 계단이 너무나 많다. (오전 09시57분)

 


 

정상부근을 얼마남겨 두지 않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이곳에서 원주시내의 모습이 보이는데, 뿌연하늘만 보인다. (오전 10시00분)

 


 

또다시 이어지는 사다리병창의 계단들....

 


 

철계단, 나무계단, 돌계단, 하여튼 사다리병창은 계단의 천국이었다.

그 거리만 해도 정상까지 2.7Km의 거리가 되기때문에 왠만한 악으로는 오르기 힘들다.

 


 

잠시나마 계단을 오르는 중 휴식을 취하게 만들어준 잠자리.

잠자리가 많다는것은 곧 정상에 다다랐음을 암시해 준다. (오전 10시43분)

 


 

이게 마지막 계단이기를 바라면서 오른다.

오르고 또 올라도 계단뿐인 사다리병창.

이날 이후로 무릎에 너무 좋지않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드디어 도착한 비로봉. (오전 10시50분 도착) 매표소에서 거의 3시간 만에 왔다. 휴~~

안개,구름이 가득하여 시야도 보이질 않고, 잠자리때만 가득한 조망이었다.

대략 정상에 올랐지만, 이렇게 실망감을 안겨준 날씨는 첨이었다.

 


 

그래도 비로봉인 만큼. 1,288m의 높이만큼이나 웅장함은 있었다. 돌탑이 2개씩이나 ^^

 


 

아래로 모든 봉우리들(향로봉,곧은치,남대봉)이 다 보여야 하는데, 흐린날씨 때문에 대략 난감했다.

11시정각에 다시금 출발....

 


 

비로봉을 출발하여 1km를 걸어 도착한 중간지점. 아마도 향로봉 가는 길인듯 하다.

정신없이 걷다 보니 일일이 Check를 하지 못해 못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오전 11시30분)

상원사까지 9.5km라는 것은 선명하게 나온다. 상원사까지 가야 한다. ㅠ.ㅠ

 


 

걷고 걷고 또 걸어서 도착한 곧은치.

이곳은 헬기장으로도 활용이 되며, 넓은 공간이 있었다. (오전 12시39분)

잠시 이곳에서 오이를 먹으며, 휴식을 취해 본다.

 


 

두번째 봉우리인 향로봉에 도착. (오후 01시20분)

정말 멀다. 아직까지도 상원사...성남리...금대리...까지 가야 하는게 남았다.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얼려놓은 캔맥주 하나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향로봉에서 휴식을 취하며...

사진의 기술이 부족한 탓에.... 쩝.

 


 

향로봉을 출발하여 2시간여를 걸어서 도착한 새로운 봉우리. 남대봉 근처이다.

앞으로 남대봉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암시해 준다. (오후 03시05분)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 남대봉 (오후 03시28분)

기나긴 능선이 이제 끝이 났다. 정말 기나긴 산행이다. 휴~~~

하산길만 남았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서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성원사를 옆으로 비켜 영원사로의 하산길을 택했다. 금대리 쪽으로...

하산길이 아주 미끄럽고, 습도/이끼로 인해 곤혹을 치루었다. (오후 04시26분)

 


 

하산길에는 식수가 없다.

1.8리터 2통의 물도 다 비우고 난 뒤라 허기와 탈진상태까지 오곤 한다.

너무나도 더운나머지 땀이 흐르다가 탈진상태까지 오기도 했다.

한참을 하산하다가 만난 계곡에서 배고픔을 참다 못해 라면을 끓였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던 라면.

햇반하나 더 넣고 부글부글 끓여 먹는다. (오후 04시50분)

 


 

라면과 햇반으로 배를 채운 뒤.

시원한 계곡에서 알탕으로 피로를 풀어본다.

얼마나 반가운 계곡인지 허나, 얼마나 차가웠는지 오래 하지는 못했다.

이곳은 정말 천국과도 같이 느꼈던 계곡이었다. (오후 05시27분)

 


 

하산길에 암벽에다가 써 놓은 낙서들.

누군지 몰라도 참 의야한 글씨다. 아마도 간첩이지 싶다. ^^ (오후 05시33분)

 


 

영원사에 다다랐을때에 비춰진 풍경이다.

습도가 높아서 안개를 자욱하게 만들어내는게 장관이었다.

잘 담지를 못해서 아쉬웠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하산길이었다. (오후 05시58분) 

 


 

금대리 야영장.

영원사에서 한참을 내려와 만난 금대리 야영장.

이곳까지 와도 버스가 없다.

다시 4km를 더 내려가야 한다는 얘기다. 으~~ 미친다. (오후 06시28분)

 


 

내려오는 길에 소나기를 만나 지나가는 차를 아무거나 잡아 탔다.

그리고, 도착한 관설동 종점.

이곳에서 다시 41-2번의 버스를 올라탄다.

그리고, 지친 몸을 뉘일수 있는 숙소로 다시금 향한다. (오후 07시05분)

 


 

버스에서 시작하여 버스로 마감을 한 치악산 종주 산행.

거의 10시간이 넘는 산행을 통해서 느낀것이 많았다.

 

맑은 날씨였으면 하는 바램도 해 봤지만, 역시 치악산은 여름산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가을이나 겨울철 다시금 와  보고 싶지만, 이젠 더 이상 치악산은 가기 싫어졌다.

 

물도 없고, 치악산맥의 조망도 그렇게 좋지 못하고, 고생만 잔뜩 한것 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또 한번의 종주를 하였기에 마음 한 구석은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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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aseFilm™

date : '05.07.24 (Sun)

Canon EOS 20D DIGITAL / EF 16-35mm f2.8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