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지맥 3차(서낭당고개-중북재) 제2019009007호 2019-03-02(토) ◆자리한 곳 : 경북 군위 의성군 ◆지나온 길 : 서낭당고개-324m-선방산-334m봉-오실고개 (5번국도, 중앙고속도로)-224봉-중북재(시멘트도로) ◆거리및시간: 6시간 28분(07:57~14:25) 총거리 : 12.3km ◆함께한 이 : 고송부님과 계백 ◆산행 날씨 : 미세먼지 나쁨 고도속도로가 가로막아 오늘 하루도 온전한 산행을 못했다. 금요일이 3.1절 휴일 덕분에 3일산행을 계획했으나 무리해서 진행하기 보다는 오늘까지만 마루금을 종주하고 내일은 일요일이지만 쉬기로 두 사람이 합하고 아래층에 목욕탕을 겸한 여관이라 새벽녘에도 방이 뜨끈뜨끈해 게으른 사람에겐 적격이었고, 어제저녁 하산주가 과했던지 몸이 무거워 뜸들이며 뒤척거리다 자리에서 일어나 미리 알아둔 군위전통시장 해장국집에서 아침식사를 겸해 해장술 한잔으로 속을 달래며 사장님 혼자서 영업하기에 힘들겠다는 말에, 3개월 전까지는 부인을 도왔는데 대구병원에서 암으로 입원중이라 주일만은 자신이 간병해야 하기에 장사하지 못한다는 한숨소리에, 재작(2017)년 집식구 투병생활에 힘들었지만 타인의 도움 없이 아이들과 간호했으나 정성이 부족했던지 먼저 떠나버린 집식구의 그리움으로 울컥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져 고개를 떨어뜨린다.
가라앉은 기분을 털어내고 식당으로 택시를 불러 서낭당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해 324m, 선방산, 334m봉, 5번국도가 지나가는 오실고개까지는 무리 없이 마루금을 이어왔으나 중앙고속도로를 만나면서부터 마음이 헤이해지고 마루금 보다는 도로를 선호하다보니 주거지를 지나 점심시간이 지났으니 시장기를 느껴 간이휴게소에 들려 분식과 소주까지 마셨으니 산행이 엉켜 결국은 중복마을에서 종주를 접기로 한다.(14:25)
에필로그 아침에 이용했던 택시를 불러 군위터미널에 도착해보니 그러지 않아도 배차간격이 멀어 불편한 대구행시외버스가 조금(3분)전에 떠났고 다음버스는 1시간 30분 기다려야했기에 지루함을 달래고자 자투리시간에 터미널 허름한 식당에서 두루치기를 안주로 소주한잔 하던 고송부님께서 통화를 두 차례 하더니 지인이 군위터미널에 마중 나왔다며 나가자고 재촉한다. 밖으로 나가보니 고송부님 지인(K대학교수)부부께서 기다렸고 승용차로 편하게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초면에 염치없이 고급식당에서 고기와 술을 대접받고 KTX 열차로 귀경 길에 올라 고선배께서는 대전역에서 내리시고 혼자남아 흔들리는 열차에서 이틀간의 산행을 뒤돌아본다.
어제와 오늘 조금만 착실하게 종주에 임했다면 합수점(위천과 쌍계천)까지 진행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고, 일요일인 내일(3일) 한티재에서 분기점까지 산행하면 선암지맥 완주가 깔끔하게 가능했는데 게으름 때문에 마무리하지 못해 못내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뇌리에 가득했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찾아서~ 2019-03-27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