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가평군 북면 돌아보기


 

 

추억의 가평천

25년전 고교시절 아버님의 추천으로 명지산을 친구들과 함께 찾아갔다.

장마가 끝난 여름 이었지만 소나기가 뿌린 후 가평버스터미널에서

적목리행 버스를 타고 익근리에서 내리라는 아버님의 말씀에

어린 우리들은 미지의 오지 산골로 떠난다.

목동을 지나 서서히 가평천의 광활한 계류가 물안개와 함께 휘몰아 치는데

우리들은 일제히 탄성을 자아내며 울퉁불퉁 비포장길을 버스 천장에 머리가 부딪치며

일제히 악!! 소리를 내며 익근리에 도착하여 승천사를 지나 소와 담이 이어진

계곡 중간에서 환상의 여름 휴가를 보냈다.

그렇게 명지산을 간다는 것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이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가평군 북면 일대

어제 삼각산과 사패산을 둘러보고 오늘은 아침 일찍 가평으로 떠나기로

어제 밤 작심을 했다.

항상 떠나는 나의 코스 47번 국도 이 곳은 눈감고도 갈 것 같다. ^^**

서파 검문소에서 우회전 가평군 하면으로 들어서 조종천을 지나 청평으로 들어서

다시 북면 방향으로 목동을 지나 반가운 가평천으로 들어 선다.

펜션이 너무 많이 들어서 예전의 멎진 모습을 볼 수 가 없으나 여전히

가평천 일대는 맑은 날씨라서 평화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계속하여 오늘은 가평천 끝까지 용소(龍沼)를 싶어서 올라가 보기로 한다.

 

 


굉음을 드러내며 나를 잡아 먹을 듯...

10여년 만이다. 용소(龍沼)를 본지가...

친구들과 함께 오면 이곳 까지 오질 않으려 하고

계곡에서 자꾸 놀려고 해 나 혼자와야 볼 수 있는 용소(龍沼).

폭의 길이 2단으로 5m 정도. 소(沼)는 지름이 15m~17m. 깊이는 3m~4m

장마철로 인해 물은 더 많아지고 그래도 소 바닥은 암반지역이라 깊어도

훤희 들여다보이고 물 빛깔은 투명 에메랄드 빛이다.

또한 폭포는 큰 용의 입에서 물거품을 토해내고 소(沼)는 에메랄드 빛의 계류가

휘몰아쳐 나를 안아버릴것 같은 공포에 휩싸인다.

아~~ !!!   너무 멎지다. 또한 한기가 느껴지며 무섭기 까지 한다.


 

 

신비의 조무락골 

용소(龍沼)에 취한 후 가평천 상류 도마치계곡을 따라 내려오며 삼팔교(다리)에서

차를 주차 시킨 후 조무락골로 향한다.

벌써 관광버스는 연이어 도착해있고 어느덧 조무락골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된 것 같다.

조무락골도 이전에 보는 것과 달리 삼팔교 앞부터 수량이 많아 보이니

벌써부터 나를 흥분시킨다.

가능한 계곡의 계류를 따라 오른다 멎진 계곡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 친구들과 놀던 장소도 보이고 ㅎㅎ 서서히 올라갈수록 인간의 때가

안보이고 바위들은 이끼가 기득하며 태고의 모습들이 보여진다.

계류를 건널때는 조심조심 드디어 복호동폭포 삼거리에 도착한다.


 

 

얌전해 보이던 복호동이 큰 소리를 내며

지금 부터는 오싹한 한기가 몸에 착~달라 붙는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니 멀리서 하얀물줄기가 굉음을 내며

숲사이로 보이는것이 난 입이 저절로 벌어지며 빨리 들어선다.

복호동은 나를 보며 지금껏 자기를 우습게 보았다는 것을 화풀이 하듯

기나긴 물줄기를 떨어낸다.

야~~ !!  바위의 이끼들은 파랗게 끼어 있고 하얀 물줄기가 3단으로 내려오고

폭폭의 상단 끝은 보이지 않는 것이 신비로움을 드러낸다.

정말 행운이다. 내가 꼭 보고 싶어 찾아온덕에 이 광경을

볼 수 있고 이렇게 기록으로 남길 수 있으니 장마철이 아니면 볼 수 없으리라...

기쁘고 보람된 오늘 산행을 여기서 중단하고 내려서야하는 아쉬움

당분간 짧은 산행을 해야하는 나의 상황에 그만 하산을 한다.

하산하시는 산님들은 온통 무릎까지 물에 젖어있고 땀과 물이 범벅이 되어있고

한편에서는 평펌한 계곡지대라면 어디든 음식숙박업이 생겨나

노래방기기를 틀며 춤을 추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삼팔교에 도착하여 도마치고개를 올라 화천방향으로 길을 돌려 광덕고개를 지나

포천으로 들어서 집으로 도착하였다.

 

 


(산행후기)

가평천일대의 계곡은 제가 너무 좋아해서 아주 자주 가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처음 간적때가 25년 전이었으니 아주 오래되었죠.

정말 그동안 아주 많이 변했습니다.

너무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물론 가평군민들의 수입원이 관광자원과 특별히 농사외에 뭐 있겠습니다만

이미 가평여러지역은 계발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중이고 더 이상 계발은

가평군민들의 제살 깍아먹기 경쟁에 불과 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연인산 용추구곡은 물안골은 물론 칼봉이까지 펜션이 들어와 계발이

되었고 최고 오지 조무락골도 산입구에서 1km정도 펜션 음식점들이

들어서 노래방기기까지 설치하여 정말 실망을 많이 하였습니다

또한 음식냄새까지 나니 여름휴가철에는 오죽 하겠습니까?

우리 산님들도 마지막 남은 경기도의 청청지역 가평군 북면일대

깨끗이 보존합시다.

제가 용소와 조무락골을 소개하면서도 노파심에 겁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

 


소가 멎져야 진짜 폭포입니다. 넓이가 12~15는 되 보이고 깊이는 3~4 입니다.

 

 


굉음을 내며 2단으로 떨어지는 용소

 

 


저 폭의 속은 뭐가 숨어 있을 까요? 마치 용이 나올 것 같습니다.

 

 


무섭습니다. 마치 나를 잡아 먹을 듯...... ^^**

 

 


아래가 암반으로 되어잇어 속이 들여다 보이죠. 너무 깨끗하여 고기가 안사나 봅니다.

 

 


용의 입에서 거품을 토해냅니다.     으  ~~~

 

 


길을 약간만 벗어나도 숨어있는 이름없는 폭폭가 다수 입니다.

 

 


무명폭폭

 

 


하염없이 이어지는 계곡 마음같아선 계곡으로만 걸어가고 싶으나 실종될까바 ^^**

 

 


계곡옆의 사면에는 어디나 빽빽한 원시림이 가득하고 ^^**

 

 


이어지고 이어지는 끝없는 물물물 천지~~~~ ^^**

 

 


곳곳에 소와 담이 연이어 이어지고....

 

 


가을에 단풍이 함께 한다면 얼마나 멎질까?  ^^**

 

 


오르면 오를 수록 신비함이 더해가는 이끼들이 가득하고  ^^**

 

 


높이가 대략 30여 미터의 복호동. 물이 많아 사진 보다 실제가 더 멎지네요. ^^**

 

 


복호동의 멎진 모습.      굉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