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07/10 화악산(1468m)산행


↑장엄하고 육중한 화악산-관청리에서 본모습
 
 화악산의 이모저모                 

 

★05 7/10 화악산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5년 7월 10일

날씨: 대체로 흐림   
산행시간:
약 7시간 (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 관청리-큰골-주능선삼거리-갈림길-중봉-갈림길-조무락골-복호등폭포-38교

산행시간표

10:15  관청리 출발 산행시작

10:47  중봉 3.8킬로 지점(애기봉 갈림길) 통과

11:11  중봉 2.8킬로 지점 통과 

11:40  중봉 2킬로 이정표 도착  

12:35  주능선 삼거리 도착

12:50-13:35  식사및 휴식 

13:55  삼거리 갈림길(조무락골) 도착

14:28  화악산 중봉 도착

14:45  삼거리 갈림길 출발  

15:15  조무락골 도착

16:45  복호등 폭포 도착

17:15  석룡산 2코스 이정표 도착

17:35  38교 도착 

21:03  청량리 도착 해산  

 

화악산 개요:화악산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춘천시 사북면등 2개도 3개시군에  걸쳐 경계를 이루며 솟아있는 거대한 산이다. 해발 1468m로 경기도의 최고봉이고 전국에서도 8번째로 높은 고산이다. 함경도 추가령에서 갈라져 나온 한북정맥은 대성산과 광덕산을 일으키고 백운산을 지나면서 남동방향으로 가지를 하나 치는데 도마치 고개에서 숨을 죽이던 산세는 석룡산을 일구고 다시 화악산을 솟구치고 있다.  

 

화악산은 실운현을 경계로 우로는 응봉이 좌로는 정상과 중봉등 3개의 봉우리를 형성하고있다. 거대한 산세에 걸맞게 화악산은 주변에 석룡산,애기봉,수덕산,샛등봉,촉대봉,언니통봉등의 위성봉을 거느리고 있다. 이 위성봉들은 따로 찾아도 될만큼 훌륭한 등산코스를 이루고있어 군사시설 제한구역으로 인한 입산금지로 화악산 정상을 가지못하는 분풀이를 해주고있다. 화악산 주변은 큰산세로 인한 골이 발달하여 주변에 천혜의 계곡을 형성해놓아 수도권의 훌륭한 피서지 역활을 하고있다.     

  

참석자:산악회 회원 18명   

작성자: 산친구

 

 

산행코스 지도

 

장마철의 날씨는 짜증난다. 더구나 산에 다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일요일의 날씨에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것은 사실이다. 지난 일요일에 비로 인하여 산행을 하지 못하여 더더욱 신경이 쓰인다. 다행히도 일기예보는 이번 일요일은 갬을 예보하고 있다. 

  

~ 산행 ~

 

대자연 모습 그대로인 큰골      

날씨에 신경을 곤두세웠으나 다행히도 일기예보는 꼭 들어맞는다. 화악산 들머리인 관청리에서 보이는 화악산은 구름을 잔뜩 먹고 있었으나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은 신비감마저 들고 있었다. 마을길을 통과하니 우측으로 원각사라는 절이 보인다. 곧 오른쪽으로 물이 잔뜩 불어난 계류를 조심해서 건너 시멘트 길을 전진하니 사방이 트인 계곡지대를 다시 건너게 된다.

  

제한지대라고 쓰인 상수원 보호구역의 철문을 지나면서 본격 산길이 시작된다. 특별한 제재는 없고 계곡으로 들어가지만 않으면 별일은 없을것 같았다. 숲으로 둘러싸인 오솔길을 지나니 다시 트인 계곡을 건너야했다. 저앞으로 표지 리본이 잘 붙어있어 길을 헷갈릴 염려는 없었다. 물이 잔뜩 불어난 계곡을 몇번 더 지나니 완연한 울창한 숲속의 심장부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산길은 다시 계류가  나오면서 큰소를 지난다. 아마도 지도에 표시된 가마소인가 보다. 그 가마소를 지나니 이정표가 나오고 있었다. 이정표는  ↑ 중봉 3.8킬로  ↓관청리 1.2킬로  애기봉 2.01킬로  →를 가리키고 있었다. 계속 이어지는 산길은 몇차례 계류를 더 건너고는 이내 산길이 구분안되는 잡목숲으로 연결된다. 그래도 밑으로는 산길이 뚜렷하고 산악회에서 매달은 리본이 펄럭이고 있어 길찾기는 비교적 수월하였다.      

  

  

가파른 오름길끝에 주능선 삼거리로      

이어지는 산길은 계곡과는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다시 마지막으로 계류를 만나고 있었다. 계곡은 상당히 좁아져 있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물을 보충하고 덩굴이 엉켜있는 산길을 헤치고 바위길을 헤치고 전진했다. 이제는 물소리도 안들리는 다소 지루한 경사길을 한참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는 공터에 도착한다. 이정표는  ↑중봉 2킬로   ↓관청리 3킬로를 가리킨다. 다소 애매하고 불확실하다고 느껴졌다.

  

잠시 쉬면서 출발하는 산길은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오름길의 연속이었다. 역시 화악산은 예상은 하긴 했지만 만만치 않은 고산임에는 틀림없었다. 오늘따라 화악산에는 산객들이 많아 끊임없는 줄을 형성하고있어 더욱 짜증나고 힘드는 산행길이 되고있었다. 땀을 잔뜩 흘리고 다리가 후들거릴 무렵 드디어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화악산 주능선이라고 할수있는 삼거리에 도착한 것이다.

  

주능선에 오르니 선두와 후미와의 차이가 상당히 나고 있었다. 우리는 식사와 휴식시간을 갖으며 후미조를 기다려 본다. 우리는 산밑에서 보던 운해지역에 들어선듯  이곳은 서서히 가스가 몰려오면서 잔뜩 시커먼 하늘을 볼수밖에 없어 다소 불안하였지만 다행히도 빗방울은 내리지 않고 있었다. 서서히 후미조가 올라오고 마지막으로 쳐젔던 회원들이 올라오신다. 다행이었다.

  

시커먼 하늘과 긴 산행시간을 예상한 우리의 발걸음은 상당히 빨라진다. 휴식을 마치고 완만한 경사를 보이는 주능선길을 따른다. 조금가면 바위지대가 나오고 이곳이 전망히 상당히 좋은곳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짙은 가스가 끼어 전망을 볼수가 없었다. 석룡산과 국망봉 일대가 아주 잘보이는 곳이었는데 아쉬움이 컸다. 다시 10여분을 전진하니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였다.

  

이곳의 이정표는  ←38교 6.6킬로  중봉 1킬로↑를 가리킨다. 하지만 이곳의 이정표도 약간 잘못된 느낌이다. 하옇든 이곳이 우리가 하산지로 택한 조무락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였다. 우리는 힘들어하는 회원들을 남기고 정상을 향한다. 다소 완만해지는 산길을 따르니 이윽고 전망이 트이는 공터가 보이고 중봉으로의 산길은 돌들이 흩어져있는 돌길의 양상을 보인다.

  

조금 더가니 애기봉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난다. 다시 건들내로 내려가는 갈림길과 중봉 300미터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곧 어렵지 않게 철조망을 지나니 중봉으로 올라설수 있었다. 잔뜩 운해로 뒤덮인 중봉 정상은 전망은 안좋았지만 곧 가스가 걷히면서 신비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화악산은 역시 완연한 고산의 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중봉의 모습도 이를 증명하고 있었다.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조무락골

선경에 취하던 우리일행을 기념사진을 남기고는 곧 10분만에 삼거리로 되돌아온다. 산행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진 관계로 우리는 서둘러서 조무락골을 향하는 급하강의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산길은 뚜렷했지만 오늘 많은 사람들이 이코스로 내려가 길이 상당히 미끄러웠다. 조심 조심 내려설수 밖에는 없었다. 급내리막길을 30분 정도 내려오니 물소리가 서서히 요란해지고 있었다.

  

장마비로 조무락골은 선경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저기 폭포와 선녀탕을 형성하고 있었다. 푸르른 원시림에 하얀 물결이 출렁거리는 모습은 보는이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조무락골에서 처음 만나는 이정표도 거의 엉터리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중봉을 1킬로 남겼다고 표기되어있지만 실지로는 2,5킬로는 더 됨직했다. 우리는 삼팔교를 향한다. 계곡옆으로 산길은 나있었고 비교적 뚜렷하다. 한참을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계곡을 건너는 우측길을 따르니 석룡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나고 있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오르면 쉬밀고개를 거쳐 석룡산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하산길인 왼쪽길을 따라 내려선다. 계속하여 몇번을 계곡을 건너던 산길은 이내 줄곧 계곡을 우측에 두고 이어지더니 곧 복호등 폭포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폭포는 50미터를 알리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는 복호등 폭포는 2단의 형태로 보이는데 장맛비로 잔뜩 크기가 부풀어서인지 멋진 모습을 보인다. 다시 널찍한 대로길을 따라 20여분을 가니 석룡산 2코스 이정표가 보이고 있었다. 이곳이 지도에 숯가마터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있는 곳이었다. 이곳부터는 산길은 도로 수준을 보이고 곳곳에 가게와 식당이 보이면서 인간세상을 알리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지금 선경에서 인간세계로 들어온 느낌이었다.

  

이곳에서 38교까지는 가까운 거리였다. 우리는 편안한 걸음으로 조무락골을 감상하며 내려온다. 물줄기가 더욱 거세어진 계곡은 아직도 전혀 속세의 모습은 아니었다. 인간이 사는 모습이 보여 잠깐 인간세상을 떠올렸나 보다. 곧 조무락 산장이 보이고 안내판도 보인다. 이곳이 석룡산 1코스로 오르는 갈림길이 있는 곳이었다. 천천한 걸음으로 10여분을 내려오니 드디어 38교가 보인다. 길고 길었던 7시간의 산행이 드디어 막을 내리고 있었다.        

  

 

후기속의 진짜後記

이번 산행은 장마철에 고봉을 오른다는 심적 부담이 큰 산행이었다. 사실 산행계획을 세울때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던것이 사실이다. 우리 산악회 수준이 이런 고봉을 갈수 있을까하고 의문도 가져 보았지만 결과적으로 날씨가 도와주고 회원들이 힘이 넘쳐 기우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단 한가지 통제가 잘안된점은 유감이었다. 산행에 나선 회원들은 산행을 책임진 대장의 말에 절대적으로 따라 주어야 합니다.    

       

                                           2005년 7월 12일 산친구 올림.

 

산행길 안내

경기도 가평군에서 북면으로 접어드는 도로를 따라가면 목동리가 나온다. 목동 3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서 가평천을 따라가면 명지산 입구를 지나고 곧 관청리에 닿는다. 

  

  

산행사진

↑산행길 초입에서 본 중봉에서 애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장마로 불어난 계곡을 건너
↑화악산 큰골 계곡
↑숲속을 헤치며
↑석룡산의 모습-화악산 주능선에서
↑넓고 넓은 화악산
↑석룡산과 포천땅의 국망봉(맨뒤 뾰쪽한 봉우리)
↑중봉에서본 운해
↑중봉에서 보이는 정상의 풍경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조무락골의 모습
↑조무락골
↑조무락골의 야생화
↑하산길의 복호등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