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05년 7월 10일 일요일

어  디  로 ;  마산 무학산 (두척-서마지기- 정상-돌탑봉-정상-마재고개)

누  구  와 ;  혼자서

 

무학산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 삼신봉에서 시작되는 낙남정맥의 상좌격인 무학산은

마산의 진산(鎭山)으로 마산만(합포만)과 진해만을 굽어보며

바다를 향해 학이 날개를 펼친 듯 아름다운 형상을 하고 있다.

명산이 갖추어야 할 면모를 두루 갖추고 있는 이 산은

바닷가에 위치한 산답게 시원한 조망을 만끽할 수 있으며

주능선 등로엔 억새밭과 암봉 전망대가 있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무학산의 옛 이름은 풍장산이었는데 신라 말 최치원이 이곳에 머물면서 산세를 보니

학이 춤추는 형세와 같다하여 무학산이라 부르게 되었다한다.

무학산은 마산 시가지 서북쪽에서 마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크고 작은 능선과 여러 갈래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학산은 특히 동쪽으로 뻗어난 서원곡 계곡이

무성한 수목들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급한 편이나 그렇게 험하지는 않고

산줄기 곳곳에 바위가 노출되어 아기자기한 능선을 이루고 있다.

정상 동북쪽 지척의 널따란 대지는 서마지기라 하는 곳으로

무학산 산행시 중식과 휴식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무학산은 산 전체에 걸쳐 넓게 펴진 진달래 밭으로 유명하다.

키가 큰 나 무가 적어서 일부 산록은 분홍 물감을 쏟아 부은 듯 장관을 이룬다. (퍼온글)

 

 

산행기

 

주말과 휴일 많은 비가 내릴것이란 일기예보와 달리 휴일 날씨는 개였다.

창밖으로 보이는 무학산은 허리에 구름을 잔뜩 두른채 머리만 빼꼼히 내밀고 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산행 채비를 갖춰 계단을 내려 서서

버스정류장에 갈때까지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갈등한다.

요즘 뜸했던 정병산이 생각났지만 버스 운행체계가 바뀐 후에

버스 노선이 익숙치 않아  무학산으로 결정한다.

 

기사님께 분명히 두척이라고 했는데도 마재고개에서 내려 준다.

한정거장을 되돌아 오려니  인도도 없는 곳이라 철뚝길로 걸어 오니

때맞춰서 기차가 지나가며 나를 빨아 들일려고 하네.

집에서 산행로 초입까지 한시간이나 걸렸다.

 

 

 

모감주나무

 

 

쉬나무

 

 

계곡입구엔 부지런한 아저씨들이 벌써 백숙냄새를 풍기며 술판을 벌이고 있다.

하기사 11시면 빠른것도 아니네.

내가  늦었을뿐...

계곡입구 물가에 물봉선이 함초롬이 피어 있다.

지난주에 봉화에서 노란물봉선을 본 이후 처음이다.

물봉선

 

그 옆에 며느리밑씻개도 있지만 이 놈은 정말 사진찍기 어렵다.

몇번이나 만났지만  번번히 실패다.

며느리밑씻개

 

몇일 전 연밭에서 내 팔과 다리에 무수한 상처를 남긴 며느리배꼽

 

파리풀

 

좀깨잎나무

 

개모시풀

 

하늘말나리 

 

털중나리

 

 

산수국

 

산수국을 찍고 있으니 내려 오든 분 왈 "올라 올땐 없었는데 그 동안에 피었네" 한다

"아~뇨 몇일전부터 피었던건데 빨리 가느라 못 보셨죠" 하니 반신반의한다.

흐린 날씨탓에 약간 어둑하긴 하지만 등로 양편에

산수국, 여로, 큰까치수영, 노루오줌이 지천으로 깔려 있는데...

 

흰여로

 

큰까치수영(위)  씨방(아래)

 

튼실한 열매를 달고 있는 기린초

 

바위틈의 이끼

 

노루발풀 열매

 

비목나무 열매

 

사람주나무 열매

 

 

물레나물

 

발밑에서 부스럭거려 (뱀인줄 알고) 나를 기겁시킨 놈

 

 

큰애기나리 열매

 

애기나리군락

 

바위채송화

 

연리갈퀴 열매

 

 

서마지기 평원에 올라 서니 온통 노루오줌과 비비추가

벌나비에 싸여서 꽃동산을 이루고 있다.

노루오줌

 

 

 

 

고추나물

 

 

올려다 본 무학산

 

서마지기 평원

 

천국의 계단

 

운무에 쌓인 무학산 상봉

 

 

 

반야봉의 엉덩이가 부럽지 않다. (저 멀리 여항산)

 

노각나무를 무학산에서 보게 될 줄이야...

 

골등골나물 (올 해 첫만남)

 

비비추

 

일월비비추

 

산해박

 

범꼬리

 

미역줄나무

 

타래난초

 

 

마재고개길은 인적도 드물고 밋밋하니 재미없는 길이지만

타래난초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내려 왔지만

기계치인데다 욕심만 앞서서 사진은 실패하고 말았다.

중리능선으로 가면 버스도 바로 탈 수 있는데

아스팔트길 1,20분은 왜이리 지겨운지.... 

 

(사진속의 날짜는 7월 10일의 오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