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하" 산행기 게시판에 자주 들어와서 구경도 하고 정보도 얻고 있는 사람입니다.
요즘 산행기를 열어 보면 게시판 접속이 더딜 때가 많고, 또 사진이 늦게 뜨거나 일부사진은 아예 안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일부 산행기는 너무 크거나 많은 사진이 올라와 있어 좀 보기가 안좋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취지와 바램은 우리가 같이 사용하는 이 게시판이 오래오래 유지되고, 우리가 올린 소중한 글과 사진이 오래오래 이 공간에 살아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1. 좋은 사진이 들어간 산행기는 분명 가치있고 산행기 수준을 높힙니다. 그러나, 사진 한 장이 차지하는 용량이 어지간한 문서 수십 장에 해당합니다. 요즘의 산행기 게시판처럼 사진 용량이나 트래픽이 계속 증가하면 점점 거북이 게시판될 가능성이 큽니다.
2. 정성들여 쓴 산행기는 오랫동안 저장되어야 하겠지요. 몇 년후에도 자기가 쓴 산행기를 열어 보았을 때 글도 그대로 사진도 그대로 있으면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그렇게 하려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절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3. 사진을 올릴 때는 스스로 판단해서 좋은 사진을 선별해서 올리고, 좋은 사진이라도 비슷한 사진을 여러장 올리지 않는게 어떨까요? 요즘은 디지탈 카메라나 디카폰까지 어른 아이 누구나 가지고 있고, 누구나 찍을수 있는 것이 사진인데 절제하지 않으면 사진 홍수가 나지 않을까요?
또 이 게시판에만 하더라도 수많은 사진이 올라오는데 많이 올린다고 그리 감명을 줄까요? 본인 일기장에 쓰지않고 외부에 올리는 것은 결국 남에게 보이기 위함인데 말입니다.
4. 메모리가 너무 큰 사진은 개인 PC나 별도 디스켓에 저장하고 공용 싸이트에는 자제합시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독자가 남의 사진을 퍼가지 않습니다, 물론 인화하지도 않고요. PC화면에 적당히 들어갈 정도 이상의 사진은 보기에도 힘들고 그리 아름다와 보이지도 않습니다.
5. 인물사진을 크게 여러장 올리는 것은 스스로 자기 초상권을 포기하는 것이지요. 잘찍은 경치 사진, 꽃사진도 여러장 나열하면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데, 남의 인물사진 여러장 쳐다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산하 공지사항"에 있는대로 따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6. 너무 흔히 다니는 산, 수도 없이 소개된 산, 같은 사람이 여러번 다닌 산에 들어가는 사진은 다른 산보다 좀 적게 올리는 것이 어떨까요..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산행정보, 수 없이 본 경치사진, 누구를 위한 산행기일까요? 물론 계절에 따라 새로 발견한 아름다운 모습이나, 처음간 산행, 이제 막 산행기를 쓰기 시작하시는 분은 당연히 예외이겠지만요...
7. 본인도 나중에 보았을때 특색없이 평범한 사진 (밋밋한 산 능선, 어디가도 똑 같은 산길, 나무), 날씨가 안좋아 흐릿한 사진 등 잘 안나온 이 포함되어 있거던 며칠있다 그 사진은 지우면 어떨까요? 말하자면 시간 있을때 산행기도 A/S를 하면 어떨까요?
8. 이정표나 산행로 설명 사진 등은 좋은 정보이기는 하지만, 유명한 산이나 길이 단순한 곳의 사진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실제로 후답자에게 도움이되는 것은 사진보다는 자세한 설명이 아닐까요?
9. 외부 무료 앨범(miodio 등)이나 요즘 흔한 무료 개인 blog 등에서 링크해오는 분들은 괜찮다고 할지 모르나, 그것도 사진이 크고 많으면 트래픽에 영향을 주지요.
또, 상식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무료일수록 절제해야 한 다는 것. 과하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사실 무료라고 해서 무절제하게 그런 싸이트에 사진을 저장하는 사람들 때문에 하나 둘씩 폐쇄 또는 외부와 차단되고 있습니다(현대, LG, 줌인 등). 지금 한산에서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도 절제해서 이용해야지 공짜라고 흥청망청 올려놓다가는 언젠가는 폐쇄하지 않을까요? 그 사람들의 주 목적이 돈버는 것이지 공짜로 남의 사진저장 시켜 주는 것이 아닐테니까요. Blog도 무한정 공짜로 제공하지 않을 겁니다. 절제하지 않으면. 한 몇년만 쓰려고 하면 몰라도.
10. 절제는 결국 본인의 몫이겠지요. 우리 모두 자유롭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어떻게 하면 한산 게시판이 앞으로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공동의 가상공간이 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또, 이것은 내가 알아서 하는 my business인데 왜 남의 일에 끼어드느냐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이런 것이 모이면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수도 있다는 생각도 가지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12. 위의 모든 사항은 "한산"에 들어오신지 얼마 안되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또 산행기를 처음 올리시는 분들은 사진으로 시작하시는 것도 좋지요. 시간이 지나시면서 제 말씀에 공감하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동참해주시면 고맙지요.
제 생각과 다른 견해도 있을 것이고, 더 좋은 아이디어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은 본인의 의견을 별도로 제시하시면 좋겠지요. 이 의견은 하나의 의견으로 두고 스스로의 의견을 말입니다.
평소 저도 한국의 산하 산행기를 보면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거던요.
산님들께서 산을 다녀오신 후 정성과 심혈을 다하여 산행기를 작성하고
산행기를 올려 이 곳에서 정보공유와 공감대 형성, 개인적인 자랑 등
여러 이유로 산행기를 올리십니다.
덕분에 산행기를 거의 올리지 않는
저로서는 다녀오지 못하고 알지 못하였던 산행지와 등산로,경치 등을
알 수 있고, 등산지도 등도 얻고 있지요.
하지만 그 본연의 의도와 기능 외에 산행기를 필요 이상으로 상세히
작성하거나 부분별하고도 의미 없는 사진들을 방대하게 첨부하는 것은
너무 과욕이 아닐까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산행기의 내용이나 사진첨부 등은
가능한 요소요소 꼭 필요한 부분만 소개하거나 의미나 가치성이
있는 부분만 절제하여 올리신다면 얼마나 산행기가 정갈할까요?
최소한의 문장력은 무시하더라도 두서 없고 별 의미 없는 사진첨부로 인하여
숭고한 본인의 산행기가 오히려 빛이 바래고 작품성이 떨어지지는 않는 지
한 번 쯤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산행기의 중요성에 대하여 적시적소의 사진이나 멋진 풍경의
사진을 아주 중요시 하지만 작성자의 느낌이나 감정, 의도 등을 잘 표현하려면
아무래도 진으로서의 표현 외에도 글로써도 잘 나타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 십장의 멋진 사진보다 당시의 느낌을 잘 표현한 한 구절의 문장이 더욱
빛이 나지 않을 까요?
아무튼 여러 산님들의 노고와 정성이 담긴 산행기를 볼 때마다 고마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가지며 열심히 산행기를 보고 있습니다. 여러 산님들께서 스스로 '옥의 티'를
만드시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