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7일 목요일 맑음(북한산)

 

산성계곡-중성문-대남문 대동문 갈림길-대동문-구천폭포-아카데미하우스

 

함께한님=꽃사슴 솔향기 산내들 산새 은영 연이 물안개(7명)

 

요즘은 북한산의 매력에 푹빠져 시간만나면 번개산행공지를 한다.

북한산 구석구석 안가본곳이 없을정도로 자주 찾는곳이지만,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구천이가 아니라

북한산 구천이를 찾으러........

 

얼마전 산하의 극공명님의 구천폭포를 보고 북한산에 이런폭포가 있었다니.....

 등잔밑이 어둡다고 옆으로 지나면서도 놓첬던것같다.

 비올때만 못해도 아직 산에는 물이 많으니 산성계곡을 기점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을 따라 오르며 만나는 크고 작은 폭포들....

수정같이 맑은물이 우리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늘따라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워 마치 산책이라도 하듯......

 

많은 산객들이 붐비는 이 코스, 계곡 여기저기 자연을 즐기는 산객들이 여유로워 보인다.

 중성문을 지나 샘터에서 물을 보충하고 억새숲을 지나 계류를 따라 오른다.

 산새들의 지저귐과 매미들의합창 다람쥐 청설모 우리들을 반기는듯 주변을 맴돈다.

 대동문 한자락에 도시락을 펼치며 자연이 주는 넉넉함에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지도를 보니, 대동문에서 아카데미하우스로 하산하는것이 구천폭포를 만나는 지름길인것 같아 마음이 바쁘다 .

 봄이면 이코스로 하산하다 진달래능선으로 향하던곳 오랫만에 오니 반갑다.

 전에는 이렇게 계단길이 아니였는데.....

 가파른 너덜길을 빠져나오니 작은 계류가 시작된다.

 아무런 이정표가 없어 올라오는 산객들한테 물어본다 혹여 폭포를 놓칠세라....

어느정도 내려오니 하얀 암반위를 타고 흐르는 폭포를 만난다.

 혹 이곳이 구천이.... 사진으로 봤던곳이 아닌데...

 잠시 머물며 시원한물에 발을 담그니 하루의 피로가 봄눈녹듯 사라진다.

 등로를 따라 하산하며 왠지 폭포하고 멀어지는 느낌이다.

 어느정도 내려오니 시원한 물줄기가 연이어져 떨어지는 작은 폭포를 만난다.

 우린 이곳에 배낭을 벗어놓고 폭포를 따러 기어오른다.

 아니 이런곳에 이렇게 거대한 폭포가 숨어있다니.....

설악산 깊은곳 어느곳에 와 있는 착각마져든다.

 며칠전보다 수량은 적지만 그 위용은 정말 대단하다.

 직폭과 와폭이 하얀 암반위를 타고흐르는 풍광은 비가 올때면 더 멋진 풍광을 연출했으리라.....

 미끄러워 못올라온 산내들님 꼭 보여주고 싶은곳인데..아쉽다.

 아카데미하우스 매표소를 빠져나오며 비가 많이 올때 다시오리라 생각하며 산행을 마감한다.

 오늘산행은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낸 산행이다.

  산성계곡폭포

 

 

대동문

  구천폭포 상류의 무명폭포

  구천폭포

  구천폭포에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