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산하 가족들과 함께 오른 담양 삼인산과 불태산 그리고 무릉도원(한재골) 


삼인산 (570m)

산행일 : 2005. 4. 23(土). 맑음

같이 오른 사람들 : 따라가기님, 김환기님, 공명님과 그의 친구분들, 첨단산인님내외, 산수유님, MT사랑님과 우준이, 백운산님 가족, 히어리와 산친구 1 (16명)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학구당 입구 (10:56)

학구당 (11:03~09:23)

제1금광굴 (11:10)

제3금광굴 (11:14)

능선 삼거리 (11:23)

삼인산 정상 (11:58~12:08)

전망좋은 봉 (12:13~12:17)

대방저수지로 탈출하는 삼거리 (12:30~12:34)

무덤 (12:47)

편백나무 임도 (12:50)

대방저수지 위 주차장 (13:08)

총 산행시간 : 2 시간 12분

산행지도


 

 산행기

 

반가운 만남

  수북면 소재지 사거리에서 성암 청소년 야영장 쪽으로 올라가다보면 길 왼쪽에 삼인산 오르는 심방골이라는 작은 간판이 보인다.

그곳 조금 못 미쳐 102번 버스 종점에서 왼쪽 마을 시멘트 도로를 타고 강골마을에 들어가니 이미 대부분의 가족들이 와있었고, 항상 그렇듯이 오늘도 지각이다.


 

  산행을 하지 않을 우리집 여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학구당코스로 오르기로 한다.

대숲을 지나니 지금의 독서실로 이해하면 쉬울 듯한 옛 선비들의 공부방인 학구당이 나온다.

  조금 더 오르니 옛적에 노다지를 캐던 금광굴이 나오고, 곧이어 또 한 개의 금광굴이 나온다.

등로는 분명히 있는데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는 않은 듯 하다.

 

삼인산오르는 산행 들머리(학구당 코스)

 

조선시대 많은 진사를 배출했던 수북학구당

 

노다지를 캐냈던 제1금광굴

 

아름다운 각시붓꽃

 

  거친 숨을 몰아쉬며 능선에 올라서니 여기서부터는 거의 다 진줄 알았던 진달래가 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듯 정상까지 내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정상 전까진 울창한 소나무숲 때문에 조망은 별로 좋지가 않다. 가끔 병풍산이 멋지게 펼쳐 보이는 곳도 있기는 하다.

 

심방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듯한 능선


오름길 지천에 피어있는 제비꽃 (고깔제비꽃으로 추정)

 

병풍산이 길게 늘어서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 한 가운데 산을 깍아세운 건물이 성암 청소년야영장. 점점이 하얗게 보이는 흰점은 산 벚꽃.

 

저기가 무슨 산이예요?

 

멀리 담양의 명산 추월산이 보인다.

 

  쉬엄쉬엄 올랐는데도 약 한 시간 만에 정상에 올라선다. 숲 때문에 조망은 별로다.

여기저기서 과일을 내놓아 모든 이들의 갈증을 풀어준다.

 

삼인산 정상. 뒤에 보이는 산이 병풍산

 

삼인산 정상에서

 

삼인산 정상에서 바라본 담양벌과 무등산


 

  만남재쪽으로 하산을 하니 곧바로 나오는 바위봉이 최고의 조망을 제공한다.

남으로 탁 트인 담양평야와 그 뒤로 무등산과 광주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 남성미 물씬 풍기는 불태산이, 북으로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병풍산이 당당하게 삼인산을 감싸 안고 서있고, 멀리 북동쪽으론 담양의 명산 추월산이 수려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기막힌 자리에 위치한 삼인산이다. 이렇게 전망이 좋은 산도 드물 것이다.

 

삼인산 최고의 조망지에서

 

삼인산에서의 수려한 조망 360°동영상을 보시려면 여기 http://blog.joins.com/pil6994를 클릭 하십시오.


 

멀리 불태산이 남성미를 한 껏 과시하고 있다.
 

  대방저수지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의견이 양분되어 잠시 지체하다가 모두가 대야저수지로 하산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푹신한 솔잎을 밟으며 급경사길을 내려가니 무덤이 나오고 곧이어 삼나무가 줄지어선 임도에 내려선다. 이곳 비포장 임도는 숲이 우거져서 그늘이 진데다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어서 다른 임도에 비해 걷기에 좋은 기분 좋은 산책길이다.

자주괴불주머니 군락을 지나니 홍매화가 반기고, 대야저수지로 흘러들어가는 계곡을 건너면서 삼인산 산행은 끝을 맺는다.


 

  장성의 향토 사학자이신 김환기님의 승합차로 삼인산사랑님의 전원주택으로 다시 돌아와 점심을 먹은 후 남자들만(홍일점으로 서울에서 온 가족이 새벽에 내려오신 백운산님 둘째 수정이도 같이 오른다.) 불태산에 오르기 위해 대전면으로 이동을 한다.


하산길의 한 무덤

 

아름다운 임도에 내려서서

 

대방저수지 바로 전의 자주괴불주머니 군락지에서

 

산행 날머리인 대방저수지 위 한 농가의 홍도(만첩홍도)

 

   

 

불태산 (710m)

산행일 : 2005. 4. 23(土). 맑음

같이 오른 사람들 : 삼인산 사랑님, 김환기님, 공명님, 첨단산인님, MT사랑님, 백운산님과 수정이, 히어리 (8명). 따라가기님은 정상 못 미쳐서 근무 때문에 하산.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한재골 입구 (14:28)

불태산 정상 (15:51~15:56)

제2봉 (16:09~16:20)

한재골(17:22)

총 산행시간 : 2 시간 54분


 

 산행기

   

대전면으로 이동하면서 바라본 불태산, 삼인산, 병풍산 (왼쪽부터)

 

산 벚꽃에 취해

  한재골에 내려서서 시멘트길을 조금 오르다보면 왼쪽으로 불태산 오르는 길이 보인다.

그 길로 오르다보면 잠시 후에 왼쪽에 본격적인 등산로가 보인다.

한참을 오르다 뒤돌아보면 삼인산과 병풍산 쪽의 산 벚꽃이 마치 눈이 내린 것 같이 온 산을 하얗게 수를 놓고 있다. 장관이다. 그 눈꽃은 산행 내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니 불태산 산행을 더욱 흥겹게 해준다.

 

불태산 산행 들머리

 

산행들머리

 

시멘트길을 가다가 왼쪽으로

 

병풍산 투구봉이 보이기도 한다.

 

복사꽃과 병풍산 투구봉

 

본격적인 등산로가 왼쪽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슬랩구간도 나와서 산행에 재미를 더해준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병풍산(왼쪽)과 삼인산(오른쪽 뾰족봉)

 

병풍산의 산벚꽃 (줌 촬영)

 

정상 바로 전의 능선길

 

  정상석없는 정상에 올라서서 병풍산과 삼인산을 한 눈에 바라보니 그 산세가 절묘하다.

다시 원점회귀해야하는 아쉬움을 제 2봉까지라도 다녀오는 것으로 달랜다.

밋밋한 정상보다 바위로 이루어진 2봉이 더 멋있고 운치가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2봉과 불태산 주능선

 


2봉가다가 되돌아본 대야제

 

2봉에서 바라본 병풍산(왼쪽), 불태산 정상(가운데), 삼인산(오른쪽)

 

2봉에서 바라본 불태산과 삼인산, 대야저수지

 

제2봉에서

 

불태산 주능선

 

2봉과 사람들

 

 둥글게 원을 그린 듯한 불태산, 산을 완전히 한 바퀴 돌아 원점회귀를 할 수가 있게 보인다. 실제로 김환기님은 그런 산행을 수없이 하셨단다. 오늘 처음 뵙는 분이지만 굉장한 재담에 호탕하고 외향적인 성격이 부럽기만 하다.


 

  하산을 하여 한재골에서 일행들이 탁족을 즐기는 사이 계곡위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사진을 찍느라 탁족도 못하고 차에 오른다.

 

불태산은 남쪽에 군부대가 있어서 훈련관계로 토, 일요일밖에 산행을 할 수 없고, 평일에는 입산이 금지된 산입니다.

 

하산 중에 내려다본 대야제

 

조팝나무

 

제비꽃 군락

 

한재골

 

탁족을 즐기는 남도 한산 가족들
 

꽃잎이 한 잎 두잎 바람에 떨어지고....떨어진 복사꽃잎들

 

실제로 무릉도원이 존재하더라.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한재골. 첨단산인님의 작품인데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서 올려봅니다. 복숭아꽃이 없으면 그다지 빼어난 계곡은 아닌데, 복사꽃이 있어서 너무나 아름다운 계곡이었습니다.

 

 

한재골. 첨단산인님의 작품

 

무릉도원. 첨단산인님의 사진에서...

 

자운영

 

  삼인산사랑님 전원주택에선 보름달아래 삼겹살 파티가 열리고, 산하가족들의 우정은 맛있게 익어가는 돌 위의 삼겹살만큼이나 깊어만 간다.

 

삼인산사랑님 전원주택의 라일락꽃

 

삼겹살 파티

 

뜨거운 삼겹살. 빨리 좀 식어다오.

 

월홍매(月紅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