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일에 가려진 희양산의 선계(仙界) 속으로 ,,,

 

 구왕봉에서 바라 본 희양산의 모습 -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세를 취하고 있다는데,,,

 

仙界의 세계를 펼치고 있는 희양산의 전경 

 


 

[대간 산행개요]


♧ 산행일 : 2010년 7월 24일(토) 무박산행, 날씨: 흐리고 비, 최저:20.5℃~최고:30℃ 강수량 1.5mm)

♧ 대간코스 : 버리미기재 ~ 배너미평전 - 은티마을

♧ 산 행 자 : 이웃사촌과 함께

♧ 교 통 편 : 좋은사람들산악회

♧ 발 자 국

   0 산행거리 : 총 산행거리 약 20.9㎞

      버리미기재 ⇒ 1.9km ⇒ 장성봉(915.3m) ⇒ 740m ⇒  막장봉갈림길 ⇒  860m ⇒  827봉 ⇒ 1.1km ⇒ 809봉 ⇒ 1.1km ⇒

 785봉 ⇒ 1,3km ⇒ 악휘봉갈림길 ⇒ 800m ⇒  악휘봉 ⇒ 800m ⇒ 악휘봉갈림길 ⇒ 2.8km ⇒ 오봉정고개 ⇒ 1,4km ⇒ 구왕봉 ⇒  570m ⇒ 지름티재 ⇒ 640m ⇒ 희양산갈림길 ⇒ 500m ⇒ 희양산(999m) ⇒ 500m ⇒ 희양산갈림길 ⇒ 300m ⇒ 산성터 ⇒ 1.4km  ⇒ 배너미평전 ⇒ 3.5km ⇒ 은티마을 주차장 = 20.9km


   0 소요시간 : 총 11시간 52분(들머리 버리미기재 02:52분, 날머리 은티마을 14:44분)

      버리미기재(02:52) ⇒ 좌측 큰바위(03:32) ⇒ 장성봉4지점(04:03) ⇒ 장성봉(04:12) ⇒ 막장봉갈림길 이정목(04:27) ⇒  악휘봉 갈림길 이정목(06:25) ⇒ 악휘봉 정상(06:36) ⇒ 악휘봉 갈림길 이정목(06:46) ⇒ 722봉 암반길 철사다리(08:16) ⇒ 은티고개 서낭당(08:49) ⇒ 오봉정고개 (09:23) ⇒ 마당바위(09:45) ⇒ 구왕봉 정상(10:21) ⇒ 암릉 전망바위(10:40) ⇒ 지름티재(10:59) ⇒ 705봉(11:19) ⇒ 희양산갈림길(12:00) ⇒ 희양산(12:30) ⇒ 희양산갈림길(12:45) ⇒ 산성터(12:51) ⇒ 배너미평전(13:37) ⇒ 은티마을 주차장(14:44) ⇒ 총 소요시간 11시간 52분(널~널 산행 : 식사 알탕시간 포함)


 


[산행개념도]

  

 

  

[산 행 기]


저 번 주일에 대야산을 넘어 오늘은 무박으로 희양산을 넘는 대간산행코스로 버리미기재를 향해 좋은 사람들 산악회 교통편을 이용해 집을 나서 이웃사촌 부부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사당역에 도착해서 버스에 오른다.

짙은 어둠으로 가득한 밤 11시가 넘어서 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어둠을 밝힌 채 꼬불꼬불한 도로길을 달리며 새벽 02:30경에 버리미기재에 도착한다.


야간산행을 위해 장비들을 챙기고 대간길을 막아 놓은 철책을 우회하여 들어서다 보니 20분이라는 알바를 하게되고 다시 원점으로 내려서 벌바위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약 20m오르다가 다시 철책을 우회하여 조심스럽게 장성봉으로 대간길을 택해 산길로 접어들어 물이 흐르는 얕은 개울 같은 계곡을 지나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 입산을 하는데 대간길은 이곳을 찾은 불청객들이 반갑지 않은 듯 지나 칠 때마다 숲 풀들은 머금은 물기를 뿌리며 산님들의 옷깃을 촉촉이 적시기도하는 그런 숲속은 온통 안개로 가득 채워서 랜턴불빛의 투시를 방해하며 시야를 흐리게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암흑 같은 어둠으로 장막을 드리우는 이 야밤에 비가 내리지 않는 현지 일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산길을 오르는데 시작부터 가쁜 호흡에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몸은 방출해 내는 비가 오듯 솟아내는 땀으로 전신은 어느 새 땀과 숲 풀의 물기들로 젖어든다.

지금 어디쯤 대간길을 들어서 산을 오르고 있는 것인지 사방을 분간하기 어려운 일기가 못내 답답한 마음으로 산모퉁이를 오르고 내리서기를 반복하는데 어디선가 마치 냉장고에서 솟아져 나오는 기온처럼 냉기 품은 싸늘한 밤바람이 능선을 타고 불어오며 땀으로 질퍽하게 젖은 열기로 가득한 심신을 시원하게 씻어 주는 바람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열기를 식히고 물 한 모금 마시며 다시 발걸음을 하며 올라서다 보니 안개로 가득한 어둠속에서 장성봉이라고 한자로 적어 놓은 정상석이 모습을 들어 내 보인다.

    

장성봉 정상석 뒤 대간길에 백두대간 보호지역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그 길을 넘어서 대간길 마루금을 이어간다.

장성봉을 15분정도 내려서다 보니 막장봉 갈림길 이정목을 만나게 되는데 20여분이 지나도 이정목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면 장성봉에서 애기암봉으로 알바를 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막장봉갈림길을 지나면서부터 새벽이 깨어나고 있는 것인지 잠잠했던 숲속에서 산새소리가 들려오고 있었고 안개속이지만 주변이 부옇게 밝아 오는 듯 사물이 들어나 보여 온다.

오락가락하는 안개가 숲속을 드나들며 대간길을 이어가는 시야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새벽산행이라서인지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시원스런 여름산행을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이 개인적으로 여름산행 만큼은 햇볕 내리쬐는 날 밝은 산행보다 좋아보였다.

   

조용한 산행길을 이어가며 시원스런 바람도 맞으면서 이웃사촌과 도란도란 엮어가는 이야기로 보폭을 맞추면서 06:25경에 악휘봉 갈림길 이정목을 만난다.

이곳 갈림길에서 악휘봉은 대간길을 지나쳐 있기에 악휘봉을 들어서기 위해서는 정상을 올랐다가 다시 갈림길로 나서야 하는 구간으로 무심코 산행을 하였다간 그냥 악휘봉을 들어서지 못하고 지나치기 십상이었다.


나는 배낭을 갈림길 바위위에 벗어 놓고 악휘봉을 향해 발걸음을 이어가 본다.

자욱한 안개로 가려진 악휘봉 가는 길에 멋진 입석을 하고 있는 선바위와 소나무를 바라보고 조금 지나서 바위암석을 올라서면 악휘봉 정상이다.

이곳에 올라 주변을 조망해 보려 해도 오리무중으로 인해 정상석과 함께 흔적을 남기며 되돌아서 들어섰던 갈림길로 다시 나서서 배낭을 챙겨 메고서는 조금 내려서면 독버섯과 먹는 버섯 구별 안내판을 바라다보고 우측으로 길을 잡아 내려서다가 07:00에 아침식사를 한다.


722봉 암석에 설치된 철계단을 내려서다가 앞산에 밀려드는 안개로 장막을 모습도 담아보고 주변 경관도 바라보면서 은티고개로 내려선다.

은티고개에는 한그루 나무 주변으로 금줄을 쳐 놓은 민초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서낭당 터를 만나며 이지역 토착민들의 소박한 신앙을 접해보면서 대간길 마루금에 안장된 안동권씨 묘와 지나치면서 비가 오락가락 대간길을 뿌리고 있었고 주치봉과 구왕봉을 향해 이어가는 가파르게 이어지는 발걸음이 힘들게 느끼며 오른 구왕봉정상은 마당처럼 평평하였고 이곳에는 정상석을 대신 해서 구왕봉이라는 작은 안내판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구왕봉에서 지름티재 내림 길은 암릉으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산행길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로프를 타고 암릉을 내려서다가 전망 좋은 바위에 올라서 바라다본다.

피어오르는 운무로 가득하게 배일에 가려진 거대한 암석으로 된 희양산의 모습이 바람에 흩날릴 때마다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세를 취하고 있다는 희양산의 웅장한 모습이 신비스럽게 그 형상을 들어내며 선계(仙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자연이 담아내는 오묘함에 입 다물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선계의 세계로 들어서고자 로프를 잡고 암릉을 내려서니 지름티재에 발길이 닿는다.


희양산으로 이어 주는 이곳의 지름티재에는 희양산으로 오르는 산님들을 통제하기 위해 감시초소가 있었고 희양산을 오르는 대간길에는 목책과 금줄을 쳐 놓고 산님들을 막고 있었다.

희양산은 대한불교 조계종의 특별수도원인 봉암사 스님들의 정진을 위해 봉암사에서 연중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4월 초파일 하루만 개방한다고 한다.


오늘도 이곳 지름티재에 내려서자말자 감시초소에 있던 봉암사 사람들이 앞을 가로막으며 대간길을 우회하여 오르도록 유도한다.

어쩔 수 없이 내려서는 척 감시초소를 벗어나 우회하여 사냥을 나서는 포수마냥 조심스럽게 살금살금 능선을 따라서 다시 마루금을 이어 희양산의 선계로 들어서기 위해 힘겨운 산행이 시작된다.


705봉의 암봉에 올라서는데 구름을 따라서 오락가락 소나기처럼 뿌리던 빗방울이 멈춰 있다가 암릉으로 이어지는 로프구간에서 다시 빗방울이 숲속의 나뭇잎을 때리며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에 조용하던 숲속이 갑자기 요란스럽다.

우거진 나무숲에 몸을 의지하며 한모금의 물로 갈증을 달래다가 그칠 줄 모르는 빗방울을 맞으며 로프에 매달리기도 하며 어렵고 힘든 암릉 구간을 올라서니 내리던 비 그치고 하늘이 올려다 뵈이는 터진 숲 사이로 눈부신 햇살이 솟아져 내리고 있었는데 있는 힘을 다하여 그 곳을 올라서고 보니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희양산갈림길이었다.


이곳 갈림길에는 암릉구간으로 내려서지 못하도록 사고다발지점의 표시와 희양산 정상으로 들어서지 못하도록 사찰에서 입산금지안내판을 설치해 놓고 있었다.

사실 희양산은 대간길을 벗어나 있는 구간이기도 하였다.

이 갈림길에서 약 10분 정도 들어서야 정상을 만날 수 있었는데 희양산으로 들어서면서 만나는 풍광들 과히 선계의 세계에 들어서게 하는 착각을 불려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신선이 함께하는 듯한 이곳 희양산에 들어서 신비로운 풍광들을 대면하면서 말로서는 표현할 수 없는 배일에 가려진 희양산의 선계의 세계를 마음것 탐하다 보니 나도 신선이 되어 가는 느낌이 들었고 하루의 산행으로 인해 고단했던 심신들도 일소에 사라지는 듯 했다.

  

희양산에 들어서 선계의 세계를 탐하면서 잠시나마 속세를 떠나 신선이 되어 보았던 그 기분을 마음에 담고 담으며 희양산을 내려서니 산죽길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서 돌을 쌓아 돌담장처럼 만들어 놓은 산성이 이끼를 덮고 오랜 인고의 세월의 이야기들을 묻은 채 전설로 남아 있을 법한  그 흔적들조차도 본래의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산성터를 내려서 시루봉으로 이어가는 갈림길에 배너미평전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시루봉까지는 20분이 소요된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시루봉은 대간에서 벗어나 있었다.


이곳 배너미평전에서 시루봉으로 올라설까하다가 말고 안내표지판을 따라 은티마을로 날머리를 잡아서 하산을 택한다.

마을로 내려서는 계곡은 다소 협소해 보였지만 계곡물은 맑고 차가웠으며 이 계곡물에 젖어 있는 심신을 닦아내고서는 은티마을로 내려서 마을 초입에 세워져 있는 유래비를 바라보면서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 행 탐 방]

 

 

 

 

02:52 버리미기재 도로변에 설치된 감시초소

 

 

 

 03:32 백두대간을 보존하기 위해 출입금지를 한다는 표지판과 함께 철책으로 대간길을 막아 놓고 있다

 

 

 

 

 버리미기재에서 장성봉으로 좌측 큰바위를 지나고 있다

 

 

 

 

 헤드랜턴의 작은 불빛으로 어둠의 숲을 헤치고 오르니

 

 

 

 04:32 숲속은 자욱한 안개로 채워져 있고 장성봉 구조요청 4지점이란 안내판을 지난다

 

 

 

 04:12 오르고 올라 서니 안개로 채워진 어둠속에서 백두대간 장성봉 정상석을 대면한다

 

 

 04:27 막장봉 갈림길이정목을 지난다

  

 

 

 

 이른 새벽이 깨어 나고 있는 것인지 서서히 사물이 분간 되는지 그 모습이 드려난다

  

 

 

 

 고르지 못한 일기,,,

 

숲속을 들락날락 거리는 안개속을 헤치며 대간길을 따라 점점 깊은 산중으로 들어서고 보니

 

 

 

 

 기형적인 형체의 소나무 고뇌의 모습도 담고 오르니

 

 

 

 06:25 악휘봉갈림길에 도착!

 

이른 아침 찬 이슬방울 머금고 있는 원추리 꽃을 바라보며 악휘봉으로 들어선다

 

 악휘봉 가는길에 입석을 하고 있는 멋진 선돌앞에 발길이 머물고

  

 06:36 악휘봉 정상에 도착!  정상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정상석과 함께,,,

 

 정상석과 함께,,,

 

 모습들을 담아 내면서

 

 

주변을 조망해 보려해도 오리무중으로 인해 조망하지 못하고 정상을 내려선다

 

 다시 되돌아 나온 악휘봉갈림길에서 오이 한조각으로 갈증을 희석 시키면서

 

 운무 피어 오르는 주변 아침산의 모습과 바라보며

 

 

 대간길 마루금을 따라 가면서

 

 

 숲속의 아름다운 이야기도 ,,, 맑고 청아한 새소리도 듣으며

말없이 그저 산길 따라 발걸음을 하니,,,,

 

 

 가려진 숲이 터지고 그 사이로 산자락에 너울 거리며 피어 오르는 운무가 장관이다

 

 

 그런 풍광들을 바라 보고 또 보며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마음속에 담아 가다보니

 

 

 철계단을 만나고

 

 주변 산세도 바라보면서,,,

 

 

 철계단을 내려서고,,, 

 

 

 내려서는데,,,

 

 

 산자락에 내려섰던 자욱했던 안개 걷히고,,,

 

 

 주변의 아름다운 산세가 깊은 산중인 양 들어나 보인다

 

 

철계단을 내려서고 다시 바위로 올라  

 

 

 올라서 조망해 보며

 

  잠시 쉬어갈 요량으로 바위에 앉아 심신을 풀어낸다

  

 

 안개로 그 모습을 감추고 있던 숲들이 장막을 걷어 내고 있는 자연의 현상과

 

 

 오랜 시간 백골의 모습을 하고 있는 고사목의 넋도,,,

 

 

 살아 있는 생명의 숲이 피어내는 아름다운 꽃도,,, 

 가지를 흔들 지나가는 바람도,,,

 

 

 비 바람 맞아도 움직임도 없이 이곳에 꼼짝도 않고 서 있는 바위덩어리도,,,

 다  자연~~!!!

 

 

 언제까지나

 

 

 이 산 저 산에 올라 자연의 경의로움을 감탄하고 만끽 할 수 있을련지,,,

 

 백두대간 자락에 올라 앉아 내 모습을 담아 내고 이 자연속에 내 마음을 풀어 정화시켜 본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산에 올라

 

 

 자연이 펼쳐내는 아름다운 풍광들을 바라보며 번뇌도 없는 그들과 벗을 하며 그 모습 닮기를,,,

 그래서 자연이고 싶어하기를 소원한다.

 

 

 이젠 쉴 만큼 쉬었고

 고단한 심신을 풀어 낼 만큼 쉬었으니 ,,,

 

 

 가던 발걸음 다시 이어가야지요

 

 

 조심스럽게

 

 

 로프를 잡고 내려서니

 

 

 08:49 은티고개로 내려서자 나무 주변에 금줄을 쳐 놓고 있는 민초들의 삶의 애환이 서려 있는 서낭당을 만난다

 

 은티고개를 뒤로하고 다시 마루금을 이어가다 보니 대간길 마루금에 안동권씨 묘가 자리를 하고 있었다

 

 

 09:23 오봉정이라는 고개에 도착하니 은티마을로 내려서는 이정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다시 구왕봉으로 발걸음을 이어간다

 

 

 마당바위에 올라 주변을 조망해 보고

 

 

 자욱한 안개가 구왕봉을 감싸고 있다

 

 

 숲속에는 채워진 안개가 가득하다가도 어느새 인가 바람을 따라서 연기처럼 사라지고 없다

 

 

 10:21 구왕봉 정상도착!

 힘내세요 산님!!  구왕봉 정상의 모습이다

  

 

구왕봉 정상석 대신 산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에서 안내판을 설치 해 놓고 있었다 

정상석을 대신 해 안내판과 함께  ,,

 

 흔적을 담아내고,,,

 

 구왕봉을 내려 서 마루금을 이어가다 보니

 

 

 가끔씩 바람에 흩날리는 안개 사이로 시원하게 산하가 들어 나는 조망들이 보기 좋았다

 

 

 언제나 산에 올라 자연과 함께 하는 부부들의 모습은 행복해 보인다

 

 

 오락가락하며 솟아내는 빗방울에 숲도 대간길도 젖는데,,,

 

 

 지름티재로 내려서다가 전망 좋은 바위에 올라본다

 마주 바라 보이는 희양산의 모습이 오리무중이다

 

 

 

 안개로 장막을 두르고 그 모습을 가리고 있는 희양산의 모습이 희미하게 들어난다

 

 

 암릉구간을 내려서는데

 

 

 희양산을 이어가는 지름티재에는 자욱한 안개로 협곡을 채우고 있다

 

 

 배일에 가려진 듯 안개로 장막을 펼치고 있던 장엄한 희양산의 모습이 들어 나 보이고 있다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세를 취하고 있다는 희양산이 선계의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안개로 가득한 숲의 모습을 담고

 

 암릉길을 조심스럽게 로프에 매달리며 내려서니

 

 배일에 가려진 희양산이 안개 옷을 벗어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목책이 쳐 있는 대간길을 따라서 내려서니

 

 

 10:59 지름티재고개에 도착!

 이곳에는 희양산으로 산님들이 오르지 못하도록 봉암사에서 설치한 감시초소와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사찰에서 나온 감시원이 배치되어 산님들을 통제하고 있었고

 희양산을 오르는 대간길을 들어서지 못 하도록 금줄로 막아 놓고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현장의 모습이 목격되었는데 대간길에 나무를 식목하여 등로를 폐쇄하고 있는 것이다

 

 

 지름티재에서 우회하여 다시 희양산을 오르는 대간길로 접어 들고

 

 

 희양산을 오르다가 대간길을 내려섰던 구왕봉을 바라보니 구왕봉 역시 피어 오르는 안개에 그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배일에 가려진 희양산을 오르며

 

 

 705봉을 올라서기 위해 비에 젖은 미끄러운 산길을 오른다

 

 

 봉암사에서 사유재산의 관리를 위한 영역표시겠지,,,

 

 

 목책이 대간길을 따라 희양산 갈림길까지 설치되어 있다

 

 

 내리던 비 그치고 언제 비를 뿌려느냐는 듯이 금새 햇빛이 들어 나는데,,,

 

 로프에 매달려야 하는 참말로 만만찮은 구간이다

 

 나무에 걸려 있는 로프도,,,

 

 암석도,,,

 

 모두가 비에 젖어 미끄럽고 위험한 구간을

 

 

 안간힘을 다하면서 오른다

 

 대간길을 막고 있는 이 나무 틈새로 빠져 나와 올라 서니 여기가 희양산 갈림길이다

 

 12:00 희양산갈림길에 도착하니 갈림길에서 희양산으로 사찰측에서 입산통제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었다

 희양산 정상은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고 이곳 갈림길에서 약 10분정도 들어서면 정상을 만날 수 있다

 

 

 갈림길에서 희양산으로 들어서는 능선길이다

 이 길을 따라 배일에 가려진 희양산 仙界의 세계속으로 들어선다 

 

 

 희양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암반석,,,

 

 뒤 따라 오르는 마눌님을 조명 해 보고,,,

 

 이어지는 능선 주변의 풍광들을 담고 담는데

 발 아래는 온통 구름으로 가득하고 선계의 세상으로 들어선 듯 싶다

 

 암석 뿌리를 박고 있는 한 그루의 소나무도 그 자태가 예사롭지 않아 보이고,,,

 

 仙界의 세계에 들어서 내려다 보니 아름다운 인간세상이 들여다 보인다.

 

 이곳도,,,

 

 저곳도,,,

 

 仙界의 세계가 이렇토록 비경(秘境)인지라 입다물지 못한다

 

 여기 이 암반석이 신선들이 볼 일을 보기 위해 이용했던 흔적인가 싶다.

 

 

 희양산 주변의 멋진 풍광을 담고

 

 안개로 가려져 있던 산세가 들어나 보인다.

 

 아마도 이런 선계의 세상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들을 바라보기 위해 많은 산꾼들은 희양산을 오르기  위해 그토록 출입금지를

 하는  구역을 들어서고자 스님들과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하는 것인지,,,

 

 

 

 

 이곳에 오르니 한 줄기 바람이고 싶어 진다

 

 선계의 세계와 인간의 세상을 오가는 바람~~!!

 

 

 인간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는 소나무의 자태가 거친 인간세상의 고뇌들을 다 껴 안고 있는 듯 인고한 모습이다

 

 

 봉암사 사찰이 있는 곳을 조망 해 보니,,,

 

 사찰의 경내가 조용한 듯이 정숙해 보인다

 

 

 배일에 가려진 이곳에 올라서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들을 바라보며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에 감탄하고 감탄하며 마음 껏 탐한다

 

 여유롭고 홀가분한 마음들,,,

 물 같이 바람 같이 청산은 우리들을 그렇게 살어라 한다

 

 

 언제 또 이곳에 오르리요

 오른 김에 여기도...

 

 

 발 아래 굽어 뵈는 세상도,,,

 

 조망해 보고 마음 속 깊이 추억 할 수 있도록 담아 가자요

 

 세상을 향해 무언한 향유를 하는 듯한 소나무의 기치(氣致)를 신이 아니기에 알 수 없고 그저 바라보며

 

 대자연의 무안한 기운을 느끼며,,,

 

 

 12:30 희양산 정상석을 만난다.

 

 선계의 세상을 들어서 발자국을 남기고,,,

 

 

인간세상 내려다 보니 마냥 평화로워 보이는 은티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걸음을 했던 대간길 마루금을 따라 악휘봉정상에 운무가 피어 오르고 있는 전경이다

 

 희양산 정상에서 마음껏 선계의 세상을 탐하고,,,

 

 탐하면서 ,,, 

 

 선계의 세계로 들어 섰던 희양산 갈림길로 되 돌아서 나온다

 

 다시 마루금을 이어가다 보니 산죽길이 나타나고

 

 12:51 산성터를 지난다

 돌담장처럼 돌을 쌓아 만들어 놓은 산성의 돌무더이가 이끼를 덮고

 오랜 인고의 세월의 이야기들을 묻고 있었으며 전설로나 남아 있을 법한 그 흔적들조차도 본래의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산죽길을 헤치고 내려서다 보니

 

 시루봉 봉우리가 눈앞에 들어나고 보이고 미끄러지듯 산비탈을 내려서니

 

 13:37 배네미평전에 발길이 닿는다

 이곳 배너미평전에서 대간길을 멈추고  날머리를 은티마을로 향해 계곡으로 길을 잡아 하산을 한다

 

 작은 계곡이지만 물이 맑고 차갑다

 

 은티마을로 내려서는 마을 길을 따라 내려서니

 

 마을 뒤 텃밭에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사과가 여름 한낯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영걸어 가고 있었다.

 

 계곡물에 땀을 씻어 내고

 

 은티마을로 나서 주차장으로 간다

 


 마을 초입에 은티마을 유래비와 장성들이 서 있다

 

 

 

경의롭고 아름다웠던 자연에 대한 고마운 생각과 행복한 마음이다

또한 들어서지 못할 희양산 산행길에 대한 미안함도 가지며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