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흑성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평택 진천 청주 전의(참고도면)


 

금북흑성단맥이란?


 

안성 칠장산에서 북쪽으로 한남정맥을 흘려보내고 남쪽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성거산 태조산 지나 무명370봉에서 내려간 등고선상 350m 부근 아홉싸리고개라고 표기된 곳에서 금북정맥은 서진하고 남쪽으로 조그만 산줄기 하나를 분기하여 목천면내를 동서로 나누며 마점마을고개(250)에 이른다


 

한동안 오름짓을 하며 黑城산(△519.3, 2)으로 올랐다가 신21번국도로 내려섰다가 구21번국도 도시화된 신계리 진고개(110, 2.6/4.6)에 이른다


 

△160.0봉에서 남하하며 목천면과 성남면의 경계를 따라

경부고속도로 목천요금소 서남측고개(110, 2/6.6)-白雲산(243, 1.2/7.8)-

여우고개(110)-도로(110, 1/8.8)-細城산(218, 1/9.8)에서 경계선을 벗어나 화성1리(1.5/11.3)를 지나 이후 대규모 상록골프장을 거쳐

 

도면상 △114.2봉(2.5/13.8)지나 흑성단맥 분기점에서 발원한 승천천이 병천천을 만나는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경부고속도로 밑 새남산을 건너는 다리(1.2/15)에서 끝이나는 약1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08. 6. 22(해의날)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금북정맥 유랑리고개에서 분기점으로 올라 흑성산으로 뻗은 금북흑성단맥 약11.3km와 접근거리1km


 

黑城산(△519.3) : 천안시 목천면

白雲산(243)       : 천안시 목천면, 성남면

細城산(218)       : 천안시 성남면


 

구간거리 : 12.3km  접근거리 : 1km  단맥거리 11.3km


 

구간시간 8:20 접근시간 0:20 단맥시간 4:40 휴식시간 3:00 기타 0:20


 

어제는 공식적인 워크샵 행사로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 이렇게 산이 세 개가 있는 섬이라 하여 삼산면이란 이름을 얻은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남해 금산사와 낙산의 낙산사와 더불어 한국의 삼대 해수도량인 보문사 경내를 둘러보고 죽었다 살아난 향나무고목, 거목으로 자란 은행나무를 돌아본 후


 

멀리서도 확실하게 눈썹모양으로 보이는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찐한 호랑이눈썹같으며 장비장군의 눈썹처럼 보이는 눈썹바위를 눈으로만 보고 외포리로 돌아나와 밴댕이회로 점심을 하고 소주 한잔으로 좋은 하루를 망치고 나니 갈곳도 마땅치 않고


 

집으로 돌아와 세상에서 제일 게으른 자세로 그동안 자지 못했던 잠을 늘어지게 자고 원주로 가기 위해 부지런을 떠는데 마눌 하신다는 말씀 전국이 비가 온다는데 가긴 어딜 가느냐


 

창문열고 확인하니 장대비는 아닐지라도 하염없이 주룩주룩 길바닥을 적시고 있으니 심란하기 그지 없더라


 

컴을 켜고 날씨를 검색해보니 천안지역이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에 비가 올 확률이 40%라 하니 40%면 안올 확률이 60%라 그리 가기로 결정한다


 

아주 오래전 금북정맥 할 당시 유량리고개에서 바로 동쪽 지척으로 보이는 머리에 무거운 철구조물을 잔뜩 이고 신음하는 그런 흑성산이 안타까워 언젠가는 위로 산행을 하리라 마음먹었고 독립기념관 관광시 쳐다만 보고 온 기억들이 생각나 일단 그리 가기로 결정한다


 

마눌은 비맞고 어찌 가느냐며 다시 이불덮고 드러누워버리고 나는 우의를 입고 빗속을 나선다


 

영등포역에서 기차를 타고 인천 수원을 지나면서 거짓말 같이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길바닥이 뽀송뽀송하고 하늘을 쳐다보면 아직까지는 심상치 않은 구름들이 물결친다


 

천안역에서 내려 택시를 탓는데 유량동가자고 하니 도대체 유량동 어디를 가느냐 묻는데 나도 처음가는 그곳 지리를 우예 알리요


 

지도롤 보고 원유량으로 가달라고 하니 이 기사아저씨 알아듣지를 못한다

동료에게 전화를 걸더니 거꾸로 나를 바꾸어주며 어딘지 설명좀 해달랜다

이곳 기사아저씨도 모르는 곳을 무슨 수로 설명을 하나 망설이다 유량동에서 남쪽으로 계곡따라 목천면 지산리를 넘어가려고 하니 그곳에다 내려달라니 알았다며 다시 기사를 바꾸고 어쩌구저쩌구 하더니


 

어럅셔 이놈의 택시가 산으로 올라가는데 좌측으로 저멀리 산자락에 거대한 대한교육보험연수원 건물이 웅자를 자랑하고 고갯마루 생태터널을 지나서 내려준다


 

즉 금북정맥할 당시에는 없던 도로가 이 유량리고개를 넘어 지산리로 뻥 뚫린 것이다


 

이래서 단번에 유량리고개로 올라서게 되어 공연히 시간을 많이 벌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내려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여 잠깐 오르면 유량리고개 생태터널 위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흑성산이 지척이다 에고 불쌍혀라


 

이정목에 “갈곳 태조산2.5km, 택시로 온곳 유량동1.5km, 고개를 넘어서 내려가면 지산리1.1km, 좌측 남쪽으로 가면 취암산3.3km"


 

유량리고개 : 9:00


 

경운기도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너른 산책로 수준으로 길이 열리고 시나브로 오르다 오른쪽으로 비켜있는 철탑을 지나


 

철탑 : 9:05


 

경운기길 같은 너른길은 계속되며 또 한번 오른쪽으로 비켜있는 철탑을 지나 십자안부인 아홉싸리고개로 내려선다


 

이정목에 “직진하면 금북정맥을 따라 태조산1.7km, 성거산6.5km, 우측 사면길 흑성산2.1km, 좌측으로 내려가면 유량동1.1km 온길로 계속 가면 취암산4.1km"


 

즉 직진으로 올라서 분기점에서 남쪽으로 흑성산을 가도 되고 왼쪽 사면길로 가도 흑성산으로 가는 길이다


 

또 다른 이정목에 “여기는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제3포스트, 좌측으로 내려가면 교육원 1000m  직진하면 제2포스트 1230m"


 

아홉싸리고개 : 9:10  9:15 출발(5분 휴식)


 

“119산악위치표시판 태조산목천길5지점” 작은 팻말이 서 있는 곳으로 금북정맥 오른쪽 사면으로 난 좋은 길로 돌고돌아 나가 ╣자안부에 이르면 오색헝겁을 두른 참나무 거목밑에 돌무더기가 있는 곳으로 보아 아마도 예전에 성황당이 있었던 곳일 것이다


 

╣자안부 : 9:25


 

╣자 둔덕 등고선상 290봉 지나 천야만야한 절개지가 나오며 좌측으로 구르지 않도록 조심하며 내려가 철책안에 갇혀서 좌측으로 철책 끝나는 곳으로 나가면 2차선도로인 마점에서 지산리로 넘어가는 지도에는 없는 새로 생긴 도로다


 

마점도로 고갯마루 : 9:35


 

길건너 철책 끝 조금 못가서 왼쪽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며 그 길을 따라 전형적인 산길을 오르며 ╠자길을 지나간다


 

오름능선상 ╠자길 : 9:45


 

꼬불거리며 뻥 터진 곳으로 나가니 콘크리트 포장도로 옆으로 “대전MBC흑성산TV중계소”앞에서 오른쪽으로 콘크리트 포장길로 오르면 철책 정문 앞에 “Hight Point M/W Site"이란 영어를 보면 아마도 미군부대인 것 같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뺑뺑 둘러 이중 철책 철조망이고 오른쪽을 보면 너른 콘크리트 헬기장이 나타난다


 

길이 없을 것 같지만 오른쪽 철대문 앞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철책을 따라도는 좋은 길이 기다리고 있다


 

미군부대입구 : 10:10 10:25 출발(15분 휴식)


 

잔뜩 흐린 날씨가 갑자기 해가 나기 시작하고 철책을 잠깐 돌면 “비행수칙”을 안내하는 팻찰이 붙어있는 조잡한 페러그레이드장이 나오고 전망이 기가 막혀 천안시내와 서해바다까지 잠깐 눈으로 즐기다가 


 

패러그레이드장 : 10:30


 

잠시 돌다 보면 조그만 이정목에 “온길 전망대100m, 갈길 흑성산성100m"

이곳에서 오른쪽 서쪽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이 나타나고 단맥은 왼쪽으로 긴밧줄잡고 급경사를 올라서면 철조망안에 수풀이 만발한 평지가 조성되어 있고 안테나 지나 앉은뱅이 초소앞에 이르면 천안시에서 세운 예의 그 삐딱한 정상석에 “흑성산519m 뒷면 흑성산의 유래”가 적혀있으나 읽기가 좀 힘들다


 

그 옆으로 거북이 위에 올라서있는 대형 “고려상원수시충절공김사혁전적비”가 웅장하다


 

그 내용을 조금 옮겨보면 “김사혁은 1320년 출생하여....구구절절....1383년에 이 흑성산에서 왜구소탕하고.......구구절절....1384년 10월 서거하시고..........”


 

계단 몇 개 내려가면 흑성산성 안내판에 “문화재 자료 364호로 흑석산성은  테뫼식 산성으로 둘레가

570m나 되나 현재 미군시설 KBS TJB 송신소 등으로 훼손이 심해 원형을 찾기 힘들다”


 

너른 대리석 성곽내부는 한창 공사중이고 “흑성문”누대 대문 옆에 있는 “흑성산유래” 스텐안내판이 있으며 문이 잠겨있어 들어갈 수가 없다


 

이곳 지형이 금계포란형으로 어사 박문수이야기가 전해온다고 한다

박문수가 죽어 이곳에다 묘를 쓰려하는데 이곳은 2~3백년후에 나라에서 긴히 쓰여질 땅이니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해서 지금의 병천면에 있는 은석산으로 박문수 묘를 썼다고 한다


 

그 예언이 들어맞아 흑성산자락에 드넓은 독립기념관이 생기고 연일 방문객을 맞느라 분주하다

차량이 한대 올라와 있고 좀 전에 그 안에다 보따리를 놓고 나왔다는 아저씨가 문을 아무리 쳐도 나오질 않으니 아예 차를 끌고와 크락션을 울려대니 경비원이 문을 열어주어 들어가려는데 제제를 하고 나온다


 

저끝 공사장으로 해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으로 가야하는데 길이 없단다

그래서 갈 수가 없으니 알아서 하란다


 

흑성산 : 10:35  11:00 출발(25분 휴식)


 

빽해서 전적비가 있는 산불감시초소옆 정상석에서 우측으로 성곽에 걸쳐진 철제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직각으로 세워놓아 잘못하면 뒤로 넘어질 것 같으니 뒤로 돌아 한발한발 주의하며 내려가면 성곽을 따라가는 좋은 길이 열리고 성곽 끝나는 지점에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좋다


 

성곽 끝나는 지점 : 11:05  11:15 출발(10분 휴식)


 

좋은길 따라 남진으로 내려간다

잠시 내려가다 좌측으로 조망이 터지는 곳에 이르러 드넓은 독립기념관과 드넓은 병천들을 지나 동쪽으로 길게 뻗은 만뢰산 산줄기들을 감상하고 가다


 

╠자길 지나 : 11:20


 

독립기념관으로 가는 ╣자길이 있는 곳에 있는 작은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독립기념관600m, 직진하면 신계리 1.4km”


 

독립기념관 갈림길 : 11:25  


 

오래된 녹슨 철조망을 만나서 따라 내려가며 : 11:35


 

잠시 가다 묘에서 Y자길이 나오면 좌측 묘지 상단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여기서 묘를 가로질러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천야만야 21번국도 절개지로 나가면 역시나 왼쪽으로 내려가 지하통로를 건너야 한다


 

그래서 Y자길에서 아예 좌측으로 내려가면 흐린 십자안부에 이르고


 

십자안부 : 11:40


 

╣자둔덕 지나 오른쪽으로 내려가 21번국도 지하통로로 빠져나간다


 

21번국도 : 11:45


 

오른쪽으로 밭을 지나 풀무성한 수로따라 고갯마루로 올라 풀덮힌 인조목계단길을 올라 천야만야한 절개지 헨스도 지나 우측 아래로 중부물류센터 건축물도 눈요기하며 또 인조목 계단을 잠깐 오르면 길이 산책로 수준인 본능선이 나오고 장의자 하나가 쉬어 가랜다

빵먹고 더위 식혀 산책로 같은 길을 간다


 

21번국도 위 : 11:55  12:10 출발(15분 휴식)


 

둔덕으로 올라 직진으로 내려간다 : 12:15 12:30 출발(15분 휴식)


 

좌측으로 신도브레뉴아파트와 독립기념관을 보면서 ╣자길을 지나가다 빽 그 좀 좋지않은 ╣자길을 따라 신도브래뉴 아파트 있는 곳으로 내려가고 보니 신계리 진고개 바로 서남쪽 밑으로 떨어졌으니 능선을 놓쳐버렸다

 

12:15분에 도착한 둔덕에서 아마도 좌측으로 내려서 신도브래뉴 아파트단지 안으로 나가야 맞는 단맥길이다


 

잘못 내려온길이 일부러 그렇게 내려간 꼴이 되어 콩국수 집에 들러 시원한 콩국수로 요기를 하고 시원한 물 2병을 받아 챙기고 좌측으로 고갯마루로 추정이 되는 지점으로 오르면 바로 뉴브래뉴 아파트단지 정문으로 들어가는 도로 삼거리다

 

 

신계리 : 12:35 13:30 출발(1:05분 휴식)


 

리베라호텔 왼쪽 밭으로 올라 길은 없지만 잡목을 뚫고 능선으로 오르면 길 흔적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잡목 가시에 긁혀가며 가다보면 오른쪽 일대가 드넓은 골프장이라 미리부터 지나갈 일이 걱정이다


 

골프장 : 13:45


 

가다보면 제법 그럴듯한 길이 나오며 둔덕에 이르고 : 13:50


 

또 가다보면 바로 좌측이 아파트고 우측으로 나가 임도형태의 길로 들어가면 능선이 골프장 안으로 이어진다

웬만한 골프장은 능선 한쪽 사면만 개발되는 것이 보통이나 이 골프장은 능선 좌우 산사면이고 능선이고 모조리 저푸른 초원을 만들어 놓아 어쩔 수 없이 골프장 안으로 들어간다


 

골프장 안 : 14:00


 

산자락이 마구 변형이 되어 능선을 가늠하기 쉽지 않으나 일단 골프장 한가운데를 가르는 도로를 따라 모르는척 지나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우미들이 불러세워 다칠 수 있으니 나가달랜다


 

손가락으로 산줄기 끝을 가르키면서 저기 저쪽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사정사정하니 조금만 기다리랜다 다른 차가 오면(여기서의 차는 달리는 자동차가 아니라 골프장 내를 움직이는 햇빛 가리개만 있는 작은 오도바이 수준의 차를 말하는데 내가 골프를 안하니 그 차 이름을 알길이 없다) 그 차를 타고 가란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정힐스CC라고 한다


 

얼마후 차가 한대 오더니 타라며 부장님께서 내가 들어온 곳으로 모셔다 드리라고 했다며 가려고 하니 이거 난리가 났네 그랴


 

또 사정사정 서울서 내려왔는데 저기 저 앞 백운산을 가려고 흑성산부터 오는 길인데 제발 좀 그쪽으로 가실수는 없느냐 어쩌구 하며 가는데 골프장 한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좌측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산줄기를 넘어 유턴하여 관리사무소 대형 건물 앞으로 내려가 2차선도로에 내려주며 친절하게 나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골프장내 2차선도로 : 14:05


 

여기서까지 고집을 부릴수는 없을 것 같아 순순히 말을 듣고 좌측으로 내려가며 뒤돌아 어디까지가 골프장인가 가늠해보니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 전체가 전부 그린필드라 진행이 불가할 것 같다


 

그래서 가르켜준대로 좌측으로 도로따라 잠시 가다 우측으로 목조계단이 나오면 그 계단으로 내려가면 포장길이 나오고 잠깐 가면 대규모 개활지에 수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으며 우측 낮은 능선너머에선 골프장이 계속된다


 

자갈길로 바뀌며 스프링클러의 물방울을 맞으며 철재차단기 옆으로 나가면 21번국도 도로법면 바로 밑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온다

그 포장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가며 도로 지하통로를 빠져 나간다


 

21번국도 : 14:20


 

흑성산자락에서 발원한 조그만 물길을 건너는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가면 운전2리뱅골 마을석이 서있는 삼거리가 나오고 그 앞으로 조금 가면 너른 포장도로 사거리가 있을 것이다


 

뱅골삼거리 : 14:25


 

좌측으로 경부고속도로 목천요금소를 바라보며 잠깐 내려가 그 요금소도로 지하통로로 나가면 또 다시 지도에는 없는 4차선 포장도로가 나온다


 

종합휴양관광지 입구 도로 : 14:30


 

그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능선을 찾아 오르며 좌측으로 “고려개발천안종합휴양관광지조성공사 현장사무실”을 지나 휴양지 정문 입구 경비실에서 아예 길을 차단하고 통제를 하고 있다


 

차가 한대 서서 뭐라고 뭐라고 하니 들여보내준다

차도 가는데 설마 사람을 통제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사정을 이야기하니 차는 금방 휙 지나가지만 사람들은 걸어가며 현재 4년째 공사를 하고 있는데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물건들이 자주 없어져서 이제는 아예 동네사람들까지 못들어가게 한다며 아랫마을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있으니 그리 가라며 마이동풍이라


 

마지막으로 그러면 경비실 뒤 지능선을 가르키며 저리로 오르면 안되겠느냐 역시나 마이동풍이라 거긴 길이 없으니 갈수가 없다는 것이다


 

길이 없어도 좋으니 그리 올라가겠노라며 허락이고 나발이고 휘적거리며 잡목속으로 빨려들어간다


 

그나저나 그 경비원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나는 이해가 죽어도 안된다

차는 가도되고 사람은 안되고 내가 생각하는 바로는 차가 들어가면 가지고 갈만한 물건이 있다면 더 많이 더 쉽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인데.......

이거이 어느나라 논리냐 이런 논리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해 오후 내내 입가에 웃음을 지울 수가 없다  

   

휴양지공사장 정문 경비실 : 14:35  14:40 출발(5분 휴식)


 

남쪽으로 길이 없는 지능선을 가늠하며 잡목을 제키며 가다보면 묘들이 있는 너른 터인 풀숲을 지나 조금 가다 길 흔적을 잘 찾아 잡목을 헤치고 십자안부로 내려간다 바로 오른쪽이 휴양지공사장 안이다


 

잠시 더 오르다 목이 말라 자두봉지를 찾으니 어디다 흘리고 왔는지 앞주머니에 있어야 할 자두봉지가 사라져버렸다


 

물 대신 먹으며 가는 과일을 흘렸으니 다른걸 흘렸다면 그냥 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자두는 안된다 나에게는 등산장비와 같은 존재이기에 빽을 해서 자두찿으려 내려가다 비닐봉지에 든 과일봉지를 찾아 한입 베어 먹으니 자두의 그 상큼한 입맛이 입안 가득하더라^^^^^


 

십자안부 : 14:50 15:10 출발(20분 헤맴)


 

오르다가 좌측으로 녹슨 철조망을 따라 오르며 오른쪽으로는 휴양지공사장이 계속되며 급하게 왼쪽 동쪽으로 휘어서 시나브로 오른다


 

동진점 : 15:25


 

잡관목 성가신길을 오르면 좌사면 일대가 벌목지역인 곳이 나오고 능선 좌사면으로 난 산판길을 따라간다


 

산판길 : 15:30  15:35 출발(5분 휴식)


 

능선으로 오르니 우측으로 휴양단지안 포장도로가 올라와 있으며 좌측 백운사방면으로 길이 이어진다

하여간 단지 안으로 해서 새로 개설한 도로따라 여기까지 오는데는 10분도 안걸릴 거리가 지능선타고 오다보니 시간만 잘잘하게 까먹고 말았다


 

백운사입구 포장도로 : 15:40


 

잠깐 가다 도로는 백운사로 가고 오른쪽 쌍묘있는 곳으로 경운기길 수준의 길을 따라 산으로 오른다


 

마지막에 그 경운기길은 Y자길로 갈라지며 오른쪽으로 묘에서 길은 없어지고 만다 좌측으로 정상을 가늠하고 오르니 뜻하지 않게 “2111개산 등정 05. 7. 16 이종훈” 빨간표시기가 반겨주고 있다


 

백운산 : 15:45


 

내려가는 길도 없으니 무조건 동쪽을 가늠하고 잠시 내려가니 좌측에서 오는 경운기길에 내려선다 즉 백운산 정상 전 Y자길에서 아마도 좌측으로 사면을 돌아오는 길인 것 같다


 

그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가다 묘에서 경운기길은 끝나고 묘 좌측 끝에서 길 흔적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간다


 

경운기길 끝 묘 : 15:50 15:55 출발(5분 휴식)


 

한참을 능선을 가늠하며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가며 바로 오른쪽 아래로 주황색공장들이 즐비하고 왼쪽 산사면 일대가 인삼밭인 도면상 표기된 여우고개이 이른다


 

여우고개 : 16:05


 

오르면서 능선 오른쪽이 “선진정공(주)" 내부이며 아마도 관리동인 듯 큰건물이 나오고 개만 달려들지 말아줄 것을 염원하면서 건물 왼쪽 능선을 가늠하며 관리동을 내려다보니 직원이 얼마나 많은지 음료수 자판기와 담배자판기가 나란히 옥외에 설치되어있다


 

절개지 좌측 능선 안으로 들어가 절개지가를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내리다 등고선상 15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150봉 : 16:10


 

계속 그렇게 절개지가를 따라 내려오면 “선진정공(주)” 정문앞 2차선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선진정공(주)” 정문 2차선도로 고갯마루 : 16:20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좌측으로 2차선도로를 따라 오르며 “대진산업(주)” 지나 새로 들어온 몇 개의 공장을 지나 2차선 도로 끝나고


 

도로 끝 : 16:25


 

파헤쳐지고 평토작업을 한 너른 개활지에서 좌측 살아있는 능선으로 올라야 하나 절벽을 이루고 있어 할 수 없이 개활지를 빙돌아 절개지를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올라 성긴길을 따라 좌측 본능선을 찾아간다


 

아마도 앞으로 이곳도 전부 공장이 들어오고 철책을 두른다면 능선이 완전히 차단되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개활지 끝 : 16:35


 

본능선으로 오르니 불탄지역 특유의 산줄기가 나타나나 길은 전형적인 등산로를 이루고 있어 진행하기에는 더없이 좋다


 

본능선 : 16:40


 

기괴한 불탄나무들의 행열이 계속되며 정상으로 오르니 “기념물제105호 구구절절............”라는 천안세성산성 안내판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은 조그만 암봉으로 올라 바위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좌측으로는 금북정맥산줄기와 흑성산 뒤로 머리에 시설물을 이고있는 성거산이 얼굴을 비추고 만뢰산 은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병천들을 에워싸고 있는 폼이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 예부터 병천은 풍요로운 곳이요 지세가 포란금계형의 형국을 이루고 있어 옛날부터 의로운 사람을 많이 배출하였던 것 같다


 

어사 박문수가 그렇고 왜적을 섬멸한 충절공 감사혁이 그렇고 병천 아우내장터의 영원한 누나 유관순 열사의 항일만세사건도 이곳에서 일어났으며 현재는 그 땅의 일부분을 그런 독립운동 하신분들을 기리기 위한 독립기념관이 건축되어 지금도 많은 선남선녀들이 선열의 넋을 기리고 있는 것이다

    

좌측으로는 천길 낭떠러지 밑에 병천천이 도로와 함께 일직선으로 달리는 모습이 범상치 않다


 

세성산 : 16:50 17:00 출발(10분 휴식)


 

짧은 암릉을 찢어진 태극기가 펄럭이는 곳을 지나 내려가면 좋은 육산길이 열리고 내려가면서 어디론가 오른쪽으로 능선을 찾아가는 길은 아무리 살펴보아도 없으니 잡목속에서 이 불볕더위를 이겨내며 내려가야 하나 편하게 길따라 끝까지 내려가 우측으로 단맥줄기를 찾기로 하고 마음 편하게 죽 내려간다

   

소류지 앞으로 나가면 오른쪽 위로 “탑스틸(주)” 등 공장지대가 있으며 2차선도로로 나가면 화성3리버스정거장이 나오고 오른쪽 위가 도로삼거리로 교통표시판에 “오른쪽 성남, 왼쪽 수신”이라고 한다


 

도로삼거리 : 17:20


 

그후 


 

대로변에서 땀에 절은 옷을 갈아입고 오른쪽으로 능선을 찾아가다 보니 간이 포장을 치고 메론을 파는 아주머니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곳 수신면은 메론으로 유명하다며 자랑이다


 

보통 한박스에 큰 것은 2개 작은 것은 3개가 들어간다며 노란메론보다는 하얀메론이 더 맛있다는 것이다


 

군침이 돌아 하얀메론 큰 것 하나를 5000원에 사서 배낭에 꾸려넣는데 냉장고에 넣지말랜다 그기 무슨소리 지금은 조금 덜 숙성되어서 맛이 없으니 밖에다 두면 숙성이 되니 그때 먹으란다 친절하기도 하지

오른쪽 성남쪽으로 고갯마루로 올라가다 화성1리 버스정류장에 있는 슈퍼서 뭐본김에 제사지낸다고 맥주마시고 있다보니 가기가 싫어진다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는 전부 상록CC 골프장내인 것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포기하고 가게주인에게 천안가는 버스시간표를 물어보니 18시10분이란다


 

그 때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산행을 마쳤기에 맥주를 더 마시며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오지를 않아 정류장 안에 붙어있는 시간표를 보니 세상에 18시30분이라고 한다

가게 아저씨 그러지 맙시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병천이 지척인데 걸어서 가도 갔을 것 같지만 이제와서 택시를 부르기도 적당치 않아 내친 김에 푹 쉬며 버스를 기다린다

 

교통표시판에 이 도로는 “6번군도이며 좌로가면 병천 우로 가면 성남”이란다

성남면 한 정거장 전에서 내리는데 아주머니 한분이 내리면서 “세성산 갔다 오셨어요” 하며 물어오는데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보통 동네 뒷산을 정확히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 예”

“산으로 오르기는 좀 그렇지요?”

“예 그렇지만 흑성산부터 오는 길이라 좋던데요”

“바로 그 아래 저희 부모님 무덤이 있거든요”


 

이러구러 잠시 기다리니 천안역 가는 500번버스가 미끄러져 들어오고 18시45분에 타고 경부 고속도로 옆으로 한동안 따라가다 천안역에 20분만인 19시05분에 내린다


 

에구 배고파라~~~

그런데 먹을 시간이 없다^^

어린애처럼 하드 하나사서 입에물고 19시36분에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천안을 출발하여 18:33분에 영등포역에 도착하여 집으로 손폰을 때린다


 

금북흑성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