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황악산 (2010.10.30)


ㅇ 산행지 : 황악산(1,114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직지사 주차장(10:40) -> 안부 갈림길(12:00) -> 정상(비로봉)(13:10) -> 형제봉(14:00) -> 신선봉(14:40) -> 망봉(15:50) -> 주차장(16:30) (총 5시간 50분)

황악산을 찾는다.
회사 동료와 함께.. 동호회 산악회를 따라 나서는데.. 속리산을 가려고 했으나 인원미달로 취소되고..
김천의 황악산으로 산행지를 바꾸고..
전정권이 깊이 박아놓은 말뚝 때문에.. 회사와 직원들이 원하지 않음에도.. 2014년에 김천으로 가야 할 운명이다.

지금의 용인보다는 김천 근처에 산도 많이 있으니.. 산꾼이야 굳이 반대할 일도 아니지만..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10시 30분이 지나서 직지사 입구에 도착한다.
직지사에서 문수암까지는 평탄한 포장도로의 계곡길.. 남쪽이라 그런지.. 아직은 단풍이 이르다.
문수암을 지나고부터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된다.
이어 능선까지는 가파른 오르막.. 쌀쌀한 날씨에도 등이 땀으로 축축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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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문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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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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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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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암릉


능선을 따라 걷는데.. 서서히 정상이 다가온다.
밋밋한 육산.. 잠깐 암릉을 지나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육산이다.
이미 낙엽은 모두 진 상태고.. 황량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한 겨울에 눈꽃이 피면 볼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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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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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능선 (형제봉)


정상근처에서는 그나마 조금 피어있는 억새가 산꾼을 반긴다.
정상에 오른다.
4년후에 이방인으로 와서 자리를 잡아야 할 김천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현제봉을 지나 남으로 향하는 백두대간도 보이고..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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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근처 (억새도 조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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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김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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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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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형제봉


정상을 지나고.. 형제봉으로 향한다.
능선을 따라 걷다가.. 특이한 참나무를 발견한다.
나무에 온통 종양과 같은 돌기가 나와있는데.. 나무도 암에 걸리나?
겨우살이가 아닌가 보니.. 겨우살이도 아니고.. 마치 나무줄기에 꽃이 피어있는 모습이다.
형제봉을 지나고.. 신선봉을 향해 계속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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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에 종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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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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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을 앞두고..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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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신선봉을 지나고.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가파른 계단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황악산은 여름과 가을과 늦가을이 교차하고 있다.
정상근처는 이미 늦가을을 지나 황량한 초겨울의 모습이고.. 아래로 잠깐 단풍이 있는가 싶더니..
아래쪽은 아직도 푸른잎이 지배한다.
가파른 계단길이 계속 이어진다. 반대로 올랐다면 땀 꽤나 흘렸을 만한 가파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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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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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아직은..


무사히 하산을 마친다.
조금은 부족한 단풍산행.. 기쁨을 주는 산도 있고.. 기대한 만큼 기쁨을 주지 못하는 산도 있고..
황악산은 후자에 가깝다.
차라리 겨울에 찾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에 다시 찾을 날을 기약하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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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정상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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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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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에서 정상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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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