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09. 11. 5일 (목요일), 날씨: 흐린 후 맑음
산행지: 경남 함양 황석산(1190m) 거망산(1184m)
산행코스: 유동마을 - 망월대 - 황석산 - 거북바위 - 뫼재 - 1154봉 - 거망산 - 지장골 - 용추사
산행시간: 8시간

경남 함양의 황석산 거망산 산행 날. 먼 거리에 코스가 길어 평소 보다 1시간 앞당긴 5시가 조금 넘어 최종 출발한다. 안개가 낀다는 예보와는 달리 구름이 조금 낀 새벽하늘이다. 금산 휴게소를 지날 무렵 소나기라도 퍼부을듯 하늘은 시커먼 먹구름으로 덮였다. 앞 차창에 비를 조금 뿌린다싶더니 곧 그치고 맑아지기 시작한다. 베토벤 현악사중주 1번부터 12번을 듣는 사이 고양에서 목적지인 유동마을 마을회관에 도착한다. 아직 9시가 되지 않았다.

간단한 체조를 마치고 출발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쾌적한 날씨다. 지능선 안부까지는 2시간 여 거리. 낙엽이 덮인 가파른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명산님과는 후미로 쳐져 힘들게 오른다. 안부에 오르자 등산로가 편해진다. 안의면 황암사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면서 2006년 8월 한더위에 황석산을 올랐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암릉을 타야하는 황석산 정상 암봉은 포기하고 우회길로 산성에 다다른다. 산성 위 점심이다.

느긋한 점심을 끝내고 출발. 거북바위 암릉을 타면서 모두들 황석산 최고의 경관에 자신을 담기에 바쁘다. 뫼재를 지나고 1154봉에서 왼쪽으로 좌회전이다. 거대한 암봉이다. 가파른 내리막 우회로. 정신을 집중하며 내려간다. 3년 전 왔을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등산로가 너무 황량하다. 산꾼들은 능선 오른쪽의 금원산 기백산과 함께 황석산과 거망산을 필수적으로 찾는 곳인데 이제는 함양군에서 등산로 정비를 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지금까지 인위적인 계단이나 철계단은 하나도 없었다.

험한 우회로를 지나고 얼마지 않아 청량사가 있는 장자벌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2006년 왔을 때는 여기서 하산했었다. 거망산은 처음이다. 거망산이 어디쯤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지루하고 힘든 오르막 내리막을 거듭한다. 갑자기 앞이 탁 터이며 억새 평원이 펼쳐진다. 거망산 일대의 억새 평원이다. 안부에 배낭을 내려놓고 거망산 정상을 오른다. 멀어 보이면 포기하려고 했는데 바로 빤히 보이는 곳이다. 사방의 조망이 뛰어나다. 오른쪽으로는 금원산과 기백산이 연봉으로 이어졌고 위쪽 멀리는 왼쪽에서 뻗어 올라간 백두대간 남덕유산 정상이다.

안부에서 지장골로 내려간다. 이어진 산죽 밭이 낮지 않은 산임을 증명한다. 낙엽에 덮인 돌길에 경사가 급하다. 조심스런 발걸음이다. 계곡이 깊다. 아직 때 묻지 않은 원시림의 계곡 모습이다.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계류를 지그재그로 건넌다. 아래쪽에서 일행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지간히 내려왔는지 찬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다. 조금 더 내려오자 계곡 건너편에 포장도로가 보인다. 등산로 끌이다. 거망산에서 거의 1시간 반을 내려왔다.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는 안도감으로 용추사를 지나친다. 용추사는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이 본부로 이용했던 곳. 그래서 웅장했던 사찰이 불타는 불운을 격기도 했다. 거망산을 근거지로 한 정순덕은 빨치산 소탕작전에 투입된 국군 1개 소대를 무장 해제시키고 겨우 목숨만 살려준 일화가 최근 알려졌다고 한다.

용추사를 지나자 곧 일주문이 보이고 버스도 대기 중이다. 총 8시간의 기나 긴 산행이다. 거망산에서 30분 만에 내려왔다는 산행대장의 젊은 건각들이라면 일반적인 산행시간 6시도 채 걸리지 않았겠지만... . 먼저 온 일행은 얼큰하게 끓인 찌개에 뒤풀이가 한창이다. 피곤한 몸을 이슬이 몇 잔으로 달랜다. 5시가 넘어 어둑어둑해지자 자리를 정리한다. 귀경길이다. 빨리 가기를 바라며... . 랄로의 첼로협주곡 D단조가 아늑한 꿈나라로 인도한다. (귀봉 최승곤)
▽ 유동마을 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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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능선 안부가 코앞에 보인다. 경사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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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능선 안부에서 왼쪽 주능선을 향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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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어야 할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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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한 경사의 오르막. 사진으로는 그렇게 가팔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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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의 황석산이 가깝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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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도착한 회원들은 산성 위에서 점심자리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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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시대 때 첫 축성되었다는 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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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밧줄을 잡고 오르면 오른쪽 황석산 암봉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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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석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우리는 왼쪽 우회로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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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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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1154봉을 왼쪽으로 돌아 우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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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회로의 급한 내리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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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서서 뒤돌아 본 밧줄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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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만고만한 야산을 계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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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 본 황석산과 1154봉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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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8월에 왔을 때는 오른쪽 장자벌로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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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 본 지나온 길. 왼쪽의 우뚝 솟은 봉우리로 올라 황석산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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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보이는 왼쪽의 거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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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 본 장쾌한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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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부에서 조금만 오르면 거망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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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부로 다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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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부에서 오른쪽 지장골 용추사로 하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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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8월 한더위에 왼쪽 황암사에서 황석산을 거쳐 장자벌로 내려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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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o / Concerto for Cello in D minor, Op.37

1. Lento-Allegro Maestoso-Tempo I
Han-Na Chang, Violonce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