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6. 15. 수 / 2명

일원역-팔당대교-양수리-서종-사기막골-화야산 주차장

 

주차장(12:40)-계곡 옆길 따라-*직진(우측 고동산 방향1)-
직진(우측 고동산 방향2)-정상 방향 직진(우측 화야산 능선길)-
정상(14:10)-이 길이 안내판에 의하면 제2 코스.

 

점심-

고동산 방향 능선길-안내판이 있는 3거리에서
사기막골로 하산(*방향1 길과 만난다-
이게 제 3코스. 1코스는 삼회리 코스)-주차장(16:10)

 

1. 오디, 맛만 보다.

 

오디를 먹으려고 비가 온다는 데도 출발.
비맞을 각오로 아예 샌달로 바꿔 신었다.

 

그 사이
주차장에 매표소가 사라졌다.

 

계곡 물소리가 시원하다.
날은 흐리고.

준호선생이 치악의 비로봉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아니 벌써.
간단히 메시지를 보내고 출발.
 
오디.
손이 닿는 데는 거의 없다.
두리번 거리며 올라가다가 한 군데를 만나
잘 익은 놈을 간신히 맛보다.
철이 늦었나.
어제 비에 다 떨어졌나.
그나마 맛본 걸로 자위하며 천천히 올랐다.

 

2. 정상 직전 500여m가 땀을 내게 한다.

 

오디만 많았으면 아래에 주저 앉아 버릴 작정이었는데...
오르다가 능선과 갈림길에서 정상 방향으로.

여기서부터는 꽤 가파르고 길다.
후텁(- ‘후덥’이 제맛)지근한 날씨.
땀을 흠뻑 흘리다.

 

정상에 도착.
흘린 땀에 비례하는 기분.

정상 주변의 나무들을 누군가가 잘라
시야는 퍽 넓어졌다.

 

양평군과 가평군이 한 자리에 세워 놓은
두 개의 정상석은 언제 봐도 어색하다.

 

비 내리기 전 서둘러
도시락 먹고
막걸리 한 잔하고.

 

산에는 왜 오를까?
한참을 생각하다.

 

3. 능선 길을 따라 오다가

 

차만 아니면 뾰루봉-화야산-고동산 종주도 좋은 코스다.
나누어서는 걸어 보았다.
이쪽 산들이 나로서는 북한산보다 가깝다.

 

더 많은 오디를 만나려고 다른 길로 내려 오면서
유심히 살폈으나 무위.

 

느지막하게 이 시간에 올라오는 팀들이 있다.
계곡에서 얼굴을 씻고
미련도 씻고.

 

차를 타니
일기예보대로

차창에 빗방울이 후둑후둑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