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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산 정상 운해가 환상적이다, 호명호수엔 초대형 거북이가 유영한다-

 

호명산, 호명호수(국내 최초 양수식 발전소), 주발봉<전철시리즈 제10

2016119079호           2016-11-27)


자리한 곳 : 경기도 가평군.

지나온 길 : 청평역-조중천-호명산-호명호수-발전소고개-주발봉-명지지맥(350m)갈림길-가평역

거리및시간: 6시간 54(08:35~15:29) : 도상거리 : 17.1km(호명호수 일주 0.5km 포함)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날씨는 포근한 편이나 안개 자욱해 조망 전혀 없는 날


투병중인 집식구 배웅에 혼자만 건강하게 산행 즐겨 더욱 미안해

모닝콜의 도움으로 일찍 일어나 컴퓨터로 날씨정보를 확인하니 날씨로 인한 산행에는 불편이 없겠다는 예보에가 반갑기만 하다. 어제 내린 첫눈으로 행복했던 기분을 연장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창문을 열어 피부로 느껴지는 기온을 체크해보니 많이 차갑지 않아 경쾌한 손놀림으로 배낭을 꾸리며 카메라배터리 눈금이 2개뿐임을 우연하게 발견하고 깜짝 놀라, 방전된 예비배터리를 임시로 사용하고자 급속 충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발소리를 죽이며 현관문을 나서는데, 투병중인 집식구가 따라 나오며, 식사(조반)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해 하며,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당부에, 시간만나면 산으로 피신하고 있는 자책감으로 말문이 막혀 고개를 끄덕거리고 밖으로 나서니, 동절기라 주변이 컴컴해 한 밤중이라는 착각으로 6호선 전철을 이용하려고 응암역으로 향한다.(06:15)

6호선전철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해 상봉역에서 다시 경춘선으로 환승하려고 열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려 한산해 자리를 골라잡고 앉아 청평역에 도착해, 산행복장을 꾸리고 고구마와 과일로 조반을 때우고, 2번 출구를 빠져나오자 짙은 안개가 자욱했지만 기온이 오르면 깔끔하게 사라지리라 기대하며 산행을 시작한다.(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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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냄새가물씬 풍겨나는 청평의 조중천의 호명산 들머리-


어제 내린 잔설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청평역

어제내린 잔설이 쌓여 싱그러운 기운을 발산하는 조종천을 끼고 안전유원지로 들어가 안내판의 안내에 따라 제방을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는 철계단을 이용해 천변에 내려서니, 맑은 물이 흐르는 조종천을 가로지르는 철판다리와 이어지는 콘크리트 징검다리를 건너서자 우측으로 안내판과 호명산 안내도가 자리한 들머리에서 가볍게 몸을 풀어주고, 시작부터 가파른 능선에는 쌀가루처럼 흰 눈가루가 뿌려진 나무계단이 사다리처럼 걸려있는 비탈기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08:51)


얼어붙은 조중천의 시설물을 조심스럽게 건너면 바로 들머리다.

가장 낮은 조중천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라 가파른 오르막능선을 올라서느라 숨이 턱까지 차올라 헐떡거리는데, 문자가 들어왔다는 신호음이 울렸으나 몸이 힘들고 특별하게 급한 연락이 올곳이 없다는 생각에 느긋하게 방치해 두었는데, 자욱한 안개사이로 나타난 전망데크에 올라서 길게 숨을 내쉬고 휴대전화기를 열어보니, 주말오전에 일요일 산행지를 물었던 아우님께서 연락도 없이 뒤따르고 있었던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를 물어왔다. 계획한 상세한 산행일정을 문자로 알려주느라 걸음을 멈추고 서 있는데 조금전 까지도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던 준족의 산객(적토마를 연상시킴)께서 앞질러 지나가나 했는데, 문자를 보내고 살펴보니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데, 엉터리(2.9km -3.2km로 11%의 오차 발생) 이정목(청평역 2.0km /호명산 1.2km)까지 신경을 거스른다.(09;26)

안개가 자욱해 조망이 거의 없어 아무것도 볼거리가 없어 지루하게 느껴지는 등산로를 20여분 올라서, 대성사갈림에 이르러서야 6년전(2010520) 싱그러운 녹음이 물결치듯 출렁거리는 우리의 산하 명지지맥 산줄기를 종주했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明智枝脈(명지지맥)이란?

한북정맥 강씨봉(830.2m)과 청계산 중간 890m봉에서 분기하여 동진하여 귀목봉(1036m),명지3(1,199m)에서 방향을 틀어 남진을 하여 우목봉(연인산), 매봉, 깃대봉, 대금산, 불기산. 주발봉을 거치고 호명산을 마지막으로 조종천이 북한강과 합수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산줄기의 최고봉인 명지산은 지맥 갈림길에서 마루금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비켜나 있지만 지맥의 많은 부분이 명지산군에 속하고 있어 명지지맥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1991109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경기도에서 화악산(1,468.3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산세가 웅장한 명산이다.

일부에서는 연인산의 주능선을 지나고 있어 戀人枝脈(인연지맥)이라 운운하는데 연인산은 19993월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가평8경의 하나인 용추구곡의 발원지가 되는 최고봉인데도 이름이 없어 인위적으로 붙인 산 이름이므로 지맥에 이를 붙인다는 것은 다소 어색하므로 비록 정상은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나 있으나 명지지맥이라 칭해야 보편적으로 무방하다 나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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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자욱하나 호명산 정상의 운해는 넓은 바다 처럼 신비했다-


짙은 안개가 바다를 이루는 운해속을 끙끙거리며 올라선 虎鳴山 정상

정상과 고도차가 별로없는 능선에 올라선 편안한 등산로에 쌓인 흰눈을 밟은 촉감이 감미로움을 만끽하며 넓은 안부에 들어서니 멀리서 '으르렁 어흥!!"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환청을 느끼며, 삼각점, 호명산종합안내도, 멋진 조망을 편안히 앉아서 즐길 수 있는 벤치와 거대한 정상석이 자리한 호명산(623,4m)에 닿으니 시야에 들어온 풍경이 가히 환상적으로 조금전까지 짙게 깔려있던 안개가 상당부분 사라진 자리에 바다의 섬처럼 운해속에 검게 솟아오른 산봉우리들을 감상하느라 상당시간 머문다.(10:02)


虎鳴山(호명산)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에 있는 높이 632m의 산이다.

옛날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가 많이 살아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 남쪽 아래로 청평호반을 끼고 있고 서쪽으로는 조종천이 흐르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이 물로 에워싸인 듯 호반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다.


아니 벌써 겨울이 깊었나! 사방이 흰색이고 안개뿐이다.

조망이 트인 맑은 날이었다면 남쪽으로 보납산, 뾰루봉, 화야산, 고동산 그 뒤로는 용문산이 얼굴을 내밀며, 북쪽으로 명지지맥의 주요 산봉우리들은 물론이고, 축령산과 서리산 그리고 북한강줄기의 청평호와 남이섬(추억 만들기에 적격인 메타세쿼이아길)과 자라섬(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에 생긴 섬)을 조망해볼 절호의 기회였지만 안개 때문에 차선으로, 오래전의 기억을 추억하는 선에서 만족하고 눈으로 세상이 온통 새하얀데다가 안개까지 더해 신비스런 분위기의 산길을 따라 기차봉으로 방향을 잡는다.(10:08)

철조망이 앞길을 가로막아 좌측으로 돌아가야 하는 장자터고개를 뒤로하자 가파른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올라서 이정목(상천역/주발봉 방향)앞  전망테크에 서니 눈앞에 펼쳐지는 산중에서 호수를 만나, 색다른 감동으로 잠시 멈춰서서 마음을 정한다. 정해진 코스는 직진해야 하지만 인공호수를 온전하게 한 바퀴 돌아보고자 호명호수로 내려선다.(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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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식 발전소 호명호수에서 만난 풍경들-


양수식 발전소 호명호

호명호는 1980년 우리나라 최초이자 동양에서 두 번째로 건립한 양수식 발전소다. 호명산 자락에 내려앉은 호명호는 하늘에서 보면 백두산 천지를 꼭 닮았다고 한다. 덕분에 호명호는 가평8경 중 제2경으로 꼽힌다.

심야전기로 아래쪽 저수지 물을 끌어 올려놓았다가 전력사용이 많은 시간에 물을 내려 보내 전기를 생산하지요. 아래쪽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올릴 때 물고기도 딸려 올라온다고 해요. 그래서 높은 곳에 있는 호수인데도 물고기가 살며, 호수 가운데에는 오리와 거북이 동상이 떠 있고 수변도로에는 각종 들꽃들이 피어 봄에는 꽃놀이하기 좋은 곳으로,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 호수를 반 바퀴 돌아 호명호 글씨가 새겨진 비석을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장자터고개 방향이고 직진하면 상천역으로 하산하는 길(3.8km)이다.


우리나라 최초 양수식 발전소 호명호를 꼼꼼하게 한 바퀴 돌아본다.

산속에 자리한 호수에 대한 제반 설명서인 안내판을 자세하게 읽어보고  호명호수(상부저수지) 좌측 제방도로를 따라가며 찬찬히 살펴보고 커브 공터에 자리한 대형푯돌 虎鳴湖(호명호)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매점에 들려 혹시나 하고 아우님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 문자로 호명호를 지나고 있음을 알린 다음, 조망대에서 호수에 떠 있는 초대형 거북이와 백조가 유영하는 평화로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차분하게 호수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팔각정(虎鳴亭) 포장도로를 따라 헬기장에서 산속의 호수와 작별한다.(11:58)


명지지맥 산줄기에서 의도적으로 짧게 알바를 체험한다.

복잡한 이정표(청평역 6.5km / 가평역 10.4km)를 확인하고, 자욱한 안개속을 30여분 진행해 2차선 아스팔트도로가 지나가는 큰(발전소)고개에 내려서 정자에서 점심을 때우려 했는데, 자전거하이킹을 즐기는 무리들에게 선점당해 이미 혼잡했고,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는 고갯마루에서 아시아 여자 사이클 선수권대회 기념’한 초대형비석을 뒤로하고 진행하다 430m(산양삼과 약초 재배지로 사유지를 강하게 주장하며 노끈으로 경계선을 표시하고 출입금지 안내문을 설치함)갈림이 시작되는 봉우리에서 줄(노근)따라 진행흔적은 뚜렷하고 리본이 걸려 있었으나, 내가 그려온 지도와는 방향이 상당부분 애매해, 확인차원에서 50m가량 능선으로 직전한 후 도면을 나침반으로 확인하니, 방향이 어긋났고 발품을 팔고 있음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파른 경사로를 되돌아나오는 이른바 기획 알바를 짧게 끝내고, 마루금으로 복귀하는데 산속이라 기온이 낮고, 구입한지 오래된 휴대전화(2008년산 2G)가 낡아 배터리가 기온변화에 민감해 방전이 빨라, 종료 신호음이 울리며 꺼지며 먹통이 되어버린다. 하산해서 비상연락이라도 해야 하기에 보온차원에서 수건으로 감싸 보관하고 옹색하게 비좁은 안부에 위치한 주발봉에 닿는다.(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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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모양의 주발봉 정상석, 안개로 조망은 0점이다-


周鉢峰(주발봉): 경기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 산 261 높이 489.2m봉우리다.

정상엔 잡목이 많아 사방으로 막혀있어 조망이 전혀 트이진 않아 답답했지만, 요즘엔 전망데크를 설치해 맑은 날은 시계가 트여 강물에 떠 있는 남이섬과 자라섬이 어우러진 북한강 풍광과 화악산주변의 산군들을 조망할 수 있는데 짙은 안개가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늦은 점심을 때우는데,산객 3분을 만나게 주선한 넉넉한 주발봉

정상의 전망데크(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사용 가능한 붙박이 간이의자와 탁자) 삼각점, TV안테나(정확치 않음) 그리고 송편모양의 정상석이 자리한 주발봉에 자리잡고 단감과 고구마로 늦은 점심을 때우고 있는데, 인기척이 들려 살펴보니 발전소고개 방향의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다가오는 산객이 있어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기 무섭게, 가평역에서 부부산객이 올라오며 적막하던 정상엔 금세 4인이 만나 덕담을 나눈다. 마침 하산방향이 같은 산객과 동행하며 서로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주발봉을 뒤로한다.(13:51)


10km남짓을 함께했던 명지지맥과 350m봉에서 작별이라 아쉽다.

주발봉에서 부드러운 낙엽길을 900m 진행한 갈림(350m)봉에서 좌측은 빛고개로 가는 능선이며,우측길은 가평역이다. 10km남짓 함께했던 명지지맥 구간과 아쉽지만 작별하고, 지금부터는 미답지로 가평역(5.5km)으로 가는 길은 오르막보다는 내리막길이 많으며 지형도상으로 단순한데, 동행한 산객께서 이곳을 자주 진행하신 분이라 지도를 들여다볼 필요 없이 안내를 받는다. 산길 한가운데 자리한 호화묘지들을 우회하며 안전하게 진행하다 무심코 아무런 안전시설이나 안내문도 설치하지 않고, 중장비들을 동원해 산허리를 절단해 수십m의 아찔한 낭떠러지를 방치한, 공사현장에서 가평군의 안일한 행정과 안전 불감증이 매우 불만스럽지만, 무사히 하산함에 감사하며 요리저리 안전할만한 지대를 찾아가며 공사장을 빠져나오자 가평역앞 도로다.(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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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15D42583D181922C187-명지지맥과 작별하고 가평역으로 하산하며 만난 불편한 풍경-


에필로그(찬 기온 때문에 방전이 빨랐던 휴대폰 기능회복 해 다행이다)

자동차가 뜸하기를 기다리며 수건으로 꽁꽁 싸매 보온처리한 휴대전화를 꺼내 기대반 걱정반의 흔들리는 심경으로 작동 버튼에 지긋이 힘을 가하니 다행히 배터리가 추위에서 기능을 회복해 막대 그래프 이미지 2개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아우님에게 가평역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내고  화장실 수돗물로 고양이 세수하고 스틱에 엉겨 붙은 진흙과 오물을 씻어내고 전광판에서 차량위치를 확인하니 굴봉산역에 도착했으니 놓치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했다. 전동차가 출발하며 통화에 성공 상천역에서 합류해 상봉역에서 하차해 아우님이 알고 있는 순댓국집을 찾아 순댓국에 소주 한 병씩을 나눠 마시고 경의중앙선에서 졸다보니 어느덧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다 6호선으로 환승해 아우님은 마포구청으로 나는 응암역으로 귀가하며 일요일을 접는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11-30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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