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성산 정상, 347m봉 근방 풍경-

 

갑산지맥 2차<찬우물-호명산-성산-82번지방도> 2번 모두 비에 젖어 등산화 빨래

제2010031031호       2010-07-25(일)

 

◆자리한 곳 : 충청북도 제천시, 단양군

◆지나온 길 : 찬우물마을-호명산-중앙선철도-5번국도-성산-82번지방도(山水가든)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약 10.5km (07:12 ~13:17)06시간 05분<들, 날머리 없음> 총연장 약:19km

◆산행 날씨 : 종일 흐리고 소나기 오락가락  비에 젖은 산행

함께한 이: 조진대 고문 , 사모님 그리고 계백(3人)

◆교  통  편 : 조진대 고문님 차량에 편승

 

山行前이야기◆

3주일간 이런저런 이유로 갑산지맥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특별한 사항이 없다면 이번 주에는 산행하기로 결심하고 주말과 주일의 모든 계획을 접고 우천을 대비하려고 일기예보를 알아보니 토요일은 비가오고 일요일은 소나기가 지나갈 가능성을 예보해, 일요일 산행을 결정하고 있는데 조고문님께서 일요일 산행에 나서자는 기별을 해주셔서 토요일 저녁에 아이들(아들, 딸)과 대화를 끝내고 자정쯤에 충북 단양 매포읍 날씨예보를 확인해보니 소나기가 지나간다는 달갑지 않은 예보가 있어, 이번만은 비에 젖어 힘든 일이 없기를 기원하며, 잠시 눈을 붙이고 2시 50분에 일어나 분식집으로 전화해 찐빵2인분을 주문하고 무더위에 대비해 얼음물 2L과 식수 1.5L을 준비하고 가벼운 간식을 챙겨 산행복장을 갖추고 집을 나선다.(03:15)

늙은 애마(93년 쏘나타2)를 몰고 분식점을 들려 월드컵 경기장을 지날 때 새벽시간인데도 차량들이 많아 신호대기2번 후에 강변북로를 경유해 가양대교를 넘어 한강남로에 들어서자 잡자기 장대비가 쏟아지더니 500여m을 달려가자 소나기가 지나가고 멀쩡하게 변한 날씨로 조고문님 댁에 이르자 벌써 준비하고 기다리고 계신다.(03:50)

 

◆구간특성정리◆

오늘 진행할 구간은 군부대 철조망과 방화선기능으로 나무를 베어내, 잡초와 칡넝쿨이 무성하게 자란 철조망갓길에서 시작해 철조망과 작별하면 베어서 방치한 잡목과 만나게 되고 흐릿한 등산로와 무성한 잡초목과 씨름하며, 호명산 갈림길을 지나 내리막 능선을 따르다, 갑자기 거대한 분화구처럼 흙을 파낸 절개지에서 우측 콘크리트포장 임도에 닿는다. 

우측 야산능선이 마루금이지만 생략하고 임도를 따라가 신설된 중앙선과 고명역건설로 절단된 마루금에서 조금 떨어진 교량에서 눈으로만 확인하고 송현마을회관을 지나, 옛 철도철거 자리를 통과해 5번 국도를 진행해 고명교차로 직전에 임도를 따르다 마을 고갯마루에서 밭을 넘어 목장철조망 능선길을 개척하며, 38번 국도를 우측으로 내려다보며 302m봉을 넘어서 성산에 이르고, 봉우리 2개와 벌목지대를 넘어서 군부대로 들어가는 임도에 내려서, 330m봉을 생략하고 보도블록과 시멘트콘크리트포장 길을 이어가 82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山水가든에 이른 코스로 거의 모든 구간의 등산로가 불분명하고 잡초목이 무성해 진행이 어렵고 일부구간은 도로가 인접해 가냘픈 마음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독도가 까다로운 구간으로 긴장을 늦추면 발품팔기 십상이고 군부대 철조망과 깊은 인연이 있는 구간이라 정리한다.

 

山行記錄◆

수면부족으로 몰려오는 졸음을 이겨내려고 쓸데없이 떠들어대는 동안에 소나기를 3번씩이나 만나며 계속비가 내리면 산행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가라앉은 기분으로 박달재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뜻하지 않게 사모님께서 보자기를 건네주시며 내 몫의 조식과 중식 이라는 말씀에 순간 당황했으나, 친동기처럼 돌봐주신 진심에 감사드리고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들머리인 찬우물 마을에 도착해 주차할 곳을 찾아 주차한다.(06:58)

마을길을 따라서 3주전에 비로인해 예정했던 산행을 조기에 접었던 찬우물에서 산행복장을 갖추고 지나왔던 574m봉을 올려다보니 소나기를 장만하느라 비구름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양을 근심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군부대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마루금 잇기가 불가해 우회로를 따라가려고 밭고랑에 올라선다.(07:12)

-찬우물에서 밭고랑으로 들머리에 든다-

-군부대 철조망과 멀어지며 호명산으로 향한다-

'호랑이 없는 굴에서는 고양이가 왕 노릇 한다더니' 나무를 베어낸 넓은 능선에는 가슴높이까지 자라난 잡초와 칡넝쿨과 산딸기가시가 발목을 붙잡고, 소나기가 한바탕 스쳐갔는지 빗물울을 잔뜩 머금고 있는 풀들로 바지와 신발이 완전하게 젖는 것은 시간문제로 젖은 하의마저도 걸음걸이에 방해가되어 힘들고 느린 속도로 안개비속을 진행해 철조망과 헤어져 자유를 찾았구나, 안도하는 길목에는 벌목하여 방치해 널브러져 장애물이 무서운 흉기가 되어버린 나뭇가지를  어렵게 빠져나와 송전탑아래 잔디밭에서 잠시 거친 숨을 고르고,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갈림길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호명산에 올라서 잡초목이 나그네의 눈을 피하려고 숨겨두었던 삼각점(402 재설/ 77.6 건설부)을 확인한다.(08:11)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호명산 삼각점-

갈림길로 돌아와 비교적 뚜렷한 능선을 내려서며 십자로를 지나 잡목이 무성한 능선을 전지가위를 동원해 나뭇가지를 쳐내며 오르자 느닷없이 앞을 가로막은 깊고 넓은 절개지가 가로막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우측으로 길을 개척하여 묘지로 탈출해 도라지꽃이 환한 미소로 환영해 주는 시멘트포장임도에 안전하게 내려선다.(08:51)

 

-마사토 광산인가???, 아무튼 도라지 꽃이 환영해 주어 다행이다-

정확하게 마루금을 따르자면 우측으로 이어지는 비산비야(非山非野)이라 불러도 무방한 야산지대의 비에 젖은 잡목과 웃자란 풀들의 낙원인 능선능 따라야 하겠지만, 조망이 전혀 없는 정글지대 진행을 고집하기보다는 마루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임도를 따르기로 묵시적인 합의에 따라 단양로6안길에서 기찻길이 지나가는 다리에서 마루금을 쳐다보며 좋은 길을 선택함이 최선이라 확신함은, 마루금상에 사유지의 울타리와 골프연습장, 중앙선 고명역 신설 공사관계로 거대한 절개지에서 이미 마루금은 끊긴 상황으로 어차피 내가 서있는 철도횡단 다리를 건너야만하기 때문으로, 이쯤되면 생각하기에 따라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가 아니겠는가?  일직선으로 시원하게 뚫린 터널을 바라보며 무궁화 꽃이 만발한 송현마을회관 앞길을 따라가는 길목에서 신설된 철도에 자리를 내어주고 레일마저 철거당하여 자갈만 남아있어 기차 길이였음을 알려주는 마을길을 따라 5번 국도를 향하며 아침 시간임에도 대지에서 뿜어내는 열기가 벌써부터 대단함을 느낀다.(09:05)

 

-중앙선 철로가 지나가며 마루금은 절단되고, 골프 연습장과 절개된 마루금 능선-

 

-마을회관 담장에 탐스런 무궁화꽃, 철거당해 과거의 영광이 추억으로 변해버린 철길 터-

절개지에 삼국시대의 벽화가 그려진 군부대정문을 지나서 마루금에 도달했지만 머지않아 다시 5번국도와 만나게 되는 마루금과 특별한 볼거리도 없이 무의미하게 또다시 군부대 철조망을 따르는 단순함을 생략하고 5번국도 갓길을 따르며, 자연스럽게 지적도상으로 생략하게 되어 있는 지적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295.1m봉이 선답자들의 기록에 의하면 삼각점이 없다고 기록하고 있으니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5번 국도를 따르다 시멘트포장 임도에 내려서 잠시 벗어났던 마루금으로 들어서지만 또 군부대 철조망이 가로막아 작전상 마루금과 작별하고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르며 잠시 군부대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마루금을 이어기려면 또다른 철보망인 방목장 철조망을 따라야 하기에, 밭고랑으로 올라서 빗물이 줄줄 흐르는 숲속으로 들어선다.(10:13)

 

-끈질기게 마루금을 따라다니는 군부대 철조망, 방목장뒤로 이어지는 마루금-

어느 정도 말랐던 등산복이 다시 완전히 젖으며 좌측 철조망사이로 내려다보이고 넓은 방목장에서는 소들이 한가로이 쉬고 있는데 철조망을 경계로 이어지는 마루금 잇기에는,무성한 잡초목과 정글수준의 험한 잡초목에 길을 뚫어야 했기에 전지가위의 도움을 받으며 진행가능한 곳을 찾아 지그재그로 힘겹게 능선에 올라서자 자동차가 질주하는 소리와 함께 시야가 트이며 우측에 38번국도와 고갯마루의 주유소가 시야에 들어오고 눈길을 돌리자 한국폴리텍 캠퍼스건물이 시야에 시어오는 절개지 사면을 극복하고  숲길로 들어서는 길목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그리운님의 시그널(신경수. 송영희)이 반갑게 맞아준다.(11:11)

-38번 국도와 나란히 지나 가는 마루금-

-반갑습니다 다녀가신지 오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군요-

잡목지대를 지나며 오르막 능선이 시작되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된비알의 오르막이 기다려 힘들게 경사로를 올라서는데 소나기가 리며,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연주 음악처럼 들려오는 착각 속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우측 나뭇가지에 설치된 흰색로프를 붙잡고 안부에 연기같은 비구름이 감쌓고 있어 신비감을 안겨다주는 넓은 헬기장에 올라서 잡초에 묻혀있는 삼각점과 산불감시초소, 나무의자와 제천시에서 설치한 검정대리석의 정상석 성산(427m)을 확인하기 바쁘게 비를 피해 정상을 뒤로한다.(11:31)

-가벼운 소나기를 뿌리며 거하게 환영해 준 성산 정상-

잡초에 파묻혀 묘지인지 둔덕인지 분간하기 어렵도록 무성한 잡초지대 내리막을 내려서느라 칡넝쿨에 걸려 넘어지고 구르며 깔끔하게 벌초가 되어있는 묘지에 이르러 자손들의 바른 사람됨을 생각하니 들꽃 조차도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야생화와 마주한 후 양호한 산길을 잠시 내려서 벌목지에서 군부대를 내려다보며 도면상에 기록된 두리뭉실한 347m봉 넘어서 336m봉을 극복하고 군사도로가 지나가는 경사 급한 절개지에 조심스럽게 내려서 비포장임도에 안착한다.(12:28)

 

-82번 구도로와 군부대를 잇는 임도-

임도에 자리를 펴고 휴식과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이어지는 급경사로 절개지를 네발로 기어 올라서지만 심한잡목으로 진행하기에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임도로 내려서 마루금과 나란히 서쪽으로 이어지는 마사토와 보도블록이 깔려있는 임도를 따라내려가 폐차장을 지나자 시멘트포장길로 변한 도로를 따라 못골 저수지를 경유해 82번 구도로와 합류하며 좌측 길을 따라 입간판은 거창한데 건물은 아담한 山水가든에 도착한다.(13:17)

시간적으로 계속적인 산행이 가능하지만 날씨와 다음번의 접근성 등을 감안해 볼 때 이쯤에서 종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번에 이용하며 연락처를 알아둔 콜택시를 불러서 찬우물로 이동한다.

 

 

-82번 지방도의 산수가든-

 

山行以後◆

조고문님 자동차 조수석에 편승해 귀경하는 도중에 박달재 터널을 지나면서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도로 보수공사로 차선이 줄어들어 교통체증이 심해 도로에서 거북이 걸음중인데 모터사이클동호회원들이 무리지어 갓길로 위험하게 질주하는 모양을 보며 비에 젖으면 추위로 체온유지가 힘들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 순식간에, 억수같이 쏟아는 소나기를 뚫고 질주하며, 이 빗속에서 위험한 진행을 하지않고 조기에 산행을 접길 잘했다고 자위하며 서울에 도착해 조고문님과 작별하고 귀가하며, 갑산지맥을 2번 진행했는데 2번 모두 비를 맞았고 등산화도 2번이나 세탁했으니 앞으로 남은 구간에서는 비를 만나는 일만은 없기를 발원하며 귀가해, 비 맞은 옷가지와 모자 카메라가방 배낭들을 세탁해 옥상건조대에 걸어놓고 들어오니 이기주의로만 생각했던 아이들(딸, 아들)이 오랜만에 일찍 집에 들어온 아비를 위해 쥐꼬리만 한 용돈을 갹출해 준비한 주안상(삼겹살)을 마주하자, 어린아이로만 생각했던 녀석들의 어른스러움이 대견해 기쁨의 눈물을 글썽이며, 그러지 않아도 출출하던 차에 아들 녀석이 따라 올린 한잔의 소주 맛을 세상의 그 무엇과 비교하리오!!!!!

취기 때문이라도 상관없다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하고 훈훈한 마음과 분위기가 끝없이 이어지길 희망 할 뿐이다.       -끝-.

 

~오라는곳도불러준이도없지만찾아가안기면언제나포근하기만을찾아서~

2010-07-27

계백(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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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비◆ 일계: 12,300원, 누계: 34,800원

07/25(일) : 찐빵(2인분):5,000원, 택시(山水가든-찬우물):7,300원 = 12,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