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산-호명호수-주발봉-빛고개

산행일; 2006년 3월 23일 목요일
日氣; 쾌청 바람약간
산행경로;10시:50분 호명산입구: 11시;36 호명산정상 :13시;00분 호명호수
         14시;56분  주발산 : 16시25분 빛고개
산행시간; 5시간 15분
산행동반;나 홀로

 

분당에서 45번 국도를 타고 팔당대교로 해서 양평쪽으로 진입. 남양주 조안면으로 
나와 우측으로 북한강을 끼고 서울 영화촬영소를 지나 철도건널목을 통과.
경춘가도를 달린다.청평약간 못미쳐 휴게실에서 한식부폐로 아침을 먹고
청평안전유원지에 도착.무료인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고,비수기라
한적한 작은 슈퍼에 들려 조그마한 빵 2000원어치 1 박스와 식혜한 캔을 사고
주인 영감님께 오늘 산행코스에 대하여 몇가지물어보고 철다리를 건너
등산로입구에 도착 산행을 시작.

 

산행길은 계속 가파른 오름길이다.능선과 만나는 곳에 30대 남녀 2쌍과
지역 주민인 듯한 영감님이 이야기를 나누고있다.지금올라온 길은 가파른
오르막길로 힘든 코스라고하며 하산하신다. 30대 2쌍을 뒤로하고 정상을
향한다.잠시후 정상에 도착 아무도 없어 호명산정상석에 베냥과 스틱을
걸쳐놓고 사진을 찍고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


얼마후 30대 2쌍이 가쁜 숨을 쉬며 도착.남자분께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 컷 부탁하고 장자터 고개를 향해 출발한다.
575봉,616봉,550봉,505봉을 지나 555봉에 접어든다.505봉을 내려와서
이정표가 나오는데 대성사를 피하고 범우리하산쪽으로 가야한다.
555봉을 지나 호명호수로 들어가는 열려진 철문을 통과 높은지대에
위치한 한 폭의 그림같은 호수가를 걷는다.멀리 충혼탑과 팔각정이 보인다.


호수가 옆 등로에 있는 호명산방향이란 이정표반대쪽으로 올라가 팔각정에
도착.내부 공사중인데 아무도 없다.부근에는 水資源開發新紀元(수자원
개발 신기원)라고 쓰여진 기념비와 초생달을 두손으로 들고있는 가슴을
드러낸 멎진 몸매의 여인상있고 그 밑에는 여인과 기념비를 받치는
 군육질의 3인의 장정조각상이 있다.옆에 동판이있는데,기념비휘호는
최규하대통령이 1980년 4월 16일 썼다고 기록되어 있다.
세월의 무게로 흐릿한 글을 다음과 같이 옮겨본다.

 

 

   어떤이는 손을 어떤이는 목숨까지를
   擧族的 發展意志에 고스란히 바치어
   淸平의 물을 끌어올려 虎鳴湖를 만들어서
   科學의 맨처음 이 天池이루어 놓았나니
  
   앞으로 여기올 永遠의 子孫들이여
   이 앞에서 옷깃을 여며 이 뜻받아서
   이 겨레가 더 잘 살길을 찾을지어다.
   찾아서 끊임없이 나아갈지어다
.


  
미당 서정주님의 詩다.가슴이 뭉클하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복락이 先代의 값진 희생과 피나는 노력이 없었으면
가능했겠는가? 청평에서 이 高地臺까지 물을 끌어 올려 이 넓은
발전용 호수를 만드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치고 목숨을
잃었겠는가? 오직 가난에 찌든 이 나라를 일으켜세우고 후손에게
복된 삶을 전해주려는 염원때문이 아니겠는가?
그 덕분에 지금 한국은 세계 10위 권의 경제력을 갖고있는게 아닌가?
昨今에 근대화를 이룬 우리 先代의 자랑스런 역사를 폄하하고 능욕하고
그 대열에 끼여야 진보주의자라고 여기는 이 기가막히는 世態에
억장이 무너진다.은혜를 원수로 갚는 이 인간末種들,,,

 

기념비와 조각상을 지나니 헬기장이 있고 문을 통과하여 능선길로
가다보니 가주봉에 닿는다.복장리 노인회에서 만든 나무 팻말이 있고
가주봉정상 호명산 천지연 등산로라고 적혀있다.
410봉을 지나 고개 2차선도로 나온다. 도로건너 이어지는 등로를 찾다가
그냥 길도없는 가파른 언덕을 올라 주발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에 닿는다.
이름모를 봉우리를 몇개를 넘어 지칠무렵 베냥을 내려놓고 작은빵을
몇개먹고 식혜 한 켄을 마시고 조금 쉬다가 다시 출발.


드디어 주발봉에 이르러 이정표대로 빛고개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간다.
한참 가다가 지역 주민인듯한 50대 중반 부부 한쌍이 올라온다.
남편되시는 분에게 빛고개가는 길을 물어보니 그냥 쭉 가면 된다고한다.

한참가다보니 왼쪽으로  동화에서 나옴직한 큰 건물이
있고 주변에 잔듸축구장,주차장과 여러가지 놀이 시설이,그 우측으로 큰 교회가 있다.


헤갈리는 갈림길에서 잠시고민하다가 배냥을 내려놓고
다시마 끊인 물을 보온병에서 딸아 마시고 휴식을 취하다,
지도를 보고 연구하다가 우측길을 택해 출발.

 

드디어 빛고개에 도착한다.114를 눌러 가평 콜택시에 전화를하여
빛고개에서 청평까지 요금을 알아보니,미터대로 가는데 약15,000원이라고
한다.택시로 편히갈 생각은 그만두고 경춘가도(46번도로)까지 걸어가다가
근처 사시는 어느 할머니가 지나가셔서 청평가는 버스에 대해 문의하니
에덴 교회앞에서 5시10분경 있으니 부지런히 가라고 하신다.
가다보니 길가 주변에 팬션들이 즐비하다.


빛고개에서 약25분 가량 걸어서 4시50분경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5시10분 경 청량리가는 1330번 좌석버스를 타고 청평안전유원지와 가까운
정류장에 내려 10분 쯤 걸어서 안전유원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를몰고 구리 근방 서울 외곽순환도로로 양재동에 도착, 사무실에 들려 일보고
歸家.

 

 

전반적으로 편안한 산행이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등산로가 CARPET처럼 푹신했다. 산행내내 거의 혼자였다.
살아있는게 참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산행내내 느꼈다.
이번 코스는 처음가는 길이라 한국의 산하에서 뽑은 지도가 큰 힘이 되었다.

 

 

 안전유원지 철다리

 

 

등산로 입구

 

 

 

 

 

 

 

 

 

 

 

 

 

 

 

호명호수물을 이용한 발전소 댐

 

호명호수

 

 

 

팔각정

 

 

 

 

 

 

 

기념비와 조각상

 

 

 

 

주발봉

 

 

 

 

 

 

빛고개하산길 주발산 시작길

 

빛고개를 나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