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6년12월19일

산행지:해명산,낙가산,보문사,상봉산

인원:00명

산행코스:진드기 고개-해명산-낙가산-보문사-상봉산-한가라지 고개

산행시간:선두-3시간

             후미-4시간

 

 

 

 

겨울 바다로 떠나는 섬 산행이다.

여러번 다니면서 멋진 추억이 있는 석모도가 오늘은 새롭게 보일 것이다.

전에 산악회에서 아셨던 고문님의 부탁으로 오늘 부천 모 산악회 대장으로 가기 때문이다.

사실 앞으로는 절대 隊長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on-line상에서 나를 알아보고 찾았노라고 말씀하시는 고문님의 부탁을 저버릴수가 없었다.

수없이 산행을 하며 사람들에게 마음 줬다 다친적이 한두번이 아니거늘 또 다시 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 돼 버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내 맘 다치지 않으며 岳友들과 함께 산에서 즐기는 산행을  하고 싶다.

 

 

 

가까운 곳이지만 2006년 송년산행이라  새벽 일찍 출발해서 석모도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선수리 선착장에  10분전 9시에 도착한다.

석모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선수리와 외포리 선착장 두곳이 있으며 버스나 승용차들을 직접 싣고 다니는 배들이다.

若10여분 배를 타면 석모도에 도착한다.

산행 들머리인 진드기 고개에 9시30분쯤 도착해 출발이다.

겨울인데도 불구 하고 날씨는 춥지 않다.

섬이라서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오는데도 춥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시원함을 느끼며 산행을 이어간다.

엊그제 내린 눈 때문에 오르면서 미끄럽기만 하다.

어제 찾았던 관악산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산행이다.

 

 

 

 

20여분 올라 오늘 산중에 제일 높은 해명산에서 사방을 조망하는데  쾌청하지가 않아 가까이 있는 마리산(마니산)도 흐릿하게 보인다.

좌측으론 요즘 보기 힘든 염전들이 잘 정돈 돼 있고 우측으론 쌀로 유명한 교동이 보여야 하는데 어렴풋하게 외포리쪽만 볼수가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석모도 섬 선체의 모습은 누에를 닮은 형상이라 한다.

제일 높은 곳이라야 해발 300m가 조금 넘으며 해명산,낙가산,상봉산 모두를 산행해야 12~13km밖에 되지 않아 어느분이라도 어렵지 않게 산행을 할수가 있다.

특히 낙가산 눈썹바위 아래 마애불상이 있는 보문사는 우리나라 3대 도량(낙산사의 홍련암,남해의 보리암)중의 하나이다.

불심이 깊은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나 역시 선두에서 산행을 하며 여성  회원을 모시고 마애불상에  잠시 들러 오랜만에 108배를 하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사실 전국의 산중에는 암자와 사찰들이 많이 있다.

지금까지 산행하며 많이도 빌었건만...

이 생을 다 할때까지 산을 사랑하며 아마도 계속 그럴것이다.

 

 

 

 

이어지는 산행 내내 엊그제 내린 눈 때문에 속도가 나질 않는다.

미끄러운 곳에서는 아이젠이나 스틱들이 필요한데 회원들이 잘 준비들은 했는지 걱정도 된다.

각자가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니만큼 스스로가 준비하고 해야 할텐데 선두 대장을 맡으면 하나하나 챙기고 신경 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보문사에서 108배를 하고 다시 올라와 능선을 타는데 앞선 발자욱이 보인다.

오늘 주중 산행이라 다른 산악회 사람들은 오지 않았을텐데 하며 부지런히 걷는데 우리 팀들인 것이다.

다른 길로 빠질데가 없는 곳이니 만큼 그리 걱정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선두에서 길을 잘 인도해야 되는게 선두대장의 의무가 아니겠는가?

대개는 진드기 고개에서 해명산을 거쳐 낙가산에서 보문사를 보고 하산들을 한다.

우리는 상봉산을 지나 한가라지 고개로 하산해야 하기에 보문사를 아는 사람만 들렸다가 와야 한다.

 

 

 

작년인가 이곳을 찾았다가 하산하며 해수 노천탕에서 목욕하고 토종 닭 백숙을 맛나게 먹었던 기억도 있는곳이다.

지금은 해수탕을 개발하느라 난리들인것 같다.

물론 지역의 발전을 위해 개발을 할수 밖에 없겠지만 환경을 생각해 자연과 함께 하는 그런 개발 방식이였음 한다.

후미 몇명은 보문사로 탈출시키고 하산을 마친후 식당으로 이동해 간단히 2006년 송년회가 시작된다.

산을 좋이하는 사람이다 보니 벌써 몇번째 이런 행사에 참여를 하는지 모르겠다.

12월은 정말 사랑하는 내 肝을 위해서라도 좀 횟수를 줄여야 겠다.

송년회에 가면 빠지지 않는게 술(酒)이니 말이다.

내년 丁亥年에 황금돼지해라 하니 건강도 더 챙기고 산행도 즐기며 岳友들과 함께 할 것이다.

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1층에 준비된 노래방에서 뒷풀이를 하며 회원들과 유익한 시간들을 가졌다.

내년에도 산행들을 많이 하시고 건강한 생활 할수 있길 기대 해 봅니다.

오늘도 함께 하신 山님들의 행운과 행복을 빌며...

감사합니다.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