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06. 4. 21(금) / 날씨 : 맑음
♠ 산  행 지 : 해명산 - 낙가산
♠ 산행시간 : 3시간 50분(산행시간 2시간 35분, 휴식시간 1시간 15분)
♠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전득이고개 - 230봉 - 해명산 - 290봉(억새) - 310봉 - 방개고개 - 270봉 갈림길 - 새가리고개 - 250암봉 - 마애석불 갈림길 - 낙가산(235m) - 마애석불 - 보문사 - 보문사주차장

* 개념도 :

 

이번 산행은 집사람과 함께 하기로 하고 산행지를 찾다보니 석모도에 있는 낙가산이 눈에 들어 왔다. 낙가산은 강화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 산행을 해야 하는 산이며 해명산과 상봉산이 한 능선상에 같이 위치해 있어 이 세 개 산을 동시에 종주할 수가 있다. 주능선 곳곳에는 암봉과 암릉이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가 있는 산이며, 낙가산 남서쪽 기슭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 회정대사가 창건한 보문사가 있는데, 이 절은 우리나라 3대 기도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사찰이라 많은 신도들이 찾는 절이다. 그래서 산행 후에는 볼거리가 많은 보문사 관광을 겸할 수가 있어 좋으며 가족산행지로 적합한 산이다.

 

-08:00 집에서 출발
-09:20 강화도착
-09:50 외포리선착장 도착
-10:00 철부선 탑승
-10:10 석포리 선착장 도착
-10:15 군내버스 탑승
-10:23 전득이고개 도착

 

집에서 나와 행주대교를 건너 김포방향으로 가다가 늘어나는 차량 때문에 많이 지체가 되어 운전대를 집사람에게 넘기고 잠시 눈을 붙힌다. 강화쯤에 이르러 눈을 떠보니 고려산 정상에 있는 통신대가 눈에 들어 오고 있다. 그래서 운전대를 넘겨 받아 꼬불꼬불한 포장도로로 올라 고비고개에 이르면 좌측에 혈구산, 우측에 고려산 오르는 들머리가 있다. 고려산은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진달래 산행지인데 금년에는 진달래 축제가 없다고 한다. 적석사 입구를 지나 내가저수지를 끼고 돌아가면 내가면에 이르고 잠시후에는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한다. 외포리 선착장에는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길가 넓은 공터에 주차시키고 매표를 한후 철부선에 오른다.

철부선에 오르면 제일 먼저 갈매기떼가 눈에 들어온다. 물살을 가르며 떠나는 철부선 뒤쪽에는 수 십마리의 갈매기들이던져주는 먹이를 날쌔게 낚아채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그 모습이 실로 장관이었으며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선상에서는 철부선으로 5분거리에 있는 석모도가 지척에서 바라보이고, 전득이고개에서 해명산을 거쳐 낙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석포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보문사행 군내버스가 막 출발하려고 하여 표를 구입한 후 군내버스를 타고 8분후에 전득이고개에서 내려 간단한 산행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철부선에 차를 가지고 올 때는 넓은 공터가 있는 전득이고개에 주차하면 될 것같다.

 

-10:30 전득이고개(↑해명산 3.0km, ↑보문사(낙가산) 9.0km, ↑상봉산 11.0km)
-10:50 250봉
-11:15 250봉에서 출발
-11:42 해명산
-11:57 309봉
-12:02 309봉에서 출발

 

전득이고개에서 해명산 오르는 들머리에는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으며, 올라가는 능선 곳곳에는 진달래꽃이 만발하여 지나가는 산님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져 있는 250봉 그늘 아래에서 김밥으로 아침겸 중식을 해결한다. 한참동안 전망을 감상하면서 쉬다가 해명산으로 향하면 능선 곳곳에는 전망좋은 바위들이 많이 나온다. 전망암에 서면 석포리 선착장과 서해바다가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고 있다. 다시 작은 봉우리를 올라가면 조그마한 돌탑들이 있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부터 해명산 정상까지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로 올라가면 정상목과 삼각점이 있는 해명산 정상에 닿는데. 시원스러운 조망이 펼쳐진다. 남쪽으로는 바다 건너 마니산 쌍봉이 눈에 들어오고, 북서쪽으로는 낙가산을 거쳐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해명산 정상에서 완만한 능선길로 진행하다가 290봉을 지나면 삼각점이 있는 309봉에 이르는데 이곳도 전망이 매우 좋다. 이곳에서 310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는 진달래와 바위, 억새가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기면서 진행할 수가 있다. 고인돌같은 3개의 돌이 쌓여 있는 곳을 지나면 넓은 암반이 있는 310봉에 다다른다.

 

-12:16 310봉
-12:32 방개고개(↑보문사 3,5km, ↓해명산 2.5km, ←매음리 2.0km, →석모리 3.0km)
-12:45 270봉 갈림길
-12:55 270봉에서 출발
-13:00 새가리고개
-13:05 250암봉

 

310봉에 서면 해명산에서 이곳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이 지척에서 바라보인다. 310봉에서 가파른 내리막으로 15분 정도 내려가면 뚜렷한 사거리 길이 있는 방개고개에 이른다. 이정목이 있는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올라가면 전망좋은 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도 지나온 봉우리들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있다. 전망바위를 지나 올라가면 등로에 커다란 바위 하나가 있으며 좌측으로는 250암봉이 우뚝 솟아 있고 잠시 후에는 270봉 갈림길에 닿는다. 270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다보면 250암봉이 코앞에서 펼쳐지고 곧이어 새가리고개에 닿는데, 지금은 사람 통행이 없지만 옛날에는 좌측 매음리, 우측은 면사무소가 있는 석모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새가리고개에서 직진하여 바위길로 올라가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250암봉이다. 250암봉은 해명산과 상봉산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 암봉인데 북서에서 남동으로 뻗은 주능선이 막힘이 없이 한 눈에 바라보인다. 남쪽으로는 서해바다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고, 북쪽으로는 270봉에서 가지를 친 지능선상에 있는 267봉이 모습을 드러 내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이 봉우리를 낙가산 정상이라고 한다. 250암봉에서 완만한 능선길로 내려가면 발가락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가 등로에 있으며 한참을 진행하면 보문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 이른다.

 

-13:27 전망바위
-13:32 전망바위에서 출발
-13:34 마애석불 갈림길(↑상봉산, ↓해명산, ←보문사)
-13:45 눈썹바위(마애석불좌상)
-13:55 눈썹바위에서 출발

 

전망바위에 서면 보문사와 주차장, 상가지역이 내려다보이고 소송도와 대송도는 송전탑으로 이어지고 있다. 북서쪽으로는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이다. 전망암을 지나면 마애석불 갈림길에 이르는데 좌측은 마애석불과 보문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 암릉길은 낙가산과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우측 암릉길에 설치되어 있는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거대한 너럭바위가 능선 전체를 뒤덮고 있는데 여기를 낙가산 정상으로 보아야 할 것같다. 너럭바위 밑에는 마애석불이 있는 눈썹바위가 위치해 있고 강화 8경의 하나인 서해낙조를 감상하는 최고의 전망대이기도 하다. 이번 산행은 집사람과 함께한 산행이기에 여기서 보문사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너럭바위에서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마애석불 갈림길에서 급경사 바위로 내려가면 모노레일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다가 돌계단으로 올라가면 눈썹바위가 나오는데 마애석불좌상이 조각되어 있다. 마애석불좌상은 1928년 금강산 표훈사 주지 이화응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가 낙가산 중턱의 일명 눈썹바위에 조각한 것이며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어 있다. 눈썹바위에서 돌계단으로 내려가면 양양 낙산사와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 기도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보문사 경내에 이른다.

 

-14:00 보문사
-14:15 보문사에서 출발
-14:20 보문사 주차장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636)때 회정대사가 창건한 절로서 석모도 주봉 낙가산 서쪽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천연동굴을 이용하여 지은 석굴법당 안에는 석가여래상, 미륵보살상 등 21개의 불상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범봉도 이곳의 명물이다. 또 누워서 편히 쉬고 있는 보살과 석탑, 그리고 수령이 수 백년된 느티나무와 향나무, 은행나무 등 볼거리가 많이 있어 관광을 겸할 수 있어 좋은 것같다. 보문사 일주문을 지나면 상가와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 식당에 들어가 파전과 인삼동동주로 한잔하면서 이번 산행을 마감한다.

 

보문사 주차장에서 석포리 선착장으로 나가는 군내버스는 매시 10분과 30분에 출발하는데 시간이 정확하지 않다. 석포리 선착장에서 철부선을 타고 외포리로 나와 차를 회수하여 돌아 오게 되었는데, 이번 산행은 집사람과 함께 부담없이 즐긴 산행이었다.

 

△ 철부선 뒤를 따라오면서 먹이를 구하고 있는 갈매기들 (01)

△ 철부선에서 바라본 외포리 선착장 (02)

△ 철부선을 타고 가면서 먹이를 던져 주는 재미가 솔솔하다. (03)

△ 철부선에서 바라본 석포리선착장인데 그 옆에는 콘도건물을 짓고 있다. (04)

△ 석포리 주차장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약 7분정도 가면 전득이고개에 이른다. (05)

△ 전득이고개 초입에 있는 이정목 (06)

△ 전득이고개에서 해명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 (07)

△ 전득이고개에서 해명산 오르는 능선 곳곳에 활짝피어 있는 진달래꽃 (08)

△ 전득이고개에서 올라가다가 바라본 해명산 (09)

△ 해명산으로 올라가다가 내려다본 석포리 부두 (10)

△ 해명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암릉길 (11)

△ 해명산으로 올라가는 능선 곳곳에 활짝피어 있는 진달래꽃 (12)

△ 해명산 정상에는 정상을 알리는 표지목과 삼각점이 있다. (13)

△ 해명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마니산 (14)

△ 해명산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상봉산(제일 멀리 있는 봉우리) (15)

△ 해명산에서 낙가산으로 이어지는 250암봉(좌측)과 310봉(우측) (16)

△ 뚜렷한 사거리 길이 있는 방개고개 (17)

△ 방개고개에 있는 이정목 (18)

△ 방개고개에서 270봉으로 올라가는 능선에 있는 바위 (19)

△ 270봉에서 새가리고개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250암봉 (20)

△ 250암봉에서 낙가산으로 가는 길에 있는 발꼬락바위 (21)

△ 보문사 갈림길 직전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보문사와 상가지역 (22)

△ 전망바위에서 내려본 서해바다인데 섬과 섬사이에는 송전탑으로 연결되어 있다. (23)

△ 보문사 갈림길 직진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상봉산 (24)

△ 눈썹바위에 조각한 마애석불좌상 (25)

△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26)

 보문사 마애석불좌상(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

1928년에 금강산 표훈사 주지 이화응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가 낙가산 중턱의 일명 눈썹바위에 조각한 것이다. 불상 뒤의 둥근 빛을 배경으로 네모진 얼굴에 보석으로 장식된 커다란 보관을 쓰고, 손에는 세속의 모든 번뇌와 마귀를 씻어주는 깨끗한 물을 담은 정병을 든 관음보살이 연꽃받침위에 앉아 있다. 얼굴에 비해 넓고 각이진 양어깨에는 승려들이 입는 법의를 걸치고 있으며 가슴에는 커다란 "만"자가 새겨져 있다. 보문사는 관음보살의 성지로서 중요시 하던곳이었다.

△ 보문사 경내에 있는 수령이 수백년된 느티나무 (27)

△ 보문사 경내에서 올려다본 눈썹바위 (28)

△ 보문사 석실앞에 있는 향나무(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7호) (29)

향나무(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7호)

보문사 석실 앞 큰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이 향나무는 밑동 지름이 2.1m, 높이 1.2, 부위의 둘레가 3.2 m 정도이다. 나무의 생긴 모습이 마치 용트림을 하고 있는 듯 기아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1.7m 높이에서 원 줄기는 동서 양쪽으로 갈라졌는데 동쪽 것은 둘레가 1.3m이고, 서쪽 것은 둘레가 1.5m이다. 6.26 동란 중에 나무가 죽은 것같이 보이다가 3년 후에 다시 소생하였다고 한다 

△ 누워서 편히 쉬고 있는 보살님 (30)

△ 보문사 경내 (31)

△ 보문사 석탑 (32)

△ 보문사 대웅전 (33)

△ 보문사 맷돌(인천광역시 민속자료 제1호) (34)

보문사 맷돌(인천광역시 민속자료 제1호)

신라 선덕여왕 때(635) 건립한 보문사에는 나한상을 모신 보문동천으로 유명하다. 한때는 보문사 승려와 수도사들이 300명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 때 사횽했던 맷돌이 아직도 남아 있다. 보문사 맷돌은 크기가 지름 69cm, 두께 20cm로 일반용 맷돌보다 두 배 정도 큰 화강암 맷돌이다.

△ 보문사 석실 (35

 보문사 석실(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7호)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화정대사가 처음 건립하고 조선 순조 12년(1812)에 다시 고쳐 지은 석굴사원이다. 천연동굴을 이용하여 입국에 3개의 무지개 모양을 한 홍예문을 만들고, 동굴 안에 불상들을 모셔 놓은 감실을 설치하여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미륵, 보살과 나한상을 모셨다. 이들 석불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 어떤 어부가 고기잡이 그물에 걸린 돌덩이를 꿈에서 본대로 모셨더니 부처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 낙가산 보문사 일주문 (37)

△ 보문사 주차장에 있는 노송 (38)

△ 철부선에서 바라본 석포리 선착장. (39)

△ 철부선을 따라오는 갈매기떼 (40)

△ 철부선을 따라오는 갈매기떼 (41)

 

진혁진의 백두대간과 산행정보 : http://www.baegd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