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06. 4. 21(금) / 날씨 : 맑음 * 개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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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은 집사람과 함께 하기로 하고 산행지를 찾다보니 석모도에 있는 낙가산이 눈에 들어 왔다. 낙가산은 강화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 산행을 해야 하는 산이며 해명산과 상봉산이 한 능선상에 같이 위치해 있어 이 세 개 산을 동시에 종주할 수가 있다. 주능선 곳곳에는 암봉과 암릉이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가 있는 산이며, 낙가산 남서쪽 기슭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 회정대사가 창건한 보문사가 있는데, 이 절은 우리나라 3대 기도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사찰이라 많은 신도들이 찾는 절이다. 그래서 산행 후에는 볼거리가 많은 보문사 관광을 겸할 수가 있어 좋으며 가족산행지로 적합한 산이다.
-08:00 집에서 출발
집에서 나와 행주대교를 건너 김포방향으로 가다가 늘어나는 차량 때문에 많이 지체가 되어 운전대를 집사람에게 넘기고 잠시 눈을 붙힌다. 강화쯤에 이르러 눈을 떠보니 고려산 정상에 있는 통신대가 눈에 들어 오고 있다. 그래서 운전대를 넘겨 받아 꼬불꼬불한 포장도로로 올라 고비고개에 이르면 좌측에 혈구산, 우측에 고려산 오르는 들머리가 있다. 고려산은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진달래 산행지인데 금년에는 진달래 축제가 없다고 한다. 적석사 입구를 지나 내가저수지를 끼고 돌아가면 내가면에 이르고 잠시후에는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한다. 외포리 선착장에는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길가 넓은 공터에 주차시키고 매표를 한후 철부선에 오른다. 철부선에 오르면 제일 먼저 갈매기떼가 눈에 들어온다. 물살을 가르며 떠나는 철부선 뒤쪽에는 수 십마리의 갈매기들이던져주는 먹이를 날쌔게 낚아채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그 모습이 실로 장관이었으며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선상에서는 철부선으로 5분거리에 있는 석모도가 지척에서 바라보이고, 전득이고개에서 해명산을 거쳐 낙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석포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보문사행 군내버스가 막 출발하려고 하여 표를 구입한 후 군내버스를 타고 8분후에 전득이고개에서 내려 간단한 산행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철부선에 차를 가지고 올 때는 넓은 공터가 있는 전득이고개에 주차하면 될 것같다.
-10:30 전득이고개(↑해명산 3.0km, ↑보문사(낙가산) 9.0km, ↑상봉산 11.0km)
전득이고개에서 해명산 오르는 들머리에는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으며, 올라가는 능선 곳곳에는 진달래꽃이 만발하여 지나가는 산님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져 있는 250봉 그늘 아래에서 김밥으로 아침겸 중식을 해결한다. 한참동안 전망을 감상하면서 쉬다가 해명산으로 향하면 능선 곳곳에는 전망좋은 바위들이 많이 나온다. 전망암에 서면 석포리 선착장과 서해바다가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고 있다. 다시 작은 봉우리를 올라가면 조그마한 돌탑들이 있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부터 해명산 정상까지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로 올라가면 정상목과 삼각점이 있는 해명산 정상에 닿는데. 시원스러운 조망이 펼쳐진다. 남쪽으로는 바다 건너 마니산 쌍봉이 눈에 들어오고, 북서쪽으로는 낙가산을 거쳐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해명산 정상에서 완만한 능선길로 진행하다가 290봉을 지나면 삼각점이 있는 309봉에 이르는데 이곳도 전망이 매우 좋다. 이곳에서 310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는 진달래와 바위, 억새가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기면서 진행할 수가 있다. 고인돌같은 3개의 돌이 쌓여 있는 곳을 지나면 넓은 암반이 있는 310봉에 다다른다.
-12:16 310봉
310봉에 서면 해명산에서 이곳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이 지척에서 바라보인다. 310봉에서 가파른 내리막으로 15분 정도 내려가면 뚜렷한 사거리 길이 있는 방개고개에 이른다. 이정목이 있는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올라가면 전망좋은 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도 지나온 봉우리들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있다. 전망바위를 지나 올라가면 등로에 커다란 바위 하나가 있으며 좌측으로는 250암봉이 우뚝 솟아 있고 잠시 후에는 270봉 갈림길에 닿는다. 270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다보면 250암봉이 코앞에서 펼쳐지고 곧이어 새가리고개에 닿는데, 지금은 사람 통행이 없지만 옛날에는 좌측 매음리, 우측은 면사무소가 있는 석모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새가리고개에서 직진하여 바위길로 올라가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250암봉이다. 250암봉은 해명산과 상봉산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 암봉인데 북서에서 남동으로 뻗은 주능선이 막힘이 없이 한 눈에 바라보인다. 남쪽으로는 서해바다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고, 북쪽으로는 270봉에서 가지를 친 지능선상에 있는 267봉이 모습을 드러 내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이 봉우리를 낙가산 정상이라고 한다. 250암봉에서 완만한 능선길로 내려가면 발가락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가 등로에 있으며 한참을 진행하면 보문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 이른다.
-13:27 전망바위
전망바위에 서면 보문사와 주차장, 상가지역이 내려다보이고 소송도와 대송도는 송전탑으로 이어지고 있다. 북서쪽으로는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이다. 전망암을 지나면 마애석불 갈림길에 이르는데 좌측은 마애석불과 보문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 암릉길은 낙가산과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우측 암릉길에 설치되어 있는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거대한 너럭바위가 능선 전체를 뒤덮고 있는데 여기를 낙가산 정상으로 보아야 할 것같다. 너럭바위 밑에는 마애석불이 있는 눈썹바위가 위치해 있고 강화 8경의 하나인 서해낙조를 감상하는 최고의 전망대이기도 하다. 이번 산행은 집사람과 함께한 산행이기에 여기서 보문사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너럭바위에서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마애석불 갈림길에서 급경사 바위로 내려가면 모노레일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다가 돌계단으로 올라가면 눈썹바위가 나오는데 마애석불좌상이 조각되어 있다. 마애석불좌상은 1928년 금강산 표훈사 주지 이화응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가 낙가산 중턱의 일명 눈썹바위에 조각한 것이며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어 있다. 눈썹바위에서 돌계단으로 내려가면 양양 낙산사와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 기도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보문사 경내에 이른다.
-14:00 보문사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636)때 회정대사가 창건한 절로서 석모도 주봉 낙가산 서쪽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천연동굴을 이용하여 지은 석굴법당 안에는 석가여래상, 미륵보살상 등 21개의 불상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범봉도 이곳의 명물이다. 또 누워서 편히 쉬고 있는 보살과 석탑, 그리고 수령이 수 백년된 느티나무와 향나무, 은행나무 등 볼거리가 많이 있어 관광을 겸할 수 있어 좋은 것같다. 보문사 일주문을 지나면 상가와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 식당에 들어가 파전과 인삼동동주로 한잔하면서 이번 산행을 마감한다.
보문사 주차장에서 석포리 선착장으로 나가는 군내버스는 매시 10분과 30분에 출발하는데 시간이 정확하지 않다. 석포리 선착장에서 철부선을 타고 외포리로 나와 차를 회수하여 돌아 오게 되었는데, 이번 산행은 집사람과 함께 부담없이 즐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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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데, 혁진님의 산행기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날씨 좋은 날 진달래가 반갑게 맞이해주는 그 능선길을 따라
바다를 조망하며 즐거운 산행하신것 같습니다.
누워서 편히 쉬고 있는 보살님이 너무 이채롭게 보이네요.
좋은 그림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