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얼의 본향 태백산(피재-함백산-화방재-태백산-도래기재)

산행일시: 2006.12.24~25

산행자: 본인과 곁님

산행코스; 첫째날(24일)

          화방재-0.9km-사길치-3.5km-태백산-4km-깃대배기봉-5.1km-신선봉-1.9km-곰넘이재-3km-구룡산-5.2km-도래기재 산행소요거리:23.6km

        

 

05:22 화방재(950m)

05:50 산신각

06:21 유일사 갈림길

07:21 태백산(1566.7m)

09.04 깃대배기 봉(1383m);조식

10:54 차돌배기 이정표

11;48 신선봉(1300m)

12:39 곰넘이재&참샘이재(1050m);중식

14:12 구룡산(1346.7m)

15:06 첫번째 임도길

16;32 도래기재(794.2m)

소요시간;11시간10분(식사,휴식시간 포함) 

 

 

 

성탄이브에 백두대간을 나서본다.

지난주 지리산에 갔었는데 폭설로 입산통제가 아쉬웠나 애당초 계획에도 없었던

눈덮인 태백산 자락을 보고 싶은 마음에 24일 0시에 집을 나와 태백시 화방재(어평재)에

도착하니 05시10분 차량은 휴게소 한쪽에 주차하고 휴게소 우측으로 대간 길 을 접어든다. 

 

화방재

 

선답자들이 먼저 갔던 눈길을 따라 오른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 눈덮인 밭을 가로질러 불켜진 사길령 매표소 앞을 지나는데

이시간에 일어나 요금을 징수한다. 2,000원씩...

매표소를 지나 산신각을 오르는 길이 된비알이다

산신각에는 천제단을 거쳐 당골로 하산한다는 4명의 산님들이 장비 점검중이다.

함께하며, 첫 번째 봉우리를 거쳐 1174봉까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오른다. 

 

산신각

 

잠시후 유일사 갈림길이 나오는데 일출을 보려고 태백산을

가족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오른다.

지체와 서행이 반복되고... 하지만 모처럼 밟아보는 눈길의 촉감은 아주 부드럽다.

우리도 일출을 천제단에서 보려고 부지런히 오르는데 여명에 붉게 비친 주목나무들이

나를 유혹한다. 구경하고 가라고....

주목이 서 있는 곳에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려온다.

  

일출과 주목

  

일출과 주목

 

일출과 주목

 

일출과 주목

  

천제단에 산님들

 

천제단에 도착하니 일출을 기다리는 산님들이 너무 많아 인산인해이다.

하는수 없이 두 번째 천제단으로 이동한다.

일출을 기다리는데 바람이 얼마나 차가운지 서 있기도 힘이들어 발을 동동 구른다.

함성과 함께 밝은 태양은 구름속에서 얼굴을 내 비춘다.

  

일출전

 

일출

 

주목 살아 천년 죽어서 천년...

 

사진 몇장을 찍고 하단을 지나 문수봉 갈림길에서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무심코 주목에 유혹을 못이겨 문수봉쪽으로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곁님이 안보인다.

전화를 하니까 벌써 부소봉아래 청옥산을 안내하는 이정표까지 가 있다.

계속 진행하라고 하고 오던길을 뒤돌아 쫓아 간다.

눈덮인 산죽밭을 지나면서 등로길은 부드러워지고 1461봉 좌측으로 비켜간다.

잠시후 깃대배기봉 이정표에 도착하고 바람을 피해 늦은 아침을 먹고 일어선다. 

 

겨우살이

 

이정표

 

차돌배기 이정표에서 처음으로 북진하시는 산님 한분을 만난다.

인사를 하고 서로의 카메라에 사진을 찍어 주는데...

어제 오늘 내일까지 대간을 하신하고 하신다.

나보다 한참 연상인듯 싶은데 그것도 겨울 산행을 3일씩이나...

기회가 되면 내일 산행에서 만나 소주한잔하기로 하고 헤어진다.

훤히 보이는 신선봉을 오르는데 숨어있는 작은 봉우리를 5~6개 넘고 오르는데 힘이든다.

신선봉에는 경주손씨묘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조망은 나뭇가지에 가려서 별로 이다.

 

신선봉..

 

헬기장 조망처에서 바라본 구룡산, 민백산, 삼동산

 

춘양목..

 

멀리보이는 함백산과 바로보이는 태백산(구룡산에서)

 

지도를 펴 놓고 보는데 다음오르는 봉우리가 구룡산 이라니까 곁님이 9개 봉우리를

또 넘어야 할것 이라고 물어 보는데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방화선이 나오면서 등로길은 완만하고 좌측의 헬기장에서 손에 잡힐듯한 구룡산을 바라보고 진행한다.

곰넘이재(참샘이재)를 지나 작은 봉우리 8개를 넘고 구룡산에 도착한다.

고직령 약간 못 미쳐 등로 왼쪽 100여m에는 산신각인 듯한 조그마한 건물이 있는데 거기까지 갔다 올 힘이 없다.

그래도 구룡산은 조망처로서는 그만이다.

 

구룡산에서

 

구룡산에서 바라본 각화산

 

구룡산에서 바라본 선달산

 

춘양목에 무슨 표시가?

 

내일 가야할 북쪽의 함백산이 보이고 걸어왔던 태백산 부소봉과 신선봉 대간길이 훤하다.

멀리 소백산의 능선도 눈에 들어오고...

정상에는 영주산림청에서 보기좋게 이정표를 세워 놓았다.

첫 번째 임도길에는 구룡산의 유래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또 쉴수있는 장소까지 마련되어 있다. 

 

첫번째 임도길에서...

 

도리기재로 내려서는 곁님

 

작은 봉우리 몇 개를 만나 두 번째 임도길을 만나느데 춘양면이 가까워지니까

곧게 자란 소나무들이 하늘을 찌를듯 춘양목 이름값을 하고 있다.

도래기재 1km 남기고 춘양면 소재지까지 태워줄 택시로 전화를 한다.

도래기재를 내려서는데 집사람보다 내가 힘이 든다.

잠시후 택시는 도착되고(춘양면에서 20분소요) 춘양버스터미널에 도착 다시 태백으로 이동한다.

  

첫날 산행을 마치고 태백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곁님이 내일은 나 혼자 하라고 한다

핑계는 자기 때문에 산행길이 늦어지니까 ...하지만..

아무래도 10시간 이상 눈 산행길이 힘들었나 보다. 

 

둘째날(25일)

          피재-2km-매봉산-2.9km-쑤아발령 이정표-2.8km-금대봉-1.2km

          -두문동재-5km-태백산-5.5km화방재(소요거리:19.4km)

 

06:30 피재&삼수령(920m)

07:30 매봉산(1303.1m)

08:27 비단봉

08:41 쑤아발령 이정표

10:08 금대봉(1418.1m)

10:26 두문동재&싸릿재(1268m)

11:04 은대봉(1442.3m)

13:00 함백산(1572.9m)

13:50 만항재(1330m)

14:50 화방재(950m)

소요시간:8시간20분(식사,휴식시간 포함) 

 

  

이른아침 6시 조금 지나서 태백버스터미널 앞에서 피재까지 택시로 이동한다.

태백에서 피재는 미터기로 4,500원 요금을 받는다.

피재(삼수령)에 도착 산행준비를 하고 등로길을 찾는데 아무것도 안보인다.

가게에 들러 음료수 한캔을 사면서 들머리를 여쭤본다.

풍력 발전단지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고 한다.

출발한지 10여분을 좌측 숲에 표시기를 발견하고 등산로로 진입한다. 

 

피재(삼수령)

  

눈이 살짝 얼어서 여간 미끄럽다.

목장옆 철조망을 지나고 임도와 만나서 임도를 따라 오르면 다시 포장도로와 만난다.

1145봉을 지나 눈덮인 고랭지 채소밭에 도착하니 제일먼저 눈에 보이는것은

빨간 불이 깜박거리며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채 불이 꺼지지 않은 태백시내가 조망된다. 

  

아침 여명과 태백시

 

아무도 없는 밭 가운데 가옥을 지나 매봉산을 올라본다.

매봉산 정상 직전에는 많은 표시기들이 걸려 있는데 대간길은 매봉산 정상을 가지 않으려면

우측으로 내려서면 된다.

매봉산 정상에 서면 오늘 진행해야할 대간줄기가 한눈에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매봉산 정상석

 

밝아오는 여명

 

매봉산 풍력발전소를 지나면서 뒤돌아본 일출과 고랭지 채소밭

 

일출

 

오던길을 뒤돌아 풍력발전기 아래를 지나니 장엄한 일출이 시작된다.

풍력발전소를 지나 채소밭을 내려서서 비단봉 초입을 찾는데 표시기가 헷갈리게 두곳에 걸려 있다.

좌측길을 버리고 곧장 오르막으로 진행을 한다.

눈길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해서인지 아이젠을 해야 오를수 있다. 

 

비단봉 조망처에서 바라본 구름속의 태백산과 가야할 함백산

 

비단봉 조망처에서 바라본 은대봉과 우측 금대봉

 

비단봉 조망처에서 다시 한 번 대간길을 바라보고 경사가 심한 내림길을 내려서니

쑤아발령 안부가 나온다.

이정표에는 피재 4.9km 두문동 4km 표시하고 있다.

쑤아발령 안부에서 1시간 가니 양강발원지와 표지석이 서 있고

금대봉 정상석 뒤에는 눈으로 묘를 만들어 놓았다. 누가 하였는지....

멀리 백운산과 두위봉이 구름속에 가려있고 태백산 스키장이 조망된다.

  

수하발령이정표

 

눈길

 

금대봉 이정표

 

금대봉에서 바라본 구름속의 백운산과 강원랜드 스키장 두위봉(우측)

 

싸릿재(두문동재)로 내려선다.

왼쪽은 풍력발전소가 보이는 태백시... 작은 돌탑과 간이 식당이 있는

우측은 고한읍으로 가는 길이다. 도로를 건너 임도를 따라 가다 대간길 등로로 이어지고

다시 임도를 건너 은대봉으로 올라가는데 반가운 분이 또 보인다.

어제 차돌배기에서 만났던 산님 이시다.

반가이 악수를 하고 배낭에서 소주 한병과 곶감 안주를 내놓고 한잔씩하며

20여분 환담을 나눈다. 같은 길에서 만났다는 동행 산님과 같이...

갈길이 다르니 섭섭하지만 작별 인사를 나누고 은대봉을 오르는데 자꾸 뒤돌아 보아진다. 

 

싸리재(두문동재) 표시석

 

어제 만난 산님과 은대봉 오르는길에 만나서...

 

은대봉 정상석

 

눈에 파묻힌 나무들

 

걸어왔던 길들

 

백운산과 저멀리 두위봉과 고한읍...

 

중함백에서 바라본 함백산

 

은대봉을 거쳐 제 1 쉼터를 통과하고 2 쉼터 조망처에서 손에 잡힐듯한 백운산과

고한읍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함백을 거쳐 능선 안부를 지나면서 오솔길 같은 편안한 길을 따라 가다

함백산 정상 가는길 이정표를 따라 오르니 아! 주목! 그저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살아천년 죽어서 천년 주목,,,

 

살아천년 죽어서 천년 주목

 

함백산의 주목 군락지

 

주목

 

함백산 정상에서

 

함백산 정상에서

 

태백산과 만항재길

 

철조망을 따라 함백산 정상을 올라본다. 바람이 소문대로 세차게 불어온다.

사진한장 찍고 배낭을 정리 하는데 집사람에게서 전화를 한다.

화방재 휴게소에 도착했다고... 알았어 금방 갈게 하고 뛰어 내려오는데 그것도 잠시

마음뿐이고 걸음걸이가 생각대로 안된다. 

 

만항재에서 바라본 함백산

 

산행날머리

 

눈덮인 아스팔트 길을 내려와 만항재에서 함백산을 한번 더 쳐다보고

임도길을 따라 올라 국가시설물 철조망을 따라 우회하며 수리봉을 지나니

화방재까지 갑자기 고도가 낮춰진다.

경사가 심해서 아이젠을 신어도 미끄럽다. 대간 날머리는 폐가 곁으로 나있다.

오늘 맑은 날씨덕분에 2006년 한해의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해본다.

화방재 휴게소에서 곁님을 만나 귀경길로 접어 든다. 

 

  영월로 오던길에....

  

  

태백산 가는길

순천-중앙고속도로-영주I.C-봉화-태백(약5시간소요) 

 

돌아오는길

태백-영월-제천I.C-중앙고속도로-순천(약4시간 30분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