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과의 산행은 항상 소풍처럼 설래는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기차안에서 술 한잔 같이하는 경우에는 특히 더하다.

 

오랫만에 베리아님을 만났고 가은님과는 첫 산행이다.

스낵카에서 술을 마시려다 복도로 나와 판을 벌린다.

아무래도 고량주 냄새가 부담스러워서이다.

 

 

영월역 맞이방에서 아침을 먹고는, 마하리까지 시내 버스를 타고 간다.

새벽이니 전세라도 낸듯 타는 손님 없이 논스톱이다.

 

 

마하리에 도착하니 날이 춥다.

버스 출발 시간까지 차안에서 버티다 산행준비를 하고 나온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았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06;50~55 마하리
-06;59 마하교
-07;15 절재.우측 능선위로 올라간다.
-07;42~48 537.91봉.막걸리.
-08;45 780봉
-09;13~20 전망대 암봉
-09;46 870봉
-10;32 푯대봉 962.0m
-10;33~50 백운산 삼거리 둔덕.
-11;47~12;05 만지산 분기봉.968봉. 전망 구경
-12;11 능선분기 사면. 북쪽으로. 알바주의 지점.
-12;23~13;20 둔덕봉 점심
-14;10 도독구지제
-14;34~36 만지산 715.46m
-15;08 안부. 동쪽 봉우리 북쪽사면으로 트래버스.
-15;33 옷바위
-15;47 460봉 북쪽 안부 삼거리.
-16;19~22 나팔봉 693.43m
-16;22 귤암리 삼거리. 우측으로
-16;51 안부. 좌측 망하마을로 탈출.
-17;12 광석교.

 

(어둠속 홀바위와 마하리)

 

출렁다리를 건너 마하교쪽으로 올라가다

어둠속에서 오른쪽 사면을 올려치니 뚜렷한 등로가 나온다.

 

절재에 오르니 날이 어느정도 밝았다.

절재는 동강이 범람할때 마하리에서 제장마을로 넘나들던 길이다.

발 빠른 가은님과 인왕산님은 537.91봉으로 날라갔다.

 

(동강)

 

(537.91봉)

 

 

537.91봉에서 막초 잔하여 잠시 쉬고 있으니 나무사이로 해가 떠오르고

능선과 나무들이 빛나기 시작한다.

 

 

780봉 서쪽 능선에 올라가니 북쪽 벌목지대뒤로 전망이 터진다. 

전망이 좋은 날인데 진도는 마냥 더딘듯..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1=백덕산,2=멧둔재방향,3=재치산?) 

(1=정개산,2=삿갓봉,3=삿갓봉,4=청옥산) 

(1=수청산,2=가리왕산)

 

(올겨울 첫 눈산행,제법 밟힌다.)


780봉 근처로 올라가니 남쪽 멀리에 소백산이 보이는 듯하다.

 

(뒷테만 보이는 남동쪽 백운산.)

(남쪽 하늘금, 소백산)

 

바위와 날등이 자주 나오는 능선이다.
870봉 서남쪽에 있는 전망 바위봉에 올라가 전망을 구경한다.

(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1=접산 좌측으로 전에 없던 풍력발전기가 보이고,2=가창산 방향?)

(1=삼정산,2=절개산,뒤의 하늘금은 치악산이다.) 

(1=삼방산,2=백덕산)

 

870봉 오르막에선 전망이 조금 더 시원히 터진다.

(서쪽 배거리산부터 북쪽 가리왕산까지.)(누르면 확대됨)

(확대한 치악산쪽 전망) 

(1=배거리산,2=삼정산,3=사명봉 방향,4=남대봉 방향) 

(1=절개산,2=비로봉)

 

남쪽 전망은 나무가지 사이로 보인다.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망경대산) 

(1=고고산,2=완택산,3=응봉산,4=?마대산방향) 

(하늘금은 태화산) 

(능암덕산 뒤 문산쪽에선 연기가 올라온다.)

 

(870봉을 지나서 바위 절벽 좌측으로 내려가고)

 

(동북쪽에 보이는 만지산 분기봉)

 

좌우가 가파른 날등 능선은 870봉을 지나서도 계속된다.

 

 

(암능지대 나오면 대개는 좌측으로 돈다.)

 

 

 

(푯대봉962.0m의 삼각점)

 

푯대봉에선 전망이 별로다. 간식을 먹고 출발하지만, 
백운봉 삼거리에서 젯밥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백운산쪽으로 내려가

한참이나 올라오질 않는다.

그동안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동남쪽 산들을 공부한다.

 

(삼거리의 멋진 나무)

(멀리 남동쪽 두위봉 좌측으로)

(함백산과 중함백)

(중함백 좌측으로 은대봉 금대봉이 보이고)

(금대봉 좌측으로)

(매봉산의 팔랑개비가 보인다)

 

만지산 분기봉인 북쪽 963봉까지는 몇주전 지나온 길인데
눈이 쌓여서인지 아니면 진행 방향이 반대여서 그런지 길이 낯설고,

그때와는 달리 동쪽 전망에 자주 눈길을 뺏긴다.

 

(동남쪽 두위봉 좌측 앞에는)(누르면 확대됨) 

(1=곰봉과 2=계봉 뒤로 함백산쪽 백두 대간이 보이고) 

(두위봉 우측 질운산 뒤로 1=매봉산과,2=단풍산이 보인다.) 

(예미산)

 

(이쪽에서도 바위구간은 대개 좌측으로 돌아간다.)

 

만지산 능선 분기봉인 968봉에는 바위가 하나 우뚝 서있는데
북쪽의 수직벽을 올라가 전망구경을 한다.

 

(968봉의 바위)

 

(남서쪽 전망 ①  좌측 끝 백운산/만경대산부터 )(누르면 확대됨) 

(남서쪽 전망 ② 우측 끝 삿갓봉/청옥산까지)(누르면 확대됨)  

(1=백운산,2=망경대산)

(푯대봉 우측으론 올라온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1=삿갓봉,2=청옥산)

 

큰맘 먹고 어렵게 수직 바위 벽을 올라갔으니 본전을 뽑는다.

아예 주저앉아 지도를 정치하고 베리아님과 느긋하게 산공부를 한다.

(남쪽 확대 ①)(누르면 확대됨) 

(남쪽 확대 ②)(누르면 확대됨)  

(소백산 1=비로봉,2=천문대)

(태화산) 

(1=능암덕산,2=봉래산) 

(1=발산,2=삼태산,3금수산,4=월악산)  

(가창산)

 

(서쪽 확대 ①)(누르면 확대됨)  

(서쪽 확대 ②)(누르면 확대됨)  

(1=송학산,2=용두산,3=천등산) 

(1=석기암산,2=감악봉) 

(1=배거리산,2=삼정산,3=매봉산?사명봉?,4=?백운산 빙향) 

(1=남대봉,2=향로봉) 

(1=절개산,2=비로봉) 

(삼방산) 

(1=백덕산,2=오봉산)

 

무려 20여분 여기 저기 손가락질하다가 일행 뒤를 따라간다.
마루금 분기 둔덕에서 북쪽 사면으로 내려가니 다시 날등 길이다.

 

 

(동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1=구덩산861.1m, 2=병방산819.2m, 3=병방치)

(1=노목지맥의 1021.3봉,2=고양산)

 

동북쪽 전망을 구경하곤 둔덕봉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제법 취기가 올라오는데 내리막 길도 가파르고 날등 길이라

도독구리재로 내려가니 시간이 예상 외로 많이 지났다.

 

(도독구리재)

 

(만지산 삼각점)

 

나팔봉 대문에 마음이 급하다.

나름 서둘러 만지산에 올라가니 전망은 안터지고

나팔봉이 무척이나 오똑하게 나무사이로 보인다.

아고..저길 우찌 올라가나..

 

(오똑 솟은 나팔봉)

 

만지산서 북동쪽 낮은 봉우리 하나를 넘고

안부에서 다음 봉우리 북쪽 사면을 트래버스하다

북쪽 지능선으로 들어서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니

옷바위와 도로가 나온다.

 

(내려갈수록 높아지는 나팔봉)

 

무명장사가 바위에 걸터 앉아 쉬다 가려니 바위가 무명 짐을 놔주지 않아  

무명을 잘라 바위에 놓고 갔는데  장사가 매우 잘되었고,

그 다음부터는 마을사람들이 무명 두필로 옷을 입히고 제사를 지내니 

농사가 잘되고 무사태평하였다는... 전설의 옷바위(의암)이다.

 

 

도로 건너 나팔봉 남쪽 안부 삼거리로 올라간다.

올라갈수록 경사가 가팔라지는데 우측 조양강쪽으론 거의 수직절벽이라

비행기라도 탄듯 고도감을 느끼고 전망이 좋다.

 

 

(조양강과 절벽)

(맨 왼쪽 병방산이 보이고 안부 병방치에는)

(하얀 병방산 전망대가 보인다.)

 

맨 마지막엔 코가 땅에 닿을듯한 가파른 오르막이 나오는데

진이 빠져 15분여 쉬엄 쉬엄 올라간다.

 

 

비록 낮은 봉우리이지만 전망이 좋다. 한바퀴 휙 둘러보고 하산한다.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가리왕산)

(민둔산 좌측은 옥갑산/상원산쪽 능선인데..)

(1=병방산 좌측은 2=상정바위산이 보인다.,고양산은 병방산에가렸다.)

(1=구덩산,2=노목지맥의 1021.3봉)

(아마도 곰봉/계봉??)

 

마음만 바쁘지 하산하는 길은  가파른 나무 계단길인데 북향이라 얼었다.

삼거리에서 우측 가파른 계단으로 달달 떨면서 내려간다.

 

 

 

(돌아다본 정상과 나팔굴)

 

(여전히 푸른 조양강)

 

전망바위봉을 지나 안부에서 좌측 망하마을로 탈출,

마을의 폐가 사진을 찍다가 길에 미끌어져  땅에 무릎 방아질을 된통하고는

찔둑거리며 광석교로 나가 콜한 택시를 기다린다.

 

(망하 마을서 돌아다본 나팔봉)

(마을엔 온통 폐가만 있다.)

(망하마을 입구)

 

2010.12.12 일요일. 더산,인왕산,베리아, 가은 님들과 같이 다녀옴.

갈때; 22;00 청량리 역. 무궁화호 영월 하차.

        05;50 영월 덕포 삼거리. 시내버스 마하리 하차.

올때;17;50 정선 역 . 청량리행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