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봉(910m)에서 본, 할미봉(1013m)

 

장수 할미봉

1:25,000지형도= 송계. 장기

2007년 5월 12일 토요일 구름많고 비(10.3~16.3도)  강수량8.5mm  평균풍속2.4m/s  일출몰05:28~19:24

코스: 육십령터널11:00<1.5km>민령<2.0km>깃대봉<2.5km>육십령<1.5km>할미봉<3.0km>이정표<2.5km>
영각교17:00   [도상13.0km/ 6시간 소요]

 

 

개요: 대진고속국도상의 육십령터널 입구에서 민령으로 올라 북상하는 백두 대간, 마루금 동쪽은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이고 서쪽은 전북 장수군 장계면이다. 좌우로 펼쳐지는 대간길 산하 굽어보며 치오르는 북쪽 산줄기, 끝에는 남덕유산이 해발 1507m로 높이 치솟아 뒷모습 장막 드리웠다. 뒤돌아보면 백운산, 장안산을 비롯한 첩첩 산파 운해 위로 용솟음치고, 신기루처럼 아련한 지리산 주능선 하늘과 맞닿았다.

 

장수덕유(1492m) 못미처 안부 이정표에서 덕유교육원으로 내려서는 이번산길 13km, 비록 짧기는 해도 이 구간엔 대간준령 외에도 볼거리 풍성하다.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진 할미봉엔 형제바위. 대포바위가 있고, 전설많은 육십령에선 쉬어가기 좋다. 이번코스 서상면으로 흘러간 빗물은 남강물길따라 진양호 거쳐 낙동강으로 합류되고, 장계면으로 쏟아져 내린 계곡물은 금강 물줄기 따라 용담호 거쳐 서해 군산앞바다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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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코스 최고 하일라이트 할미봉은 -널찍한 암반에서의 조망이 좋아 쉬어가지 않을 수 없다. 북으로 남덕유의 우람한 두 봉우리를 올려다 보게 되고, 동으로 월봉산 금원산 황석산을볼 수 있으며, 남으로 갓걸이산 백운산 장안산 왕산 지리산 줄기가 조망된다. 서쪽으로는 무등산 팔공산 덕태산이 보이며 운장산도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장수고을의 너른 골과 옛절 연각사가 있는 함양의 서상면 좁은 골짜기도 내려다보인다.

 

할미봉 아래에는 성터가 있다. 할미봉의 이름은 이 할미성에서 연유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어느 할머니가 치마폭에 돌을 날라 성을 쌓았기 때문에 할미성이라 했고 자연스럽게 할미성이 있는 산봉우리를 할미봉이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할미봉 서쪽 산자락에 있는 반송 마을의 사람들은 할미봉이 원래 '쌀미봉' 인데 할미봉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naver

 

 

할미봉에서의 조망- 분수령 서쪽, 장계면

 

가는길: 함양쪽 육십령터널 입구에는 터널관리소 도로가 있어 대형차량 주차 가능하다. 고속도 아래 계곡쪽으로 난 또 다른 포장도 따라 십여분 진행해서 민령 올라가는 오솔길 지나면, 나타나는 임도 이정표[민재0.8km→]가 길 안내를 잘해준다. 억새 무성한 민령에도 이정표[←백운산6.7km/깃대봉1.3km→]가 악천후를 대비하고 있어 마음놓고 진행해 갈 수 있다.

 

[함양21-2000복구]삼각점과 국기게양대, [육십령2.5km]가 있는 깃대봉에선 사방 막힘이 없고 이웃한 삿갓봉은 우회로가 좋아 육십령까진 계속 내리막길이다. 하산길 십여분이면 [깃대봉샘터]에서 식수보충이 되고, 육십령휴게소엔 먹거리 풍성하다. 이 곳 안내문엔 육십령(730m)의 유래를 밝혀놓아 읽어보면-

 

세 가지 설이 있다는데, 첫째는 장수감영에서 육십령까지 육십리이며 안의감영에서도 육십리 거리여서 육십령이라 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60고개를 넘어야만 했다는 것이다. 셋째는 육십령에 도둑이 들끓어 고개를 넘다가 재물을 빼앗기는 일이 많았고 목숨을 잃는 일도 적지 않았다.그래서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 이상의 장정이 모여야 고개를 넘을 수 있다 해서 '60령'이란 이름이 생겼다는 것이다.

 

 

육십령에서도 할미봉 뚜렷하지만 진행길 910m봉 날등 벗어난 암봉에 오르면, 상기 타이틀 그림 크게 떠올라 감회 새롭다. 오름길 헬기장 한 곳 거쳐 널찍한 암반위에 [함양304-2002복구]삼각점과 [조망안내판]이 있는 정상에선 0.4km거리에 있다는 상기 안내문 눈길 끄는데, 머쟎아 사라질 것임에 보관차원에서 함 올려봤다. 하산길 암릉코스, 눈 비 오는날이면 누군가 곁에 있어주어야만 안심이 되는 코스다.

 

안부로 한번 뚝 떨어졌다가 하산지점까지 평탄하게 이어가는 날등길에선 조망이 어렵다가 [경상남도덕유교육원→]하산길 나타난다. 하지만 다음코스 이어갈 생각이면 또다른 [경상남도덕유교육원→]안내판에서 내려가는 편이 수월하다. 이 지점 이정목은 [육십령5.2km/남덕유산3.6km/덕유교육원1.6km]으로 상세 날개 달았다. 웬만한 건각이 아니고야 이 지점에서 하산해야만 한다.

 

마사토 하산길은 오엽송 정글 거쳐 계곡으로 연결 되는데, 계곡 나무다리 지점에선 계류 건너고 건너편 언덕을 넘어야 덕유교육원으로 들어가서 영각사 입구로 나오게 된다. 계속해서 널따란 계곡길 따르면 영각교까지 가야만 하기에 계곡 통나무다리가 중요포인트다. 위 이정목에서 남덕유 거쳐 영각사로 하산하려면 조망은 좋지만 가풀막 오름길 장난 아니고, 하산길에서도 철계단.  돌계단 다 거치기에 두시간 이상은 더 소요된다.

 

민령

 

깃대봉에서 바라본 진행방향

 

육십령에서 본 할미봉

 

직전봉(910m)에서 본, 장수 깃대봉(930.3m)

 

헬기장에서 본, 할미봉

 

할미봉에서의 조망- 서상면 월봉산(1279.2m)

 

할미봉에서의 조망- 지나온 산하..장안산(1236.9m)

 

대포바위가 있는 할미봉 서부능선  촬영:지리선녀

 

운무 휘감긴 대간 산하  촬영:산과바람

 

할미봉 하산길에 본, 남덕유산(1507.4m)

 

암릉코스

 

날머리- 영각사

 

산행후기:  육십령 팔각정에 당도하자 일행들 식사중에 반긴다. 버스 대기하고 있기에 남을 사람 없냐니까 숙녀 두 분 뿐이고, 행여 또 붙잡힐세라 슬슬 자리를 뜬다. 아직 빗줄기는 제법 굵어보이는데도 그들은 안개 속으로 속으로 육십령을 떠나고 있다. 한기 떨치려고 차내로 들어와 커피 한 잔 들이키는데 뒤처진 두 분 나타나 어디로 가야하냐고 묻는다. 어~,  다 간 줄 알았는데..

 

자욱한 안개.. 떨어지는 빗방울.. 디카 몇 번이고 물기 닦아내다가 올은 이 쯤 해서 끝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방금 전의 그 두 분은 내가 보기엔 왕초보다. 에잉~, 하는 수 없이 그들 뒤를 슬슬 따라가기 시작하다가 속도를 내기 시작할 무렵, 좀 전의 그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삼거린데.. 어디로 가야 하냐고.. 꼼짝 말고 그 자리에 가만 있어라 하곤, 가풀막 뛰다시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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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지도와 나침반 꺼내들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다. 아이, 간단하네요..^^*   할미봉 다 갈 즈음, 또 한 분 헐레벌떡 올라오고 있다. 아니..! 맨 앞에 가더만~! 우이된거요? 하이고 되 죽겠네.. 말도 마이소, 한참 가다보이 마을이 나온다 아입니꺼, 잡고 물어볼 사람도 없고.. 무조건 날등으로 다시 치고 올라, 여까지 왔다 아잉교~!   -하~ 참, 전화라도 하던가 안하고.. 하여튼 나 문 사람은 지독하게 말도 안듣능기라...

 

가다보니 자꾸 식구가 는다. 이들 내팽개치고 하산지점으로 갔더라면 정말 큰일날 뻔 했던 것이다. 어느새 비도 그치고 골짝 골짝 피어오른 운무, 산 자락자락 칭칭 휘어감아 오른다. 대포바위가 시야에 들어오지만 맨 뒤에 처진 내가 저기까지 다녀오기엔 무리다. 언젠가 또 기회가 오겠지.. 하산지점에 도착했지만 흔적 별로다. 교신했더니, 선두팀 장수덕유 넘었단다. 올은 악천후고 해서 여기까지만이라고 했거늘..

 

대여섯 번이나 왔던 이코스, 그러나 하산길 교육원 방향 놓치고 영각교까지 내려왔다. 도로 거슬러 영각사 입구 당도하자 많은 분 기다리고 있지만, 남덕유까지 갔던 일행 아직 한시간정도는 더 기다려줘야겠다.

 

철쭉

 

주저리고사리

 

큰개별꽃

 

형제바위

 

사스래나무

 

둥굴레

 

땡겨 본, 대포바위

 

구슬갓냉이

 

벌깨덩굴

 

애기나리

 

병꽃나무

 

미나리냉이

 

숲속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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