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령 - 할미봉 - 서봉 - 남덕유산 

 

 

    남덕유산 서봉에서 조망한 멀리 천왕봉과 지리산 주능선  (줌으로 촬영)

 

 

◈  산행일시 : ‘05. 08. 05.   金  ,  날씨 : 쾌청 - 모처름 맑은 날씨

◈  산 행 지 : 육십령→할미봉→서봉 →남덕유산→영각사 매표소

◈  산 행 자 : 단독 산행

 

◈  산행 거리 및 시간

 

    ○  육십령 - 할미봉(2.3km)- 07:08 ~

    ○ 할미봉 - 교육원 삼거리(2.92km) -08:08

    ○ 교육원 삼거리 - 서봉(2.13km) -09:24

    ○ 서봉-남덕유산 (1,51km)-10:42

    ○ 참샘 (중식 및 휴식) -40분간

    ○ 남덕유산 -영각 매표소(3.4km)11:31

    ○ 영각 매표소-13:30(산행종료)


◈ 총산행거리 :12.5km

◈ 총산행시간 :약 6시간20분(너무 무더워 거북이 산행)


 

  ◈  산행지도 


 


 

  육십령고개와 할미봉

  

 육십령의 넓은 광장 끝에 장수 일대가 잘 내려다보이는 정자가 있다. 깎아지른 골짜기 위여서

 장수고을은 물론 팔공산 덕태산 운장산 등도 잘 보이는 좋은 전망대다. 여기서 백두대간

 줄기를 따라 남덕유산 쪽을 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남덕유산을 배경으로 한 점의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져 있다. 그림 속의 암봉이 할미봉이다.

 

 길에 또는 민초의 애환이 서린 육십령을 둘러볼 겸 할미봉을 오르는 멋이 좋을 것이다.

 지도에 이름은 없고 높이만 1,026.4m로 표기된 이 할미봉은 백두대간의 한 송이 꽃이다.

 백두대간에는 꽃처럼 아름다운 많은 봉우리가 있다. 힘겹게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돌이들이

 그 꽃 속에서 쉬며 아름다운 자연을 둘러보고 산하를 조망하며 시원한 바람에 땀을 말리며

 

 잠시 피로를 풀게 된다. 특히 할미봉은 백두대간 줄기에서 우뚝 솟은 암봉이어서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다. 할미봉 자체가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에 형제바위

 대포바위 등 경관이 좋은 명소들도 많다. 백두대간을 주름잡는 산돌이들도 힘겹게 할미봉을

 오르면 경관이 아름다운데다 널찍한 암반이 쉬기에 좋고 조망이 좋아서 쉬어가지 않을 수 없다.

 

 북으로 남덕유의 우람한 두 봉우리를 올려다 보게 되고, 동으로 월봉산 금원산 황석산을

 볼수 있으며, 남으로 갓걸이산 백운산 장안산 왕산 지리산 줄기가 조망된다. 서쪽으로는

 무등산  덕태산이 보이며 운장산도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장수고을의 너른 골과 옛절

 영각사가 있는 함양의 서상면 좁은 골짜기도 내려다보인다.

 

 할미봉 아래에는 성터가 있다. 할미봉의 이름은 이 할미성에서 연유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어느 할머니가 치마폭에 돌을 날라 성을 쌓았기 때문에 할미성이라 했고 자연스럽게

 할미성이 있는 산봉우리를 할미봉이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할미봉 서쪽 산자락에 있는

 반송 마을의 사람들은 할미봉이 원래 '쌀미봉' 인데 할미봉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할미봉 중턱에 규모가 큰 규석광산이 있다. 규석이 쌀처럼 생겨서 쌀미봉이라 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옛날 어느 예언가가 이산에서 온 백성이 석달을 먹을 양식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일제시대에 많은 규석이 이 광산에서 채굴되어 돈으로 따지면 온 국민이 석 달을 먹을

양식보다더 많은 양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규석광이 일제시대에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쌀미봉이라 한 것이 할미봉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잘못된 것 같다.

 

옛부터 숱한 이야기와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욱십령 아래로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뚫고

굴이 만들어지고 새 길이 생겨서 일부러가 아니면 육십령을 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육십령은

높고 높은 재여서 구름도 쉬어간다는 고개다.


공식 해발 높이가 730m이며 백두대간의 한 대목이기도 하다. 남덕유산에서 내려와 욱십령을

지나면 깃대봉이 있고 이어 영취산이 나온다. 백두대간은 영취산을 거쳐 백운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이어지지만 영취산에서 갈라진 다른 산줄기는 장안산을 거쳐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진다.


   

◈ 산행기

 

 어제의 백운산 산행으로 너무 많은 땀을 흘려 기력이 소실 되었지만 일기예보에서 날씨가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들어 낼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마음이 설랜다.

 오랜 세월동안 덕유산의 명성에 가려 서자 취급을 받아오는 덕유산의 한자락 육십령의 북쪽에

 위치한 할미봉,  지도상에도 표기되어있지 않은 할미봉, 수많은 대간꾼들과 덕유종주 산꾼들이

 지나 다녀도 보통 육십령에서  이른시간에 출발 하기에 할미봉의 진가와 할미봉에서 즐기는 조망은

 못보고 지니기 일수다.

  

 나 또한 대진 고속도로를 지날 때 마다 그 아름다움에 눈이 자꾸 자주가던 그 할미봉,  지난

덕유산 종주 시에도 영각사로 하산 하였기에 경유하지 못한 할미봉을 오늘은 큰맘 먹고 한번

가보기로 하고 일찍  집을 나선다 - (05:00)

 1시간 30분 여를 달려서 대진 고속도로 서상  IC를 빠져나와 영각사 주차장에  도착 하여

 서상 개인 택시에 전화를 하여 10분 뒤에 택시가 도착 하였다

 뙤약볕 아래 하루 종일 나를 기다려줄 애마를 묶어두고 육십령으로 향한다

 

 아침 기온은 무척이나 시원하다 택시 기사는 자다가 나왔는지 반팔 소매가 춥다며 연신

 어깨를 움츠린다

 택시기사 바로 산에가실꺼죠 하면서 육십령 산행초입 입구 앞에다 내려 주신다(택시비12,000원)

 다리 운동을 몇번 하고 마실물 배낭 밖으로 준비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육십령 백두대간 능선길 초입의 이정표

 

 

 오름길 우측의 돌 파쇄공장인지 산 중턱에 있는 공장에서 시끄러운 굉음이 울리고 커다란 덤프

 터럭이 오가고  산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가 들려야 할텐데 정말 공해다.

 

 

 할미봉을 오르면서  전망좋은 곳에서 북쪽으로 올려다본   올라야할 할미봉과 , 서봉 . 남덕유산이

 손에 잡힐듯 이 너무 선명하고 가깝게 보인다.

 

 

 

 걸어온 육십령 고개와 능선길 - 전망바위에서 조망

  

  

 육십령에서 할미봉 까지는 육산의 부더러운 능선이다 드디어 할미봉 오름길 험로가 나오고

 서쪽 사면의 경사길은 동계산행시는 정말 조심하여야 할 정도로 사납다..

 할미봉에 올라서서 사방을 조망을 한다

 햇볕은 뜨겁게 내려 쪼이지만 조망이 정말 좋다 여름 날씨 치고는 정말 굿이다 .

 

 

  할미봉의  조망 안내도

 

 

 

 할미봉의 측지점

 

 

 북으로 남덕유의 우람한 두 봉우리를 올려다 보게 되고, 동으로 월봉산 금원산  황석산도 보인다,

 남으로 갓걸이산 백운산 장안산 왕산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주능선이  조망이 되고. 서쪽으로는

 무등산 인듯  사방이 두루 조망이 시원하여 엉덩이를 붙이고 망중한을 즐긴다

 

 

 

 할미봉 아래의 암봉

 

 

 

 할미봉에서 올려다본 가야할 능선과 서봉, 남덕유산 아득하기만 하다

 

 

 

 걸어온 능선길 조망 멀리 육십령 고개가 보이고.....

 

  

  

 할미봉에서 내려다본 장계쪽의 난개발이 이루워 지고  있는 모습 - (마구 파헤쳐진 국토)

 백두개간이  훼손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개발도 좋지만 안타까울 따름이다

 

 

 할미봉을 내려서는 북쪽 사면의 제일 사나운 험로구 간


 

 할미봉 에서의 조망을 끝내고 다시 서봉으로 향한다 할미봉 서쪽 사면으로 대포 바위의 안내판이

 보이지만 거리가 400m 나 돠고 된비알을 내려갔다 올라와야 하기에 포기하고 할미봉 제일 사나운

 북쪽 사면 로프가 설치된 험로를 내려온다  동계산행시에 제일 많이 지체 되는곳이다

 한사람씩 조심하여 통과 하여야 하기에 단체등산객들이 많을때는 몇시간씩 시간을

 소비하는 구간이다 .

 

 

 

 교육원 삼거리 이정목

 

 

 험로를 내려서면 교육원 삼거리 까지는 일사천리 부더러운 능선길로 신명나는 산길이다

 교육원 삼거리에 도착하여 간식과 휴식을 좀 취하고 본격적인 된비알 서봉을 향하여 오른다

 여기에서 서울에서 왔다는 젊은 등산객 한분을 만난다 배낭으로 봐서 종주를 할 것 같아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으니 향적봉이란다 1박 할것인지 물으니 무박으로 갔다가 다시 육십령으로

 되돌아 올것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는순간 나는 기가 막힌다.


 

 그무거운 배낭에다 대형 카메라와 삼각대 침낭 또 옆에는 부수적으로 달린 악세사리등

 보기만 하여도 내가 다 무겁다. 이분은 덕유산이 초행이고 거리가 얼마며 샘이 어디쯤 있는것도

 모르고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무거운 배낭매고 산행을 시작 한 것 같다


 

 여기에서 내가 아는 덕유산의 모든 것을 한참을 강의하니 수긍이 가는모양이다.

 이런 사람들이 조난을 당하기 일수다  “무지가 용감하다고 ” 중도에 포기하던지

 삿갓재 대피소에서 1박을 하라고 권유한뒤 먼저 자리를 일어서서 서봉을 오르는데

 이곳은 더운 정도가 아니고 사람 잡는 더위다.

 

 

 

  서봉 오름길의  야생화가 그나마 위안이 된다


 

 평상시 같으면 1시간이면 오를수 있을 텐데 오늘은 도저히 못가겠다 몇발자국 오르고 또

 쉬고를 반복하고...... 숨이 턱에닿는다 드니 그말이 실감이 난다.

 더군다나 서봉 못미친 능선에 올라서니 그늘도 없고 햇볕은 내려 쪼이고 지열은 올라오고

 죽을 맛이다 수십번을 가다 쉬고를 반복한 끝에 서봉에 올랐다

 

  

  

 힘겨운 고생끝에 드디어  서봉에 올랐다 - 서봉의 정상 표지

  

  

  

 서봉에서  내려다본 올라온  육십령 에서 할미봉 능선길  멀리  대간길도  보인다.

  

  

  

 내려다본  함양 서상면쪽 계곡 공무원 교육원이 보인다

  

  

  

 서봉에서 건너다본 가야할 남덕유산

  

  

  

 서봉에서 서북쪽 방향 조망 - 대진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뻗었다

  


 조망이 압권이며 일망무제다 . 정말로 사방을 둘러 보아도 안보이는 곳이 없다

 이렇게 어렵게 올라온 보람을 느끼며 사방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남덕유를 향하여

 철계단을 내려선다 .

 

 

 

 서봉을 내려서면서 올려다본 서봉 철계단.

 이장면의 자진을 찍고 내려오다  큰일 날번한 사고를 모면한 사진

 아마 평생두고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철재 계단을 내려서서 내려온 게단길 촬영을 등로에서 조금 벗어난 봉우리에서 마치고

 등로에 내려오다 그만 발이 미끄러져 순식간에 거꾸로 골짜기에 쳐박히고 말았다

 높이가 1.5m 정도의 사면에서 굴렀다 순간 목에서 쩍 하는 소리가 난다 혹 목이 부러지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로 소리가 컸다 배낭이며 물병이며 모자는 나딩굴어 지고

그래도 카메라는 목에 걸어 케이스에 넣었기에 괜 찮은 것 같고 ......


 

 순간적으로 알어나서 몸을 움직여 보니 다친곳은 없는 것 같은데 소리가 난 목뼈가 이상이

 있는지 이리 저리 움직여 보고 돌려도 보고 뒤로 젖혀 보지만 별로 아프지도 않고 아직

 까지는 괜 찮은 것 같다.

 너무나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정신이 혼미하다 이러다가 죽는구나 싶다

 다시는 사나운 곳으로 사진 찍으로 안갈 것이라고 결심 하였습니다.

 물을 좀 마시고 사태를 수습하고 정신을 가다듬어 남덕유산으로 향한다

 서봉 올라오면서 진을 빼고 굴러서 한바탕 난리를 쳐서인지 남덕유산 서쪽 사면 오름길이

 오늘 따라 무척이나 더 힘이 든다

 

 

 

남덕유산  정상

뒤로 삿갓봉 과 덕유능선 이 선명하게  닥아오고

 

 

 

  남덕유산 정상석

 

 

  남덕유산  정상에서  바라본  덕유  주능선

  

  

  

 남 덕유산 에서  건너다본   서봉

 

 

 

 덕유산 아래 월성재에서  흘러내린 월성계곡

 

 

 

내려가야할 능선길

굴목재  지나  칼바위. 월봉산.  희미한 마루금  금원산과 . 기백산이  아련하게  조망이 된다

 

 

 

  영각사가 있는 서상면의  평야

 

 

 남덕유산 정상에서 멀리 삿갓봉 무룡산 동업령이 보이고 향적봉 통신 안테나도 희미하게

 조망이된다. 가고픈 욕망이야  한도 끝도 없지만 시간 상으로는 가도 되겠지만 저 먼 능선

 에서 햇볕에 시달릴 생각을 하니 주눅이 들고 더군다나 오늘은 컨디션 난조로 불가다..

 

 

  

남덕유산 내려 오면서 뒤돌아본 철게단길


 

 그늘에서 쉬고 싶은 생각 뿐이다 사진 몇컷을 촬영하고 부부산행팀 기념사진 몇장 눌러주고

 영각사로 하산한다 철게단을 내려서고  “남강의 발원지 참샘 ” 표지석에서 우측 참샘으로

 방향을 바꾼다 100여 미터 옆길을 나가니 정말로 차고 시원한 참샘에서 물이 콸콸

 쏱아진다 한쪽 그늘에 배낭을 놓고 시원한 물을 실컷 마시고 밥맛도 없지만 그래도

 억지로 도시락을 펼쳐서 꾸역꾸역 먹는다. 한참동안 휴식을 취하고는 아주 천천히

 돌계단길을 내려온다

 

 

 

 

 진주시 환경 연합회에서 도보 탐사로 세운 참샘 발견기념 표지                     시원한 물이 콸콸 흘러 내리는 참샘

 

 

 

 영각사 내려가는 길은 폭우로 말미암아 길이 폭우에 휩쓸려 등산로가 전부 훼손되어

 위험하다 조심하지 않으면 넘어지기 쉽고 길이 물고랑이라 비올때는 등산을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나무교량 두개를 건너고

 

 

 

시원한 폭포도 바라보면서

 

 

 

시원한 계곡

 

 

 

 산행 종점  영각 매표소

 

 조심스런 등로가 끝나고 영각 매표소에 도착한다 그늘아래 벤취에서 한참을 휴식을 취한뒤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땡볕아래에서 주인을 기다려준 애마를 타고 귀가중 싸우나에 들려

 더운 물에 피로를 좀 풀고 ,,,,,,,,,, 다음 산행을 계획하며

 


 

 

  고속 도로를 진입 하면서

  오늘  너무 힘들었던 할미봉 , 서봉 .  남덕유산을  한번더  바라본다

 


 

                                               2005년8월 5일

                                                너무나 힘들었던 할미봉 ,남덕유산을 다녀와서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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