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 - 화창한 가을, 시월초의 백록담

 

 

ㅇ산행지 : 한라산 백록담 1950m

ㅇ산행일자 : 2014, 10. 9
ㅇ산행코스 : 성판악휴게소-백록담-사라오름-성판악휴게소 왕복산행
ㅇ산행시간 : 9시간 30분(사라오름 왕복 40분, 식사 및 휴식시간 1시간 30분 포함)   
ㅇ성판악휴게소 : 김밥과 해장국이 있다. 점심 김밥은 이곳에서 준비하면 된다. 

ㅇ한라산 입산시간(성판악코스 진달래밭대피소 및 관음사 삼각봉대피소 통제)
   동절기(1,2, 11,12월) : 12:00, 봄가을(3,4,9,10) : 12:30, 하절기(5,6,7,8) : 13:00
 
  

ㅇ교통안내
   대중교통은 제주버스터미널에서 5.16도로를 경유, 서귀포로 가는 버스를 이용한다. 20분 간격
   으로 운행되며, 30분 걸린다.
   
   렌트카 이용시 성판악휴게소 주차장 80여대 주차 가능, 주말에는 휴게소 입구 도로 옆에 1km
   이상 주차하기도 한다. 성판악휴게소에 오전 7시 이전에  도착하면 주차가 용이하다.
 

 

제주도는 한라산 산행을 위하여 가기도 하고, 여행을 위하여 가기도 한다. 산을 좋아하다 보니 가족여행을 가더라도 한라산은 필수 코스가 된다. 이번 여행도 한라산 백록담, 다랑쉬오름, 올레길7코스, 우도 등으로 여행이라기보다 제주 트레킹이다. 한라산을 여러 번 올라도 제주의 다른 관광지보다 한라산을 오르는 것이 즐겁고 제주를 여행한 느낌이 있다.

오늘 산행은 백록담과 사라오름이다. 사라오름을 둘러보기 위하여 성판악 왕복코스로 잡아 하산시 사라오름을 다녀올 계획이다. 사라오름은 왕복 40분을 추가하여야 하기 때문에 하산시 체력 상태를 보아 가기로 한다. 산행시간은 여유있게 10시간으로 예정하고...

 

전날 월드컵경기장 옆 이마트에서 식수, 간식, 김밥을 준비하고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나 렌트카로 7시에 성판악에 이른다. 휴게소 매점에 들르니 김밥을 직접 말아 판다. 매점에 김밥이 있는 걸 알았다면 전날 김밥을 준비하려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점심은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컵라면을 사서 김밥과 먹기로 하고, 휴게소에서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한다. 일반적으로 산행 2시간 전에는 가급적 식사를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소화시키느라 혈액이 위에 집중되어 산행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성판악에서 2시간 거리는 완만하여 식사를 하고 걸어도 그리 부담이 없다.

 

 

   속밭대피소 가기 전 군데군데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속밭대피소 부근의 삼나무 군락지

  
 속밭 무인대피소, 화장실이 잘 갖추어 있다. 대부분 이곳에서 쉬어간다.

  

  속밭대피소를 지나 있는 샘터, 물이 콸콸 나온다.

  

한라산 단풍은 덤으로 보는 것이...
한라산 1500m 이상은 대부분 구상나무 군락지이다. 따라서 한라산 단풍은 산 허리 아래 활엽수가 많은  
영실코스 계곡과, 관음사코스 용진계곡 주변의 단풍이 볼만하다. 그러나 육지에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일부러 한라산 단풍을 보러 가기는 소득이 적다. 그곳의 단풍이 10월 말에서 11월초가 절정기이니
여행이나 산행시 참고 하여 덤으로 즐기면 된다. 

 

성판악코스는 진달래밭대피소 가기 전까지 군데군데 단풍나무가 있는 곳에 일부 단풍이 있다. 

 

 

  진달래밭대피소, 성판악 및 관음사 코스중 매점은 진달래밭대피소만 있다. 컵라면, 생수, 초코파이, 
  커피 등 몇가지 물건을 판매한다. 취사장은 없으며 식수는 생수를 구입하여 한다.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백록담까지는 1시간 30분, 40분 정도가 구상나무 군락지에 가파른 돌길이다.

  

  등산로 주변의 구상나무 고사목, 부러지고 뿌리가 뽑히기 도하고...

  
  데크계단으로 45분을 오르고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40여분을 오르면 이곳부터 정상까지 45분거리는 시야가 탁 트이며  데크계단이
  이어저 돌길 보다 오르기가 수월하다.

 

  

구상나무 고사목
한라산 구상나무 50%가 고사목이다. 그중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백록담 부근 해발 1800m 구간의 구상나무군락지는 62%가 고사목이다. 2010년부터 최근 4년 동안 30% 이상의 고사목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이 같은 구상나무의 대량 고사 원인은 태풍과 집중강우로 나무의 뿌리를 흔들어 성장 기반을 악화시킨 요인이 크며, 폭설 등의 극한 기후와 봄을 앞두고 불어오는 차갑고 건조한 ‘한건풍’이 원인이라고도 한다. 눈이 충분히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눈이 빨리 녹아 없어지며 2월에 한건풍이 불어와 구상나무를 고사시킨다는 것이다.

 

 

푸른 숲이 잿빛으로… 구상나무 60%이상 말라 죽어
고사목이 적을 때는  “푸른 구상나무와 말라 죽은 구상나무가 서로 어울리면서 특색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그런데 고사목이 워낙 많다 보니 잿빛으로 변해 버렸다.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고 있는 나무로 지리산·무등산·덕유산의 등에도 구상나무가 있지만  한라산에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 )이 선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외국에서는 개량품종이 잇따라 생산됐는데, 현재 유럽에서는 한국 전나무인 Korean fir 로 통하며 크리스마스 트리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주목과 구상나무는 죽은 뒤에는 기묘한 형상으로 남아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구상나무는  "살아서 100년, 죽어서 100년"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백록담 동릉 정상부, 한라산(1950m)은 남한 제일 고봉이다. 그 다음이 지리산(1915), 설악산(1708m).

  

  정상에서  한컷

  

     2013년 한라산 탐방객은 120만명, 월별로는 10월(148,960명), 5월(135,758), 1월(123,558) 순이다.
    
      동릉 정상, 오른쪽이 백록담 

  

백록담을 내려다 보고 휴식하는 등산객들, 뒤가 바로 백록담

 

백록담은 화산의 분화구에 생긴 호수(화구호:火口湖)이다. 분화벽사방둘러싸고 있으며, 남북길이 약 400m, 동서길이 600m, 둘레 1720m, 표고 1841.7m, 깊이 108m의 타원형 분화구이다. 백록담에는 거의 사시사철 조금의 물이 괴어 있으나 깊지는 않다. 장마철 폭우가 내리면 이보다 많아진다.

   

백록담은 그 옛날 선인들이 이곳에서 '백록(흰사슴)'으로 담근 술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백록담에 가을빛이 완연하다.

  

  

   백록담을 올라  진달래밭대피소로 다시 내려오니 오후1시,  컵라면을 사서 김밥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여기서 하산길에 사라오름까지 다녀오려면 4시간은 더 걸어야 한다.

  

사라오름 갈림길
진달래밭대피소에서 50여분 하산을 하면 사라오름 갈림길이 있다. 데크계단 오르막길을 8분정도
오르니 사라오름 호수, 호수 왼편을 돌아 언덕을 오르면 사라오름 통제소가 있는 전망대이다. 
사라오름 갈림길에서 왕복 40분, 사라오름 산행기는 별도로 올림
한라산 사라오름(1324m) : 호수와 어우러진 단풍 (운영자) 

 

한라산 백록담 산행코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오르는 코스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이다. 성판악코스는 관음사코스보다 비교적 완만하고, 편도 9.6㎞, 4시간 30분, 왕복 8-9간이 소요된다. 관음사코스는 계곡이 깊고 해발 고도 차이도 커 경사가 심해 한라산 등반의 지옥코스로 유명하다. 편도 8.7㎞,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성판악코스에는 진달래밭대피소에 매점이 있고, 속밭무인대피소가 있다. 관음사코스에는 삼각봉대피소와 탐라계곡대피소가 있는데 무인대피소로 매점은 없다.

 

대중교통 이용시 성판악은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분간격으로 있는 서귀포방면 버스를 이용하여 성판악에서 하차하므로 교통이 편리하다. 반면 관음사코스는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 방면(5.16도로) 시외버스 이용(20분) 산천단 검문소에서 내려 관음사 방향(1117번 도로)으로 40분쯤 걷거나 택시를 이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따라서 성판악코스는 백록담을 오를 때, 관음사코스는 하산 코스로 이용한다. 대중교통이나 렌트카를 이용할 경우 성판악코스 왕복산행을 주로 하며, 단체산행의 경우 성판악코스로 백록담을 올라 관음사코스로 하산을 많이 한다.

 

 

성판악코스 등산로 절반이 울퉁 불퉁한 돌길, 운동화보다 등산화 신어야
울퉁불퉁하고 구멍이 숭숭난 화산석 까만 돌, 제주도에 지천으로 있는 돌이다. 한라산 등산로에도 지천으로 깔려 있다. 성판악휴게소에서 속밭에 이르는 구간 중 1시간, 사라오름 갈림길에서 진달래대피소에 이르는 1시간, 진달래대피소에서 40여분 등 등산로 절반이 화산석 까만 돌길이다. 이 돌길이 산행의 피로를 더하고 넘어저 다칠 위험도 있어 조심하여야 한다.
겨울에는 이 까만 돌이 눈에 묻혀 산행도 편리하고 산행시간도 빨라진다.

 

   성판악 등산로 난이도, 노랑 쉬움, 녹색 보통, 빨강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