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6m봉 오름길에 바라본 포암산

 

문경 포암산

1:25,000지형도= 안보. 용연

2008년 6월 28일 토요일 비(13.9~18.1도)  습도95%  강수량64.5mm   일조시간0.0hr  평균풍속2.2m/s   일출몰:05:11~19:49

코스:하늘재11:30<4.0km>만수봉갈림길<3.3km>꼭두바위봉838m<3.7km>부리기재<1.5km>대미산1115m<2.5km>여우목마을18:30 
[도상15.0km/ 7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포암산(961.8m)은 문경시 문경읍 관음1리 신라 이래의 대로인 계립령(하늘재)을 사이에 두고 탄항산과 마주하고 있는 산이다. 포암산을 이 곳에서는 베바우산, 비바우산이라고 한다. 문경읍에서 갈평리를 지나 관음리로 접어들어 삼국시대에 개통한 하늘재를 보고 오르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우뚝 솟은 포암산이 마치 큰 삼베를 펼쳐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포암산의 희게 우뚝 솟은 모습이 지릅(껍질을 벗겨 놓은 삼 줄기)을 닮아 지릅산 즉, 마골산(麻骨山)이라고도 했고 계립산(鷄立山)으로도 불렀다.

 

 

이 산 밑 하늘재는 신라 때부터 사용한 옛 고개이고 지금도 성벽이 남아 있어 옛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삼국시대 계립령을 지키던 신라, 고구려 병사들은 시린 겨울밤 보초를 서며 무정한 세월을 원망했으리라. 포암산은 지극히 아름다운 산이지만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산세다.  관음리 포암마을을 배경으로 장막처럼 늘어선 암벽이 있어 오름길은 대간 마루금에서 왼쪽으로 비껴 있다. 까마득한 바위벼랑 아래 문막마을과 마패봉에서 뻗어 온 부봉과 주흘산의 모습, 마의태자 전설 간직한 하늘재가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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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문경읍 중평리와 동로면 생달리에 속한 대미산을 조선 영.정조 때 발간된 문경현지(聞慶縣誌)에는 문경제산지조(聞慶諸山之祖)라 적고 있다.  대미산에서부터 문경구간의 백두대간이 시작된다는 의미와 함께 문경의 산들 중에서 높이로도 가장 높다는 뜻이다. 산경표나 문경현지에 적힌 지명은 黛眉山(대미산) 즉, ‘검은 눈썹의 산’이다.  어디에서 보거나 크게 두드러져 뽐내는 모양이 아닌 그저 있는 둥 마는 둥 부드러운 능선이 흐른다. 정상부에 꼭 눈썹만큼의 봉우리를 돋아 놓았을 뿐이다.

 

 

부드러움으로 대변되는 대미산은 오름길이 가파른 곳도 있지만 험악한 모양을 한 곳은 없다. 품이 큰 대미산은 울창한 참나무숲과 돼지골·심마골을 품고 있으며, 충북 제천시 덕산면쪽으로는 용화구곡이 펼쳐 있다. 이 산은 특히 다양한 식물자원의 보고(寶庫)로 정상에 오르면 문경의 산줄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상에서는 대간길이 확연히 내려다 보이고 가까이 황장산·포암산·만수봉·도락산·주흘산·조령산 등을 비롯해 백화산·희양산·속리산은 물론 소백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문경명산가이드 ☜바로가기

 

896m봉남릉 오름길에 본, 신북천이 흐르는 갈평리

 

가는길: 경상북도 문경읍을 남쪽으로 두고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과 덕산면으로 연결되는 도계선상 날등따라걷기 백두 대간길 이번 코스는, 하늘재에서 여우목마을까지 도상 15km나 되어 당일치기 산행으론 조금 버겁다. 그러나 초반 포암산까지의 오름길 외엔 평탄대로 유순한 숲속 오솔길로만 연결되어 그다지 힘들지 않게 주파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야간산행 혹은 악천후일 경우 갈레길 자주 나타나면서 길 잘 못 드는 경우 번다해, 마음놓고 달리기 하다간 한참을 되돌아 나와야 하는 경우, 왕왕 발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포암산 이후 만수봉 갈레길에 세워놓은 안내문은 금년 삼월부터 이천칠년 이월 말까지 십년동안 입산금지구역으로.. 어길경우 벌금 오십만원 물리겠다고 밝혀놓아, 자연주의자 순박한 산악인들껜 공포의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코스 샘터는 포암산 오름길의 하늘샘과 대미산 정상아래 눈물샘이 있어 여름철 산행에 많은 도움 주고 있고, 체력에 따른 탈출코스 여러군데 있다. 897m봉 넘어선 돌탑에선 관음리 문막골로의 하산길 있고, 아무런 표시도 없이 그냥 쉼터로 자리잡은 꼭두바위봉에서는 지능선따라 수재골로 내려갈 수 있다.  

 

 

그런데 [덕산315-2003재설]삼각점 있는 1062m봉에서의 가파른 하산길 이후 만나는 안부를 부리기재로 알고 내려가면, 자칫 너덜지대로 들어가 한참 고생 해야한다. 한 고개 더 넘어선 안부 [부리기재:대미산정상1.2km/포암산~하늘재12km]이정표를 보고 내려가야 수월하다. 돌탑 쌓여진 대미산정상에서 여우목마을로 내려가는 샛길은 묵어서, 짐짓 여우목고개로 내려서기 십상이다. 여우목고개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대형버스 주차 가능한 여우목주점(016-773-7155)이 있다.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매상 올려 줄 각오는 해야한다. ^^

 

관음리

 

896m봉 오름길에 바라본 탄항산

 

896m봉 오름길에 바라본 성주봉

 

896m봉 오름길에 바라본 하늘재

 

896m봉 오름길에 바라본 주흘산

 

896m봉 오름길에 바라본 대간길 주능선1

 

896m봉 오름길에 바라본 대간길 주능선2

 

896m봉 오름길에 바라본 대간길 주능선3

 

산행후기: 비만 오면 움츠러드는 요즘 젊은이들도 대간길 만큼은 악천후 불문하고 대문밖 나서야 한다. 자칫 함 빼먹었다간 그 구간 땜방 할 기회 언제 찾아올 지 모를 일이고 개인적으로 나섰다간 시간과 경비 만만찮기 때문이다. 그럼 오늘처럼 비바람 몰아치는 대간길에서의 복장은 어떠해야 할까? 제일 큰 문제는 등산화 속으로 스며드는 빗물이다. 옷이 젖어 맨살타고 들어오는 빗물 퇴치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가정용 비닐봉투 찢어 발목 관통시킨 다음, 일회용 본드로 발목위 맨살에 바짝 동여 붙여 매고.. 비닐봉투, 등산화 밖으로 내보내면 된다.

 

 

암만 그리해도 등산화는 반드시 방수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고.. 집 나설 때, 방수스프레이 흩뿌리면 더할 나위 없다. 그 다음 복장, 판쵸는 걸치적거리고..!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젖기는 매한가지다. 배낭카바 씌워야 함은 당근이고 내용물 또한 비닐봉투에 따로따로 싸서 챙겨넣으면 더욱 효율적이다. 문제는 상의, 티셔츠다. 폭우 속에서 젖은몸에 칼바람 다 맞으면 한여름에도 얼어죽기 딱이다. 그러나 겨울용 티셔츠를 입으면 웬만한 추위 끄떡없고 활동하기 편리하다. 물론 오버쟈켓은 필수고 여름용셔츠와 여벌 옷도 따로 챙겨넣어야 한다.

 

 

요즘은 방수카메라도 나왔지만 산행길 달리면서 자주 부딪치기하는 우리네 입장으로선.. 디카 성능 물론 좋아야 한다. 그리고 작고 가볍고 가격 저렴해야.. 고장 나도 쉽게 버릴 수 있다. 비가 와도 사진은 많이 찍어야 그 중 제일 좋은 장면 골라서 남에게 보여주기 할 수 있다. 물 한 방울 제거하자면 팔만원 날려야 한다. 귀찮아도 우산은 필수 휴대품이다. 바람도 막아주고 피사체 마음놓고 접근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악천후라면.. 그럴 땐 산 속에서 나와야 산이 보인다. 산 속에선 숲속세계 만을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기, 올 실제상황이다^^!

 

달맞이꽃

 

용버들

 

오디

 

왕갈고리나방

 

메밀꽃

 

산딸기

 

석잠풀꽃

 

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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