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산행기
원래는 이번 구간이 차갓재-하늘재이지만
하늘재의 세속의 껄쩍지근(?)으로 하늘재부터 한다.
하늘재. 이름이 근사하여 환할 때 한번 찬찬히 살펴보려 했는데... 쩝..
하늘재 표시석을 찾으려 깜깜한 새벽에 여기저길 다녀보지만
그 이름이 없다. 알고보니 계림령이 하늘재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것.
지릅재란 명칭으로도 쓰기도 한다고...
지도를 보니 하늘재에서 포암산까지의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1.2Km 정도..)
경사가 아주 급한 걸로 나와 있다. 과연 그랬다.
고 짧은 거리에 시간이 50분이나 소요된다.
더우기 거의 돌탱이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도 낮에 봤으면 좋았으리라..
축석령님 산행 후 상경 일정도 있고 해서 둘이 먼저 오르다
보기좋게 쪽을 팔리고 만다. ㅎㅎ
둘이 먼저 오르다 중간에 우측으로 길을 들어야 하는데
직진하다가(이 때도 길이 좀 수상했다) 절벽을 만나
변 마려운 강아지 마냥 끙끙 댔던 것.
후미에서 길을 제대로 찾아 가는 걸 보고 황망히 백하여 뒤따라 간다.
▼ 하늘재(계림령)에서 출발.
▼ 암릉을 올라 올라 포암산에.
▼ 동틀 무렵..
▼ 뒤돌아 본 포암산.
▼ 포암산 왼쪽 옆에 주흘산인 듯 싶다.
▼ 전망 좋은 곳에서...
▼ 축석령님..
대개의 대간길이 그렇 듯,
여기 길도 완만하니 걷기엔 그만인 길들이다.
중간 중간에 오름 봉우리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평탄한 능선 길이 오대산의 그것을 생각나게 한다.
날씨도 산행하기에 그아주 그만이다.
선선한 가을이 연상된다. 부리기재에서 아침 먹을 땐 춥기조차...
▼ 이렇게 평탄한 길을...
▼ 오대산 대간길 같은...
▼ 부리기재.
오다보니 벌써 부리기재다. 하늘재에서 4시간 가량 소요. 여기서 조반상을...
앞으로 한 2시간이면 차갓재를 가겠다 했는데..
▼ 대미산. 북쪽을 제외하고 조망이 뛰어나다. 으슬으슬해 자켓을 걸치고..
▼ 대미산 조망. 우측으로 제일 높데데한 산이 운달산(1097m)
▼ 운달산을 땡겨서...
▼ 대미산 조망. 바로 앞 능선은 여우목고개 가는 능선.
우중앙에 천주봉, 공덕산은 산에 가려 안보이는 듯..
▼ 다시 땡겨서.. 뾰족한 천주봉.
▼ 북쪽에 있는 문수봉 삼거리. 차갓재는 동쪽으로 내달린다.
이정목이 재미나다. 지리산-백두산.
여기서 금방 나타날 것 같던 차갓재까지의 여정이 끈질기다.
봉우리 예닐곱개는 잘 넘은 듯.
일단 송전탑이 나와야 오늘의 일정이 끝난다. 송전탑 넘어 바로 차갓재인 것.
근데 나오라는 송전탑은 아니 나오고 계속 산등성이만 앞을 가로 막는다.
▼ 드뎌 차갓재 당도.
▼ 차갓재에서 폼 한번 잡아보고...^^
▼ 차갓재의 수림.
▼ 명전리 차갓마을 쪽. 우리가 가야할 안생달과는 정 반대의 곳이다.
상경 일정 땜에 여기서 축석령님과는 이별을 고했다.
뒷풀이도 못하고 내려가는 뒷모습이 어찌나 안되 보이던지..
축석령님의 산에 대한 열정은 좌우간 대단하다.
▼ 차갓재 비석. '백두대간 남한구간 중간지점'
그러고 보니 대간을 대충 반 정도 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질적으로도 정확히 반이다.
아니,, 하늘재까지 했으니깐 반은 좀 더 한 폭이다. ㅋㅋ
▼ 안생달 마을.
▼ 저번달에 이어 여전히 산객을 반기는 안생달의 강쥐.
이 산골에 뭐 단속할 게 있다고 묶어 키우는지..
▼ 뒷풀이.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삼겹살. ^^..
늘 그렇지만,, 오늘도 흡족한 대간산행이었다.
암릉에 매달린 로프만 40개가 넘는다는
다음 구간 '하늘재-이화령'의 기대가 자못 크다.
푸른신록속에 날씨도 좋으니 산행하시기 좋은데
위험구간,,알바구간,,곳곳에 도사리니 주의하셔서
안전하게 완주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