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팔음지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관기


 

언제 : 2008. 12. 27(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상주시 화동면 평산리에서 충복 옥천군 청산면을 넘는 고개에서 팔음산으로 올라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따라가다 천금산 부근에서 도경계를 벗어나 옥천군과 영동군의 경계를 따라 19번국도 샘티재까지 백두팔음지맥 약12.1km


 

八音산(△762.3) : 상주시 모서면, 화동면, 옥천군 청산면

千金산(△454.9) : 상주시 모서면, 옥천군 청산면


 

구간거리 : 12.1km  지맥거리 : 12.1km


 

구간시간 6:30  지맥시간 5:40   휴식시간 0:50


 

한옥타브산 팔음산 그 팔음산을 눈이 쌓이기 전에 올라야 한다 도면상 등고선을 보면 오름길이 거의 절벽 수준이라 험하기 이를데 없을 것 같아 강남터미널에서 7시 첫차를 탄다


 

예전하고는 달리 그 넓은 차를 단 11명이 전세를 내어 가는 꼴이라니 가을 한철 북적이던 그 인간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상주에 내려 잠시 시간을 내어 24시김밥집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10시에 화동행 버스를 타고 10시45에 화동에 도착하여 택시 차부로 가니 썰렁하다


 

쥔아줌마 이야기로 지금 상주에 가있어서 오기가 좀 그렇다나 다른 차를 알아보았으나 이곳은 그 택시 한대뿐이라니 이거 어디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하는데 별로 뾰족한 수가 없어


 

다른 차를 부탁했으나 절대 그럴 수는 없다는 쥔아줌마 말을 듣고 그 먼거리를 걸어간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힛치를 해볼까하고 도로따라 내려가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그곳은 아직 옥천으로 넘어가는 길이 정비가 안되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함으로 결국은 평산리 막다른 길로 가는 차량이 과연 몇이나 될까 힛치도 불가능으로 다가오니 다른 방법이 없다 이사람 저사람 붙들고 통사정을 해보는 수밖에........


 

이래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전번에 내려왔을 때 식사를 했던 만리성 중국집이 생각나서 염치불구하고 들어가 통사정을 해보기로 하고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마침 영업 준비를 하고 있던 주인내외 단 한번 들렀는데도 알아보며 반가워한다


 

여기저기 전화를 해보더니 다들 상주에 나가 있어 도대체 성사가 될 기미가 보이질 않아 난감해 있는데 쥔아줌마 나오면서 가자고 하니 정말 이렇게 반가울 수가........


 

알고 보았더니 방학이라 와있는 큰딸이 청소 등 잡일은 자기도 할 수 있다면서 사정이 딱하니 모셔다드리라고 해서 나오게 되었다며 아이들 공부 이야기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어느덧 달박골 고갯마루에 이른다


 

이 자리를 빌어 도움을 거절하지 않고 기꺼이 들어주신 만리성 주인내외분 감사드리며 이야기 하신대로 아이들 공부도 잘 시키시길 바랍니다 ^^

       

달박골고개 : 11:30


 

작은 스텐 이정주에 “팔음산 정상 1.4km” 옆으로 몇m 오르며 길은 경운기길 수준으로 바뀌어서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물론 이 사면길을 안따르고 직접 치고 올라도 될 것처럼 흐릿한 족적이 있긴 하지만


 

그 급경사를 오를 자신이 없어 오른쪽 사면으로 난 좋은 길을 따라 가면   잔돌이 흘러내린 묘한 지형 두곳을 지나 산등성이를 도는 지점에서 왼쪽 “김명수지묘”로 오른다


 

산등성이 : 11:45


 

팍팍하지 않은 적당한 경사도의 능선을 따라 올라 억새 무성한 헬기장을 지나 잠깐 가면 “八音산(八陰산)762.3m 대전원진사람들” 작고 하얀 팻찰이 나무에 걸려있으며 “팔음산762.3m” 커다란 오석 정상석이 있으며 그 옆으로 팔음산 오석 기운 평판 유래석이 그럴듯하다


 

그 내용을 보면


 

“천지개벽 당시 파리등 만큼 남아있다고 해서 팔음산이라고 했다는 설과 임진왜란이 일어날 당시 8번 소리가 났다고 해서 여덟팔 소리음을 붙여서 팔음산이라고 불리워졌다라는 설이 있는데 후설이 유력하다고 사료된다”


 

그런데 이 유래석의 내용이 너무 묘미가 없이 간단명료해서 미적지근하게 느껴지는바 살을 조금 더 붙여서 아래와 같이 만든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전자는 같고 후자를 임진왜란이 일어날 당시 높낮이가 다른 여덟가지 소리가 났는데 그 소리가 기이해서 듣는 일인들이 모두 도망을 갔으며 그후 모든 중생들이 이 산에 경배를 드리게 되었다 하여 팔음산이라고 불리워졌다”


 

좀 더 구체적이고 그럴 듯 하지 않습니까^^


 

여기서 여덟가지 소리라는 것을 조금 분석해보면 서양의 오선지에 표시된 음계로 불러보면 “도래미파솔라시도” 이렇게 팔음이 되며 우리 전통 악보인 정간보에서 표기된 음으로 본다면 “황태고중림남응황(黃太姑仲林南應黃)” 이렇게 팔음으로 대치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혹자는 우리 음계를 중국의 음계인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 오음계로 알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나라에서 고래로 전해져 오는 음계를 서양의 음계와 비교해보면“도=黃

래=太 미=姑 파=仲 솔=林 라=南 시=應“가 되는 것을 알수가 있으며 여기에 각각의 반음을 합하면 서양음계와 같은 12음계가 되는데 피아노 건반을 보면 도에서 시까지 반음까지 합치면 12음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들 음악은 현악기를 제외하면 단순히 12음계의 조합에 불과하며 현악기일지라도 1음계사이에 나올수 있는 음의 종류가 8분의1음 즉 8가지가 나올 수 있으나


 

우리의 가야금의 경우 32분의1음 즉 32가지의 음이 나올수 가 있다 그것은 미세한 현의 떨림 즉 농현에 의해서 그리 될 수가 있어 더욱더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래서 이산의 이름을 서양식으로 불러본다면 “원옥타브” 산이라고 불러보아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본다^^

   

조망이 좋아 올라온 평산리와 그너머로 화동면 마을이 고요하게 눈아래 깔리며 그 뒷 산줄기인 백두대간이 나지막하게 한껏 자세를 낮추고 겸양스럽게 뻗어나가


 

속리산을 일구고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칼날 불꽃을 연상시키는 그런 암봉의 연봉이 고스란히 눈안으로 들어오고 바로 왼쪽 동쪽으로 보이는 거대한 백화산줄기가 몸과 마음을 가로막는다


 

팔음산 : 12:05 12:15 출발(10분 휴식)


 

백화산으로 가고픈 강한 유혹을 물리치고 올라온 헬기장으로 빽해 좌측으로 내려간다


 

참나무 갈비살이 무성한 그런 능선으로 성긴 길을 따라 내려가 서남진 둔덕인 등고선상 710m 지점으로 오른다


 

서남진 둔덕 : 12:30


 

세맨블럭으로 만든 작은 참호를 지나 : 12:40


 

남진하는 등고선상 570m 지점 둔덕에 이른다 : 12:45


 

살며시 둔덕을 넘어 줄줄 미끄러지며 한없이 내려선 안부 : 12:55


 

좌측으로 백화단맥 산줄기가 하늘에 떠있는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거대한 브랙홀이 가슴을 짓누르며 숨가쁘게 만들어 대자연의 웅장한 모습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올라선 등고선상 490봉에서 쭉 뻗은 아름다운 산줄기를 뒤로 하고 오른쪽 서쪽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 490봉 : 13:00 13:05출발(5분 휴식)


 

못내 못 잊어서 왼쪽으로 백화단맥 산줄기를 흘끔거리며 오늘 산행 내내 내 눈시울을 피곤하게 만든다

참나무 갈비 밟는 소리 “브솩브솩”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 가슴으로 받아듣고 바람에 낙엽 구르는 소리 시몽 하며 감상에 젖다 작은 짐승들이 만들어 놓은 허방에 발빠지는 소리 어이쿠~~


 

남쪽으로 오른 등고선상 490봉서 오른쪽 서쪽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 490봉 : 13:15


 

╣자안부 지나 살며시 오른 둔덕 : 13:20


 

좌측으로 철책이 이어지며 길은 경운기길 수준으로 바뀌고 이런 경운기길이 능선을 따라 철책 끝날 때 까지 계속된다 마침내 경운기길도 끝나고 잠깐 오른 등고선상 490봉 둔덕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 490봉 : 13:30  13:35 출발(5분 휴식)


 

또 등고선상 510봉 정상 못가 길이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며 510봉을 지난 능선에 이른다


 

13:50


 

약간의 바위 넘어 등고선상 510m 둔덕을 살며시 오른다 : 13:55


 

또 바위 넘어 또 등고선상 510m 둔덕을 살며시 넘어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서남진하며 내려가서 오른 둔덕에서 오른쪽 서쪽으로 내려간다


 

서진점 : 14:05


 

바위 몇 개있는 암봉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완전히 돌아나가 잠깐 오르면 또 등고선상 51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510봉 : 14:20  14:35 출발(15분 휴식)


 

잠시 적당히 내려가다 좌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간다 : 14:40


 

길을 따라 편편한 곳을 가다 등고선상 470봉 오름길에 우측 사면으로 나간다


 

등고선상 470봉 : 14:45


 

작은 돌들이 있는 살그머니 오른 둔덕 : 14:55


 

수원백씨지묘 지나 내려가면 십자임도인 별재다


 

별재 : 15:00  15:05 출발(5분 휴식)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오르는 좋은 길이 있으며 멧돼지들이 산소 못들어가게 원형 철조망을 친 곳을 조심스럽게 지나 둔덕에서 오른쪽 앞으로 휘동저수지가 힐끔거리고 등고선상350봉 묘지에서 좌측 남쪽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350봉 : 15:15


 

십자안부 : 15:20


 

등고선상 370m 둔덕 : 15:40


 

등고선상 430봉에서 백화산이 뒤로 밀려 왼쪽으로 흘끔거려도 가슴 설레는 그 브랙홀 같은 백화단맥 산줄기를 이제 더 이상은 볼 수가 없구나


 

등고선상430봉 : 15:55


 

편편한 곳을 지나 억새속에 “2003 복구” 삼각점이 있는 천금산 정상은 삼각점을 제외하면 여느 다른 평범한 산봉우리와 진배가 없다


 

천금산 : 16:10


 

좌측으로 내려가서 등고선상 470봉으로 오르면 지금까지 같이 달려온 경북경계 산줄기는 남쪽으로 내려가고 지맥은 옥천군과 영동군의 경계를 다라 서남진 하게 된다


 

등고선상470봉 : 16:20


 

우측으로 내려가면 “윤호중” 합장묘가 나오고 : 16:30


 

잠시 내려가는데 뭔가 고속으로 돌아가는 소리가 나 뒤돌아 잡고보니 어느 산님의 표시기가 나뭇가지를 회전대 삼아 바람개비처럼 고속으로 회전하고 있지 아니한가


 

다시 손을 놓으니 다른 표시기들은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유독 이 한 장의 표시기만 손을 놓자마자 또 고속으로 회전을 시작하는 것을 보며 묘한 기분으로 내려서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6:35


 

등고선상 410봉 정상은 수많은 까마귀떼가 비껴 줄 생각도 안하고 나뭇가지를 점령하고 있는가 하면 깍깍 소리를 질러대며 하늘을 완전히 덮으며 바로 머리 위에서 선회하며 여차하면 공격을 취할 자세인데 이거이 기분이 정말로 묘해진다


 

날짐승이면 날짐승답게 사람이 나타나면 얼른 자리를 피해주어야 하는 것이 그들의 본분일진데 정면으로 거역하고 나서니 인간이 점점 설 설자리가 없다


 

등고선상410봉 : 16:40


 

그런 410봉을 까마귀떼에 섞여 넘어가다보면 오른쪽에서 오는 좋은 길을 만나 왼쪽 사면으로 나가면 십자안부가 나온다


 

십자안부 : 16:45


 

등고선상 450봉어깨에서 오른쪽 서쪽으로 내려간다


 

서진점 : 16:57


 

펑퍼짐한 능선들이 많은 곳을 조심하여 서남쪽으로 잘 가늠해서 내려가면 좋은 능선이 나오고 이건경 묘를 지나간다


 

17:10


 

이어서 묘들이 있는 안부에 이르고 : 17:15


 

살며시 올랐다 내려가면 “이은배” 쌍묘를 지나가는데 여기에 대전의 산님이신 재넘이님 표시기가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거의 평지같은 길을 잔 파도타며 잘 가꾼 커다란 “능성구씨” 석곽묘를 지나 “연안정씨” 묘 외 2기를 더  지나 양쪽이 밭이며 왼쪽은 비포장이고 오른쪽은 콘크리트 포장농로인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십자농로 : 17:20  17:25 출발(5분 휴식)


 

깜깜해지는데 어딜 더 가느냐고 앙탈을 부리는 마눌을 달래서 밭으로 오르는데 길이 없고 잡목 가시가 성가시다 그런 산등성이를 가늠하며 오르면 남북으로 뻗은 T자 능선위로 오르게 된다


 

T자능선 : 17:35


 

밤은 살같이 찾아오고 랜턴키고 북쪽으로 진행해 잡목 억새속에 판독불능인  삼각점이 있는 308.6봉에 이르게 된다


 

308.6봉 : 17:45


 

이제 내려가며 적당한 지점에서 좌측 서쪽으로 꺾이는 지점을 잘 찾아야 하는데 먼저 앞서가는 마눌을 향해 아야 이 산줄기는 선답한 몇분이 계시니 아마도 꺾이는 부근을 잘 찾아보면 표시기가 있을지도 모르니 잘 찾아보라며 그렇게 내려가는데 마눌 신이나서 환호성을 지른다


 

잡목 속에 표시기 2개가 랜턴불빛에 반짝거리고 좌측 서족으로 확꺾어 진행한다


 

서진점 : 17:50


 

서진하며 점점 서남진으로 바뀌며 마지막 도로로 내려서기 바로 전 다시 서쪽인 오른쪽으로 꺾어서 잠깐 내려가면 고갯마루만 4차선도로인 “옥천 청산면 교통표시판이 있는 19번국도 샘티재로 내려서게 된다


 

샘티재 : 18:00


 

청산택시를 불러 옛날에는 이근방에서 영화를 누렸던 읍이지만 지금은 인구가 감소하여 면단위로 하향한 그런 추억을 가지고 있는 기사 양반이 1층은  물레방아 음식점이요 2층 이상은 목화모텔인 건물 주차장에 우리를 내려놓는다(6000원)


 

나는 염소탕 마눌은 삼계탕으로 푸진 저녁을 하지만 맛은 별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