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시 : 2012.04.01.(일-맑음)
2.함께 : 짝지랑 둘이서
3.산행길 : 원동초교 - 734 봉 - 헬기장 - 토곡산 정상 (원점회귀)
4.산행거리 및 시간 : 이정표 참고 거리 왕복 7KM 정도 (5시간 소요)
5.산행정보 및 참고지도(한산자료)
높 이 |
토곡산 [土谷山] 855.5m, 함박산 591m |
위 치 |
경남 양산시 원동면 |
특징/볼거리 |
달음산과 함께 부산 근교의 3대 악산(惡山)인 토곡산은 계곡 능선으로 연결되는 산행로의 경사도 만만치 않으나 설악산의 `용아릉'에 조금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암릉군을 숨기고 있다.
바위 덩어리로 이뤄진 토곡산 상봉에서는 동부경남의 이름난 산들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남알프스의 주능선은 물론 마산 무학산에서 김해 신어산에 이르는 낙동정맥의 능선도 선명하게 보인다. |
등산시간 |
4-7시간 |
등산지도 |
6.산행후기
지난밤 봄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찹니다.
그래도 꽃은 시기만 늦을 뿐이지 계절따라 아름다운 꽃으로 풍경을 선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주말과 휴일에 결혼식이며 모임이 유난히 많은 3~4월.
파릇파릇 생동하는 봄과 함께 산행하기는 더없이 좋은 때인지라 이런 저런 핑게로
휴일만은 가능하면 여행이나 산행을 가려고 마음 먹습니다.
벌써 피어난 꽃들은 꽃샘추위로 꽃잎이 다칠까 염려스러운 주말이 지나고
오늘 봄나들이는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해 봅니다.
진해 벚꽃?
의성 산수유꽃?
한번씩 다녀오긴 했지만 봄꽃의 유혹을 뿌리칠수는 없었으니
인터넷을 검색해 활짝핀 꽃풍경을 볼만한 곳을 찾아 봅니다.
아직은 두군데 다 꽃절정기가 아니라네요.
진해벚꽃이며 의성산수유까지 늦추위로 인해 제대로 만개가 안된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곳이 있네요.
작년 이맘때쯤 순매원 다녀오면서 보아두었던 양산 토곡산....
순매원갔을때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미 이곳에는 절정이 지난 매화꽃이지만
매화꽃 구경겸 등산을 하기로 하고 짝지와 함께 집을 나섭니다.
근래 편리한 교통으로 대구에서 순매원까지는 1시간 남짓이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지요.
삼량진나들목을 빠져나와 천태산 가는 국도로 접어듭니다.
국도를 따라 지나는 마을에도 ,강변언덕에도 봄빛이 진해지고 있습니다.
지척에 있는 안태호를 가까이 두고 원동으로가는 고개를 넘어가는 길.
진달래,개나리,생강나무꽃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천태사입구에는 많은 등산객들의 차량들로 북새통이고 그 아래 골짜기에는
절정을 맞은 매화꽃이 무리지어 피어있습니다.
특히 이쪽 오른쪽 골짜기에 위치한 농원주변에 매화나무가 많습니다.
아직은 여유가 있는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원동초등학교에
11시경 도착합니다.
주차를 하고 곧 바로 담 옆으로 난 포장길을 따라 갑니다.
바로 입구쪽에 산행안내도가 있습니다.
고장난 프린터기 덕분에 준비하지 못한 산행지도때문에 안내도를
한번더 확인합니다.
차량회수를 염두에 두어야 하기에 다른길로 하산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또한 순매원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최단시간,최단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학교옆 밤나무 밭사이로 진달래가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포장도로를 잠시 따라가다 안내리본이 달려 있는 산속으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학교정문을 나와 학교 왼쪽 길로 올라서면 나타나는 안내도
100여M 올라오면 오른쪽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조금 올라서니 매화밭이 여기도 있네요.
매화꽃이 한창입니다.
밭에는 매화꽃,산에는 진달래,생강나무꽃도 한데 어우러져 피어 있습니다.
매화나무에 매달려 있는 안내리본을 짝지가 관심있게 살펴 봅니다.
분홍색 진달래는 고도 3-4백여미터까지는 눈맞춤을 해줍니다.
1시간여를 올랐을까요?
낙동강속에 작은 섬도 있고요.
마침 산행기점인 원동마을과 순매원앞으로 KTX 기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부산쪽 조망입니다.
낙동강따라 아파트단지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맞은편 안내지도상에 나타나는 석이봉인가 봅니다.
오른쪽산은 김해 무척산인것 같습니다.
대구 부산간 민자고속도로와 낙동강이 시원스럽게 조망됩니다.
순매원 근접촬영입니다.
저 아래 순매원으로 가는 도로는 차량으로 정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처음만나는 이정표입니다.
지나온 길이 1.7K인데 이제 반을 지나왔나 봅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헬기장이 나옵니다.
(정상에서 본 이정표의 거리랑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귀한 꽃을 만납니다.
봄이 무르익으면 지천에 볼 수 있는 꽃이지만 아직 겨울바람이 찬데
반갑게도 노랑제비꽃을 올들어 처음만납니다.
딱 두송이만 피었네요.
오른쪽 바위군입니다.
악산이라고 하던데 우리가 가는 코스는 별로 힘든 구간이 없습니다.
다만 오르막이 생각보다는 만만치 않게 길고 지루합니다.
지나는 길에 만난 기암 하나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사진 중앙에서 약간 왼쪽편으로 정상쪽인가 봅니다.
옹기종기 산꾼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함포쪽에서 올라오는 능선 조망입니다.
저쪽으로 바위로 된 암릉구간이 있나 봅니다.
벌어진 돌틈사이로 해를 집어넣고 사진을 찍어보니 이런 모습입니다.
(아래사진은 원래 돌의 모습)
돌이 삐죽삐죽한 능선길이 한동안 쭈욱 이어집니다.
이제 정상이 지척입니다.
나올듯 나올듯한 정상.
그러나 봉우리를 몇개 넘어야 정상이 나오네요.
양산시가지 풍경입니다.
오른쪽 마을은 배내골 방향 가는길 함포마을인가 봅니다.
저 앞에 오봉산 매봉이라고 하던데 ?
그 너머에는 양산 천성산이 보입니다.
풍력발전용 바람개비가 두개 서있고 왼쪽편에 영축산,신불산이 조망됩니다.
영축,신불산 조망입니다.
낙동강 풍경 근접촬영 입니다.
드디어 토곡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시작 점심시간 포함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산행객의 도음을 받아 함께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토곡산 정상석의 모습
정상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함포마을과 원동역까지의 거리가 비슷합니다.
정상에서 금정산을 조망해 봅니다.(사진 중앙)
함포마을 근접촬영입니다.
하산길입니다.
건너편 능선인데 바위도 많고 경치가 이쪽보다는 나은데
잡목으로 시야가 가리어 사진으로 남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위전망대에서 본 낙동강
하산길에 다시 순매원을 조망하고
생강나무
연리목인가요?
줄기가 붙어 있는 참나무도 있고
오리목나무 꽃
산아래에는 현호색도 많이 피어 있네요.
하산종료 지점 원동초등학교로 가는길
첨엔 보이는 저 봉우리끝 어디쯤이 정상인줄알고 갔었는데
저정도는 시작에 불과한 지점이었답니다.
저 봉우리를 넘어서도 한시간 이상 올라야 정상.
원동초등학교에서 본 풍경들 ▼
원동초교 화단 작약꽃입니다.
곧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네요
동백꽃이 예뻐서 찍어 봅니다.
팬지와 건너편 산기슭의 매화꽃 풍경
초등학교 운동장에 주차된 차량에 배낭을 풀어 놓고 가벼운 몸으로 다시 순매원으로 향합니다.
동네 뒷산도 온통 매화꽃밭입니다.
학교에서 순매원까지는 걸어서 5분정도 거리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일부 여행객들이 세워둔 갓길 차량을 피해가느라 조금 위험스럽네요.
경찰관들께서 주차 차량주인을 찾아 교통정리를 하느라 고생을 하고 있네요.
순매원에 도착합니다.
순매원 정경입니다.
매화꽃은 절정기가 조금 지났습니다.
작년에 지금보다 일주일 전에 왔을때 절정이었지요.
부산으로 가는 철길입니다.
지척에 원동역이 있고요.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담으려고 이십여분간 선채로 벌을 섰습니다.
하긴 그정도 수고는 감수해야겠지요.
생각보다는 기차가 많이 지나가는 길이라 조금만 수고하면 좋은 풍경을 찍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길목은 대포처럼 생긴 카메라를 세워두고 대기중인 전문사진사가 많습니다.
대기하면서도 긴장을 늦출수 없네요.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 바로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니 어쩔수 없지만요.
처음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다 싶었는데 곧이어 KTX가 지나갑니다.
속도가 빠르긴하나 봅니다.
연속으로 두컷 찍고나니 다 지나가고 몸통만 남았네요 ㅎㅎ.
매화나무 아래서 연인들끼리,가족끼리 정다움이 묻어 납니다.
군계일학의 홍매화입니다.
물레방아도 쉼없이 돌아가네요.
매화나무아래 장독대가 정겹고요.
매점에서 먹거리를 사기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들이 보입니다.
대구쪽으로 본 순매원 풍경입니다.
순매원을 배경으로 인증을 남기고
부산으로 내려오는 열차도 지나갑니다.
순매원 너머 낙동강
순매원을 굽어보는 정자
밤나무 밭너머 진달래가 활짝피고
원동초등학교와 토곡산정상가는쪽을 담아 봅니다.
배내골에서 내려오는 물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에 초록으로 물드는 버드나무 군락지
순매원을 구경하고 나니 6시가 다 되었습니다.
해가 길어져 아직은 환하네요.
다음주 시작된다는 삼랑진 딸기축제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작년에 맛보았던 딸기맛을 못잊어
삼만원어치 딸기 한그릇을 샀습니다.
여기가 딸기재배의 원조라네요.
그래서 그런지 단맛도 뛰어납니다.
원점회귀라 조금 아쉬웠지만 순매원과 연계한 토곡산 산행!
단체산행이라면 함포마을쪽에서 출발하여 암릉산행을 즐기고
원동초교로 하산하는 산행을 권하고 싶습니다.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어제부터 내린비로 오늘 수도권의 고산들은 다시 겨울로 돌아간듯 하얀눈이 덮히고
찬바람이 강하게불어 하루종일 옷깃을 여미게되는 사월 초순의 황당한 날씨인데
남도라 진달래,매화뿐만 아니라 노랑제비꽃까지 예쁘게 인사하니 기분좋습니다.ㅎ
부부함께하신 즐거운 산행 !!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