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의 시작점 토곡산에서 신선봉을 지나 매봉까지

♠♤♠♤언제:2005/07/12, 아침에는 비 그리고 09시경에 비그치고 구름끼어 흐림 ♠♤♠♤
♠♤♠♤누구와: 나홀로 산행의 고독을 사랑하며...^^~~~~~~~~~~~~~~~ ♠♤♠♤

▲이지도는 인터넷 상에서 획득하였지만 이곳 산행 지도로서는 충부치를 않았다. 그래서 실 답사를 하여 재구성을 하였음을 밝힌다.
[거리 구간의 시각대는 사진상에 시각이 표시 되었기에 그를 참고 하기 바랍니다.]

▲원동 초등학교 교문앞-초등학생들의 등교시각과 본인의 등산 들머리 시각이 등식을 이루는 시각이다.

전날 일기 예보는 오늘은 비가 않온다고 했지만 이른 새볔에 눈을 뜨고 보니 창밖으로는 비가 퍼 붓다 시피 쏟아지고 있다. 이미 전날 산에 갈 준비를 모두 해 두었던 지금, 갈등속에서 "어휴! 이게 뭐야" 하면서 이리뒤척 저리 뒤척이고 있다가 "에라 모르겠다! 가자!" 하면서 자리를 박찬다.

지난 주, 일기예보를 믿었다가 된통 피박을 쓴 기억이 새로워 당시를 생각하니 황당했던 그때 일로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그때는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긴가 민가 하면서 출발을 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정 반대로 새볔부터 쏟아지는 비를 보고 선뜻 나서려니 내 스스로도 기가 차다 못해 어이가 없다. 남들이 보면 미친넘이라고 생각을 할 것 같아 우산을 펴고 집앞을 나서는 내내 자꾸 뒷꼭지가 땡겨서 발길이 서글프다.

그래도 마눌님 한테 허락은 받았으니 남들이 뭐라 하든 말든...^^ 어느새 무궁화호를 타고 내린곳은 원동역이다. 원동역에 내렸어도 비는 그치지 않고 있다. 할 수 없이 플랫폼에서 멍하니 혼자 앉아서 신문만 읽고 있었다. 비가 그치면 어찌 해 보고 정 않그치면 되돌아서 가든지 아니면 열차를 타고 밀양시내 관광이나 가든지 등등등 오만 생각을 다 하며 궁시렁도 떨어 본다.

그런데 어인 일인지 빗줄기가 가늘어 지고 멀리 골안개가 겉히는 것 같아 보인다. "어라! 비 다 왔군." 하면서 나도 모르게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출전 준비를 하고 보무도 당당히 발길을 내 딧는다. "기다려라 그러면 기회가 올 것이여!" 하며 나만의 개똥 철학으로 희죽 거리며 혼자 되뇐다.[40여분을 역에서 버틴 보람이여! 아! 하눌님, 부처님, 산신령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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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습도가 알맞으니...

▲사람이 주인이 되는 나무^^-사람주나무-

▲묵혀진 헬기장- 비온뒤라 수풀이 비에 젖어 있어서 스틱으로 수풀이 머금고 있는 물기를 털어 내리며 오르기를 약 2시간, [물기를 털어 내지 않으면 하체가 물에 젖어 신발이 젖는다.] 첫 무명봉에 올랐지만 산정상은 구름으로 덮여서 조망이 전혀 없는 상태다. 그래서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계속하여 오르니 우측과 같은 전망대가 나온다.

▲구름이 걷히어 오르고 낙동강이 조금씩 시야로 들어 온다. 구름 아래로 열리는 낙동강은 다른날의 강보다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마음속에 가려진 마음의 구름이 걷혀서 그런가? 암튼, 이러한 풍광은 집안에 앉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을 하니 가슴속 깊이 뭔가가 느껴지며 특별한 기분으로 희열을 느낀다. 아침에 쏟아지는 그 빗줄기도 무시하고 뒷꼭지가 땡기는 것도 아랑곳 않고 개나리 봇짐같은 것을 메고 초라한 모습으로 나서던 내 뒷모습에 대한 보상 심리로 작용하는 작은 위안은 아닐 런지.....^^

▲구름의 형태를 보세요.

▲정상 못미쳐 삼거리 이정표인데 여기서 복천암 방향으로 가야 어곡산으로 갈 수가 있다.
그렇다고 여기서 토곡산 정상을 가지 않고 바로 갈 수는 없다. 토곡산 정상은 조금만 더 진행을 하면 나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관

▲855미터 토곡산 정상

▲앞의 능선은 원동의 소원동마을로 흘러 내린 능선으로 저 곳으로도 오르는 등정로가 있다. 아직 날씨는 완전히 개이지 않아 청명치는 못해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 좋다.

▲이제 이정표에 표시된 복천동 방향으로 길을 잡고 가야 할 능선을 바라보니, 저 멀리 매봉이 시야로 들어 온다.이곳에서 바라보니 매봉이 매우 멀리 느껴진다.

▲이곳은 화재고개로 도상 해발 550여미터 정도 이다.
그러니 토곡산 정상이 855미터이므로 약 300여미터정도 내려 왔다고 보여진다.

▲등정로 옆으로 하늘말나리가 활짝피어서 웃고 있었다. 나를 보고 웃어 주는 듯 하다. 그래서 즐겁게 인사 하며 "헤이! 안녕!"한다. 혼자 걸으면서 깊은 사색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움을 얻는다. 이 넓고 깊은 산속! 아무도 없는 나만의 공간이 그래서 좋다. 간섭도 없고 나대로의 자유스런 즐거움이 있는 대 자연과 같이 호흡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그 자체로가 너무 황홀한 나의 특권이다. 그래서 더욱 좋다.

☞임도가 나타나서 만나지만 임도를 따르지 않고 능선을 따른다.

▲무명봉 중턱을 오르다 조망바위에서 뒤돌아본 토곡산의 모습

▲가야 할 능선과 신선봉!

이곳은 무명봉 정상인데 여기에서 중식을 하면서 쉬어 간다.
임도는 능선 좌로 이어져 있으며 이 임도는 명전고개로 이어져 있고 앞에 보이는 봉은 신선봉이다.
신선봉에서 갈림이 생겨서 좌로 가면 명전고개를 지나 영남알프스 본줄기로 이어지는 방향으로 가며 우로는 매봉으로 가게 된다. 오늘은 여기서 우측 매봉으로 향하여 새미기고개로 탈출 할 계획으로 진행하는 중이다.

▲무명봉[750]에서 매봉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 좌로 뾰족히 솟은 것이 매바위다. 저 매바위를 넘어야 한다.

▲어곡산 신선봉-해발 790미터 신선봉이라고 어느 산악회에서 표시 하였다. 이제 매봉이 시선에서 멀지 않고 바로 건너 보인다. 이곳 신선봉에서 북쪽으로 내려 명전고개를 건너면 알프스 본류로 가고 남쪽으로 내려 가게되면 매봉으로 가게 된다. 이곳이 어곡산 주봉이라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명전봉&어곡산 본봉???[750]-아래 보이는 임도가 명전고개인데 이 임도는 원동초등학교로 연결된 임도이기도 하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봉은 어곡산 부봉이라고 생각을 해 본다. 어곡산이란 명칭이 있었기에 어곡동이 생겨 났고 어곡동과 어곡산이 있었기에 어곡천이란 하천이 존재 한다고 본다면... 그러나 어디에도 어곡산이란 지명에 대하여 명쾌한 답은 없으니 답답함만 가중된다.

▲현재 이곳이 해발 790미터로 이 일대에서는 제일 높다. 그러나 이곳의 명칭을 신선봉이라고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어곡산 주봉은 아닐런지.... 지금 저 앞에 보이는 매봉을 혹자는 어곡산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보이는 곳에 좌로 뾰족히 튀어오른 곳이 매바위다. 저 매바위가 있어서 그 명칭을 차용하여 매봉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막상 그곳에 가보면 매바위에다 정상석을 세워 두었는데, 그 표지석에다 선암산 매봉이라고 기록하여 두었다. 그렇다면 어곡산은 없는 것인가? 그러면 앞으로는 어곡산이란 지명을 없애고 선암산으로 부르기로 한다면 어떨까?

지명의 명칭은 가능하면 통일 시키고 단순하게 만드는게 좋다고 본다. 그래서 어곡산에 대하여 명쾌한 답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곡산이란 지명을 사용하지 말고 선암산으로 부르는게 좋을 것 같다.

▲무명 암봉-신선봉에서 매봉을 가는 중간지점에 기암으로 된 무명 암봉 이다. 이곳을 신선봉이라고 하면 어떨까? 앞에서 보았던 신선봉이라고 붙여놓은 곳을 어곡산 주봉이라고 일치 시키면 어떨까? 해발 790미터의 봉이니 제일 높은 봉이고, 또 토곡산으로 이어지는 분기점이기도 하니.... 오만 상상을 다 한다.

▲좌측에 암봉이 매바위다. 이곳에 오르면 선암산 매봉이라고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저 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오르는 코스가 있으나 보이는 곳으로 바로 오를 수도 있다. 바로 오르는 구역은 약간의 암벽타기를 하면서 올라야 한다.

▲매바위 아래로 노각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하얀꽃이 피어 있는 노각나무로 인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더 한층 멋진 분위기로 연출 하고 있지만 맘 한 구석에선 복잡한 생각으로 나를 혼돈케 하고 있으니...

▲노각나무-어떤 본초학 책에도 적혀 있지 않지만 노각나무는 간염이나 간경화증, 지방간과 같은 여러 종류의 간질환과 손발마비, 관절염 등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는 약나무다.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도 탁월하고 알코올 중독, 농약 중독, 중금속 중독을 풀어주는 작용도 뛰어나다. 산에서 넘어져 발을 삐었거나 다쳤을 때 노각나무 껍질을 짓찧어 붙인 다음 노각나무 껍질이나 잔가지를 달여서 먹으면 오래 지나지 않아 통증이 없어지고 부은 것이 내린다.[출처-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님의 글에서]

▲보이는 곳으로 곧바로 암벽타기를 하면 된다. 오를 수 있게 되어 있다. 정 자신이 없는 분들은 좌로돌아 가면 우측 그림과 같이 로프가 매여 있으니 이곳으로 오르면 된다.

▲매봉 정상에 표지석이 서 있다. [선암산 매봉의 정상석을 보려면 상기 그림을 누루세요.]
그런데 이곳 표지석에 선암산이라고 표시 되어 있는데, 어곡산의 명칭은 어디에도 없다. 지도에도 없다. 양산시에 물어보아도 모른다. 그러면 어곡산은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결국 어곡산은 없다고 보고 선암산으로 대체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선암산 매봉,신선봉,명전고개위의 봉을 명전봉이라고 부르기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문제를 고심하여 생각을 해 볼 필요는 분명히 있다. 아무도 이에 대하여 고심하지 않으면 누가 한단 말인가!

▲증명사진 하나 올려 봅니다.^^[어곡산 매봉의 정상석을 보시려면 누르세요.]

▲뒤돌아본 매바위다. 이곳 지명이 매봉이라고 붙은 이유는 저 매바위로 인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멀리서 보면 매의 부리와 같이 생겼다고 하여 매바위 라고 한 것 같다. 그래서 전체를 매봉이라고 부르는 것이라 여겨 진다.

▲가장 절정의 구간이 이어지는 곳

▲이제 보이는 곳이 매봉의 정상이다. 앞에서 보았듯이 매바위 위에다가 정상석을 설치 하였던 것은 그곳이 대표할 만큼 특징적이라서 그렇다고 보자 하지만 정상은 저곳이라 여겨 지며 앞으론 저곳에다 표지를 하도록 하여야겠다. 그래서 저곳을 선암산 주봉 또는 매봉이라고 부르던지 해야 할 것 같다.

▲이에 대하여는 다음에 다시 확인 절차를 거친후 이에 따른 명확한 답을 만들도록 노력 해 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어곡산과 선암산에 대하여 언급을 줄일까 한다.

산정으로 고추잠자리가 수 없이 날아 든다. 히어리님은 이 고추 잠자리가 날면 여름이 절정에 이름과 동시에 여름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산행기에 올린 것을 보았다. 이제 초복이고 초복에서 중복까지는 10일 여기서 다시 20일후가 말복이다. 삼복을 합한 숫자가 31일 즉 한달이다. 처음 시작후 10일 이면 중복 다시 여기서 20일 뒤가 말복이 된다. 보통 8월 초가 되면 절기는 입추로 접어 들기 마련이니 어느듯 여름은 최 절정인 한복판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새미기고개로 내려 왔다.
그렇게 빠르게 걷진 않았지만 약 8시간 20여분이 소요 되었다. 여기서 더 걸어 내려 가야 되지만, 이곳은 차량 소통이 많은 곳이니 지나가는 차량의 도움을 받을 수가 있으니 별 어려움은 없다.

▲호포역- 낙동강을 끼고 있는 호포역 플랫트폼의 모습이 오늘따라 이채롭게 보인다. 이제 하루 해가 마감되는 시각대!  낙동강상으로 저물어 가는 노을빛이 서려온다.

▲비비추

▲여로 꽃대

▲패랭이

▲술패랭이

▲각시원추리

▲미역줄기나무

▲알록제비-이넘은 꽃이 지고나도 잎이 독특하여 관상의 가치가 있다고 보여 진다.

▲민백미

두서 없이 혼잡한 글 읽어 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