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  .코스모스님

2006년 4월 09일    날 씨 : 흐림(황사가 심함)

행 선 지 : 토곡산(土谷山, 855m)-신선봉-매봉(710m)-어곡산 종주산행

산행취지 : 가람산악회 142차 정기산행

참가인원 : 43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종점: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리(함포마을)-> 경남 양산시 어곡동(새미기고개)

산악회코스 : 함포마을-지장암-지능선-597봉-토곡산-복천암갈림길-신선봉-매봉-새미기고개

나의코스:함포마을-지장암-지능선-함포-내화-복천암-능선사거리-신선봉-매봉-새미기고개

 

지점별통과시간과 간단한 설명:

-08:49~59   함포마을(구포국수에 배내골쪽으로 180m정도 가면 도로가오른쪽에 산길이 있음)   

-09 : 09~12 지장암(골짜기에 있는 움막같은 절로 포장을 쳐서 만든 산신각 우측에 산길 있음.)

-09:21~23   물맞이폭포(수량만 많았으면 상당히 절경일 폭포위를 건너 좌측 산길로 들어선다.)

-10 : 05    지능선진입(급경사길을 쉬어가면서 진달래꽃을 즐기면서 지능선에 들어선다.)

-10 : 16    다시함포마을(응급환자 발생으로 함포마을로 돌아와 버스를 불러 내화마을로 이동)

-11 : 40    내화마을(환자상태가 정상으로 되어 내화마을에서 복천암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11 : 51    복천암(영암사삼거리 직진,돌탑이 대나무 숲속에 절.우측에 재실과 곰사육장 있음)

-12 : 12    주차장(시멘트 포장길을 오르다 첫 번째 주차장, 위에도 주차장이 2개나 더 있음.)

-12 : 22    산길시작(시멘트포장길은 끝나고 계곡돌길을 따라 복천정사까지 갈지자로 올라감.)

-12 : 55~57 제2복천암(일명 복천정사로 대웅전 우측절벽에 폭포와 인공연못이 인상적이다.)

-13:09~43   안부사거리(점심)(복천정사에서 우측으로 산허리를 돌아가면 나오는 사거리안부)

-14 : 03    안부철탑(점심식사 후 작은 봉우리를 두개나 넘은 후에 있는 임도 옆 안부)

-14 : 24    전망바위(철탑을 한 번 더 지나 올라서자 전망터바위 내화마을로 하산길이 있다.)

-14:58~15:04신선봉(육봉으로 전망 좋고 매봉이 가장 잘 보이며 삼거리길, 우측2시 방향으로 ) 

-15 : 20~22 전망바위(능선 따라 내려가다 한차례 암릉길을 지난 후 우측에 멋진 전망바위)

-15 : 52    안부삼거리(올망졸망한 봉우리를 몇 개 넘어서고 매봉이 눈앞에 있는 안부삼거리.)

-16 : 10~18 매봉(선암봉)(오똑한 암봉이지만 보기보다는 오르기 쉬워서 멋진 조망을 즐긴다.)

-16 : 22~40 암릉길(어곡산)통과(줄잡고 내려갔다 한동안 암릉길을 따라 재미있게 오르내린다.)

-17 : 03    (암능이 끝나고 비탈길을 내려가다 능선 중간쯤 소나무숲속에 있는 묘지)  

-17 : 14~18 측백나무조림지(내리막을 다 내려간 곳 임도와 함께 조림한 넓은 측백나무 밭)

-17 : 23    고개도로변(새미기도개)(산행종료)(지도에도 없는 산허리 자르고 낸 포장도로)

 

예 상  시 간 : 6시간 30분

실제등산시간 : 8시간 24분(08시 59분 - 17시 23분, 중식 및 휴식시간포함, 본인기준) 

실제산행거리:약 11.456km (GPS거리)(함포마을-능선진입왕복(2.16km)+내화-새미기고개(9.296km))

 

산행개요

부산이 까가운 산을 찾을 기회가 비교적 적은 우리 산악회가 이번에는 모처럼 부산의 3대 악산중에 하나인 비교적 잘 알려진 토곡산을 찾는단다. 토곡산이야 어느 정도 유명세 덕분에 알려져 있지만신선봉과 매봉은 좀처럼 정보조차 구하기 힘든 곳이니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봉까지 종주코스이니 상당히 구미가 당긴다. 보통 토곡산하면 원동역을 좌우로 토곡산에 올랐다가 역 U턴형 코스가 일반적인 형태이지만 우리 등반대장이신 갈대님의 취향에 맞을 턱이 없고 내친김에 염수봉의 갈림길인 신선봉을 거쳐 매봉까지 종주코스를 택하였다. 그런데 이번 산행에는 본인이 산행을 시작한지 처음으로 전 코스 중 일부구간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산행을 시작하여 1시간쯤 이였을까 지능선에 진입했을 때 후미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여 환자분을 모시고 출발지로 되돌아와 산행도착지에 이미 가 있는 버스를 불러 화재리내화마을 까지 간 후에 복천암을 경유하여 토곡산 다음 안부인 사거리로 접근하여 본대와 합류하여 신선봉과 매봉까지 종주하여 절반 산행만 한 결과가 되었지만 마지막 매봉과 어곡산의 신선한 충격에 매료되어 하루산행을 마감하여 비록 긴 산행이었지만 알찬 산행이었다고 자랑하고 싶다. 신선봉과 매봉-어곡산 길은 이정표가 하나도 없으니 꼭 산행지도를 참고하여야 할 것 같다.  

 

토곡산(土谷山,855m)-신선봉-매봉(선암산또는어곡산,710m)

철탑을 지나고 오른 전망바위에서 뒤돌아 본  아쉬움이 남은 토곡산전경

[개요 및 소개] 토곡산달음산과 함께 부산 근교의 3대 악산(惡山)인 토곡산은 계곡 능선으로 연결되는 산행로의 경사도 만만치 않으나 설악산의 `용아릉'에 조금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암릉군을 숨기고 있다. 일반적인 산행기점은 양산시 원동면 수청리로 경부선 원동역에서 하차, 역사를 빠져나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원동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온다. 학교 오른쪽으로 뚫린 임도로 접어들면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바위 덩어리로 이뤄진 토곡산 상봉에서는 동부경남의 이름난 산들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남알프스의 주능선은 물론 마산 무학산에서 김해 신어산에 이르는 낙동정맥의 능선도 선명하게 보인다.

화제리로 내려가는 삼거리길을 지나면서 바라본 신선봉(무명봉)의 모습

신선봉(무명봉)은 영남알프스의 줄기가 신불산, 영축산에서 시살등을 거치고 오룡산을 지나면 염수봉이 솟아있는데 이 염수봉이 다시 명전고개에서 낮추었다가 남쪽으로 솟아오른 봉우리로 아무런 정상표시도 없으며 조그만 돌탑만 있는 봉우리로 서쪽으로는 784봉을 거처 토곡산으로 가는 능선이고 동남쪽은 매봉(어곡산)으로 이어지는 삼거리가 있는 봉우리다. 이렇다할 특징은 없지만 어곡동쪽의 전망이나 내화마을이나 토곡산이나 매봉쪽의 전망을 너무나 좋은 곳이다. 신선봉이란 국제신문 근교산팀의 약도 외엔 이름은 근거를 찾을 수 없으니 확실한 명칭을 아는 분이 계시면 꼭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안부삼거리를 지나고 무명봉에서 바라본 매봉정상과 어곡산

매봉(선암봉)은 일명 어곡산인 이산은 양산시 어곡동의 서쪽에 높이 솟아있으며,  이 산은 어곡산보다 매봉으로 불리우고 있다.  어곡산은 지도상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어곡동은 양산어곡지방공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춘추공원 오른쪽(북쪽방향)으로 2km지점에서 서쪽으로 들어간다. 산정상은 가파른 암능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오르기가 위험하다. 자일(밧줄)을 매어 놓아져 있으나 의존해서는 않되며 단지 보조기구로 사용하되 바위를 잡고 올라야 안전하다. 내려오는 길도 아주 가팔라서 위험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암능전에 비슷한 봉우리가 있으며 더 높아 보이나 표지석은 암능위에 있다.2003.3월 현재 누군가가 파손하여 흔적만 있고 임시로 돌로 세워 어곡산이라고 써놓았다. 여기서는 토곡산이 가까이 보이며 오봉산의 정상과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금정산과 원효산, 신어산, 무척산, 낙동강이 조망된다(구름뫼님의 글)

 

찾아간 길 : 성서나들목-경부고속도로-동대구나들목-신대구부산고속도로-삼랑진나들목 38번국도 따라 우회전-철길을 넘어서자 1022지방도(양수발전소)따라 좌회전-검세삼거리 직진-신불암고개넘어-신촌마을에서 배내골쪽으로 69번지방도를 따라 좌회전- 구포국수공장을 지나 180m지점 도로변에 정차

 

산행지로 출발하며  

06:20~08:49 새로 개통된 신대구-부산간 고속도로를 달려 산행지를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지도 어언 6년을 넘기지만 새벽길을 나서는 산뜻함은 변함이 없다. 산행지가 유명도가 약해서인지 정원을 3명 못 채운 43명을 싣고 시내 최종경유지인 성서홈플러스 앞을 출발(06:58)한 버스는 성서나들목을 진입하여 서대구요금소를 통과하고(07:02)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으로 머리를 돌리더니 10여분을 달려 동대구나들목으로 들어서서 작년 말 새로 개통된 신대구-부산간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처음으로 청도휴게소에서 아침식사와 휴식을 취하고(07:32~08:05)나니 사방이 흐릿해지면서 뿌옇게 되는 반갑지 않은 황사가 시야를 흐린다. 메스컴에는 오늘 황사가 심하단 보도는 듣지 못했는데 일단 걱정이 앞선다. 다시 출발한 버스는 잠시 후 삼랑진나들목을 8,000원의 통행료를 내고 빠져나가 T자 삼거리 58번국에서 삼랑진쪽으로 좌회전(우회전은 밀양)하여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고 철길을 건너서자 나오는 시가지 입구 삼거리에서 1022번지방도(양수발전소)를 따라 좌회전하여 다리를 건너서서 양산,원동쪽 이정표만 보고 직진을 계속하다 도로 좌우에 벚꽃이 만발한 검세리를 들어서서 ㅓ자 삼거리길에서 직진(좌회전은 양수발전소)하여 구불구불한 신불암고개를 올라서니 좌측으로 밀양 천태산을 오르는 초입을 보면서 다시 급커브길을 돌아내려가 골자기속에 왼쪽에 있는 천태사입구(08:40)를 지난지 7분만에 양산시 원동면 원리 신촌마을 삼거리에서 배내골쪽으로 좌회전하여 좁은 포장길을 2분정도 진행하자 도로를 파헤친 부분 우측에 허름한 공장인 구포국수공장을 지나니 새로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180여미터를 진행하다 차를 멈춘다.

구폭국수공장을 지나고 180미터정도 도로변에 있는 산행로 입구

산행전에 열심히 하고 있는 준비운동

08 : 49~59 산행준비(함포마을) 하차하여 공터에서 준비운동을 한 후 산행준비를 서두른다.

하차한 도로 우측에 시멘트 사각암거가 하나 방치되어 있는 공터는 물도 잘 흐르지 않는 개울우측인데  빙 둘러서서 준비운동을 한 후에 하나 둘씩 서둘러 산행을 나선다.      

 

산행을 하면서

도로변 공터가 있는 산행 시작지점

산행시작지점에는 시멘트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돌길로 이어지는 등산로

08:49~59  함포마을 구포국수에 배내골쪽으로 180m정도 거리 도로가오른쪽에 산길이 있음  

공터 안쪽(동쪽)으로 능선 좌측을 따라 올라가는 표시기가 많이 매달려 있고 시멘트로 등로초입을 계단으로 담듬어 놓은 길을 올라서서 개울을 좌측에 두고 서서히 고도를 높이자 길은 돌길과 흙길이 번갈라 나오더니 우측 축대위에 나지막한 집 한 채가 덩그렇게 새워져 있다.

지장암으로 불리우는 암자

절 좌측 개울가 포장으로 된 산신각 우측에 산길이 있다.

산길을 매우가파르고 좌측에는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09:09~12 지장암 골짜기에 있는 움막같은 절로 포장을 쳐서 만든 산신각 우측에 산길 있음.

시골민가의 살림집 같이 지붕이 낮은 두간짜리 검은 보온재를 둘러친 가옥 우측에는 금단청을 한 좌불과 석등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아 절이라고 할 수 있을는지? 이름은 지장암이란다. 축대앞을 지나 마당에 들어서서 시원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왼쪽 개울쪽에 포장을 휘둘러 만든 산신각으로 올라서니 산신각 우측에 산길이 열려 있어 산길로 들어서자 이내 경사길로 바뀌면서 상수도용 파이프를 따라 비탈길을 올라가다 왼쪽 계곡이 암벽으로 되어 있어 물맞이 폭포인줄 알고 일부러 들어가 보았지만 신통하질 않은지라 사진만 찍고 다시 등로를 따라 너덜길은 한군데 지나고 한차례 비탈길을 더 올라가자 왼쪽에 근사한 폭포가 눈앞에 들어온다.      

물맞이폭포는 이 너덜길을 올라가야 좌측에 있다.

수량이 적어 볼품없는 물맞이폭포

물맞이폭포에서 뒤올아 본 모습

09:21~23 물맞이폭포 수량만 많았으면 상당히 절경일 폭포위를 건너 좌측 산길로 들어선다.

수직으로 10m정도 되는 층층 절벽에 실낱같이 흘러내리는 물이 볼품은 없지만 폭포로 면모는 다 갖추었다. 계곡을 따라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휴식을 한 후 폭포상단부로 올라서서 개울을 건너 좌측능선으로 접어들자(09:29) 경사길은 숨이 차게 가팔라지면서 좌우에 흐드러지게 만발한 진달래꽃을 즐기면서 몇 번을 쉬어 가면서 30분 이상을 걸려서야 지능선에 올라설 수 있었다. 

급경사 올르막에 마주잡이로 피어 있는 진달래

지능선을 진입하면 있는 바위들...

10 : 05 지능선진입 급경사길을 쉬어가면서 진달래꽃을 즐기면서 지능선에 들어선다.

지능선에 올라서서 뒤돌아보니 낙동강의 푸른물이 뿌연 황사연무 속에도 유유히 흐르고 우리가 출발한 들머리도 선연히 눈에 들어오며 그 옆에 구포국수공장의 푸른 지붕도 성냥갑처럼 보인다. 능선에 올라서서 100미터정도 올라가자 쉬기 좋은 공터(파묘터)에 도착 허리를 펴고 쉬고 있을 때 후미이자 부등반대장님인 마굿간님의 긴급연락이 온다. 응급한 환자가 발생하여 더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으니 침을 가지고 있냐? 는 질문이다. 아무래도 심각할 것 같아 선두인 갈대(등반대장)님께 버스에 연락하여 출발장소로 되돌아오길 당부한 후에 능선을 내려가 보니 물맞이폭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비탈길에 현경?씨의 일행인 분이 주저앉아 있는데 입술이 창백해지고 숨이 많이 차보여 증세를 물어 보니 호흡이 곤란하고 가슴이 상당히 많이 뛴다고 하여 늘 비상약으로 가지고 다니는 원방우황첨심원액을 복용하게 한 후 마굿간님에게 다른 분을 모시고 빨리 본대를 따라가라고  당부하고 선두에게도 나는 환자를 모시고 출발점으로 돌아가 버스를 타고 내화마을로 이동 후 복천암으로 오르겠다고 연락을 하고 환자분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가 서서히 내려가면서 심청이가 심봉사를 인도하듯 조심조심 하산하여 물맞이폭포와 지장암을 거쳐 3~40분을 걸려서야 출발장소에 되돌아올 수 있었다.     

다시 도착한 등로입구에서 본 구포국수공장 

11 : 16 다시함포마을 응급환자 발생으로 함포마을로 돌아와 버스를 불러 내화마을로 이동

버스는 이미 도착해 있어 승차하고 보니 환자분은 거의 정상상태로 돌아와 있어 천만다행이다. 차는 서서히 출발하여 신촌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원동역을 언덕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낙동강을 따라 수십 구비를 달려가다가 왼쪽으로 꺽어서 좁다란 마을 안 포장길을 달려 화제리 내화마을에 도착한다.

버스가 도착한 화제리 내화마을에서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뒤돌아 보고 촬영)

내화삼거리에서 100미터정도 가면 있는 영암사 갈림길 

갈길을 쳐다보니 가마득하여 미리 기가 질린다.

11:40 내화마을 환자상태가 정상이라 버스에 남긴체 내화마을에서 복천암으로 오르기 시작.

버스에서 내려보니 수십가옥이 옹기종이 모여있는 전형적인 시골풍경인 화제리 내화마을은 2그루의 동구나무와 몇 그루의 소나무가 동네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기사님께 환자분을 당부 드리고 동네사람들에게 복천암 길에 대하여 문의한 후에 동네입구에 Y자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간이식당 앞을 지나가 200미터쯤 갔을까 Y자 삼거리 길에 우측에 ‘←영암사 ’이정표가 있는데 1시방향으로 직진하면서 선두인 갈대님과 무선교신을 한 후 시멘트 포장길을 혼자서 하염없이 걸어가면서 전방 토곡산 정상을 쳐다보니 가마득히 멀고 북동쪽으로 뻗은 능선을 중심으로 양편골자기(좌측 영암사, 우측복천암)가 상당히 깊고 길어 저길 올라가야하나 아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차량으로 돌아가 오늘 하루는 편하게 쉬어볼까? 하는 갈등이 마음을 약하게 한다. 15분정도 부지런히 앞만 보고 걸어가자 T자 삼거리길이 나오면서 잠시 방황한다.

왼쪽은 복천암(하)이고 갈길은 우측으로 가야한다.

돌탑뒤에 벚꽃으로 둘러 쌓인 복천암

복천암 우측에 있는 재실

 

곰사육장을 지내 올라가면 좌측으로 불현암을 건너가는 갈림길

11:51 복천암(하) 돌탑뒤 대나무 숲속에 절이 있고.우측에 재실과 곰사육장 있음

좌측에는 작은 돌탑하나가 있고 숲으로 둘러싸인 집 한 채가 있어 들어서니 복천암이란다. 잘못 왔구나 싶어 돌아서 우측으로 길을 복천정사 표시판을 따라 가자 전방 산기슭에는 전형적인 한옥이 근사하게 새로 단장한 재실(錦永齋(금영재))가 있고 그 뒤에는 대규모 곰사육장이 눈에 들어온다. 길은 곧 좌측으로 계곡을 따라 굽어져 올라가지 시작하면서 불현암으로 들어가는 삼거리에서 직진하고 곧 이어 좌측으로 개울을 건너가는 머리에 첫 약도와 이정표(←토곡산 4.2km/←복천암 2.8km)를 보자 더욱 맥이 빠진다. 복천암(복천정사)까지만도 2.8km라니 십 오리길 오르막이니 눈앞이 캄캄해 진다. 좌측으로 개울을 건너서 마지막 인가를 지나 찻길을 따라가자 10분을 올라가자 주차장이 나온다.    

아리송한 토곡산등산약도(이정표를 만나기 직전에 왼쪽에 있음)

복천정사를 오르다가 첫번째 만난 이정표

시멘트포장길을 오르다 첫번쨰 만난 주차장(위로 2개나 더 있음)

12 : 12 주차장 시멘트 포장길을 오르다 첫 번째 주차장, 위에도 주차장이 2개나 더 있음.

몇 대의 차량이 주차해 있는 주차장을 지나지만 시멘트포장길은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면서 개울을 건너 우측으로 접어들면서 또 하나의 주차장을 지나자(12:22) 오르막은 더욱 급해지면서 길이 좌측으로 굽어지는 산머리에 표시기가 하나 달려있어 그 길(능선4거리로 바로 올라가는 길인 듯)로 들어설까 하다가 좌측으로 굽어지는 찻길을 따라 5분정도 더 올라가자 작은 주차장이 나오면서 시멘트길은 여기서 끝난다.

시멘트도로가 끝인 마지막 주차장에 철 늦은 개나리가 만발

산길이 시작되는 첫머리엔 FRP 저수조도 한몫

지그재그로 오르는 힘든 돌길이 복천정사까지 이어 진다.

12:22 산길시작 시멘트포장길은 끝나고 계곡돌길을 따라 복천정사까지 갈지자로 올라간다.

계곡에는 주차장에서부터 복천암까지 물건운반용 삭도가 설치되어 있다. 우측으로 능선을 돌아 오르리라는 예상을 깨고 계곡을 따라 오르는 돌길은 개울을 좌측으로 건나가 지그재그로 힘겹게 올라간지 20분이 지나서야 눈앞에 흰색 건물이 몇 채 들어온다.

복천정사(상복천암)의 전경

폭포앞에 세워진 대웅전

대웅전 우측에 있는 수량이 적은 폭포

복천암에서 산길로 들어서는 길(대웅전 동쪽 연못가에 있다)

12 : 55~57 복천암(상) 일명 복천정사로 대웅전 우측절벽에 폭포와 인공연못이 인상적이다.

높이가 30미터정도에 넓이가 5~60미터가 넘는 절벽앞에 축대를 쌓아 건축한 복천암(상)은 복천정사라도고 하며 특징은 정남향인 대웅전 우측 뒤가 절벽으로 폭포수가 항시 떨어서 대웅전 우측머리에 있는 연못과 그 뒤 부분을 적신다. 대웅전 좌측에는 요사채 인 듯한 흰색 건물이 1동이 있고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 오른쪽 아래에도 지붕에 위성안테나까지 설치된 건물이 1동 자리하고 있는데 바람 한점 없는 따뜻한 봄볕이 더욱 감미로워 보인다. 한 가지 흠이라면 앞마당이 없는 것이 옥의 티랄까? 한바퀴 둘러보고는 대웅전 우측(동쪽)에 있는 작은 연못 앞을 지나 우측 산기슭쪽에 있는 올라가는 길(표시기 달렸음)에 들어서자 암반에는 좌측에 자연적으로 생긴 것인지 아니면 수정이나 기타 광물을 채취과정에 생긴 것인지는 모르지만 동굴이 있다. 뒤돌아보니 복천암 일대가 잘 보인다. 능선을 가로질러 넘어서서 몇 개의 굴을 좌로 지나서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는 능선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산허리를 돌아가자 Y자 삼거리길에서 좌측길(우측은 내려가는 길이 있음)로 올라서자 토곡산에서 내려오는 안부 사거리에 도착 한다.

복천암에서 산길로 들어서면 여러개가 있는 굴

능선사거리을 20여미터 앞둔곳의 갈림길

능선안부사거리에 올라선다.(갈대님이 기다리고 있어 반갑다.)

능선안부사거리에 이정표는 세군데만 가르키고 있다.

13:09~43 안부사거리(점심) 복천정사에서 우측으로 산허리를 돌아가 나오는 사거리능선안부

내화마을에서 출발할 때 가마득하게 느껴진 길을 올라서고 나니 기쁘기도 하고 후미가 모두 도착하기 전에 도착을 하여 시간을 맞추었으니 더욱 기쁘기만 하다. 능선안부사거에 도착하니 이정표(←토곡산/복천암↓/어곡산→)가 있지만 바로 넘어서는 북쪽으로도 행선지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길은 분명히 있다. 선두이신 갈대님은 식사까지 끝났는데 불구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반겨준다. 여럿이 모여 있는 틈에 들어가 식사를 하는 도중 갈대님은 선두를 인솔하고 먼저 출발하고 후미까지 도착하여 함께 식사를 마치고나자 거의 모두가 복천암쪽으로 하산을 한다고 하고 몇 사람만 선두를 따라 나서기로 했다. 종주를 결심한 사람은 아마 삼분의 일쯤 되는 것 같다. 식사를 마친 코스모스님과 함께 몇 포기 아름답게 피어 있는 얼레지 꽃을 촬영하고 갈 길을 서두른다.

얼레지 꽃의 아름다움(코스모스님 사진)

 

몇 포기 피어 있는 얼레지 꽃들

얼레지:

학명(Erythronium japonicum)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차전엽산자고. 산우두. 가제무릇. 얼레기. 얼레지나물이란 속명을 가진 얼레지의 키는 30㎝ 정도이고 비늘줄기를 가진다. 잎은 2장으로 마주보는 것처럼 달리는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나 주름이 지기도 하며, 잎에 무늬가 생기기도 한다. 4월경 잎 사이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보라색 꽃 1송이가 아래를 향해 핀다. 꽃잎은 6장으로 뒤로 젖혀지며, 안쪽에 진한 자주색의 W자형 무늬가 있다. 수술은 6개, 암술은 1개이지만 암술머리는 3갈래로 나누어진다. 열매는 삭과(果)로 익는다. 봄철에 어린잎을 나물로 먹으며, 초가을에 비늘줄기를 캐서 쪄먹거나 이질·구토 치료에 쓰고 강장제로 사용한다. 숲속의 나무그늘에서 자라는데,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10명도 안되는 사람이 나선후발대에는 오늘 처음산행에 참석한 김선?님도 계신다. 몸도 여리지만 끈기는 타인보다 앞서는 것 같은데 얼마나 잘 버티어낼지 내심 걱정이 된다. 서서히 오르는 능선을 따라 봉우리에 오른 후 잠시 평탄한 길이 지속되더니 다시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 내려가자 안부에 도착한다.         

은근한 오르막으로 지속되는 길

첫번째 철탑밑을 오르고 있다.(좌측에 임도길도 보인다.)

14:03  안부철탑 점심식사 후 작은 봉우리를 두개나 넘은 후에 있는 안부. 좌측에는 임도길

능선안부 왼쪽에는 능선을 따라 임도길이 내 있고 안부에는 고압선철탑이 세워진 밑을 통과하여 다시 능선을 올라가자 공터에 2번째 철탑을 지나간다.(14:10) 10여분 동안을 은근하게 오르막을 올라가자 우측에 있는 전망바위위에 올라선다.

진행길 약간 우측에 있는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내화마을쪽을 내려다 본다.

전망바위에서 조금만 가면 나오는 삼거리 길

14:24 전망바위 철탑을 한 번 더 지나고 올라서자 전망터바위와 내화마을로 하산길이 있다.

전망바위에 올라서자 내화마을이 발아래로 보이고 능선따라 내려가는 임도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며 뒤로는 지나온 토곡산의 모습이 황사속에 흐릿하게 비춰온다. 되돌아 나와 가던길로 들어서자 큰 소나무에 매달린 엉성한 이정표(↑매봉/화재리(내화마을)→/토곡산↓)가 매달려 있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간 듯 뚜렷하게 나 있다.(14:25) 11시 방향으로 신선봉을 향하여 한걸음씩 진행하지만 영 속도가 나질 않는다. 묘가 2기씩 상하로 있는 곳을 2번이나 지나 올라가면서 마굿간님의 재담이 웃음을 선사하여 지루한줄 모르고 봉우리(784봉)(14:44) 하나를 넘어섰다가 다시 올라서니 억새가 드문드문하게 있는 봉우리 위에 올라선다.    

신선봉 조금전 영남알프스 끝자락인 염수봉.오룡산으로 가는 갈림길

무명봉으로 알려진 신선봉 정상(내가 신선이 되었나???)

어곡동쪽으로 바라 보니 군데군데 채석장의 흠집이 보기 싫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매봉산 전경

14:58~15:04 신선봉 육봉으로 전망이 좋고 매봉이 가장 잘 보이는 곳, 우측2시 방향으로

산봉우리에 들어서자 ㅓ자 삼거리길에서 직진(좌측길은 명전고개를 거처 염수봉과 오룡산을 거쳐 영남알프스로 연결되는 길)하자(14:57) 끝머리에 조그만 돌탑하나와 소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빛내고 있을뿐 정상석이나 여타 표시는 아무것도 없다. 신선봉이라고 했는데 어느 지도를 살펴봐도 신선봉이란 곳은 없고  옛날 국제신문의 근교산팀의 지도(2002년01월17일자)에 신선봉이라고 한 곳이 있네요.  좌측을 내려다보니 원동자연휴양림에서 내포리를 거쳐 올라온 임도길은 명전고개에서 능선을 따라 지금 우리가 서있는 무명봉 바로 밑까지 왔다가 어곡동으로 넘어가는 길이 실타래처럼 연결되어 있고 어곡동 골자기가 속살처럼 들여다보이지만 곳곳에 채석장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 상처일 뿐으로 안타까운 마음만 든다. 2시 방향으로 바라다보니 상당히 먼 거리에 낙타 등처럼 보이는 매봉이 위엄이 있기도 하고 저기를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후미를 독촉하여 2시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한동안 내려가니 좌우에 있는 진달래 군락지가 아직은 때가 일러 꽃봉우리를 피우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다. 이내 순탄한 길인가 싶더니 암릉을 넘나드는 길이 재미있게 이어져 산행의 재미를 더하는데(15:10~16)(우회로도 있음) 암릉이 끝이 나고 내리막길을 잠시 내려서더니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능선길을 내려가다 만나는 작은 암릉길

전망바위위에서 한폼 잡은 김진희(HL5FVG)님!   

15 : 20~22 전망바위 능선따라 내려가다 한차례 암릉길을 지난 후 우측에 멋진 전망바위

진행하는 길에서 약간 우측에 있는 전망바위는 일부러 들어갔다 전망을 즐긴 후에 되돌아 나와야 하지만 1분도 안 걸리는 거리여서 놓치면 아까운 곳이다. 전망바위 위는 십여명이 둘러앉아서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넓어 편안히 쉴 수 있다. 매봉은 더욱 가깝게 보이고 그 암봉위에는 먼저 올라 있는 갈대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되돌아 나와 비탈길을 내려가다 흐드러지게 많이 피어 있는 얼레지 꽃을 즈려밟으면서 내려가니 ㅓ자 삼거리길이 나온다.

이 보다 고운순 없다고 자랑하는 진달래들...

길가엔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얼레지 꽃들...

매봉을 오르는 길

오른쪽 코스로 오르는 바윗길

왼쪽길로 오르면 마지막에 있는 밧줄(내려다보고 촬영)

15:34 안부삼거리ㅓ자삼거리서 직진하여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니 매봉 바로밑에 또 삼거리.

편안한 길 삼거리길에서 직진 하지만 왼쪽길은 어곡동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인 것 갔다. 다시 능선에는 진달래가 많이 피어있고 바닥에는 얼레지 꽃이 화원을 이룬 오르막을 올랐다가(15:46)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니 다시 ㅓ자 삼거리길이 나오면서(15:51)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눈앞에 커다란 암봉이 닥친다. 암봉을 올라서는 곳이 Y자 양갈래길 어느 쪽으로 가도 정상을 오를 수 있지만 먼저 올라 간 사람들이 무전기로 오른쪽으로 올라오길 권한다. 왼쪽으로도 오를 수는 있지만 마지막 오를 때 절벽에 걸린 긴 줄이 여간 힘들지 않다고 한다. 오른쪽으로 돌아 손잡이가 좋은 돌을 잡고 이리저리 오르는 재미와 스릴이 상당히 있지만 오늘 처음 참석하신 김선?씨는 겁을 내면서 벌벌떨기까지 하지만 한 스텝씩 끌어올려주니 점점 안정을 되찾으면서 마침내는 정상까지 오르고는 무척이나 대견스러워 하신다.   

선암산이라고 되어 있는 매봉정상석

정상은 조금 넓다랗게 되어 있다.(물도 고여 있네...)

다시 가야할 어곡산 암릉길을 건너다 본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어곡동의 모습

정상에서 남쪽으로 황사속의 바라본 모습(화제리와 멀리 낙동강까지)

16:10~18 매봉(선암봉)오똑한 암봉이지만 보기보다는 오르기가 쉬워서 멋진 조망을 즐긴다.

순 바위로만 이루어진 매봉은 새로 세운 정상석엔 선암산이라고 되어 있고 옆에 매봉이란 글씨와 함께 710m라고 되어 있고 바위 위는 편안하고 넓적하여 안심하고 조망을 즐기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다. 북쪽으로는 새로 조성된 어곡지방산업단지가 반듯하게 보이고 강 건너로는 경부고속도로가 남북으로 길다랗게 늘어져 있고 그 너머에는 작년에 올랐던 천성산을 줄기 눈앞에 아른거리고 뒤쪽에는 오늘 우리가 걸어온 토곡산의 줄기가 황사속에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내고 낙동강의 물줄기는 더욱 멀게만 보이며 동남쪽에는 매봉에서 이어지는 암릉인 어곡산이 험상굿게 모습을 내놓고 그 멀리에는 이산줄기가 끝을 맺는 오봉산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배낭에서 떡을 꺼내 나누어 먹고 쉬었다가 동남쪽 끝 바윗날을 따라 내려서니 이번에는 바윗등을 따라 설치된 밧줄이 만만치 않다. 경사도 심하고 길이도 20미터정도로 공포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뒤따라 내려오는 사람들을 안심시키려고 먼저 내려가 보이면서 어렵게 밧줄지대를 내려서니 이번에 또 다시 만만치 않은 암릉길이 앞을 막는다.     

줄을 잡고 내려 가는 쉽지않은 코스도 거뜬하게...

항상 후미에서 우리 산악회를 책암지는 마구간님(김예중씨)

매봉을 내려와서 어곡산을 오르면서 다시한번 돌아본다.

어곡산의 암릉길(쉽지만 만만하지는 않다.)

암릉넘어로 어곡동지방공단과 아파트가 보인다.

16:22~40 암릉길(어곡산)통과 줄잡고 내려갔다 한동안 암릉길을 따라 재미있게 오르내린다.

여러 곳을 참조해 보아도 이 암릉을 어곡산이라고 한곳도 있고 어떤 곳에는 매봉과 이 암릉을 합하여 어곡산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고 또는 이곳을 통째로 매봉이라고 부른이도 있어 여간 헷갈리는 명칭이 아니다. 물론 어곡동에 있으니 어곡산도 맞고 매봉이란 정상석을 볼때는 역시 매봉도 맞는말이지만 관계당국에서 확실하게 명칭이 통일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첫 번째 암릉(16:21)으로부터 넘기도 하고 약간씩 우회도 하면서 20분정도 걸려서야 암릉길이 끝나고(16:40) 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내려서고 다시 갈림길에서 오른쪽(왼쪽은 어곡동길)으로 내려서서(16:45) 급경사 내리막을 남쪽으로 잡목사이를 내려간지 15분만에 소나무지대가 시작 되면서 묘1기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어곡산 암릉길이 끝나자 Y자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급경사길

내리막 중간에 있는 묘1기

17 : 03 묘1기  암능이 끝나고 비탈길을 내려가다 능선 중간쯤 소나무숲 속에 있는 묘지

주위를 간벌을 한 묘1기를 지나 내려가니 전형적인 소나무의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오늘 처음 온 분이 하산 길을 몹시 힘들어한다. 그래서 속도는 더욱 느려진다. 하산예상시간은 이미 1시간 반이나 넘어서 마음은 조급한데 좀처럼 내려가질 못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하기야 산에도 별로 안다녀 본 분이 이 먼 거리를 포기하지 않고 견디어 오는 것만도 대견하다 해야 할 것 같다. 경사길은 평지로 바뀌면서 측백나무 조림지에 도착한다.   

상당히 넓은 측백나무 조림지

조림지를 알리는 표목(여기가 어곡동이란다 )

17 : 14~18  측백나무조림지 내리막을 다 내려간 곳 임도와 함께 조림한 넓은 측백나무 밭

우측에는 임도가 있는 측백나무조림지가 상당히 넓은 면적으로 끝이 보이지를 않는다. 4~5분을 소나무가 드문드문 서있는 사이에 조림한 측백나무길을 내려가다가 방향이 좌측으로 45도 바뀌어 내려서자 우리 버스의 지붕이 보이기 시작하니 안도의 숨을 쉰다. 좌측에 조림지가 ‘양산시 어곡동 475번지 외1필지’란 표지 기둥을 지나 둑을 내려서자 새로 포장한 아스팔트 고갯길에 도착한다.

길로 내려서는 날머리

도로가에 있는 우리 버스(그 뒤로 오봉산길은 계속 이어지지만...)

17:23 고개도로변(새미기도개)(산행종료) 지도에도 없는 산허리 자르고 낸 포장도로변이다.

길은 다시 남쪽 잣나무 조림지 사이로 이어져 오봉산으로 이어지만 우리의 갈 길은 이곳 새미기고개가 종착지다. 남서쪽 화제리에서 어곡동 지방산업단지를 넘나드는 새로 포장된 도로로 지도에도 없는 길이다. 길이 대형차들은 겨우 두 대가 통과할 정도인데 모두들 서둘러 승차를 마치고 차는 어곡지방산업단지에서 강을 건너 경부고속도로로 갈려고 출발하려는데 일행 중 1명이 배낭을 없다고 야단법석이다. 주위를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고 아무래도 화제리내화마을에서 빠뜨린 것 같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대형차를 돌릴 수 있는 곳 까지 내려가 다시 화제리로 되돌아가서 배낭을 찾아서 아침에 온 길인 삼랑진으로 향하면서 하루산행을 마감한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행을 돌아보며

산행의 주 목적지인 토곡산정상을 오르지 못했어도 산행참석자 개개인 안전을 위주로 했다는 의무감을 느끼게 한 산행이었고 산행전후에 지나친 음주는 여러 가지 불쾌한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각자가 자제를 해야 할 것 같다. 신선봉을 하산길 진달래 군락지에 아직은 철이 일러 만개한 진달래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 끝 -

 

  요산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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