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 태화산정상 이후부터 매표소까지 사진이 메모리에서 지워져 사용하지 못했음.

날    짜 : 2 0 0 7월 12월 09일    날 씨 : 맑음

행 선 지 : 태화산(太華山 1.027m 단양-영월) 능선 남북 종주산행

산행취지 : 가람산악회 180차 정기산행

참가인원 : 27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 종점 : 충북 단양군 영춘면 상리(느티) ->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석산리 

산행한코스:느티마을-느티나무-화장암-1,031봉-태화산-헬기장-산성터-고씨굴-고씨굴주차장

산의 특성 : 때 묻지 않은 호젓한 길에 푹신한 낙엽과 쌓인 흰 눈을 밟는 재미와 함께 느낀 산길 

  

  

지점별 통과시간 및 특징 : 

-09 : 43~52 느티마을(상리2리)(우측엔 북벽안내표지석이 있고 좌측엔 등산안내도 옆이 산행기점)

-09 : 57    산길초입(양계장 10m전에 우측에 있는 이정표의 방향을 따라 언덕을 돌아간다.)

-10 : 06    느티나무(밭가로 농로를 따라가다 산길이 시작되는 곳에 쉴수 있는 느티나무가 있다.)

-10 : 37    지능선(갈지자로 경사진 산길을 올라가서 주위가 평탄해 지자 지능선에 올라선다.)  

-10 : 38    화장암입구(Y자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눈 쌓인 산허리를 돌아가며 절터를 지나간다.)

-10 : 56~58 화장암(입구에 연못이 있고 아늑한 화장암을 멀찌감치 바라보고 좌측으로 오른다.)

-11 : 06    안부사거리(낙엽송밭을 지나 안부사거리에서 우측 묘2기를 지나 급경사길을 오른다.)

-11 : 34~43 897봉 (사방조망이 시원해지며 평탄한 길로 이어지는 봉우리에서 휴식 후 출발)

-11 : 54    억새밭(우측에 묘1기를 지나면 만나는 억새밭 우측에 화장암에서 오르는 길이 있음.)

-12 : 20    1031봉(강원,충청 도계가 만나는 참나무가 둘러싼 공터가 있는 봉우리,10시방향 진행)

-12 : 25    흥교갈림길(좌측에 흥교.영월로 내려가는 능선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감)

-12 : 39    달곳갈림길(안부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자 정상직전에 달곳갈림길에서 우측1시 방향.) 

-12 : 41~43 태화산정상(정상석 2개와 삼각점이 있는 공터인 정상의 조망은 나무들 때문에 별로)

-12:45~13:09묵묘(점심)(정상 북쪽에 있는 묵묘 옆에서 점심을 먹고 나자 추워 서둘러 나선다.)

-13 : 18~22 밧줄2곳(눈쌓인 능선을 가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밧줄을 2곳 어렵지 않게 지나간다.)

-13 : 26    Y자갈림길(왼쪽으로 큰골을 내려가는 갈림길 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따라간다.)

-13 : 51    소나무전망대(1025봉을 지나 오른쪽으로 남한강이 전망이 좋고 소나무가 어우러진 곳)

-14 : 06~08 헬기장 (사방의 조망이 시원스러운 헬기장에는 밧줄이 2동이나 놓여있어 궁금하다.)

-14 : 14    안부Y자삼거리 (미미한 봉우리를 넘어서 안부를 내려서자 Y자 갈림길에서 우측진행)

-14 : 25~26 철탑터(성터잔해가 있는 915봉을 지나자 폐드럼통과 철탑터가 있는 곳에서 10시방향)

-14 : 33    885봉(산성터)(성터가 우측에 남아 있는 봉우리를 넘어서자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14 : 43~50 고씨굴갈림길(암릉인 885봉과 전망봉인 889봉 사이안부에서 우측 5시 방향으로 진행.)

-14 : 59    지능선갈림길(급경사를 내려오던 능선을 벗어나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내려간다.)

-15 : 02    억새공터(억새밭을 지나자 평탄한 길이며 묵묘 2곳을 지나 Y자 길에서 우측으로 진행)

-15 : 52    487봉(묵묘2곳과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하는 523봉을 지나 있는 봉우리로 내리막 심함)

-16 : 00    능선탈출(묘1기를 지나자 능선으로 길은 더 이상 없고 좌측으로 산 사면을 돌아간다.)

-16 : 16~18 전망대(고씨굴교와 남한강의 멋진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능선 끝에 만든 전망대)

-16 : 20~22 철계단(경사진 통나무 계단길과 갈지자로 이어진 철계단을 내려서면 고씨굴 입구)

-16 : 23~26 고씨굴입구(안내문과 식수대가 있는 고씨굴 입구를 둘러본 후 고씨굴교를 건너간다.)

-16 : 32    매표소(고씨굴교 끝머리 매표소앞 계단을 내려서서 우측으로 도로를 건너선다)

-16 : 38    고씨굴주차장(고씨굴교 아래에 남한강변 주차장에 도착하니 해가 서산에 걸린다.)


 

참 고 지  도 : 영월(寧越),예미(禮美)(50,000/1국립지리원발행),태화산400산개념도. 갈대산행지도

예 상 시  간 : 6시간 30분   

실제등산시간 : 6시간 46분(09 : 52~ 16 : 38)=(산행시간, 휴식, 점심시간 포함)

실제산행거리 : 12.332km(GPS 측정거리)

구간거리:상2리(북벽입구)(0.527km)-느티나무(0.923km)-능선진입(0.732km)-화장암(0.218km)-안부사거리(2.058km)-1031봉(0.688km)-태화산(2.272km)-헬기장(1.011km)-고씨굴갈림길(3.903km)-고씨굴주차장


 

산행한 동기와 개요

올 초봄에 갈대님이 혼자서 다녀오신 태화산 산행기를 보고 언젠가 꼭 한번 가보리라고 다짐했던 산이 태화산이다. 영춘지맥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산이기도 하지만 산행시작지점이 단양팔경중의 한곳이 북벽이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끌렸다. 산 이름도 태화산으로 무언가 평화로움이 담겨 있는 산 같기도 하고 또 명산에 속하지 않아 호젓함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일찍부터 신청해 놓고 기다렸다. 산행시작지점부터 태화산 정상까지는 이정표가 잘되어 있지만 그 이후는 선등자의 표시기나 ‘고씨굴가는길’이란 코팅지가 안내자의 역할을 하였고 이 코스는 우리 등반대장이신 갈대님이 지난 3월에 사전답사를 한 지도가 정확하여 든든한 안내자가 되었다. 남한강쪽의 조망이 잎 떨어진 나뭇가지사이로 어렴풋이 보이지만 그 새파란 물줄기의 굽이는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코스였다.


 

太華山(태화산 1,027m)과 北壁(북벽) 소개

▲ 멀리서 본 태화산의 모습(한국의 산천 사진) 

태화산 : 백두대간 마루금 상에 있는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한강기맥이 오대산 상왕봉, 비로봉을 만들고 계방산을 지나 운두령에 잠시 쉬었다가 서쪽으로 계속 뻗어나는 한강기맥상의 삼계봉(약 1,010m)에서 남으로 가지를 치는 영월지맥이 태기산(1,259m)에 이르러 백덕지맥을 흘리고 계속 남서쪽으로 치달아가다가 치악산(1,282m)에 이르러 서서히 방향을 틀면서 남대봉에 이르러 백운지맥을 남서쪽으로 분가시키고, 남동으로 방향을 틀어 감악산~석기암봉~용두산~가창산(820m)~삼태산(876m)~국지산(626m)을 거쳐 남한강변에 마지막으로 빚어놓은 산이 태화산이다. 태화산은 영월군 영월읍과 충북 단양군 영춘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서쪽을 제외한 삼면이 남한강으로 에워싸여 주능선에서 조망되는 강 풍광이 남다르게 아름다운 곳이다. 사계절 변화무쌍한 부드러운 능선길은 굽이쳐 흐르는 동강과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주고 가족단위 산행지로 최적의 코스이다. 소백산 ,월악산 그늘에 가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울창한 수림과 전형적인 강원도의 오지산임을 보여준다.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에는 곳곳에 가을이면 억새가 하늘거리며 정상에 서면 완택산. 소백산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동쪽 끝머리 영월지맥 끝머리능선과 나란히 한 능선 끝에는 4억 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씨동굴(천연기념물 제219호)이 자리해 있고 또 주변에 청령포, 장릉, 선돌 등 주변에 산재한 명소들을 더불어 찾아볼 수 있어 좋다.

▲ 북벽을 들어서며 본 사진(갈대님 사진)

▲ 가까이서 바라본 북벽의 아름다운 모습(갈대님 촬영 사진)

北壁(북벽) : 북벽은 제2단양팔경(제1단양팡경(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제2단양팔경(북벽. 온달산성. 다리안산. 칠성암. 일광굴. 금수산. 죽령폭포. 구봉팔문))중 제1경으로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앞을 도도히 흐르는 남한강가에 깎아지른 듯 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 서있어 장관을 이루며 봄가을의 철쭉과 단풍이 그 풍광을 더해 준다. 북벽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청명봉(靑冥峰)이라고 하는데 마치 매가 막 날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어 응암(鷹岩)이라고도 불린다. 북벽은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을 두른 모양으로 늘어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태수 이보상(李普祥)선생이 이 절벽의 벽면에 북벽(北壁)이라 암각한 후 지금까지 불리어 오고 있다.  영월, 영춘, 청풍, 단양, 풍기, 제천 등지의 풍류객들과 유생들이 이곳 풍경에 매료되어 뱃놀이를 하며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을 즐겼으며 많은 선비가 신이 빚은 자연의 조화를 한시로 남겼다. 1960년대만 해도 북벽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를 지나서 서울 광나루로 향하던 뗏목사공의 뱃노래가 구성지게 울려 퍼졌다고 한다.(단양군청자료 참조)


 

찾아간 길: 서대구나들목-중앙고소속국도-단양나들목-나가자마자 T자 삼거리 우회전(단양→) 5번국도로)-상진대교 건너자마자 단양3거리에서 우회전 단양시내 통과하는 59번도로-별곡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고수대교 건너자마자 고수3거리에서 좌회전 59번국도 - 가대교3거리에서 직진 계속 59번도로 진행 -군간교 건너자마자 군간교3거리에서 우회전 522번지방도(영월,영춘→)-영춘교 건너자마자 좌회전(우회전은 구인사)-북벽교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200m 진행 북벽 표석 앞에서 하차


 

산행을 하기전

05:30~09:13 산행지로 이동 오랜만에 가람산악회 정기산행에 동참하여 산행지로 이동한다.

오랜만에 가람산악회 산행에 동참하려고 10여일 전에 미리 산행을 신청해 놓았는데 갈대님이 개인 사정으로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 하겠다고 산행계획서를 부탁한다. 새벽에 서구청에 도착(05:54)주차해 놓고 도착하는 버스에 승차하니(06:20) 차안이 사람이 별로 없이 썰렁하다. 시간을 맞추어 나오는 회장님(윤무열)과 인사를 나누고 출발(06:32) 광장코아와 홈플러스에서 모두 승차시키고  출발(07:45) 성서나들목으로 들어가 서대구 요금소를 통과하고(07:03) 중양고속도로로 달리다가 칠곡나들목 부근에서 총무님인 곰곰님과 몇 분을 더 태우고 나자 마굿간님이 택시로 온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한다. 10여분을 기다렸다 동승하고 출발하니(07:11~25) 총 27명이라고 하니 정말 적어도 너무 적은 인원이다. 안동휴식소에 들려 아침식사를 하고(08:04~08:30) 다시 출발한 버스에서 산행지 설명을 나에게 부탁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대충 설명하고 나자 차는 죽령터널을 지나고 나자 단양나들목을 나가자(09:04 요금 6,900원) 있는 T자형 삼거리에서 단양,대강쪽으로 우회전(좌회전은 죽령구길을 이용하여 풍기행 길)하여(09:05) 첫 번째 사거리(←사인암/↑제천.단양/대강→)에서 제천.단양쪽으로 직진하여 대강면소재지를 우회하고 다음 삼거리는 무시하고 신호등이 있는 삼거리에서 단양.제천쪽으로 직진하여 충주호반도로(5번국도)를 신나게 달리다가 충주호를 가로지르는 상진대교를 건너 건너자마자 단양3거리에서 우회전(09:15)하여 단양시내를 통과하다 별곡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09:20) 고수대교 건너자마자 고수3거리에서 좌회전(09:21, 59번도로)-매 삼거리마다 직진(계속 59번도로 진행)- 좌측으로 건너는 군간교 건너자마자 군간교3거리에서 우회전(영춘,구인사→ 522번도로)(09:36)하여 5분정도 달리다가 나오는 영춘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영월,09:41,우회전은 온달산성,구인사)한 후 나오는 Y자 삼거리에서 우측길(좌측은 영춘 소재지길)로 진행한 후 북벽교 건너자마자(09:43) 우회전(좌회전은 산능선으로 올라가는 길)하여 북벽가든 앞을 지나 200m정도진행하여 오른쪽에 북벽 표석이 보이자 차를 멈춘다.

▲ 도착하여 하차한 곳 도로 우측에 서있는 북벽이정석과 장승, 곡계굴 이정표와 팬션안내판


▲ 역시 도로 우측에 있는 남한강 표지판(이 땅이 충청북도란다.)

▲ 도착하여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는 일행들...

09 : 43~52  산행준비(북벽표지석) 북벽으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서 하차 준비운동으로 몸을 푼다. 

하차하니 도로 좌측에는 태화산등산안내도가 서있고 ㅏ자 갈림길이 있는 곳에 우측에는 ‘한국전쟁과 통한의 곡계굴(1951년 1월20일 미군의 폭격으로 350여명이 집단 희생된 곳)→500m와 느티 마론팬션‘ 안내판과 함께 커다란 바위에 ‘남한강 굽이도는 북벽’이라는 글씨가 음각되어 있는 표지석과 옆에는 장승이 전주대와 함께 서 있고  샛길 우측에는 ‘상2리느티’라는  표석과 함께 ‘태화산등산로’ 거리표시 없는 이정표가 서 있다. 


 

산행을 하면서

▲ 출발지점엔 커다란 북벽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 느티마을 표지석(하단부엔 약도도 그려 있다.)

▲ 마을 표시석 옆에 있는 거리표시가 없는 태화산이정표

▲ 길 건너 산행길 우측에 세워져 있는 태화산 등산안내도

▲ 태화산 등산길 초입(좁고 가파른 마을길이 초입이다.)

▲ 차가 섰는 가옥 옆 비포장 길을 올라가면 바로 양계장

09 : 52    느티마을(상리2리) 우측엔 북벽안내표지석이 있고 좌측엔 등산안내도 옆이 산행기점

단양팔경 중에 하나인 북벽을 가보지 못하고 준비 운동이 끝나자 북벽표지석이 있는 길 건너 등산안내도 우측에 난 시멘트포장 마을길을 따라 오르막을 오른다. 길은 좌측으로 굽어지더니 좌측에 한 채의 가옥을 지나자 비포장농로가 잠시 이어지더니 이른 아침부터 시멘트 포장공사가 한창이다. 농로가를 따라 잠시 올라가니 바로 양계장으로 연결된다.

▲ 양계장 앞엔 이른 아침부터 시멘트포장 공사가 한창이다.

▲ 시멘트 포장길 우측에 태화산등산로 이정표가 섰는 곳으로 오른다.  

▲ 태화산등로산입구 이정표

▲ 경운기길을 버리고 좌측 풀섶으로 등로길은 이어진다.

▲ 철판으로 대충 가린 문을 통과하는 다시 표시기와 이정표가 있는 좌측으로 오른다.

▲ 산길 등산로 초입에 세워진 등산로 이정표 

09 : 57    산길초입 양계장 10m전에 우측에 있는 이정표의 방향을 따라 언덕을 돌아간다.

양계장 10m전 오른쪽에 ‘태화산등산로입구→’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의 방향에 난 경운기 길을 따라 언덕을 돌아가면 경운기 길은 직진하지만 산길은 좌측 밭둑을 따라 올라가다 우측으로 돌아가며 철판문을 통과하자 좌측에 있는 이정표(←태화산정상 3시간,화장암 1시간30분)를 따라 좌측으로 들어서자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더니 잠시 후에 느티나무 아래에 다다른다.

▲ 마을의 상징인 느티나무 전경

▲ 느티나무 아래엔 평상도 놓여 있다. 

▲ 산짐승 퇴치용인가 줄에 빈깡통을 달아 놓았다.

▲ 오르면서 북벽이 있는 남한강을 줌인해 보지만 연무로 잘 보이지 않는다.

▲ 호젓한 경사진 산길은 갈지자로 이어진다.

10 : 06    느티나무 밭가로 농로를 따라가다 산길이 시작되는 곳에 쉴 수 있는 느티나무가 있다.

수령이 100년은 넘은 듯 한 느티나무 한 그루 섰고 그 아래에는 쉴 수 있는 평상까지 마련되어 있다. 모두들 더운지 웃을 벗으며 휴식을 잠시 취한다. 여기서 북벽이 잘 보인다는데 날씨는 맑지만 연무로 인해 북벽의 모습은 흐릿하게 보일뿐이다. 아마 이 느티나무가 있어 이 마을 이름에 느티나무괴(槐)자가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느티나무에서 시작하는 길목에 야생맹수 퇴치용인지 줄을 매고 빈 깡통들을 나란히 매달아 놓아 건드리면 소리가 나게끔 한 것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길은 비탈진 산허리를 갈지자로 왔다 갔다 하면서 능선에 올라서자 평탄한 지형으로 바뀐다. 

▲ 능선에 올라서자 T자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오른다.

▲ 능선진입처에 세워진 이정표

10 : 37    지능선 갈지자로 경사진 산길을 올라가서 주위가 평탄해 지자 지능선에 올라선다.

평탄한 지역에 들어서자 곧 능선에 올라서며 이정표(←태화산정상 2시간10분)를 따라 좌측으로 능선 길을 1분정도 가자 길은 양갈래 길이다. 

▲ 좌측은 능선길, 우측의 확실한 길은 화장암으로 가는 길

▲ 화장암 길엔 본격적으로 눈이 쌓여 있다.

▲ 길가 우측에 절터로 보이는 곳에 벗나무 한그루가 심어져 있다.

▲ 절 입구 밭엔 마른 꼬추대와 두릅나무가 심어져 있다.(길른 사진 좌측 밭둑을 따라 나 있다.)

10 : 38    화장암입구 Y자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눈 쌓인 산허리를 돌아가며 절터를 지나간다.

Y자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을 올라가는 길은 희미하고 오른쪽으로 산허리를 돌아 화장암을 가는 길은 뚜렷하게 나있다. 선두는 모두 산 능선길로 진행했지만 나는 화장암쪽인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길을 돌아가자마자 눈은 점점 많아져서 약간 미끄러워 속도를 내기가 힘이 들지만 길은 거의 평지와 같아 쉽게 진행하며 잠시 후 오른쪽에 벚나무 한 그루 나 있는 절터를 지나고 나자 멀리 화장암 일대가 보인다.  

▲ 밭둑을 따라 가며 바라본 화장암 전경

▲ 화장암을 들어서면 작은 연못과 전나무가 반긴다.

▲ 가까히서 본 화장암 법당

▲ 등로는 연못 좌측 민가 옆으로 나 있다.

▲ 연못 옆에 있는 이정표

▲ 집 뒤 능선으로 오르는 눈이 많이 쌓인 등로길 초입

▲ 길은 낙엽송밭 사이로 이어진다.

10 : 56~58 화장암 입구에 연못이 있고 아늑한 화장암을 멀찌감치 바라보고 좌측으로 오른다.

입구에는 고추를 심었던 밭둑좌측을 따라 들어서자 키가 큰 전나무가 두 그루 섰고 얼음이 살짝 언 작은 연못이 나오면서  좌측에는 민가로 보이는 집 한 채가 있고 화장암은  삼태기처럼 생긴 산기슭에 자리한 조그만 법당 한 채가 자리 잡고 있다. 

華藏庵(화장암): 충북 단양군 영춘면 상2리 203번지에 있는  화장암은 태화산의 허리에 있다. 태백산의 낙맥으로 해발 1027m의 태화산을 낙내로 남한강을 건너지 못하여 소백산의 형제봉, 신성봉을 바라보고 있다. 태화산의 화장암은 영험했고 1960년대까지 만해도 강원, 충북 500여 신도가 모일 때도 있었다.  옛날에는 큰절이었으나 불당이 허물어져 없어지자 김계일이 주동이 되고 조종영, 조종현의 협조로 중창불사를 시작하였으나 생각한 뜻대로 불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공사를 중단하고 김계일은 영춘군수를 찾아가 부탁하였으나 군 재정이 어렵고 낼 돈이 없다하였고 월권이지만 나의 권능으로는 나의 임기 중 공물을 차용하고 이임할 때 상환하는 조건으로 국고금(당시는 현물)을 차용해 줄 수는 있다고 하자 김계일과 영춘군수간의 국고금 1,000냥 차용증서 작성으로 차용이 이루어져 불사를 완료하고 군수는 떠나고 신임군수 사무인계인수에 1,000냥의 차용이 있어 관리를 불러 문초하고 김계일을 소환 심문하였으나 돈이 없어 갚지 아니하자 국고금반제, 불능 및 사기죄를 적용하여 현직군수가 고발하여 서울 압송하고 말았다. 대원군이 섭정때라 인재등용 묘안을 생각하다 밤이 깊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어떤 사람이 방에 들어와 하는 말이 "나는 충청도 영춘 화장암에 사는 산신령이요" "부처님의 분부를 받들고 그대를 찾아왔소" 며칠 후 영춘사는 김계일이란 선비가 국고금 반제불능 죄목으로 이곳에 올 것이요, 그대에게 국고금 천냥을 하사하여 주고 "그 절 이름을 화장암이라 현판을 내리면 국운이 융성할 것이요. 그대의 아들(고종 황제)도 장수할 것이요. 그러니 부탁을 소홀히 하지 말고 잘 처리 하시오" "부처님의 당부 말씀이요!"하고는 밖으로 나가는데 대낮같이 밝고 오색이 영롱한 흰 구름 한줄기를 잡아타고 공중으로 날아갔다. 대원군이 잠을 깨어보니 꿈이었다. 대원군도 평생에 꿈은 여러 번 꾸어보았지만 처음이라 자리에서 일어나 "충청도 영춘 화장암"이라 메모한 뒤 일어나니 마음이 상쾌했다. 다음날 꿈이 이상하여 수감자 명단을 가져오라하여 읽어보니 김계일이 있어 도승지를 불러 물어보니 어제의 꿈과 일치하자 대원군이 다시 심문하기를 국고금 천냥씩이나 가로 채었다니 그것이 사실이냐" 하니 "예 그러하옵니다." "천 냥은 어디에 썼는가 " "사찰을 짓는데 썼습니다."하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니, "국고금을 가로챈 것이 아니구나 시주한다는 사람들이 돈을 내지 않으니 그 돈을 갚지 못한 것 이구나" "이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렸다." "예 감히 어디라고 거짓을 고하리까" "허허"

첫째, 시골선비가 국고금을 천냥씩이나 가로챘다니 너의 뱃장과 사람의 됨됨이를 보려고 너를 부른 것이고,

둘째, 시화풍년을 빈다니 그것이 나의 뜻과 같고 어찌 그것이 요즈음 민초들의 마음이겠느냐,

셋째, 같이 협조한다는 사람들이 배신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진 선비정신에 내 마음이 흡족하다.

넷째, 고을 백성이 자자손손 기복할 수 있는 절을 지었으니 큰일을 하였노라. 너를 죄인으로 다스리는 것은 합당치 않다. "내일 다시 입궐토록 하라"하여 다음날 입궐하니 가선대부오위장 김계일 이란 교지를 받고 금의환향한 후 군수가 찾아와 직령이요"하여 나가니 하사한 족자에 대원군 친필로된 대원군의 화장암의 친필현판 한 장, 청기와 3매, 법복 한벌, 고종황제 초상화 한 점이 있었다. 김계일은 성상의 만수무강과 국태민안을 빌었다고 한다. 그 원문은 '94 화제로 인하여 타버리고 없고 대원군 현판친필도 타버렸다. 아쉬움이 남는다. < 제보자 : 영춘면 이재흥, 윤수경>

이런 사연을 안고 있는 근래에 새로 지은 건물인 듯 하여 법당을 구경하려다가 앞서간 일행과 너무 차이가 날 것 같아 포기하고 연못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니 이정표(↖태화산등산로(화장암)정상까지 1시간 40분/↓영월(북벽)/영춘(오사리)→)가 있는 민가 옆을 지나 산속으로 올라서자 울창한 낙엽송밭으로 진행하다 뒤돌아보니 심마니님 내외가 화장암에 막 도착한다. 낙엽송밭의 완만한 산길을 8분정도 오르자 능선안부 사거리에 올라선다.  


▲ 능선사거리에 올라서며 찍은 사진

▲ 능선사거리(올라가며 돌아 보며 찍은 사진)

▲ 능선사거리에 있는 이정표(뒤쪽으로 산허리를 돌라가는 길도 보인다.)

▲ 사거리서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목에 묘도 올려다 보인다.

▲ 돌이 드문드문 있는 길이 가파라 진땀을 뺀다.

11 : 06    안부사거리 낙엽송밭을 지나 안부사거리에서 우측 묘2기를 지나 급경사길을 오른다.

갈대님 산행기엔 삼거리로 되어 있지만 능선 서쪽(화장암 반대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는 사거리가 분명하다. 마침 사거리 안부에는 마굿간님과 총무인 곰곰님도 함께 기다리고 있다. 능선안부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올라서자 묘 2곳을 지나자 은근히 오르는 급경사가 땀을 빼게 한다, 숨을 헐떡이며 너덜돌이 간혹 있는 경사 길을 올라서자 길이 우측으로 방향을 트는 곳에 작은 공터인 봉우리가 있다. 

▲ 982봉에 오르니 공터에 소나무가 어울린다.

▲ 우측을 바라보니 멀리까지 보인다.

▲ 좌측의 조망도 즐기고

▲ 눈 쌓인 능선길을 부지런히 걸어간다.

11 : 34~43 897봉  사방조망이 시원해지며 평탄한 길로 이어지는 봉우리에서 휴식 후 출발

갈대님 지도와 555산개념도(김형수씨 지음)에는 897m봉이라지만 내 GPS는 909m를 가르키는 봉우리에서는 동서남북의 조망이 제법 좋다. 눈이 제법 쌓여 있는 봉우리 위 공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후미를 기다리다 서서히 능선을 따라 눈길을 부지런히 걸어보지만 속도는 나지 않는다. 우측10여미터 거리에 있는 묘1기를 지날 때 갈대님의 표시기가 눈에 들어온다. GPS배터리를 교환하는 동안 후미 마져 모두 앞질러 가고 또 혼자서 후미로 걷는다.

▲ 지나온 억새밭을 뒤돌아 보며 아쉬워 한다.

11 : 54    억새밭 우측에 묘1기를 지나면 만나는 억새밭 우측에 화장암에서 오르는 길이 있음.

잠시 후 도착한 억새밭에는 우측 4시 방향쪽에 화장암 부근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을 확인하고 서서히 오르막을 올라 1031봉으로 알고 올랐던 봉우리가 무명봉이고 1031봉을 저만치 바라다 보인다. 다시 눈 쌓인 길을 올라서자 고도가 제법 높아지며 선두에서 이미 태화산정상을 지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올라선 곳이 제법 널찍한 공터에 다다른다.

▲ 1031봉을 오르기 전에 충청도와 강원도 도계가 시작되는 좌측에 샛길이 보인다.

▲ 태화산중 제일 높은 1,031m봉엔 공터만 있다.

▲ 길은 능선따라 완만하게 이어진다.

12 : 20    1031봉 강원,충청 도계가 만나는 참나무가 둘러싼 공터가 있는 봉우리,10시방향 진행

비로소 충청북도와 강원도의 경계인 도계의 마루금인 1031(555산개념도는 1022봉으로 되어 있음)봉이다. 고도계를 보니 1033봉으로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예전 개념도를 보면 여기가 태화산 정상이라고 표시된것도 있다. 아마 지금정상석이 있는곳 보다 실제로 높이가 4m정도가 높기 때문이리라 생각된자. 여기서는 10시방으로 진행하여 4분정도 능선길을 진행하자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에 갈림길 이정표가 섰다.

▲ 좌측능산은 영월.흥교길, 우측 내리막은 태화산 정상길

▲ 흥교길 이정표가 투박하게 서 있다.

▲ 절고개 안부엔 흰눈만 쌓여 있다.

12 : 25    흥교갈림길 좌측에 흥교.영월로 내려가는 능선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감

이정표(↖영월.흥교/태화산등산로 정상까지 10분↑/단양,영춘↓)에도 표시는 없지만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어디로 가는지 확인을 못하고 예전개념도를 보면 설학골로 내려간다고 된어 있다. 갈림길을 지나자 급경사 내리막길 잠시 이어지지만 금방 안부(절고개)에 도착하며(12:30)다시 잠시 오르막을 올라서자 또 갈림길 이정표가 보인다.

▲ 태화산 정상 직전 삼거리에 있는 달곳갈림길 이정표 

▲ 이 눈 쌓인 길에서 좌측은 달곳길, 우측은 테화산 정으로 가는 길

12 : 39    달곳갈림길  안부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자 정상직전에 달곳갈림길에서 우측1시 방향.

태화산정상 30~40m 전에 있는 달곳갈림길로 이정표엔 (←달곳 3.0km/↑태화산성 2.5km.큰골 2.8km)

로 되어 있지만 달곳 이정표 방향이 약간 틀어져 우리가 올라온 방향을 가르키니 주의해야 겠다. 

이정표에서 1시방향으로 잠시 올라서자 태화산 정상에 도착된다.

▲ 두개의 정상석(좌측은 단양군,우측은 영월군이 세웠단다,)

▲ 두개의 정상석 사이에 있는 삼각점(번호를 확인하지 못했다.)

▲ 영월쪽으로 바라본다.

▲ 소백산쪽으로 바라보지만 연무로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다.

▲ 뒤돌아본 정상으로 들어서는 길

12 : 41~43 태화산정상 정상석 2개와 삼각점이 있는 공터인 정상의 조망은 나무들 때문에 별로

정상(1,027m)엔 남북으로 단양군에서 세운 검은대리석정상석(남)과 영월군에서 세운 자연석을 이용한 정상석(북)이 2개나 서 있고(실제는 단양군에서 먼저 세우자 3년 후에 영월군에서 또 세웠다고 하니 서로 기(?)싸움인가?) 중간엔 삼각점(얼음이 덮혀 번호 확인 못함)이 새로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 서니 북쪽은 신갈나무 숲에 가려 신통치 않으나 남쪽 조망은 매우 뛰어나다. 소백산 자락의 구인사뒤 구봉팔문의 각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오고, 형제봉에서 시작되는 주능선이 마루금을 그리고, 단양방면으로 바라보면 월악산, 금수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북으로는 나무숲 사이로 영월읍 시가지가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잠시 머물렀다가 묵쪽으로 진행하여 내려서니 우리 일행들이 보인다.

▲ 일행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묵묘 부근의 모습

▲ 나무엔 겨우사리도 한몫 한다.(이 후 사진은 메모리에서 유실되어 올리지 못해 애석하다.)

12:45~13:09묵묘(점심) 정상 북쪽에 있는 묵묘 옆에서 점심를 먹고 나자 추워 서둘러 나선다.

묵묘 옆에서 찬바람을 피해 모두들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어울러서 권하는 라면 국물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니 추위가 엄습해온다. 서둘러서 길을 나서 선두에 서서 능선을 따라 가다 오르막이 시작 되는가 싶더니 앞서가는 사람들이 밀려있는 곳에 다다른다.


 

13 : 18~22 밧줄2곳 눈 쌓인 능선을 가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밧줄을 2곳 어렵지 않게 지나간다.

진행방향 능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어서는 길에 줄이 매여져 있고 눈길로 바닥에 얼음이 깔려 미끄러워 속도가 나질 않았다. 줄은 까다롭지 않아 쉽게 내려서서 능선 좌사면을 잠시 돌아가자 다시 또 3~4m 길이의 줄이 있어 내려가야 하는데 반대편에서 오던 산악회 소속인 여자분이 한분 오르다가 떨어져 허리를 다쳤는지 나무에 기대여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정을 알고 싶지만 뒤로 밀리는 바람에 황급히 줄을 잡고 내려서서(13:22) Y자 삼거리 길이 나온다.


 

13 : 26    Y자갈림길 왼쪽으로 큰골을 내려가는 갈림길 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따라간다.

좌측으로 산허리를 돌아가면 큰골로 내려가는 길이므로 오른쪽(1시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올라서니 10분도 안되어서 1,025봉에 올라선다(13:37). 전망이 전혀 없으므로 신속히 통과하여 전망에 좋은 바위 끝에 올라섰다가 다시 작은 봉우리 한곳을 넘어서고 내려설 때 우측으로 전망이 매우 훌륭한 소나무가 어우러진 전망터에 이른다.


 

13 : 51    소나무전망대 1025봉을 지나 오른쪽으로 남한강이 전망이 좋고 소나무가 어우러진 곳

우측으로 절벽이 있는 전망터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말굽처럼 굽이치는 모습에 비취빛처럼 영롱한 강물 색이 산자락을 따라 굽이친다. 바람결도 선선하니 땀이 금방 말라버린다. 잠시 조망한 후에 능선을 따라 진행하자 갑자기 넓어지며 헬기장이 나온다.


 

14 : 06~08 헬기장 사방의 조망이 시원스러운 헬기장에는 밧줄이 2동이나 놓여있어 궁금하다.

시원하게 넓은 헬기장에는 흰 눈이 새하얗게 쌓여 있고 사방의 조망은 오늘 산행 중에 제일 좋다. 특히 우측(동쪽)의 조망은 시야가 가릴 곳이 없다. 헬기장 복판에는 무엇을 하려는지 로프가 두 동이나 놓여 있다. 헬기장을 지나자 길은 완만하게 오르막으로 이어지더니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자 안부에 삼거리 갈림길이다.


 

14 : 14    안부Y자삼거리 미미한 봉우리를 넘어서 안부를 내려서자 Y자 갈림길에서 우측진행

안부에서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Y자 갈림길은 좌측은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봉우리인 914봉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길(1시 방향)로 3분정도 올라서면 915봉인데 여기에는 성터의 잔해가 더러 보인다.(14:17) 여기서부터 좌측으로 영월읍 시가지가 나뭇가지 사이로 잠깐씩 보인다. 여기서부터 태화산성터 인가 보다.

太華山城(태화산성):강원도 영월읍 팔괴2리에 소재하며 석성과 토성이 혼합된 양식으로 성터에서는 고구려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기와조각이 발견된다. 정양성, 대야성, 영춘위 온달성, 태화산성 등 네 개의 성들은 동일한 목적을 위하여 동일한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양성, 대야성, 온달성 이 3개소에 있는 성이 석성이므로 실전용이라고 한다면 4개 성 중에서 제일 높은 위치에 있는 태화산의 토성은 적정을 감시하고 그 상황을 우군에게 연락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던 곳으로 볼 수 있다.

내리막을 잠시 내려가자 이내 평탄한 길로 이어지더니 길 좌측에 방치된 페 드럼통을 지나자 길은 우측으로 돌아가는 것 같더니 철탑 흔적인 시멘트 블록에 철제앵글이 박혀 있는 곳에 이른다.

▲ 영춘지맥이 갈라지는 산성고개 철탑터에 남은 흔적(김진희씨 사진)

14 : 25~26 철탑터 성터잔해가 있는 915봉을 지나자 폐드럼통과 철탑터가 있는 곳에서 10시 방향

555개념도에는 산성고개로 되어 있는 철탑터인데 이곳을 지나 10m정도 진행하면 역시 Y자 갈림길인데 왼쪽 10시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한다.(오른쪽은 내리막으로 난 길은 영춘지맥이 이어지는 길로 영월에서 내려오는 남한강과 옥동에서 내려오는 옥동천이 합수되는 각동마을로 내려가는 길) 능선을 따라 서서히 오르자 눈이 깔려 미끄러운 봉우리에 올라선다.  


 

14 : 33    885봉(산성터) 성터가 우측에 남아 있는 봉우리를 넘어서자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개념도를 보니 885봉인 이곳에는 태화성터 잔해가 상당히 남아 있다. 우측에는 제법 기초를 쌓은 성터 흔적까지 보인다.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로 앞서 가는 사람들이 모두 한 번씩 엉덩방아를 찧었다는 곳이라 조심스레 잠시 내려섰다 올라서니 암릉 바위사이를 따라 넘나드는 봉우리로 이곳을 넘어서자 ㅏ자 갈림길이 나온다.


 

14 : 43~50 고씨굴갈림길 암릉인 885봉과 전망봉인 880봉 사이안부에서 우측 5시 방향으로 진행.

여기서는 길이 우측 5시 방향으로 꺾여서 진행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잘 못 가기 쉽다. 물론 우측에 간간히 있는 이정표인 코팅지가 나무에 달려 있으나 방향이 나뭇가지가 흔들림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바로 코 앞에는  전망봉인 880봉이 있는데 잠시 올라보니 바위로 되어 있는 봉우리지만 소나무나 잡목에 가려 시원한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다. 직진하는 희미한 길도 있지만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 와 후미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후미인 회장님 내외가 보이자 나는 마굿간님과 함께 하산길을 서둘러 V자 바위사이를 넘어서자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지는데 바닥에 눈은 없지만 얼음이 깔려 자칫하면 미끄러지기 쉽다.  


 

14 : 59    지능선갈림길 급경사를 내려오던 능선을 벗어나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내려간다.

경사길이 5~6분 지속되더니 이내 완만해 지는 가 했더니 길은 능선을 벗어나 오른쪽으로 내려서며 공터에 이어 작은 억새밭 속으로 내려간다.


 

15 : 02    억새공터 억새밭을 지나자 평탄한 길이며 묵묘 2곳을 지나 Y자 길에서 우측으로 진행

수 십평에 지나지 않는 억새밭을 지나자 잔솔(작은 소나무)이 우거진 평지길을 이어지고 묵묘 2곳을 지나고(15:16) 한동안 오르내림이 없는 능선길을  마굿간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하다 약간 오르막에 있는 Y자 갈림길에서 코팅지의 화살표 방향에 따라 오른쪽으로 산허리를 돌아가니 다시 능선으로 접어든 길을 따라 가다가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하는 작은 봉우리(533봉)에서 길은 오른쪽으로 굽어지더니 다시 마지막봉우리에 올라선다. 

▲ 위에서 내려다 본 고씨굴교의 아름다운 모습(레오님 사진)

15 : 52    487봉 묵묘2곳과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하는 523봉을 지나 있는 봉우리로 내리막 심함

소나무가 우거진 마지막봉우리(487봉)에서는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버스와 고씨굴에서 건너가는 고씨굴교가 선명하게 보인다. 길은 급경사길로 이어지니 발목이 시큰거린다. 내리막을 내려가다 묘1기를 지나면서(15:58) 길은 완만해 진다. 


 

16 : 00    능선탈출 묘1기를 지나자 능선으로 길은 더 이상 없고 좌측으로 산 사면을 돌아간다.

완만한 길이 잠시 이어지는가 싶더니 길은 좌측으로 90도 꺾여 진행하더니 오리려 다시 왼쪽으로 산허리를 돌아가더니 487봉에서 북으로 뻗어내린 능선에 이르러서 강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여 코팅지안내표지를 한곳 더 지나서 내려서니 능선 끝머리에 새로 설치한 전망대에 도착한다.

 

16 : 16~18 전망대 고씨굴교와 남한강의 멋진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능선 끝에 만든 전망대

전망대에 올라서니 고씨굴 앞의 남한강이 너무 아름답게 보이며 왼쪽의 영월쪽에서 오른쪽 멀리 각동교까지 흐르는 물줄기가 한 없이 새파랗게 보인다. 후미에 오던 회장님께 연락하니 부인이 언길에 미끄러져 팔을 다쳤다는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큰 부상이 아니였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길은 전망대 우측으로 나있는 경사 계단길을 갈지자로 내려서자 철계단으로 이어진다.    


 

16 : 20~22 철계단 경사진 통나무 계단길과 갈지자로 이어진 철계단을 내려서면 고씨굴 입구

골짜기를 따라 설치된 철계단은 좌우로 굽어지기를 반복하여 내려서니 바로 고씨굴 입구에 식수대 앞이다.


 

16 : 23~26 고씨굴입구 안내문과 식수대가 있는 고씨굴 입구를 둘러본 후 고씨굴교를 건너간다.

고씨굴에 대한 안내문과 고씨굴의 구조도가 함께 있는 곳 좌측에 고씨굴을 들어가는 입구가 있고 그 옆에는 화장실도 함께 있다. 한데 긴 고씨굴교를 건너에 있는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고 다시 건너와야 입장이 가능하다는 선두팀의 전갈을 받았기에 입구만 둘러보고 돌아서 다리를 건너간다.

高氏屈(고씨굴) :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진별리에 소재하고 있는 1969년 6월 4일 천연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되었다. 면적 48만 762㎡, 길이 약 6km의 동굴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병과 싸운 고씨(高氏) 가족들이 한때 그곳에 피신하였기 때문에 그것이 굴 이름으로 되었다고 한다.  이 동굴은 약 4억 년 전부터 형성된 것이라고 하는데 굴 안에는 4개의 호수를 비롯하여 3개의 폭포, 10개의 광장 등이 있으며,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종유석·석순과 석주들이 조화 있게 배치되어 장관을 이룬다. 동굴 안의 기온은 항상 16℃를 유지하며, 박쥐·흰 새우,·흰 지네 등 동굴동물이 서식하고 그 밖에 신속(新屬) 1, 신종(新種) 7, 신아종(新亞種) 7의 동물이 새로 판명되었다.

▲ 고씨굴 입구에 남한강을 가로 지른 고씨굴교

길고 넓은 우람하고 육중한 高氏窟橋(고씨굴교)(교량의 규모는 길이 263m, 폭 6m이고, 당초 계획에 없던 65톤 규모의 시설물(철골구조물)이 올려져 있는데 교량은 지난 98년도 건설되었으며, 구조물은 2004년도 설치된 것이란다.))를 힘없이 건너서니 좌측에 매표소가 자리하고 있다.

▲ 매표소에 있는 고씨굴을 소개하는 안내문

 

▲ 고씨굴 매표소를 오르는 계단

16 : 32    매표소 고씨굴교 끝머리 매표소앞 계단을 내려서서 우측으로 도로를 건너선다.

매표소엔 동굴내부를 보수중인데도 정상적으로 매표를 하고 있다. 우리 선두 일행들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매표를 하고 굴 내부를 관람 하려갔다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동굴내부엔 흥미가 없어 매표소 앞 계단을 내려서자 우측으로 돌아 도로를 건너가 강변에 있는 주차장을 향한다.

▲ 강변 주차장에 세워진 우리 버스(강물에 빠질까 겁난다.)

16 : 38    고씨굴주차장 고씨굴교 아래 남한강변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니 해가 서산에 걸린다.

남한강변 고씨굴교 아래에 있는 널따란 주차장에 우리버스만 덩그러니 주차하여 을씨년스러운데 석양은 동쪽 계족산 자락에 걸려 붉은 기염을 토하는데 일행들은 오뎅탕에 하산주를 들기에 마냥 즐거워 하지만 하산 중 부상을 당한 회장님 사모님이 걱정스럽다. 일행들이 다시 산으로 마중을 가는가 하면 1시간 반이나 기다려서야 모든 사람들이 하산 완료하여 버스가 출발할 수 있었다. 일찍 산행이 끝나면 북벽을 한번 돌아보리라는 기대는 깨졌지만 제발 부상을 당한 분의 상처가 심하지 않고 속히 쾌차하기를 기원할 뿐이다.  


 

산행을 하고나서

이 번 산행에도 역시 카메라가 말썽으로 사진이 지워져 카메라 교체를 절실히 기대된다. 영춘지맥을 밟아 보지 못해 숙제를 남긴 산행이었고 고씨굴로 하산 하는 길은 경사가 심하므로 안전사고에 주의를 상당히 기울려야 할 것이다.


 

樂山樂水(요산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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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 011-814-6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