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무성태화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전의 예산

  

언제 : 2012. 2. 18(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공주시 유구읍 세동리에서 상새동안부로 올라 우측으로 올랐다가 다시 상세동안부로 내려와 금북무성태화단맥이 끝나는 공주시 사곡면 호계리에서 태화교를 건너 사곡면사무소까지

 

法華산(470) : 공주시 유구읍

태화산(△417) : 공주시 유구읍, 사곡면, 신풍면

나발봉(390) : 공주시 사곡면

활인봉(421) : 공주시 사곡면, 신풍면

鐵繩산(△410.2) : 공주시 사곡면, 신풍면

복지산(230) : 공주시 사곡면

 

구간거리 : 20km 접근거리 : 2.4km 단맥거리 : 17.3km 하산거리 : 0:3

 

구간시간 10:30 접근시간 1:00 단맥시간 7:30 휴식시간 1:30 헤맴 0:10 기타 20 

  

유구읍은 새벽에 문을 연 음식점은 3대째 80년간을 한다는 곰탕집 한군데가 있는데 어제 저녁 아침을 하느냐고 물으러 들어가는데 곰탕 그 특유의 냄새가 지독하며 홀도 사람 몇명만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좁고 지저분하기가 말할수 가 없다 음식 맛이 뚝 떨어지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집인 것이다

  

그 외에는 24시마트가 몇군데 있는데 버스터미널에 딸려있는 마트로 가 향기가 진해서 평소에 먹지않던 카레와 햇반을 렌지에 데워 아침을 때운다 평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어쩌다 오래간만에 먹으면 카레도 먹을만 하다는 것을 알았다

  

시간 맞추어 나가 자판기커피를 한잔하고 동해동 가는 첫차를 유구터미널에서 7시10분에 타고 사방을 다 들러간다 그 경유지를 살펴보면 퍽이나 재미있다

  

하여간 빙빙 도는데 유구읍의 명성만큼이나 충청남도의 오지중의 오지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높은 산줄기 그 사이를 비집고 발달된 협곡성 개울변에는 으리뻔적한 펜션과 음식점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손님을 받고 있는데 영업이 상당히 잘되는 모양이라 그 모양새가 깨끗하고 활기차 보인다 기사아저씨 말로는 영업이 다 잘된다는 것이다

  

일단 터미널을 나와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604번지방도로를 따라 대전~당진간고속도로 밑으로 나가 오늘 점심때쯤 내려올 예정인 구계고개를 넘자마자 좌측으로 13번군도를 따르면 세동리로 가는데 계속해서 동쪽으로 마곡천변을 따라서 달려 상원골을 지나 부곡리 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좌측으로 가면 동해동으로 가게 되는데 우측 남쪽으로 금북무성지맥에서 국사봉으로 갈라진 여맥산줄기인 부곡리고개를 넘어가는데

  

그 옛날 무전여행때 걸어서 지나갔던 풍광이 불현듯 아스라이 내 기억의 저편에서 살아나고 있습니다

 

중학 2학년 때죠 여름방학때 부모님을 졸라 무전여행을 하게 되었죠 그러고보면 우리 부모님도 자식 생각은 전혀 안하고 사신 분들인 것 같네요 중2가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고 객지에 나가 무슨 고생을 할지도 모르는데 선뜻 승락을 하시고 5천원이나 되는 학생으로서는 거금을 쥐어주며 잘 갔다가 오라고 하신 것 입니다 아마도 자식을 강건하게 키울 생각으로 승락을 하신 것인지도 모르지요 짜장면이 2백원인가 할때니 지금 돈으로 환산해보면 지금 짜장면 가격이 4000원 정도하니 20배가 올랐지요 그래서 계산해 보면 5000*20=100000 즉 십만원이네요 한달 뒤 집에 거렁뱅이가 되어 나타날때 2000원 정도가 남아있어 그 돈을 가지고 친구들하고 중국집엘 간 기억이 아스라합니다

 

일단은 준비를 해야죠 그때는 등산이라는 개념이 희박할때라 그런 생각은 전혀 안하고 그저 팔도강산을 유람한다고 보아야죠 그때는 텐트라는 것은 군용A텐트죠 담요 한장 집어넣고 항고가 없어 냄비 한개와 젓가락 숫가락 헌책 몇권 그리고 된장 고추장 조금 쌀 몇되를 챙겨넣고 군용워카를 신고 일단은 집을 나옵니다

 

정처없는 길이죠 걷습니다 오늘도 걷고 내일도 걷고 어떨때는 도둑열차를 타기도 하고 표검사를 할때면 열차 밖에 매달려가다가 간이역 맨 뒤에서 내려 줄행랑을 쳤습니다 그리고 걸려도 무전여행을 한다고 하면 많이 봐주는 사람들도 있었지요 허구많은 날들 전부다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은 갑자기 생각이 난 것입니다 그 때 아마도 걸어서 마곡사라는 곳을 가고 있었습니다 첩첩산중이었습니다 진짜 마적이라도 나올 것 같은 그런 깊은 산골이었습니다

 

부곡리고개를 넘는데 그 풍광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네요 그때는 아마도 좁은 비포장도로였을 겁니다 배가 고팠습니다 냄비에 쌀을 좀 넣고 헌책을 찢어서 말아가지고 냄비 밑에 대면 얼마안가 밥이 되었지요 불과 책장 10여장 태우면 밥이 되곤 했지요 반찬이 뭐 있겠습니까 길가에 무시로 나는 쑥을 한줌 뜯어 물이 아까우니 씻을 생각은 안하고 먼지만 툴툴 털고 된장을 조금 풀어넣어 쑥된장국을 끓여 밥을 먹던 그 고갯길입니다

 

그 때가 그립습니다 어언 반백년이란 세월이 흘러가 머리와 이빨은 다 빠져 대머리가 되고 합죽이가 되고 턱수염은 하얗게 쇠었고 몸 여기저기 볼품없는 상채기와 주름 투성이가 된 얼굴 뭐 하나 성한 곳이 없는 움직이는 종합병원 신세가 되어버린 지금 세월이 병이 되어 가슴앓이를 앓고 있는 초로의 노인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많이 살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그런 나이가 되어 버렸지요 마음만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그 시절 내 나이때 시절인 젊은이들이 꼰대라고 부르는 그 나이가 된 것이지요

 

살아보니 인생은 그리 길지가 않습니다 까마득히 먼곳에 있을 줄 알았던 내가 뒤돌아보니 지금 이자리에 와 있는 것이지요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는 나이 돌이킬 수없는 그런 세월을 숨가쁘게 한길로만 달려온 지금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저 업보에 쌓인 갑갑한 영혼이 훨훨 날을 수만 있다면 하는 바램밖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인가 봅니다

  

방송이 나옵니다 상념안에 있던 정신이 현실로 되돌아옵니다 마곡사랍니다 그때는 아무 것도 없이 커다란 가람만 있었는데 지금은 호텔부터 각종 시설들이 많이 들어차있는 관광지로 변해 있습니다 무려 반백년만에 찾아보는 마곡사란 절이 있는 곳입니다 이산가족을 만나것처럼 반가웠습니다

  

유턴해서 다시 고개를 넘어 동해동을 629번지방도로를 따라 가는데 길 옆으로 수많은 돌탑들이 즐비합니다 아마도 이 계곡을 이곳 사람들은 천탑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즉 돌탑이 천개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죽 북쪽으로 수많은 돌탑을 보며 유구읍과 사곡면의 경계선인 무성지맥 국사봉으로 분기한 여맥고개를 넘어가는데 좌측 고갯마루에 등산로 안내판인 듯한 안내판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쪽으로는 도면상으로는 산이름이 없는데 이상합니다 혹시 이곳에서는 유명한 산인데 도면에만 산이름이 없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고개를 넘으면 금북무성태화단맥을 접근하는 최단거리인 동해리 동해동입니다 이 버스는 안동해동으로 들어가지 않고 좌측으로 꺾어 13번군도를 따라 갑니다 우측으로 가면 629번지방도로를 따라 금북무성지맥 문달안고개를 넘어 정안면으로 가는 길입니다

  

연종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어제 내려왔던 세동리 마을석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릅니다 이제 제일 마지막으로 우측으로 숲속에루비펜션 앞을 지나 세동리로 올라갑니다 어제 산에서 탈출한 양지뜸마을을 지나 그 다음 정거장인 안말마을이 이버스 종점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버스는 유턴을 해 유구읍으로 가버립니다

 

유구읍 세동리 안말마을 : 7:45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드믄드문 컨터키옛집 같은 통나무집들이 계속 나옵니다 돈많은 사람들의 별장인지 이곳 주민들의 집인지 구별이 좀 안되는 것 같습니다 상세동마을이 나오고 엄청나게 오래 살은 속이 텅빈채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꼭 나같은 빈고목 한그루가 가는 세월을 덧없다 일러줍니다 그래도 비료푸대 보관장소로 쓸모가 있는 모양입니다 나도 그런 어디 한곳이라도 쓸모가 있어야겠는데 아직은 아닌 모양입니다 팔도강산을 쏘다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상세동마을 어귀 거대한 고목

  

그 고목을 안타깝게 돌아보다 잠시 오름짓을 하면 길은 동네 앞으로 해서 좌측으로 꺾어 추계리로 내려가는 상세동고개 도로에 이르고 어제 답사를 못한 우측으로 가기 위해 동네 안으로 들어가 비포장 길을 따라 좌측 능선으로 가면 전봇대가 넘어가는 십자임도 고갯마루다

  

생각지도 않은 대전의 문필봉님 그리고 대구의 J3 표시기와 몇몇 표시기가 걸려있어 꼭 본것처럼 반갑기 그지없다 이 공주의 오지중의 오지인 세동리에서 그 분들의 표시기를 볼 줄이야 어찌 생각했으리요 반갑습니다^^

 

상세동임도 : 8:00 8:05출발(5분 휴식)

  

한참을 오름짓을 하다 빨래판 같은 급경사가 나오고 능선은 좌우로 있는데 그 능선이 마루금이 아닌것은 틀림이 없다 왜냐하면 오를 때는 눈을 감고 올라도 정상으로 오를 수있기 때문이다 하여간 그런 급경사를 기어서 올라 능선을 가늠하며 오르면 어제 무심코 지나쳤던 T자능선에 내 발자국이 선명하다 좌측으로 가면 어제 지나온 태화산에서 온 길이다 우측으로는 무심코 지나쳐 중마을까지 갔던 여맥능선길이다

  

이곳은 어느 봉우리 정상이 아니라 등고선상550봉에서 20여m 정도 내려간 곳에서 우측 서(북)쪽으로 급하게 꺾어서 내려가게 되는 지점으로 내 표시기 3개를 연달아 붙여 놓아 후답자는 금계산 가는 길목을 지나왔다면 헷갈리지 않을 것이다

  

T자능선에서 약간 우측으로 바라본 높은 금계산

  

T자능선에서 약간 좌측으로 바라본 나즈막한 품위있는 법화산 이 두산은 바라보는 쪽으로 연결이 된듯하니 추계계곡이 있어 절대로 연결이 안되고 지금 내가 서있는 곳으로 해서 연결이 됩니다 

 

T자능선 : 8:50 9:00출발(10분 휴식)

  

온길을 빽해서 내려가는 길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잠시 내려가면 Y자능선이 나오지만 양쪽다 단맥능선길이 아니므로 한가운데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나뭇가지를 붙잡으며 내려가야 한다 물론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좌우 아무데로나 조금 내려가다 트레버스하면 될 것이다

 

Y자능선 : 9:05

  

빨래판을 다 내려가면 길이 나오고 그 길은 좌측 조그만 등성이를 넘어가고 길은 없지만 우측 능선을 가늠한다

  

9:10

  

잠시 내려가다 좌측 아래로 상세동마을 전체가 다 내려다보이고 조망이 터진 앞을 보면 완만한 소잔등같은 법화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내려가다 본 상세동마을 전경과 아름다운 법화산 우측으로 오르는 포장길이 바로 상세동 도로 고갯마루로 가는 길이다

  

좌측으로 과수원이 있는 경계로 내려가다 묘지부터 경운길이 나타나고 따라서 내려가면 좌우로 넘는 전봇대가 있는 임도십자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바로 좌측이 상세동마을 집들이 있다

 

상세동 임도 십자안부 : 9:25

  

밭으로 낮은 구릉을 넘어서 내려가면 좌측 상세동에서 우측 추계리를 넘는 십자안부 1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서게 된다 좌측으로 상세동마을 전체가 보이고 전봇대에 좌측은 세동길이고 우측은 유구계봉길이라고 한다

  

상세동 십자안부 도로에서 본 상세동마을 전경

  

스텐 보호수 안내판이 있으며 그 앞으로 거대한 거목 1그루와 그보다는 작은 나무 2그루가 있다 스텐 안내판에 이 나무는 "느티나무로 수령은 120년이고 나무둘레가 3.2m요 수고가 18m"라고 한다 그런데 헷갈리는 일이 또 벌어지고 말았다

  

그 나무 밑으로 가니 세맨 콘크리트가 쳐져 있어 한 여름에는 동네분들 더위를 식히는 쉼터 구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 밑에 보호수지정 석비가 하나 있는데 수령이 440년이라고 한다 즉 조선시대를 거의 다 살고 계시는 나무라고 하는데 그러면 스텐보호수안내판에 나오는 수령120년은 무엇인가 말이다 공주시에서 하루 속히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상세동 도로 : 9:30 9:35출발(5분 휴식)

  

임도를 따라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 안부에 이른다 : 9:40

  

잠깐 오르다 임도는 좌측 사면으로 가고 길 흔적으로 오르다 바위가 섞인 급경사라 직접 오르지를 못하고 길 흔적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돌아 본능선으로 오르면 평지성 능선이 나타난다

  

10:00

  

아니 오른듯 오름짓을 하는데 길이 좋게 나있다고 하기 보다는 때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이 잔뜩 배어져 나오는 것 같은 키큰 나무 숲을 조금 오르면 다시 평지능선이 계속 된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지고 있는 법화산 능선

  

또 조금 오르면 또 평지능선이 계속되며 참나무 숲길이 계속된다 : 10:10

  

작은 돌들이 쌓여 원형 작은 석성을 보는 것 같은 백화산 정상으로 오르면 몇몇분의 표시기가 달려있고 바위에 걸터앉아 쉬어가기 좋다 참으로 편안하고 인위적인 모든 것을 배제하고 순수하고 맑은 영혼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그런 공간인 것처럼 느껴진다

  

법화산 정상 돌무더기

  

법화산 정상 쉼터

 

법화산 : 10:15 10:20출발(5분 휴식)

  

여기서 길 흔적은 오른쪽 추계리 점촌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단맥능선은 길은 없지만 직진으로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허허자"님의 표시기 한개가 달려 있어 뉘신지는 몰라도 이 또한 시만 다를뿐 같은 공간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에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길 흔적 같은 것이 보였다가 사라지고 좌측으로는 어제 지나간 산줄기와 그 너머 금북무성지맥 산줄기가 훨씬 더 명확하고 높게 흐르고 있다 잠시 내려가다 억새가 만발한 그런 곳이 나오고 이제는 길이 없지만 남쪽으로 적당히 내려가다 좌측 동남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가야할 낮은 산줄기를 내려다보며 억새 밑에 있는 잔돌들을 조심하며 내려간다 이곳에도 내 표시기를 자주 달고 내려갔으므로 후답자는 주의만 기울인다면 헷갈릴 일이 없을 것이다

  

동남진점 : 10:25 10:30출발(5분 휴식)

  

길은 없지만 이런 곳을 내려가야 한다 산불지역인 것 같습니다

  

앞쪽 조금 낮게 흐르는 산줄기가 어제 내려간 여맥산줄기이며 그 뒤로 높은 산줄기가 바로 금북무성지맥 산줄기다

  

좌우로 도는 길을 만나나 좌우길 다버리고 그대로 길은 없지만 억새 잡목을 치고 내려가야 한다 : 10:35

  

사진 한가운데 능선 어제 내려온 산줄기 끝 세동천과 마곡천이 만나는 곳 삼거리 좌측길로 가면 세동리를 가는 길이고 우측 길로 가면 연종리로 가는 길이다

  

내려가면서 보이는 푹 꺼진 세동고개 우측으로 보이는 마을은 신달리 달월마을 소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듯한 가야할 낮은 산줄기

  

억새가 끝나고 바위섞인 솔숲길을 내려가다 보면 길 흔적이 나오고 우측 사면에서 온 길을 만난다

  

10:40

  

가시 잡목이 있는 길 흔적으로 내려가다 우측 사면에서 온 경운기길을 만나 잠깐 내려가면 또 우측으로 가는 경운기길이 있는 안부에 이른다

  

10:45

  

잠간 오른 낮은 둔덕에서 좌측 묘지능선을 보며 동남쪽으로 내려가는 곳에 "대충산사" 표시기 한개가 보이고 뜻을 알수 없는 "십승4-1대전홀산아" 표시기가 있는데 그 뜻이 무엇일까? 쑥 내려간 안부에 이른다

  

10:55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 더 많이 내려간 등고선상290m 십자안부에 이르면 좌측 바로 아래로 세동리에서 내려온 도로가 지척으로 보인다

 

세동고개 : 11:00

  

이제부터는 좌측으로 어제 내려온 여맥산줄기가 훨씬 더 높게 하늘에 떠있게 된다 길은 갑자기 좋아지며 눈위로 자전거가 지나갔는지 바퀴자국이 선명하다 설마 이 능선을 산악자전거탄다고 누가 지나간 것은 아닐테고 이 자전거는 분명히 세동고개로 내려갔을텐데 아마도 타려고 올라왔다가 여의치 못하니까 아마도 끌고 지나간 것 같다

  

좌측 아래로 세동리 삼거리가 보이고 우측 사면이 벌목이 되어 조망이 좋은 능선이 시작되고 잔파도타며 능선중 일부같은 등고선상350봉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을 지나간다

 

등고선상350봉 : 11:25 11:30출발(5분 휴식)

  

지금까지 능선을 지나오며 아무리 살펴보아도 이 능선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 같다 좌우측 사면이 거의 절벽같은 급경사이고 능선길도 그리 넓지가 않아 삐그덕 하는 날엔 지옥으로 굴러떨어질 판인데 이런 능선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마술쇼를 하는 사람도 겁이 날 것이다 고로 아무리 생각해도 끌고 간 것이 틀림없다

  

등고선상330봉 정상 직전 좌측 사면으로 나가 이번에는 좌측 사면이 벌목이 되어 조망이 좋은 능선을 남쪽으로 내려간다

  

11:35

  

벌목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청솔가지들이 아직까지도 푸르름을 잃지않고 그대로 살아있다 조망이 좋아 뒤돌아 보니 어제 내려온 산줄기가 높게 하늘에 떠서 그대로 다 보인다

  

반만 원형 석곽묘인 "함창김정대" 묘가 있는 안부에 이른다 : 11:40

  

낮은 둔덕을 넘어서 더 내려가면 펑퍼짐한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 11:45

  

경운기길로 둔덕을 좌사면으로 잠깐 묘를 돌아 나가는데 조망이 터지며 앞으로 가야할 태화산이 하늘 높이 뾰족하게 쌍봉으로 그 모습을 보여주는데 에구 저기를 언제 넘어가나

  

저멀리 하늘에 떠있는 쌍봉으로 보이는 뾰족한 태화산의 모습 좌측으로 보이는 낮은 봉우리가 나발봉

  

묘지를 돌아 능선으로 잠간 내려가면 이제는 우측 사면을 벌목한 지역이 나오고 우측으로 제법 넓게 보이는 유구천 너머로 장대한 금북정맥이 흐르고 있다

  

우측 벌목지역 건너 유구천 뒤로 흐르는 금북정맥

  

더 내려가면 등고선상270m 십자안부에 이른다 : 11:55

  

바위를 넘어서 오른 등고선상310봉을 오르는데 황소바람이 광풍으로 휘몰아치니 뺨 코 입이 얼얼하게 얼어들어가는 것 같은 아픔을 참고 오르면 솔숲 약간의 공터인 등고선상31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310봉 : 12:05

  

내려가면서 우측 서남방향으로 능선이 휘어지면서 내려가다 다시 좌측 남쪽으로 내려간다

  

12:15 12:20출발(5분 휴식)

  

몇m 오르다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무심코 가다보면 우측 사면으로 난 길을 가게 되니 특별히 조심을 하며 능선으로 가늠해서 가는데 능선으로도 괜찮은 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명가천환종주"라는 표시기가 이곳에 있으니 이거이 웬 말이냐 지금 내려가는 산줄기는 분명히 마곡천 서측 울타리를 치는 산줄기로 산줄기가 끝나는 호계리에서 마곡천이 유구천으로 흘러들어가 유구천이 되고 마는 이름을 붙이자면 마곡천환종주라고 해야 맞는데 갑자기 명가천은 어디에 있는 개울이뇨?

  

산행이 끝난 다음 지도를 보며 검토를 한결과 물론 여기서 지도가 맞다고 가정을 하고 하는 이야기이다 명가천이라는 개울은 금북무성지맥 갈미봉을 발원지로 삼고 공주시 사곡면 유룡리에서 604번지방도로와 같이 남진하여 회학리 화전마을 인근에서 마곡천과 만나 그 다음부터는 마곡천이 되는 물줄기이다

 

그러므로 명가천환종주 코스를 그려보면 금북무성지맥 국사봉에서 남진하는 여맥산줄기를 따라 부곡천과 명가천의 경계를 가르며 마곡사 동남측 명가천이 마곡천을 만나는 곳까지 산줄기와 국사봉에서 금북무성지맥을 따라 기름재 갈미봉을 지나 대체적으로 남진하며 무성산까지 가서 무성지맥은 공주시 사곡면과 우성면의 경계를 따라 가고 한줄기를 북동방향으로 분기하여 대체적으로 서진하여 명가천이 마곡천을 만나 마곡천이 되는 곳까지 여맥 산줄기로 그려볼 수 있다

 

편한 길좋은 능선을 진행하며 오른쪽 아래로 잘 관리하고 있는 반만 원형석곽인 묘3기에서 부터 경운기길로 내려가 경운기길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자전거 자국은 여기서 없어진다 고로 자전거는 이곳 좌우 어디에서 올라와 세동고개에서 좌우 어디론가 내려갔을 것이다

 

경운기길 십자안부 : 12:25

  

오름길도 경운기길이다 묘에서 경운기길은 없어지고 산길로 오르면 등고선상290봉이다 : 12:30

  

내려가면 십자안부가 나오고 : 12:35

  

잠깐 오른 둔덕에서 또 오른쪽 사면이 벌목되어 조망이 좋은 능선이 나오며 바위들이 있는 둔덕봉에 이른다

  

12:40

  

잠시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안부에 이르고 좌측 아래로는 송신탑이 있으나 내려가는 길은 없음 그 송신탑 아래로 우측으로 산사면을 확 돌아가는 도로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삼거리 인근일 것 같아 그리로 내려가도 될 것 같다

  

아자안부 : 12:50

  

마지막 봉우리로 시나브로 오름짓을 하는데 산줄기는 오르면서 오른쪽으로 휘어져서 올라 등고선상270봉 정상에는 앉은뱅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사람은 없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구계고개인 것 같지만 길이 없으니 함부로 갈일도 아니다

  

산불감시초소 등고선상270봉 : 12:55

  

일단 직진으로 조금 내려가면 안부 좌측으로 잘 가꾼 납골당인 석곽묘처럼 보이는 묘1기가 있는데 그 옆에 "유골함배치도" 오석비가 있다 바로 그 오석비로 내려가면 능선 우측 사면으로 나가는 경운기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경운기길을 따라가 고갯마루에 이르면 우측으로 판넬집이 한채있고 "604지방도" 안내팻말이 있다 

  

구계고개

  

길 건너는 절개지라 붙을 수가 없으니 좌측 구계리쪽으로 살짝 넘으면 좌측으로 세동리나 동해리를 가는 13번군도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으로 민가 한채가 있고 우측으로는 민가는 아닌 무슨 판넬집이 있다

  

구계고개

  

우측으로 처음 내려올 때 보았던 똑같은 "604지방도"라는 안내팻말과 이런저런 팻말들이 몇개 있다 바로 그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는 경운기길을 따라 오른다

 

이 고개를 지도에는 구제고개라고 표기가 되어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면 작성상 오류인 것 같다 왜냐하면 그 고개를 넘어가면 구계리라는 마을이 있으므로 구계고개라고 하는 것이 고개이름이 생긴 연원을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고개이름은 그런 원리에 의해 지어지고 있다 개울 이름도 거의 같은 맥락으로 이름이 지어지고 있다

 

그래서 구제고개는 구계고개가 맞는 것 같은데 이 고개이름이 특별한 경우라면 물론 구제고개라고 이름을 지을 수도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들께서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604번지방도로 구계고개 : 13:00 13:05출발(5분 휴식)

  

경운기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잠깐 오르면 약간의 공터에 이르고 좌측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이 있다 우측 묘로 오르면 능선으로 가도 되지만 묘지를 가로질러 본능선에 이른다

  

13:10

  

길은 엄청나게 좋은 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뾰족한 낮은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는데 급경사를 트레버스하는 길이라 눈이 쌓여있어 조금은 위험하니 눈이 쌓인 경우라면 그대로 능선으로 넘어가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

  

사면을 나가 능선에 이르고 : 13:20

  

시나브로 오름짓을 하면 약간의 공터에 이르게 된다 : 13:25

  

길이 조금 안좋아지고 급경사를 한동안 숨을 고르며 올라 완만해지는 곳에 이른다 : 13:35

  

잠시 진행하다 또 급경사를 올라 작은 묘1기가 나오고 숨을 고른뒤 잠시 오르면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옛날에는 작은 헬기장이거나 커다란 무덤이 있었던 장소가 아닌가 싶은 그런 평평한 곳을 지나 잠깐 오르면 등고선상410봉인 태화산 전위봉이다 멀리서 보던 쌍봉중 앞에 있는 뾰족한 봉우리인 것이다

 

등고선상410봉 : 13:45

  

시나브로 내려가 시나브로 오르는데 정상을 안오르고 좌측 사면으로 가는 좋은 길이 눈에 덮혀 하얗게 선을 그리고 있지만 안전도도 있지만 정상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 오른다 정상은 약간의 공터에 판독불능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다 이 봉우리가 지도에는 이름이 없이 공주시 유구읍, 사곡면, 신풍면의 삼면봉인 삼각점이 있는 417봉 정상이다

  

그러나 이곳 공주에서는 이 산 주위의 산들을 태화산군으로 인식을 하고 각각의 봉우리에 이런저런 이름을 붙이고 "백범명상길"이란 이름을 붙혀 좋은 등로를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산책로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측 서쪽으로 유구읍과 신풍면의 경계를 따라가면 옥녀봉 광덕산으로 가는 여맥산줄기이고 단맥은 좌측 동쪽으로 사곡면과 신풍면의 경계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

 

태화산 : 13:55 14:00출발(5분 휴식)

  

정상에서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은 없다 그래서 그대로 정상을 넘어서 남쪽으로 2~3십m 정도 내려가면 망가진 봉분위로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묘가 있었던 흔적이 나오는 곳에서 좌측 동쪽으로 좋은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태화산에서 동진하는 엄청나게 좋은 산책로 솔숲길

  

잠시 내려가다 Y자길이 나오면 우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간다 잠깐 내려가면 잘 가꾼 무덤이 나오고 좌측 등성이를 넘어가는 길이 있는 곳에 이르면 생각지도 않은 이정목이 나타나는데 이길은 현재 "백범명상길"이며 표시는 없지만 우측으로 휘어서 엄청나게 너른 통나무로 산책로 경계를 표시한 자동차가 다녀도 될 정도로 좋은 길이 이어지는데 그리로 가면 활인봉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등성이를 넘어서 오르면 나발봉으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나발봉 갈림길 이정목 백범명상길 제3코스랍니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1코스 2코스도 나올 것입니다

 

도대체 백범 김구선생님과 이 공주시 유구읍이나 사곡면과 무슨 인연이 있길레 느닷없이 이곳 마곡사를 감싸고 있는 산줄기에 "백범명상길"을 조성하여 백범을 기리고 있는 것일까 언듯 생각하면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 같으나 인터넷 검색결과 아래와 같이 한 5개월 정도 이곳 마곡사와 인연을 맺은바가 있다

  

본디 김구 백범선생님은 1876년 황해도 해주 출신이고 동학운동 독립운동을 젊을적 소시적부터 열성적을 하다가 21살때 일본 관헌에게 붙잡혀 사형선고를 받고 2년 정도 감방생활을 하다 23살 되던해 봄 탈옥을 해 마곡사로 들어와 스님이 되어 법명을 원종이라 했다(죽일놈의 왜놈들 자기들이 죄수아닌 죄수를 놓치고 그 죄를 부모에게 둘러씌워 부모가 대신 토옥이 되었다고 함)

  

선생님은 그후 이 숲속을 거닐며 앞으로 나라와 겨레를 위해 무엇이 되어야하나를 가지고 명상에 잠기셨을 것이다 5개월 정도 명상을 하시고는 금강산으로 가서 더 많은 공부를 하겠다고 이 명상의 숲길이 있는 마곡사를 떠났다고 합니다

  

그 인연으로 인해 공주시에서 마곡사 인근 산줄기를 "백범명상길"이라고 명명을 하고 정비를 해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숲길 산책로와 산림욕장을 제공하여 정신과 마음 그리고 육체의 건강을 증강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라 작금의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나발봉 갈림길에서 우측 활인봉으로 가는 산책로 백범명상길 제3코스입니다 과연 명상길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림욕장길이기도 합니다

  

일단 좌측 등성이를 넘어 나발봉쪽으로 갑니다 아자안부를 지나 돌들이 섞인 길로 나발봉을 오르다가 정신을 차립니다 이래서는 안되지 오늘 구간이 길어 해지기 전까지 과연 종주를 할수 있나 하는 걱정이 앞을 서는지라 빽을 합니다

  

나중에 마지막 산자락을 내려갔을때 약간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나발봉을 올라갔다가 빽을 했어도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내가 특별히 빠르게 걸은 것이 아니라 그만큼 헷갈릴 길도 없고 등로상태가 좋아 자연스럽게 일찍 도착한 것입니다

 

나발봉 갈림길 : 14:05 14:20(15분간 나발봉을 가다가 돌아 옴)

  

나발봉 갈림길로 와 우측 활인봉쪽으로 명상을 하며 걷습니다 거의 높낮이도 없이 그저 잔파도를 타며 대체적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태화01-08번 구조목이 나오고 하늘색 장의자가 있는데 재질을 만져보니 나무가 아니라 철판으로 만든 장의자입니다 그래서 좀 무거운 사람들이 앉은 장의자는 약간 지표를 향해 구부러져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구조목과 장의자가 심심하면 나 여기있소를 외치며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태화산이라고 말은 안하지만 구조목을 보았을 때 보통 산이름을 쓰고 번호를 매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 의미로 보았을때 이곳이 태화산이 틀림 없습니다

  

01-08구조목 : 14:25

  

각목계단으로 큰바위 왼쪽으로 내려가며 백범명상길을 벗어날때까지 솔숲 명상로가 계속 됩니다

  

큰바위들이 널린 곳을 지나 : 14:30

 

안심용으로 표시기 몇개를 달고 싶은데 전부 키큰나무들이라 마땅히 달곳도 없어 그냥 갑니다

  

또 각목계단으로 한참을 내려가면 십자안부에 이르면 안내판과 이정목이 나옵니다 안내판에는 지금까지 온 길이 백범명상길제3코스고 좌측으로 또 똑같은 잘 정비된 길로 내려가는 코스가 제2코스랍니다 그리고 직진으로 오르는 길로 가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백련암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이정목에는 "온길 나발봉0.8 1코스, 좌측으로 내려가는길 생골2코스, 직진으로 오르면 활인봉3코스1.2km" 우측 화양리로 내려가는 길은 길 흔적이 있을둥 마는둥 합니다 이게 또 이상합니다 이정목과 이정판의 내용이 다릅니다 참아야죠 뭐 그러려니 합니다 나한테는 몇코스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맥능선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표시는 없지만 좌측으로 내려가는 생골 가는 그 길로 내려가면 도면상으로는 운암리 서양동을 지나 그 옛날 50년전 내가 갔었고 그보다 훨 더 옛날 그 옛날에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잠시 스님생활을 했던 유서깊은 마곡사로 가는 길입니다 생골고개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등고선상290m 생골고개 : 14:35 14:40출발(5분 휴식)

  

너무 좋은 길로 오르고 있는데 예쁜 아줌마 2사람이 지나가면서 나한테 묻습니다 정상을 가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말입니다 이미 활인봉이라는 정상에서 내려온 것이 거의 확실한데 "어디 정상을 가시는지요" "저 앞이요" 뒤돌아 보니 태화간에서 나발봉으로 가는 산줄기가 조망이 됩디다 그려 그래요 봉우리 이름을 말하며 "30분에서 한 40분 걸릴 것입니다" 내가 생각해도 명답을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제법 경사도가 있는 산책로라 걸음이 조금 늦어지며 호흡을 조절하며 오르는데 이번에는 예쁜 아가씨 2명이 내려오다가 나를 보더니 갑자기 한명이 우측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잠깐 어리둥절 하다 웃고 맙니다 하필이면 나하고 얼굴이 마줄칠때 볼일이 생겼습니다 그려^^

  

상하 머리까지 빨간색으로 치장을 한 중년남자가 물 한병도 없이 아무것도 걸친 것이 없는 상태로 내 옆을 바람같이 사라집니다 인상이 상당히 까칠해 보여 명상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다혈질이고 까칠한 AB형인 모양입니다 l혈액형 이야기가 나왔으니 여기 한토막 소개하고 지나가기로 합니다 혈액형별로 그 성격을 나타내주는 좋은 유모어입니다

 

AB형 O형 B형 A형 4사람이 모여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하다말고 갑자기 AB형이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그러자 O형이 일어나 내가 알아보고 올께 하며 뒤따라 나갑니다 그런 북새통에 B은 먹던 식사를 묵묵히 계속 먹고 있습니다 그러자 A형이 모두 나때문에 저러지 그지? 이러더랩니다 ㅎㅎㅎ^&^^^^^^

  

이후로 제법 많은 사람들을 스쳐가며 인사를 한다

  

난간줄 있는 길을 통나무 계단으로 한없이 오르다 각목 계단으로 올라 편편한 곳에 이른다 : 14:55

  

낮은 둔덕 하나를 넘어서 인조목 계단으로 한없이 오르면 도면상421봉인 활인봉 정상이다 약간의 공터로 쉬어가기는 좋으나 정상이라는 표시는 아무데도 없고 그 어떠한 설치물도 없는 그저 그런 한개의 봉우리다 조금 밑으로 사각정자가 내려다보이면 그리로 내려간다 조금 뒤에 그 조금 아래로 내려간 정자있는 곳이 정상이라고 한다 사실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사각정은 그 안에 식사를 하며 쉴 수 있는 탁자를 만들어 놓았으며 뒤로 가면 "활인봉423m 공주시장" 정상석이 있으며 이정목에 "온길 나발봉1, 2코스 2.0, 직진 대웅보전3코스 3.6" 이곳 이정목도 일관성이 없이 그 전것과 내용이 틀리다 백범선생님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좀 일관성잇게 신빙성이 있도록 이정목을 수정해 주었으면 한다

  

활인봉 : 15:05 15:10출발(5분 휴식)

  

정자있는 곳에서 우측 남쪽방향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서 성긴길로 내려가는데 지금까지 온 산책로보다 성기다는 이야기고 그 길도 조금만 내려가면 산책로로 바뀐다

  

시나브로 올라 폐묘1기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등고선상370봉 정상에 이른다 : 15:25

  

좌측 동남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가야 하는데 다행히 조금 오래된 듯한 가는 밧줄이 한도 끝도 없이 급경사 내려가는 길 옆으로 설치가 되어 있어 그 밧줄을 잡고 조금은 편하게 내려간다

  

그렇게 한없이 내리꼿치면 약간의 공터가 있고 좌우로 넘는 십자임도인 등고선상230m 안부로 내려선다

좌측으로 가면 사곡면 가교리 새알골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신풍면 평소리 물란이로 가는 길이다 좌측을 보면 얼마안가 억새 무성한 너른 평지사이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이 고개를 물란이고개라고 한다

 

물란이고개 : 15:40 15:45출발(5분 휴식)

  

길은 좋다 단지 전체적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도 많이 든다 한참을 오르다보면 바위가 금이 갔는지 포개진 바위 옆으로 오른다 

  

포갠바위 : 15:50

  

오르다가 낮은 둔덕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 안부에 이른다 : 16:05

  

남쪽으로 오르다가 바윗덩어리를 그대로 넘어서 오른다 : 16:20

  

조그만 바위들이 나오고 작은 묘1기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묘 앞에 "전의317 78.8재설" 삼각점이 있는 철승산 정상은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아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가 한눈에 사곡면소재지까지 훤히 내려다보이고 왼쪽으로 눈을 이고 있는 무성산이 아름답다

  

철승산 정상

  

여기서 도면상으로는 마루금을 그리기가 난감한 곳인데 일단은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는 곳은 천길만길 바위 절벽이라 내려갈 수 없다 그래서 철승산을 넘어서 남쪽으로 잠간 가다 좌측으로 트레버스 하는 좋은 길이 있다 바로 그길로 트레버스하면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로 가는데 그 앞으로 또 하나의 철승산이 있는 것이 아니냐 길은 좋아 그 길이라고 착각을 해서도 안되고 누구라고 하면 알만한 분 표시기도 있어 뾰족봉 즉 제2의 철승산 좌측 사면으로 가는 길이 이어지고 있어 그리로 갈 확율100%다

  

작은 묘가 있어 거기서 우측 산밑을 보면서 갈 길을 가늠해보니 이곳이 아니다 그래서 다시 철승산으로 빽해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동쪽으로 트레버스해서 본 철승산 정상 암봉

 

철승산 : 16:25 16:30출발(5분 휴식) 16:40출발(10분 헤맴)

  

이번에는 좀 전에 좌측으로 트레버스 했던 길을 버리고 조금 더 내려가면 앞으로 바위무더기가 있는 지점에 이르고 그 바위를 넘어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길이 없고 내려가기도 조금은 아리송해서 트레버스하는 길이 있겠지 하며 바위 우측으로 사곡면과 신풍면의 경계를 따라 10여m만 내려가서 좌측으로 트레버스할 곳이 있는가 없는가 잘 살펴보면 길 흔적이 있다

  

바로 그곳에서 좌측으로 트레버스해서 동남방향으로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안부에서 좌측에서 온 임도를 만나게 되며 그 임도는 능선으로 이어지며 복지산 활공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즉 그 임도는 활공장으로 장비를 실어나르는 길인 것이다

이렇게 양옆으로 잣나무를 심어놓은 임도길로 시나브로 간다

 

어자안부 임도 : 17:00

  

앞으로 가는 임도길은 양 옆으로 잣나무를 조림해 제법 많이 키가 커져 있다 이제는 그저 평지걷듯이 걷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임도 삼거리가 나오면 우측으로 오르지말고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 17:05

  

등고선상230봉을 우측으로 내려간다 : 17:10

  

잠시 평지길을 가다가 우측 나무 사이로 버려진 안내판이 하나 나와 읽어보니 활공장이 복지산이라는 산이며 해발231m라고 한다 그 앞으로 보이는 아주 낮은 조금 올라간 곳이 복지산이며 활공장이라는 내용으로 모든 주의사항 등이 적혀 있는데 관리하시는 분들이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제자리를 찾을 것 같은데 이렇게 방치가 되어 있다는 것은 이 활공장이 인기가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버려진 활공장 안내판 그 앞으로 활공장

  

복지산 정상 활공장

가야할 산줄기 우측 다리가 있는 곳으로 가는 능선이 아니라 좌측으로 중간에 있는 산줄기로 가야한다

  

중앙쯤 유구천을 건너서 있는 제법 큰동네는 바로 사곡면소재지이며 그 큰 동네 뒤로 하얗게 고가로 연결된 구조물은 당진~대전간 고속도로다

  

잔디와 부직포로 깨끗하게 단장을 하고 나선 활공장 위는 조망이 기가 막히고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가 빤히 내려다보이며 저멀리 유구천 건너 사곡면소재지가 아스라하게 눈안에 들어온다

 

복지산 정상 활공장 : 17:15 17:20출발(5분 휴식)

  

임도는 끝나고 산길로 접어드는데 길은 좋다 너럭바위가 있는 약간의 공터가 있는 곳을 지나간다

  

17:25

  

시나브로 오르다가 무심코 가면 우측 사면으로 난 길로 가는 곳을 주의해서 좌측 능선으로 잠시 오르면 조망이 좋은 불알바위가 있으며 약간의 공터 안에 "전의441 79. 8재설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는 도면상180.6봉인 둔덕이다

 

도면상180.6봉 : 17:30 17:35출발(5분 휴식)

  

도면상180.6봉 안내판과 삼각점 그 앞으로 나란히 있는 둥근 바위2개 불알바위라고 부르기로 한다 비슷한감........??? 짝짝이 불알?

  

바위 때문에 직접 못내려가고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 등고선상110m 안부 : 17:40

  

동쪽으로 올라가다 능선으로 올라 오른쪽 남쪽으로 내려와도 되지만 우측 사면으로 나 있는 좋은 길로 트레버스해서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에 이른다 잠시 내려가면 십자안부에 이르게 되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호계리 북동측 마을 끝나는 곳으로 갈 것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해월리 강낭이라는 마을로 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17:45

  

능선으로 길은 없고 좌측 사면이 밤나무밭인 능선으로 오르면 펑퍼짐한 정상에는 묘가 자리잡고 있다 묘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을 잘 찾아 내려가다 지역 주민들의 생명수인 부직포로 덮어놓은 물탱크에 이르게 된다

  

물탱크 : 17:55

  

물탱크 안내판

  

잠시 내려가면 "진주정수환" 쌍묘에 이르고 우측으로는 개인 주택이 한동 있고 좌측으로는 호계초교 후문이 있으며 1차선 도로 삼거리가 내려다보인다 정씨 묘에서 옷을 갈아입고 잠깐 내려가면 호계초교 후문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정씨 쌍묘와 농가 옷 갈아입은 곳

  

호계초교 후문 오석 "김종순교장공덕비"가 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보아온 공덕비는 많지만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공덕비는 처음 보아 그런지 어딘가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그러면 어쩌랴 실제로 공적이 있는데 그 표시 방법이야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호계초교 후문 : 18:00 18:10출발(10분 휴식)

 

호계초교 옆 논밭 한가운데 수로 옆으로 있든 뚝방길로 반듯이 나가면 유구천변에 이르고 다리 이름은 태화교이다 여기서 유구천의 뚝방을 따라 좌측 동쪽으로 약500m 정도가면 마곡천과 유구천이 만나는 지점이 있지만 여기 다리에서 금북무성태화단맥 답사를 끝내고자 한다

 

공주시 사곡면 호계리 유구천변에 있는 태화교 : 18:15

 

629번지방도로 다리를 건너면 곧 바로 32번국도와 만나는 삼거리에 이르고 조금 가면 길건너 농협 앞이 바로 버스정류장이다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는데 면사무소 팻말을 보고 어떻게 생겼나 하고 그 앞으로 가면 이곳에도 천년고목 한그루가 면사무소를 수호하고 있는 모양이다

  

사곡면소재지 보후수인 수령200된 고목

  

보호수 안내판

 

곡면사무소 : 18:20

 

그후

 

고목나무 사진을 한장 찍고 있노라니 공주가는 시내버스가 한대 지나가길레 손을 들었는데도 못본척하고 내 옆을 휙 하고 지나간다 좀 세워주면 어디가 덧나는 것도 아닐텐데 하기사 버스정류장도 아닌데 어찌보면 안세워주는 것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다시 터덜거리며 농협 앞 버스정류장으로 가 버스를 기다리는데 웬 아가씨 한사람이 정류장으로 온다 원래 현지 사람들은 버스 시간을 맞추어서 조금 빨리 나오는 습관이 있으므로 물어보니 곧 온단다 물론 앞에 간 버스와는 노선이 다른 버스지만 이곳은 여러방면의 버스가 오고가고 있으므로 중첩이 되어서 도착하는 수도 있는 모양입니다

 

금북무성지맥 끝자락인 채죽산과 금북무성연미단맥 끝자락인 연미산이 독립봉 모양 우뚝하며 연미산 허리를 뚫고 한참을 달려 백마강을 건너 20분만에 공주버스터미널에 내려준다 예전 마눌과 같이 산줄기 하려 다닌다고 올 때는 분명히 서울가는 고속버스와 관내를 도는 시내버스는 터미널이 따로따로 있었는데 언제 합병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한곳에 다 있다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서는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시간이 얼마없어 택시들이 줄을 서서 손님을 기다리는 곳에서 길을 건너 만리장성이라는 중국집에서 우동 한그릇을 하는데 메뉴판을 보니 이거야 다른데 보다는 조금 비싼 것 같았는데 실제 나오고보니 그게 아니다 해물 특히 홍합이 듬뿍 들어간 것이 일품인데 홍합껍데기가 패총을 이루더라 우동이 아니라 홍합탕이라고 해야 어울릴 것 같다

 

금북무성태화단맥종주 完

  

공주 버스터미널 시간표 1

 

공주 버스터미널 시간표 2

 

공주 버스터미널 시간표 3

 

공주 버스터미널 시간표 4

 

공주 버스터미널 시간표 5

 

잘 검토를 해보면 서울 가는 버스가 서울의 3대터널 모두를 운행하고 있다

 

남부터미널이 25회(천안경유), 20회(직통)

동서울터미널이 12회

강남터미널이 30회(월~목), 34회(금~일)

 

이러니 이게 웬만한 시내버스 보다도 자주 있다고 보아야 한다 서울에서는 각각 터미널이 있고 각각 운행을 함으로 아니지만 공주는 한곳에서 떠나기 때문에 시내버스 수준으로 자주 다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