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산이 태화산으로 바뀐 사연
산행시간 : 10:20~14:00(3시간 40분)
한께한 이 : 혼자

산행후기 : 상림교에 차를 주차하고 서쪽으로(우측) 계곡을 끼고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마을버스가 좁은 길을 비켜 나간다.
상림1교를 지나 상림2교를 좌측으로 두고 도로를 계속 따른다.
왼쪽에는 계곡이고 주변으로는 온통 근사한 전원주택이 자리잡고 있다.
상림1리 마을회관을 지나 우측으로 독립가옥이 있고 뒤로는 능선이 만만하여
그쪽으로 들어가니 밀양박씨(정래)쌍묘가 자리하고, 그뒤로 사람다닌 발자국이
있다.

발자국을 따라가니 임도를 만나고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듯 발자국이 난무하다.
임도를 잠시 따르다 좌측으로 길이 있고 발자국도 한개가 있어 그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르니 묘지가 나오고, 길을 사라진다.
선답자의 발자국도 없는길을 만들어 내려온듯 길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대충 능선을 가늠하고 쌓인 눈을 헤치면서 오른다.
겨울이라 잡목의 저항도 별로 없어서 오르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조금 오르니 다시 임도를 만난다(11;00)
좌우를 가늠하다 대충 직진하여 무대뽀로 오르기 시작한다.
30여분을 오르니 주능선을 만나고 처음으로 산객 1명이 옆으로 지나간다.

지난번에 눈이 많이 내린듯 가끔가다 종아리까지 눈이 차오르는 구간도 나온다.
무명봉에 올라 가야할 봉우리를 바라보니 노고봉이 뾰쪽하게 서있고, 그 옆으로
정광산이 둥그렇게 보인다.
(사실은 마구산과 그 옆으로 태화산이였던 것이다)
그렇게 노고봉인 줄 알고 열심히 힘을 쏟는다.
어쩌다가 한번씩 산객을 마주 대하며 오르니 정상에 다다른다.
돌탑을 쌓아두고 정상 표지목이 꽃혀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왠걸 마구산(595m)이라 표기되어 있다.

아니 그러면 정광산과 노고봉이 어디로 갔단 말인가??
정상을 뒤로하고 남쪽방향으로 태화산으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름짓을 시작하니 사람소리가 들려오고, 헬기장에 오르니
산객 2팀이서 점심을 들고 있다(12;20)
내쳐 정상을 향하니 엉뚱하게 태화산(641m)이 자리잡고 있다.(12;30)
이렇게 해서 하게 정광산이 아닌 태화산을 올라오고 말았다.
그옆으로는 이동통신중계탑이 자리하고 있다.

태화산을 뒤로하고 612봉을 향한다.
산세가 잠시 내려서다 다시 올라서 정상을 향하는 형상이고, 612봉에서 좌측으로
하산을 해야 아침에 세워두었던 상림교로 하산이 가능할 듯하다.
그 길을 따르니 좌우리 내려가는 등로를 한번 만나고 612봉(?)인 헬기장에
도착한다.(13;02)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뚜렷하고 내가 가야할 좌측 하산길은 흐릿하고 표지기도
한개만이 나무가지에 걸려있다.

그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니 발자국이 한두개 찍혀있고, 길도 내려설만하다.
한참을 내려서니 이내 발자국도 사라지고 동물발자국이 대신하고 있다.
길도 도저히 내려설수 없는 계곡으로 향하고 있어 그냥 눈대중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니 임도를 만나고(13;40), 멀지않는 곳에 마을이 보인다.
임도를 좌측으로 따르니 임도 종점표시목이 있고 길은 끝이 난다.
내쳐 능선으로 접어드니 사람 발자국도 있고 길은 갈만하는 듯하다가 이내 길이
사라지고 잡목이 무성한 길을 그냥 따라 무작정 내려서니 멀리 도로가 보인다.
도로에 내려서서 걸어가니 아까 올라올때 보았던 상림2교가 보인다.
어떻게 내려오든 정확히 길은 찾아 내려온 것이다.(14;00) ^^!

이렇게 해서 정광산이 태화산으로 바뀐산행을 마감한다.


▣ 정광산 - 과 노고봉은 님께서 들머리로 정하신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보다는 능선 반대편 서쪽의 외국어대용인캠퍼스가 위치한 용인시 모현면 왕산리 외대입구에서 우측능선 산행로가 가장 일반적이며 길도 아주 좋습니다. 저는 광주시가지 경안교 다리건너 곧바로 능선에 붙어 페러활공장-공작현-백마산-용마봉-발리봉-노고봉-정광산-페러활공장-말아가리산-태화산-612.8봉-유정리 코스를 가끔 즐깁니다. 눈길에 고생하셨구요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 김남연 - 조언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많은 참고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