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산(泰華山)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는 말로 유명한 마곡사를 품고 있는 태화산은 국내에서 적송이 가장 잘 보존된 산중 하나로 5km에 이르는 송림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가벼운 산책과 등산을 겸할 수 있다.
이 산에 둘러 싸인 마곡사는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차분한 경내 분위기로 고찰로서의 위엄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마곡사 뒤편에는 사람에게 기와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송림욕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 된다는 적송림의 송림욕장이 있다. 울창한 적송 사이를 따라 마곡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산의 능선에 개설된 등산로의 길이는 무려 5km에 달하며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마곡사 대웅전앞 은적암 입구를 기점으로 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는 생명수 샘터가 위치해 있는 활인봉(423m)과 샘골 갈림길, 나발봉(417m)을 따라 마곡사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이 등산로는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와 노인 등 노약자가 등산하기에 적당하다.
마곡사(麻谷寺)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기슭아래 태극천 양쪽으로 청아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 마곡사는 신라 선덕여왕 9년(640)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조계종 25개 본사 중 제6교구 본사로서 충남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불법을 공부하던 중 범승으로 화신한 문수보살을 친견하였는데, 문수보살이 가사 한 벌과 다른 유물을 주면서 '이 유물은 석가모니의 유물이니 본국으로 돌아가서 절을 짓고 탑을 세워 그 안에 봉안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장율사가 신라로 돌아와 세운 7대 사찰 중 하나이다.
마곡사(麻谷寺)란 이름은 자장율사가 사찰을 개산(開山)하고 보철화상(普徹和尙)이 설법할 때 그 설법을 들으려 몰려드는 사람들이 마치 삼(麻)밭에 삼이 선 것과 같이 골짜기(谷)를 가득 메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 마곡사 자리는 주변 산과 물의 형태가 태극형이라 하여 '산태극 수태극(山太極 水太極)'으로 불리는데, '정감록', '택리지' 등에서도 기근이나 전란의 염려가 없는 삼재팔난불입(三災八難不入)의 십승지지(十勝之地)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마곡사를 가로지르는 태극천의 모양이 활처럼 휘어져 태극 모양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마곡사는 임란과 병란을 거치면서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마곡사는 태극천이라 부르는 계곡을 끼고 있고, 태화산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데, 특히 왕벚꽃, 산수유, 자목련 등이 꽃을 피우는 봄이 가장 아름답다 하여 예부터 봄은 마곡사 가을은 갑사라는 뜻의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는 말이 있다.
마곡사는 태극천을 사이에 두고 둘로 갈라져 있다. 입구 쪽에 해탈문, 천왕문, 명부전, 영산전, 매화당 등이 있고, 태극천에 놓인 극락교를 건너면 범종루, 심검당, 오층석탑, 응징전, 대광보전, 대웅보전 등이 있다. 이중 오층석탑과 대광보전, 대웅보전 그리고 김구 선생이 심었다는 향나무가 유명하다.
마곡사 오층석탑(보물 제799호)은 상륜부가 다른 탑과는 다르다. 상륜부에 청동제의 둥근 풍마동(風磨銅)을 올려 놓았는데, 이는 원나라 말기 라마교 양식을 본딴 것이라 한다. 이런 형태의 탑은 현재 세계에서 3개밖에 남지 않은 귀중한 것이라 한다.
오층석탑 앞에 자그마한 향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김구 선생이 심은 나무이다. 김구 선생이 1896년 황해도 안악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후 이곳 마곡사에 숨어 있었는데, 해방 후 마곡사를 다시 찾아 은거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심은 나무라 한다.
오층석탑 뒤로 대광보전(大光寶殿, 보물 제802호)이 있다. 조선 정조 12년에 세워진 팔작 지붕 건물로 고풍스런 안정감을 지녀, 뒤에 대웅보전이 따로 있지만 이 대광보전이 마곡사의 무게 중심처럼 느껴진다. 대광보전 안에는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다. 이 비로자나불은 인도에서 가져온 향단목으로 조성했다고 하는데, 대광보전의 정면 중앙에 봉안되어 있지 않고, 보전 왼쪽인 서쪽에서 동쪽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봉안되어 있다. 이는 중생이 비로자나불을 보기 위해 서쪽을 바라보며 서방정토의 극락세계를 바라본다는 의미라 한다.
대광보전 옆의 정감있는 돌계단을 오르면 대웅보전(大雄寶殿)이다. 이층 팔작지붕 건물로 안에는 중앙에 석가모니불, 좌측에 서방아미타여래, 동쪽에 약사여래를 봉안하고 있으며, 모두 목불이다.
이외에도 응징전, 명부전, 영산전, 심검당, 명부전 등의 건물이 나름대로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 마곡사는 또 현판의 글도 유명한데, 대광보전 현판은 표암 강세황, 대웅보전 현판은 신라의 명필 김생 그리고 영산전의 현판은 조선 세조의 글씨라 한다.
마곡사 일대에는 영은암(0.2km), 대원암(0.4km), 은적암(0.6km), 청련암(0.3km) 등 많은 부속 암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
말만들어도 유명한 샘터에서 나오는 생명수 생각이 절로 나는군요.
아들을 복귀시켜놓고 이른 봄날에 두분께서는 인근 가까운
경치좋고 아름다운곳 태화산 산행을 하신듯 합니다
곁에 있다가 없으면 허전한 산친구의 마음.....
옆에라도 있으면 이슬이 한잔이라도 나눌것을.....ㅎㅎ~
잘 즐감했습니다 .두분 행복하시고 훗날 아들면회 오실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