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공주 마곡사 태화산

산행일 : 2010년 5월05일 수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큰곰님.혜진님

산행코스 : 마곡사 주차장~활안봉~아들바위~나팔봉~관음암~백범 명상길~마곡사~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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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05일 어린이날...

우리집엔 어린이가 없으니 할일이 없다.

어린이가 없는집도 국가에서 쉬라는 공휴일이니 뭐하고 놀까 ?

 

늦둥이 막내가 청소년이래두

항상 애기 같으니 졸라게 비싼 헬기 한대를

선물했다는 큰곰님이 오늘 할일 다했으니 놀러 가자구

고급 승용차를 몰고 우리집에 오신단다.

오는길에 사노라면 항상 쩐이 필요해 이날도 졸라 일을 해야 한다는

사노라면님을 삶의 현장에 보내놓고 역시 할일없는 혜진님을 픽업해 오셨다.

 

준비 끝...

햐간에 여자들은 다 그럴까 ?

연속극에 마음을 뺏긴 마눌이 꾸물거릴 동안

먼저 집을 나온 난 화단의 예쁜 연산홍에 마음을 뺏겼다.

 

봄은

아주 가까운곳에 있었다.

그것도 아주 절정의 화사함과 아름다움을 뽐내며....

 

그래서...

큰곰님은 댓빵으로 큰 그랜저를 몰고

우리 아파트에 들어오다 길 밖에서 기다리는 나를 찾으러 다시 나오고

나는 다시 들어가구 햐간에 어릴적 우리의 전용놀이 숨박꼭질을 업그레이드 시킨

최신식 놀이로 한판 즐긴후 공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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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는 85년도 마눌과 연예질 할때 와 보구 처음이다.

당근 첨 가는길 같다.

너두 나두 다 채용하는 특별비서 네비양도 없이

큰곰님두 오랫만에 가는길이라데 그래두 잘 찾아 간다.

예전엔 주차비도 받았다는데 어쩐일인지 무료 주차란다.

 

그럼 땡 잡은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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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를 향해

걸어 올라가는 길옆의 마을이 이쁘다.

유채꽃이 텃밭에 그득하고 음식점과 숙박시설의 건물들이 앙징맞고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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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산 마곡사의

일주문을 들어서며 오늘 우리의 발걸음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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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운가 보다.

원색의 연등이 길옆에 대롱 대롱 메달려

축원기복의 촛불이 켜지길 기다리고 있다.

 

연등을 한번 만저보니

예전에 한지로 만들던 연등이 아니구 비닐이다.

등값은 똑같을틴디 연등은 원가절감을 위해 매년 재활용 되나 부다.

 

연등은 한지로 만들고

속에 진짜루 촛불을 켜야 아름답다.

그렇게 해 준다면 나두 불교신도는 아녀두 내 이름 하나 써 넣은

연등 하나값은 투자 할 수 있는디..ㅋㅋㅋ

요즘의 연등은 비닐 연등에 전기불이 번쩍대는게 나는 도무지 싫다.

햐긴 지가 싫어 봤자지만.

 

문득 예전 생각이 난다.

마눌과 연애할때 이곳을 찾은날이 부처님 오신날 였다.

그런데 이곳 마곡사로 향하는 계곡으로 놀러온 사람들이 죄다

삼겹살을 궈 먹느랴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을 했었다.

 

예전의 놀이 문화는

못먹구 못살던 한을 풀려구 그랬는지

모두들 니나 나나 먹는거에 너무 집착들이 심했다.

 

그래두 그렇치

세상에 부처님 오신날에 그것두 절간앞에서 고기를 궈 먹다니.

그런 행태가 그당시 난 너무 못 마땅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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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를 앞두고 매표소 있었다.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절간이니 문화유물이 없을리 없다.

당근 관람료를 내란다.

그것두 거금 이천냥이다.

 

흐미~!

젠장 우라질....

 

그런디 오늘은

어린이를 대동하고 오신 어르신들은 입장료 꽁짜란다.

어디가서 애들을 빌려 올 수 도 없구..

그런데 왜그리 이런건 아까운지 모를일이다.

하긴...

말루만 문화재 관람료지 문화재가 뭐가 있고 어떤건지

알지도 못하는 관람료이기에 당연 그런 생각이 들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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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를 앞두고

좌측의 등로 따라 숲에 든다.

마곡사와 이곳 저곳의 암자순례는 일단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사람들로 번잡하던 경내와 달리 숲속에 들자 우리뿐이다.

 

숲은 초록의 향연들이 펼처진다.

바야흐로 무르익어 가는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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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오르지 않아 능선에 붙는다.

태화산 등로를 솔바람길이라 명명한걸 증명하 듯

이내 오솔길이 맞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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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많이 올라갔다.

오름질로 덥혀진 등판때기로 흐른 땀방울이

능선에 올라 붙자 솔솔 부는 봄바람에 땀이 식어 서늘해 진다.

그 느낌이 참 좋다.

꽉 들어찬 송림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인해 심신도 개운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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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 오솔길을

이런저런 얘기꽃을 피우며 걷다보니 정자가 보인다.

그런데...

 

엥~?

 

이곳이 활인봉이다.

참말루 싱겁게 능선상 주봉의 하나인 활인봉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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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인봉 정상엔 사람들이 많으니

그전의 쉼터에서 간식을 꺼내어 허기를 달랜다.

 

야산에 불과한 태화산은

산세가 유순하니 어린이나 노인들도 오르기 쉬울것 같다.

 

그래 그런가 ?

오늘이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눈에 많이 뛴다.

 

그런데 참 웃긴다.

어린애한테 끌려오는 부모들이 눈에 뛴다.

한눈에 봐도 저질체력이다.

태화산을 아주 만만히 본 모양으로 거기다 빈손이다.

 

부모를 끌고 오던 어린애가 하소연이다.

 

"목 마렵단 말여~!"

 

그 소리를 들은 초록잎새가 베낭을 풀어

물 한병을 건네자 어린 소년이 단숨에 500리터 물 반통을 비워낸다.

 

어린이날을 맞이 하여

어린애가 부실한 지 부모들 극기훈련을 시키려 온건지

어른이 애들과 놀아주려고 산에 온건지 약간 우리를 헷갈리는 만드는 부자지간 이다.

ㅋㅋㅋㅋㅋ

 

잠시의 다리쉼과

간식에 힘을 얻은 우린 곧바로 나발봉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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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봉을 가기전

개념도엔 아들바위가 있던데....

 

어떤 사연으로 아들바위인진 모르나

바위라곤 저렇게 생긴 바위뿐이니 저게 아들바위가 맞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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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평지같은 오솔길이

잠시 오름길로 이어지다 갈림길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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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럿한 우측길을 놔두고

일단 여기서 최고봉으로 보여지는 봉오리를 다녀오기로 한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게 나발봉 같다.

올라보니 삼각점이 박혀있다.

삼각점을 넘어가 능선을 살펴보니 이어지는 능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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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나와

삼거리에서 마곡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쉼터 의자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을 나눠먹고 그길을 이어 조금 걸으니

원목의 정자가 맞아주는데 이정표엔 그게 이곳 태화산 정상 나발봉이란다.

 

에잉~!

이럴줄 알았다면 조금 더 걸어와서

이곳 원목 식탁에 앉아 밥을 먹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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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를 향한 내림길....

정말 환상의 솔숲 오솔길이다.

 

태화산은 그야말로 솔바람 마실길이다.

능선도 유순하고 육산이라 걷기에 부담 없고 등로도 짧다.

그저 산책길이 이만하면 명품 산책길이다.

거기다 건강엔 최고인 피톤치드 담뿍 뿜어내는 소나무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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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를 앞둔 갈림길...

올 5월03일에 새로 등로를 개설했다는 백범 명상길을 가기로 한다.

개념도를 살펴보면 지금껏 외곽의 능선을 따라 태화산을 한바퀴 돌았다면

백범 명상길은 태화산의 안쪽 작은 둔덕과 언덕을 따라 안쪽을 한바퀴 도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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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명상길엔

작은 계곡을 건너고 그곳에 샘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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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길을 걷다

윗쪽을 바라보니 웬 암자 하나가 보인다.

준비한 개념도가 부실하여 그 암자는 표시된게 없다.

토굴암에서 조금 떨어진 곳인데 그곳을 들렸다.

그곳까지는 마을민가와 연결된 시멘트 포장 도로가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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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입구

익살스런 조형물이 걸렸다.

참 솜씨가 좋다.

냄비가 저렇게도 되는구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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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절이다.

현판을 보니 관음사라 돼있다.

아무도 없는줄 알았는데 인기척에 문을 열고 젊은 스님 한분이 나오셨다.

 

그런데...

 

햐~!!!

 

인물이 진짜루 잘났다.

장동건보다 더 잘나면 잘났지 결코 모자라지 않은 인물이다.

그저 얼굴 낮짝 하나만 디밀어두 어디가서 굶어죽진 않을 미남이다.

 

아주 반갑게 맞아주며

앉아 쉬었다 가라 하는데 불자가 아니라

어떻게 예를 갖춰야 되는지 몰라 어색하다.

아니다...

꼭 불자라기 보단 내가 무식한 탓도 있지만

이넘의 스님이 너무 잘나 보여 부담스러운게 맞을게다.

 

되돌아 나오는 큰곰님의 한마디...

 

"저렇게 잘생긴 사람이 중노릇 하는거 보니 분명 사연이 많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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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를 뒤돌아 나와

백범 명상길을 이어서 걷는다.

백범 명상길은 명상에 젖어 걸을만큼 솔숲 오솔길이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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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03일날 백범 명상길을 개설 했다는

소식을 접한게 이곳을 찾아온 첫째 이유였다.

 

어떤길일까 ?

 

그런데 한마디로 웃긴다.

요즘 걷기열풍에 휩싸인 유행 따라잡기의 전형이다.

그래두 돈은 졸라게 처 들였으리라.

 

길을 냈다는게

작은 오솔길을 어거지로

삽질과 곡괭이로 넓히고 큰비 한번 내리면 오히려

더 휩쓸려 내려가고 황폐해 질게 뻔한 흙길 계단을 낸게 전부다.

 

니들 왜그러니 ?

제발 가만 내버려 둘 순 없는겨~?

 

있던 오솔길 그대로 놔두고

오가는길 성가신 길옆의 가시덤풀이나 낮질 좀 하고

길 잃지 않게 이정표 건식이나 잘 해줌 최상의 백범 명상길이 되겟구만

오히려 좋은길 다 버려놓아 자연스런 오솔길을 몽땅 훼손한 느낌이 강하다.

아마 이길을 백범 선생께서 걸으셨다면 불같이 화를 내실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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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명상길을 내리며

오늘 산행은 끝이고 이젠 문화재 관람료 본전을

뽑기위한 탐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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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입구 안내문엔 분명

불교 유물전시관을 낮시간대에 한하여 개방한다는

고지문을 봤는데 막상 그곳에 가보니 열쇠로 단단히 막아놨다.

 

우이씨~!!

 

하긴 뭐~

별루 볼게 없었을겨~라 생각하기로 하고 잊는다.

그래야 정신 건강에 좋다.

우린 발길을 돌려 마곡사로 향한 개울의 징검다리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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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사찰...

웅장하고 볼거리는 많다.

오래된 사찰건물이 특히 오래 기억될것 같다.

 

특히

빛바랜 단청과 여러모양의 빗살무늬 문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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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를 빠저 나오다

계곡을 바라보니 물고기가 떼로 몰려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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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낭을 뒤저

간식으로 가저온 빵을 떼어 던지자

쏜살같이 달려드는 물고기들에 재미를 느낀 우린

빵 한덩어리가 다 없어질때 까지 잠시 그 놀음에 빠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보는 사람만 없슴

저 물고기 죄다 잡아다

매운탕 끓여먹구 지저먹구 튀겨 먹을건디.

 

아이구~!!

아까워 디지것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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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가는길에

시간도 널널하니 등산화 벗어 지압돌을 밟아도 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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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텃밭에 심겨진

노오란 유채꽃에 누가 누가 이쁜가 디카에

그 인물도 담아주고  그림같은 이쁜 풍광도 담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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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이한 어른들이

그렇게 태화산의 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그것두 바람중에서 세상에서 제일로 좋다는 솔바람을 맞으며...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