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장암산, 태청산 산행 그리고 문수사, 금곡영화마을...

산행일 : 2008. 2. 4(월). 흐림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석전마을 (10:18)

  ☞ 갈림길, 전주이씨묘 (10:25~10:30)

  ☞ 능선삼거리(상석삼거리) (10:35)

  ☞ 매봉재, 임도사거리 (10:38)

  ☞ 편백나무숲 (11:04)

  ☞ 활공장, 활공정 (11:12~13)

  ☞ 임도종점, 안부 (11:14~15)

  ☞ 장암산 정상 (11:22~11:36. 482m)

  샘터삼거리 (11:39)

  ☞ 샘터정 (11:40)

  ☞ 작은마치 (12:00)

  ☞ 마치 (12:09~10)

  ☞ 태청산정상 (12:45~13:16. 593m)

  ☞ 마치 (13:37)

  ☞ 임도(마치재입구) (13:41)

  ☞ 석전마을 (14:12)

산행시간 : 약 3시간 54분

구간별 거리

석전마을→(0.8km)→상석삼거리→(0.2km)→매봉재→(1.3km)→임도종점(안부)→(0.3km)→장암산→(0.2km)→샘터삼거리→(2.1km)→작은마치→(0.6km)→마치→(1.3km)→태청산→(1.3km)→마치→(0.3km)→마치입구(임도)→(0.5km)→마치삼거리→(1.9km)→석전마을

총 산행거리 : 약 10.8 km

산행안내도


 

산행기

  석전마을은 마을입구에 있는 주차장과 산행안내판이 잘 갖추어져있어서 처음 와보는 마을인데도 낯설지가 않고 정감이 간다.

마을을 벗어날 무렵 삼거리가 나오고 눈 위의 발자국을 따라 왼쪽 길로 접어드니 가족 호화분묘(전주이씨묘)가 나타난다. 오른쪽 시누대 숲속으로 길이 나있지만 리본도 없고 길도 시원찮은 것 같아서 다시 삼거리로 내려가 오른쪽 길로 올라가보지만 여긴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거의 없다. 다시 전주이씨묘로 올라가 나무다리를 건너 숲 속에 들어서니 뚜렷한 길이 나타난다. 지그재그로 올라서니 능선이고, 곧이어 임도가 나타난다.

  

석전마을 입구(석전모정)에서 바라본 태청산(왼쪽)

 

마을 입구에서부터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산행내내 이정표가 적절한 곳에 아주 잘 세워진 산이다. 뒤에 보이는 산이 장암산

 

석전마을 벗어나자마자 오른쪽 논 한가운데 보이는 멋드러진 나무

 

상석마을의 황구들

 

상석마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갈림길. 왼쪽길로 접어들면 바로 전주이씨 묘가 나온다.

 

전주이씨묘 오른쪽의 나무다리로 건너면 본격산행이 시작된다.

 

능선에 올라서면 나오는 이정표(상석삼거리).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장암산, 왼쪽으로 내려가면 영마제 저수지로 떨어진다.

 

매봉재
 

  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올라서서 호젓한 숲길을 걸어가는데, 방금 전에 산짐승 몇 마리가 앞서간 듯 동물발자국이 선명하게 눈 위에 찍혀있다. 녀석들의 발자국은 편백나무숲 끝자락에서 사라진다. 편백나무 숲이 끝날 무렵 넓은 정자(활공정)가 있는 언덕(패러그라이딩활공장)위에 올라선다. 안부(임도끝)에 내려서니 여기까지 글라이더들이 차를 이용해 활공 장비를 싣고 올라오는 모양이다. 안부에서 장암산 정상까지는 철쭉공원을 조성해 놓았는데, 산 정상에 인위적으로 만든 꽃밭이라서 그런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장암산 오르다 뒤돌아본 석전마을. 왼쪽 하얀 시멘트 광장에 주차를 하고 파란 지붕이 있는 석전마을로 들어서서 올라왔다. 나중에 중앙을 가로로 가로지르는 길로 내려온다.

 

매봉재에서부터 편백나무숲까지 이어지는 너구리로 보이는 짐승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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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숲

 

활공정

 

활공장에서 바라본 임도끝 안부와 장암산 정상

 

  장암산 정상에도 최근에 세운 듯한 정자가 있고, 장암산의 상징인 마당바위가 보기 좋게 누워있다. 조망이 탁월하다. 날씨만 맑으면 서해안이 다 보일 텐데, 아쉽다. 차와 함께 간식을 조금 먹고 일어선다.

장암산에서 작은마치가는 능선 길은 산불로 인해 능선 남쪽의 나무들이 모두 죽어서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지나가는 것만 같다. 게다가 멧돼지들이 땅을 여기저기 파놓아서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더해진다.

  

장암산 정상의 장암정. 장암산에는 모두 4개의 정자가 세워져있다.

  

장암정에서 내려다본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오른쪽)

 

장암산 정상. 조망이 빼어난 곳이다. 장암산의 명물인 마당바위(어른 20명 정도는 올라가도 될 정도로 상당히 크다.)가  최정상이다.

 

장암산에서 바라본 태청산

 

장암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석전마을(왼쪽)과 영마제


 

샘터삼거리

 

샘터정

 

작은마치 가다가 바라본 태청산. 산불로 인해 불에 탄 나무들이 흉물스럽다.

 

태청산

 

태청산

 

곳곳에 멧돼지들이 땅을 파놓아서 섬뜩하다. 흙이 채 마르지도 않은걸로 봐서 방금 전에 파놓은것으로 보인다. 산행 중 단 한명의 산님도 만나지 못한 고독산행이었으니 멧돼지와의 조우를 피하려고 일부러 스틱으로 나무를 탁탁쳐 소리를 내면서 지나가게 된다.

 

작은마치재

 

마치

 

  마치에서 태청산 전위봉 오르는 길은 상당히 급경사다. 전위봉에 앉아 따끈한 차 한 잔을 마시고 태청산으로 올라간다. 정상 바로 전에 상당히 큰 입석이 서있다. 남쪽아래에 위치한 군부대에서 훈련받는 장병들의 함성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마치로 되돌아 내려간다.

얼마 안 내려간 것 같은데 환하게 시멘트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 보리밭과 영마제를 지나니 석전마을 주차장으로 원점회귀를 하게 된다.

  

태청산 전위봉에서 바라본 태청산

  

태청산 정상에서 바라본 장암산

  

마치재입구 임도

  

저 아래 보이는 영마제의 오른쪽 길로 내려가면 바로 석전마을이다.

 

뒤돌아본 태청산

  

영마제에서 바라본 장암산

 

영마제와 태청산

 

석전마을에서 바라본 장암산

 

남산리에서 바라본 태청산

 

  여기까지 온 김에 고창 문수산까지 마저 오르려고 문수사에 도착하여 보니 이런~~~. 문수사는 천연기념물지역(은사리 단풍나무 숲)이라 입산 및 등산금지구역이라는 경고판이 세워져있다. 절 입구에는 등산객을 통제하는 사람까지 배치되어있다. 할 수 없이 절만 한 바퀴 돌아보고 내려온다.

문수사를 빠져나와 장성의 금곡영화마을에나 들렸다 가려고, 문수사 입구에서 내비가 안내한 대로 오른쪽 길로 올라가니 좁은 비포장 산길로 올라간다. 고개를 까지의 거리는 불과 2km라 조심조심 차를 몰고 올라가지만 오르막길 수렁에 빠져서 차가 더 이상 오르지를 못한다. 지프형 차나 갈수 있는 전형적인 오프로드다. 할 수 없이 후진하여 차를 돌려 고창으로 돌아나간다. 차는 색깔이 바뀌었을 정도로 흙탕물을 뒤집어쓴 상태다. 이번에도 역시 빌어먹을 내비게이션이다.

  

문수사의 단풍나무숲(천연기념물 제463호)

 

고즈넉하고 아담한 산사 문수사의 대웅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51호)

 

  솔재를 넘어 찾아간 금곡영화마을...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에 영화 세트장으로 급조해서 지은, 지금은 형태만 유지한 채 폐허가 된 초가 몇 채가 전부다. 그래도 군내버스가 여기까지 들어온다.

마을 꼭대기에서 세심원으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이 보인다.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차를 몰고 눈 쌓인 시멘트길을 오른다. 지인들을 통해서 워낙 많이 들어보고 사진으로 많이 보아오던 세심원인지라, 주인장은 못 뵐지라도 건물이라도 휘돌아보고 내려오려고 하였지만.... 커브를 돌자 도로가 빙판으로 바뀌면서 차가 더 이상 못 올라가고 헛바퀴만 돌고 있다. 오른쪽은 절벽이고 왼쪽은 산 밑 도랑이다. 후진을 하다보니 왼쪽 수렁으로 차가 자꾸 빠지려고 한다. 차에서 내려 뒷바퀴 뒤에다 나뭇잎과 가지를 깔고... 악전고투....

세심원을 코앞에 두고 백여 미터 이상을 후진하여 영화마을로 되돌아 내려온다.

조금 이른 시간에 왔더라면 이곳에서 문수산(축령산)을 오를 수 있었을텐데,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장성군 북일면의 금곡영화마을 (영화 : 태백산맥, 내마음의 풍금, 침향, 만남의 광장, 드라마 : 오른손 왼손, 왕초, 전선에서 온 편지 촬영지)

 

문수사금곡영화마을 사진을 더 보고 싶으시면 http://cafe.daum.net/koreanwinterhazel 에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