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두타단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음성

 

언제 : 2011. 3. 15(불의날) 흐리다가 오후부터 갬 지독한 바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괴정저수지 끝에서 벼루재로 올라 두타산어깨에 이르러 초평면과 증평읍의 경계를 따라 초지일관 대체로 서남진하여 34번국도 삼거리 지개태고개로 내려와 매봉재 태봉산을 지나 진천군 초평면 진암리 여암교 삼거리까지 

  

頭陀山(△598.3) : 증평군 도안면, 진천군 초평면

중심봉(550)      : 증평군 증평읍, 진천군 초평면

매봉재(△220.9) : 진천군 초평면

태봉산(140.5)    : 진천군 초평면

  

구간거리 14.4km  접근거리 0.8km 단맥거리 : 13.6

 

구간시간 11:20 접근시간 0:10 단맥시간 8:00 휴식시간 1:20  헤맨시간 1:50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최대한 일찍 일어나 산행을 하리라 작정을 하고 마눌 콜에 일어나긴 했으나 콘디숀이 조금 안좋은 터에 미적거리다 주섬주섬 챙겨들고 24시 김밥집에서 잔치국수로 아침을 하는데 양이 많아 계란이나 야채 등속을 그대로 남기는 초유의 사태를 만나고 봉지 커피 한잔을 얻어마십니다

  

밖으로 나가니 빈택시 몇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시간이 남아 2시간 동안 걸어 왔지만 오늘은 택시로 갑니다  맨 앞차를 타고 노암리로 가는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어제 온 길이 아닙니다 바로 도만면소재지로 해서 빙 돌아 역으로 둥구머리 연화사 가는 도로 입구를 지나쳐 갑니다 노암리 어디를 가느냐고 묻지도 않고 달립니다

  

그래서 택시를 세우고 들어갈 곳을 지나쳤다고 하니 이 아저씨 유턴하는 것이 아니라 새벽에 차가 안다니는 것을 확인하고 빽으로 달려 그길로 들어가 괴정저수지를 지나 2차선도로 끝 바리케이트를 친 곳에서 내립니다 벌써 날은 훤히 새고 있습니다

  

괴정저수지 : 6:20   

  

어제는 10분만에 이곳에 도착해서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명색이 오름길이라고 해서 15분이나 걸려 벼루재 고갯마루에 이릅니다 스틱빼고 장갑끼고 종을 달고 이제사 준비를 하고 통나무 계단으로 좋은 길을 따라 오릅니다 

  

벼루재 십자임도 : 6:35 6:40출발(5분 휴식)

 

능선종주자에겐 여러모로 불편한 등산로 안내판

 

벼루재(서낭당베르재고개)정상입니다

  

철책 오른쪽 옆으로 오르는데 안테나탑을 지나고 오른쪽 철책안은 산사면 일대를 밀어버린곳이고 그 용도를 알 수가 없습니다 2층 높은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그 밑에 작은 팻말이 하나 세워져 있습니다 "관람시설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나대었으면 그런 기상천외한 팻말이 탄생했을까요  

  

산불감시초소 참 재미있습니다

 

산불감시초소 : 6:50

  

운동기구 1점이 있고 장의자가 있는 곳도 지나 통나무 계단으로 오르는데 길은 잘 정비가 된 너른 샌책로이지만 급경사라 산책하기에는 좀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드디어 장의자가 있는 낮은 둔덕인 등고선상490봉에 이르면 그 다음부터는 거의 높낮이가 없는 평탄한 산책로를 따라가게 됩니다

  

등고선상490봉 둔덕 : 7:15 

  

삐죽삐죽한 바위들이 모여있는 곳을 지나갑니다 : 7:25

  

드디어 두타산 갈림지점에 이릅니다 이정목에 좌측으로 가면 자양마을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두타산 정상이고 온길은 벼루재등산로 입니다 벼루재에 있던 똑 같은 두타산등산로 안내판이 나옵니다 두타산 정상까지는 0.07km 이거이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도면상으로는 1.2km정도가 됩니다 왕복 한시간 반은 잡아야 합나다 갈길이 구만리라 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어 좌측 자양쪽으로 내려갑니다   

  

두타산 갈림지점 이정목과 등산로 안내판

  

두타산 갈림지점 : 7:35

  

좌측으로 내려갔다 등고선상510봉 정상 몇m 전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습니다 온길 두타산1.46 직진으로 등고선상510봉을 넘어가면 자양마을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정상을 가보면 작은 돌무더기가 있을 뿐입니다 이제사 두타산 가는 거리가 좀 맞아가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진천군에서 세운 더 커다란 이정목에는 "갈길 붕어마을9.3 두타산1.7 미암리1.2km"랍니다 그 거리상으로 보았을때 붕어마을 까지는 길이 좋다는 말씀이니까 그 어디 갈림지점까지는 이런 좋은 산책로 같은 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쾌재를 부릅니다 나중에 눈물을 흘리지만요^^

  

흐흐 그런데 무슨 마을 이름이 붕어입니까 도면을 보고 그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붕어마을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날 보고 어찌하라고 말입니까? 그 붕어한테 홀립니다

  

등고선상510봉 자양마을 갈림길 : 7:40 7:45출발(5분 휴식)

  

장송길을 따라 곤두박질 치면 좋은 십자안부가 나타나고 좌측으로 급경사를 내려가는 곳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잇습니다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미암리1.2 온길 두타산2.0 직진으로 가면 붕어마을9" 이리 내려가는 길이 좋을 줄 알았으면 어제 야간 산행을 하더라도 조금 더 진행을 했으면 오늘 일정에 오점을 찍진 않았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몇번인가 좌측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이 나옵니다

  

십자안부 : 7:55

  

산책로를 유유자적하며 둔덕에 이릅니다 : 8:00

  

오른쪽 두타산 정상쪽 사면에서 기되한 짐승이 우는 케케 소리를 들으며 종을 울려대고 헛기침을 해댑니다 하늘도 웁니다 꾸릉꾸릉 불안하기 시작합니다 비가 오지 않아야 할터인데 하늘은 왜 저러냐 마른 번개를 치려나 제발 좀 참아주시기를 빕니다

  

둔덕으로 올라 오른쪽 서진으로 내려갑니다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삽사리(ll)1.49 온길 두타산2,21 갈길 송신탑삼거리0.84"

  

삽사리 갈림길 : 8:15

  

어자안부에 이릅니다 : 8:20

  

뾰족한 조망좋은 등고선상510봉 정상으로 올라섭니다 : 8:25

  

철책이 쳐진 안에 송신탑이 있는 MBC두타산 중계소가 있는 곳에 이릅니다 오른쪽으로 돌아 정문 앞으로 가면 자가용 한대가 주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근무를 하러 올라와 있는 것 같습니다 내용이 달라진 두타산 등산로 안내판이 나오는데 이제사 능선종주를 하는 사람들을 조금은 배려를 한 것 같습니다

  

이정목에 "갈길 통신대삼거리 0.63 좌측으로 내려가면 삽사리(l)1.36 온길 삽사리삼거리0.84"

  

송신탑 삼거리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목

  

MBC송신탑

  

송신탑 삼거리 : 8:35 8:40출발(5분 휴식)

  

비포장을 조금 가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콘크리트 포장길을 만나고 그길을 따라 오르는데 좌측으로 손톱만큼 남은 능선으로 좋은 길이 있어 그리로 한번 들어가 봅니다 둘레를 돌로 친 잘 관리된 헬기장에 이릅니다 제37보병사단장님의 경고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등고선상 550봉 어깨인 530m 지점으로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오른쪽으로 철책 안에는 군부대 통신시설이 등고선상550m봉 정상으로 전체가 다 통신대 군부대입니다 사진도 찍으면 안된다는 경고문 팻찰이 철책에 여기저기 붙어 있습니다

  

좌측 어자길에서 모노레일이 군부대 안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철책을 따라가 능선을 가늠해도 되지만 무슨 소리를 들을까 싶어 좌측으로 잠깐 모노레일 따라 내려가면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영천1.68인데 도면을 찾아보면 연천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도의 오기입니다 온길 두타산3.68" 모노레일 밑으로 기어서 나가 좋은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오릅니다

  

어느 부대처럼 그 근방을 모조리 군사지역이니 뭐 그러면서 얼씬도 못하게 하는 그런 부대들이 많고 많은데 이렇게 개방을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요 부대장님의 산사랑이 묻어나오는 듯 합니다

  

영천갈림 어자길 : 8:50 8:55출발(5분 휴식)

  

푹 꺼진 펑퍼짐한 안부로 내려갑니다 : 9:00

  

끝없이 오르면서 바위들이 나오고 등고선상550봉 직전에 좌측 서남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등고선상550봉 : 9:10

  

안부에서 바위들이 널린 능선으로 올라 조그만 바위가 있는 등고선상510봉 정상인데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좌측 아래 일대는 군부대인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서 콩볶는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려 이러다 파편을 맞고 사망하는 것은 아닐까 할 정도로 바로 옆에서 총소리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등고선상510봉 : 9:20

  

능선을 따라 좋은 길로 가다가 이상하게 길이 꼭 좌측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 같이 내려가는데 추호의 의심도 없이 내려가면 어자안부에 이르고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공병대대1.33 온길 통신대삼거리1 직진 보타사삼거리0.56"

  

어자안부 공병대대 갈림길 : 9:30 9:35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등고선상550봉을 한없이 오르는데 큰바위가 나타나면 오른쪽으로 돌아 넘어가서 : 9:55

  

좌측 사면으로 바위 옆으로 올라 조망이 엄청나게 좋은 납작묘가 있는 등고선상550봉 정상은 바위 몇개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데 쉬어가기도 좋습니다  이정목에 "오른쪽 암봉위로 해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그리가면 사격장3.2 온길 두타산5.2 영수암7.7 갈길 붕어마을5.5"

  

계속되는 총소리를 들으며 납작묘에 앉아 실루엣으로 보이는 너른 증평뜰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빵을 먹으며 장시간을 유유자적합니다

   

등고선상550봉 둔덕 : 10:00 10:15출발(15분 휴식)

  

납작묘가 있는 등고선상550봉 전위봉입니다 그 묘위에 앉아서 증평들을 바라봅니다 오른쪽 바위 사이로 넘어가는 길이 좋으며 그 바위위에서는 음성군 대소들이 너르게 펼쳐집니다 

  

위 사진과 연결된 납작묘가 있는 등고선상550봉 전위봉입니다 그 묘위에 앉아서 증평들을 바라봅니다

  

가야할 길에 보이는 철사다리로 돌탑이 있는 곳으로 올라야 등고선상550봉 정상입니다 즉 등고선상550봉은 쌍봉이었던 것입니다

  

잠깐 내려가면 어자안부가 나오고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1.4km를 내려가면 보타사 가는 길이고 온길은 두타산5.24 갈길은 진전등산로0.95라고 합니다 도대체 진전등산로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뜻을 알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몰라도 물어볼 사람도 없습니다 답답합니다 MBC송신탑에서 본 똑 같은 두타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습니다

  

소나무 한그루가 멋있는 바위전망대에 이르면 쉬어 가라고 장의자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앞으로 잠시 암릉길을 가야합니다 철계단을 설치하지 않았다면 포기를 해야할 정도의 험준한 암릉입니다 편하게 진행을 합니다 드디어 돌탑이 2기가 있는 등고선상550봉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정교하게 쌓은 돌탑은 가히 신의 경지입니다 그 절벽 끝 난간에 걸쳐있는 돌탑 인간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절묘합니다 앞으로 이런 돌탑들이 수시로 나타나 즐겁게 해줍니다 한마디로 이제부터는 돌탑능선이 계속 되는 것입니다

  

아 정말 시원합니다 경치는 천하1경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슴이 뻥 뚫리는 그런 시원함이 밤새 지뿌둥둥한 기분을 떨쳐내기에 충분합니다 이래서 산을 오르는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 보더라도 산은 제 각각 그 멋스러움을 물씬 풍기도 있습니다 물론 느끼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이런 봉우리가 거의 두타산과 맞먹을 수 있는 봉우리인데 이름이 없습니다 차제에 이곳 주민들과 관계부서에서 면밀히 검토하여 이름을 지어주었으면 합니다 아마도 전국의 많은 산님들께서 방문하실 것은 분명합니다 숨어있는 진천괴 증평에서만 알고 있는 이름없는 일개 무명봉으로 그대로 내버려두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문창환님의 답변입니다 그 봉우리에 이름이 있었네요 고맙습니다

"내시지요? 말씀 하신 돌탑봉은 "중심봉"(548m)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조만간 그 산줄기 답사 예정입니다. 항상 안전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중심봉 : 10:25

  

돌탑2기가 있는 등고선상550봉 중심봉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좌측 바위 사면을 찍어 보았습니다 어찌된게 완만해 보이지만 내가 사진 실력이 없어서 그리 찍힌 것입니다 위태로운 직벽입니다

  

  

  

  

  

  

등고선상550봉을 내려가는 암릉입니다

  

내려가다 작은 암봉위에 이르면 장의자가 있고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520.5m 지점입니다 조망은 기가 막힙니다 돌탑 지나 내려선 곳에서 암릉도 끝나고 이제부터는 걸릴 것이 없는 조망이 터지는 그런 시원한 능선으로 진행을 합니다

  

10:40

  

잔파도를 타다 어자길이 있는 안부에 이르면 또 암릉길이 시작됩니다

  

어자안부 : 10:50

  

오르면서 보이는 돌탑 끝에 웬 새 한마리가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엄청 큰새인데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꼼짝 않고 앉아 있어 혹시나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갔습니다

  

줌으로 당겼더니 실력이 모자라 흔들렸습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돌탑 끝에 새입니다

 

조망이 너무 좋은 능선을 오르는데 조금 가까워지자 그 큰새는 날개짓을 크게하며 서서히 멀어집니다 자식 좀 더 앉아 있지 뭐가 그리 바쁘셔........

돌탑3기가 있는 낮은 둔덕으로 올라섰습니다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휘휘 둘러보다 우측으로 철계단 몇개를 내려갑니다 바로 여기서 무심코 도면상483봉 정상으로 간 것이 잘못되어 엄청난 아르바이트를 하고 맙니다 처음에는 그게 아르바이트인 줄도 몰랐습니다

  

도면을 보면 알수 있듯이 돌탑 3기가 있는 처음으로 올라섰던 곳에서 철계단을 내려서는 순간 방향이 서남방향으로 가던 산줄기가 정서쪽으로 꼬부라지는 것을 간과한 것이 알바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단맥 마루금은 483봉 정상을 가지 않고 정서쪽으로 방향이 바뀌는 지점에서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너무 급경사라 길이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그곳 일대는 나중에 34번국도 지기태고개에서 올려다보면 돌탑까지 올려다 보이는 그런 곳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공장들이 있는 도로삼거리가 보일 것입니다 빤히 보면서 내려가는 길이라 길만 있다면 전혀 알바를 할 수 없는 그런 곳입니다

  

돌탑3기가 있는 좋은 능선 서진점 : 10:55 11:00출발(5분 휴식)

  

돌탑3기가 있는 바로 이곳에서 좌측 정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맨 좌측 돌탑이 새가 앉아있던 돌탑입니다

  

이렇게 정교합니다 바위들이 패인 공간을 그냥두지 않고 돌들로 꽉 채웠습니다

  

그런데 묘한 것은 흘러내리지 않고 그대로 고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혹시나 본드로 붙여 놓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갑니다 진짜로 그러지 않았을까요 상식으로는 그렇게 거의 절벽 수준으로 바위 파진 곳에 돌이 걸쳐져 있다는 것이 눈으로 보고 있지만 믿기지가 않습니다

  

잠시 가면 돌탑3기가 나오는데 바로 이곳이 도면상483봉 정상입니다

  

  

돌만 쌓은 것이 아니라 조금 반반한 돌에는 이렇게 멋진 문구들이 써져 있어 과연 이 글씨들을 한사람이 썼다고는 믿기지 않습니다 아마도 지나가는 객들이 한자한자 쓰다보니 오늘날 이런 돌탑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도면상483봉 : 11:05

  

잠깐 내려가면 돌탑1기가 있고 이정목에 "온길 통신대3.4 동잠교11.6 두타산7.1 영수암9.6 어자길 삼형제바위0.45 직진 한국통신중계소0.75" 긴밧줄을 잡고 좌측 남쪽으로 암릉을 내려가면 돌탑2기가 나오고 작은 묘앞에 뒷면이 갈고 닦지 않은 "작은 오석 비석이 나오고 앞면은 반질하게 무드질을 하고 이름을 새겨 넣었습니다 전주이공언호 교하노씨" 합장묘입니다

  

전주이공언호 교하노씨 합장묘 : 11:10

  

길은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서쪽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뭔가 이상하지만 길따라 내려가면 거대한 바위3개가 나오며 각각의 바위위에 정교한 돌탑들이 있습니다 물론 삼형제바위이니만큼 3기가 있습니다 그 바위로 가면 바위 벼랑이 나오고 조망은 좋습니다 저 앞으로 보니 도면상으로 5만지도에는 미호지 영진지도에는 초평저수지(대호지)라고 표기한 엄청나게 너른 저수지 위로는 수많은 배들인지 물가운데 만들어진 수중건물인지 분간이 안가는 그런 낚시 천국이 내려다 보입니다  

  

그 중에 한바위에 "삼형제바위"란 이름표를 달고 있습니다  

  

  

삼형제바위 : 11:20 

  

그제야 정반대로 능선을 왔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끝을 조금 수정해서 진행하기로 하고 내친김에 초평저수지 옆으로 내려가 다시 야산 줄기를 이어가 초평면 연담리 소두머리마을 미호천변에서 끝마치기로 작정을 하고 편한 마을으로 내려갑니다

  

돌탑 2기가 있는 곳을 지나 또 돌탑2기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습니다 이정목에 "아자길로 내려가면 붕어마을2.1 온길 통신대1.5 MBC송신탑4 사격징1.35 두타산7.3 영국사9.8 동잠교11.8"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면 붕어마을이 있다고 하는 지점입니다

  

붕어마을 갈림길 : 11:25 11:30출발(5분 휴식)

  

직진 길도 좋으나 잠깐 가면 돌탑1기가 있고 다른 1기는 돌탑을 쌓는 중인데 돌로 아귀를 맞추어 둘레를 치고 그안에 조그만 돌조각으로 채워넣다 말았습니다 나는 돌탑 전부다 돌맹이로 조합을 해서 만드는 줄 알았는데 둘레만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그래도 대단한 기술입니다 그 센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은 것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방향잡고 능선을 가늠해보니 지금 내려가는 능선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왕 이리된것 끝부분만 수정을 하기로 하고 급경사를 한없이 내려가다 보니 무슨놈의 도로가 생기는데 산을 깍고 너른 길을 만들어 놓은 곳이 보이며 지금 내려가고 있는 능선이 바로 옆 능선이란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냥 내려갈까 말까 망서리다 아직은 그런대로 시간이 있으니 우측 능선이 꼭 단맥능선일 것 같아 그리 진행하기로 하고 일단은 그 급경사를 거꾸로 오릅니다 에고 내팔자야~~

  

다 올라와서 11시10분에 도착한 그 작은 이언호 오석 합장묘에서 이번에는 애초에 그린 능선으로 가기로 합니다 우측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처음에는 맞는 줄 알았습니다 결론은 바로 11시정각에 떠났던 첫번째 돌탑들이 나오는 곳에서 남쪽으로 떨어져 내렸어야 했는데 바로 483봉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바로 옆 능선을 타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거의 다 내려가서야 잘못 내려온 것을 알았으나 이제는 빽을 하기에는 시간상으로는 너무 늦어 버렸습니다 후답자 분들에게 부탁 한말씀 드리겠습다 그 합장묘에서 직진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에 있는 표시기를 회수하여 주시기를 간곡하게 원합니다      

  

너무 급경사라 서서 내려가지를 못하고 성긴 길을 따라 엉거주춤 하고 내려가 완만해지는 곳에서 내려가니 청담요양원 옆으로 내려가 좌측으로 도로따라 고갯마루로 오릅니다 한 10분은 실히 걸은 것 같습니다 공사중인 진천증평간 도로 밑으로 34번국도를 잠깐 지나 도로삼거리에 이르고 오른쪽으로 가면 용산리로 가고 직진하면 증평으로 간다는 대형교통안내판이 있는 고갯마루 삼거리에 이르게 됩니다 금성버스정류장이 있고 좌측 아래로는 공장단지가 들어서 있습니다 붙을 곳을 찾아 시간을 좀 보냅니다

  

지개태고개 : 13:35 13:40출발(5분 휴식)  (1:50헤맴)

  

11시에 떠난 돌탑3기가 있는 곳에서 제대로 남쪽으로 떨어져 내렸으면 한 30분이면 지개태고개로 떨어질 수 있으니 그 좋은 돌탑 능선으로 알바를 한 것이 무려 1시간50분이란 시간이 총알처럼 지나가 버렸습니다

  

제대로 능선을 찾았는데 오를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아무 곳으로나 올라 능선으로 가늠해서 가는데 전혀 길이 없는 가시 잡목 숲입니다 낮은 둔덕으로 올라 적당한 곳에 자리집고 빵으로 그동안 헤맨 에너지를 비축합니다

  

낮은 둔덕 : 13:45 13:55출발(10분 휴식)

  

잠시 오르면 좋은 T자길이 나오고 그 앞으로는 잘 가꾼 묘 1기가 있습니다 죽어서도 호강하고 있습니다 우측 서쪽으로 내려갑니다

  

T자길 둔덕 : 14:00 14:05출발(5분 휴식)

  

내려가다 그 좋은 길은 우측으로 내려가버리고 좌측으로 잘 가꾼 묘로 가는데 그 길도 묘때문에 좋습니다 등고선상170인 것 같은 둔덕에 올랐습니다

  

등고선상170봉 : 14:10

  

또 오릅니다 잘 쓴 커다란 묘가 있는 둔덕에서 우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 14:15

  

길은 있는둥 마는둥 합니다 또 등고선상170인 것 같은데 작은 구덩이가 있습니다 우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갑니다

  

14:20

  

오른쪽으로 너른 부지가 조성되어 있고 레미콘도 돌아가고 포크레인이 달려오더니 쌓인 회색빛 가루를 담고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마침 불어대는 황소바람에 그 가루가 천지허공을 뒤덮고 원자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버섯구름이 하늘을 덮습니다

  

안갈수도 없는 일이라 일단은 공장부지로 내려섭니다 공장내에 쌓인 자재들은 골조만 있는 건축물을 보았을 때 아마도 그 건축물을 짓는 자재들인 것 같습니다 능선으로 오르기가 정말 싫습니다 공장내 도로가 산능선과 똑같이 돌고돌아 저 건너 능선 안부에 이릅니다

  

공장부지 안부 : 14:35

  

이제부터 수건으로 코를 막고 진행을 합니다 산능선 바로 옆으로 도로따라 갑니다 그 능선 오른쪽 사면을 전부 깎아내고 절개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각종 자재들을 지나가는데 또 강한 회오리바람이 석회가루인지를 사방으로 흩뿌립니다 물동이를 든 아줌마가 올라오며 죽을 맛인지 아무 소리도 없습니다 저 아래로는 포크레인과 덤프 트럭들 그리고 공사하는 건지 일을 하는건지 도저히 구분이 안가는 그런 사람들이 개미처럼 왔다갔다 합니다

  

드디어 좌우측으로 뻥터진 안부에 이릅니다 아무래도 도면으로 유추해보면 왼쪽으로는 용산리 댓골마을이고 은암리 청양마을 가는 34번국도상으로 나가는 안부입니다 틀림없읍니다 무려 공장내를 10분간 빠른 걸음으로 진향을 했습니다 이제 산으로 붙으면 되기 때문에 쫓겨날 일은 없는 것 같아 한숨을 내쉽니다

  

댓골안부 : 14:45

  

오른쪽은 절개지이고 좌측으로는 소나무를 심어놓은 그런 곳을 위태로운 절개지가로 올라 절개지 끝에 이릅니다 오른쪽 산자락은 전부 뭉개져 있습니다 지나온 그 부지를 뒤돌아 봅니다 그 한심한 곳을 지나왔으나 참으로 다행입니다

  

둔덕 : 14:55

  

산줄기 일부가 이렇게 절개되어 평지가 되어 있습니다

  

뭐 하는 곳일까요?

  

길은 없습니다 좌측으로 틀어서는 순간 그 너른 공장지대는 안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소나무가 조림이 되어 있는 능선을 가늠하고 내려서 안부부터 성긴 길 흔적이 나옵니다

  

안부 : 15:00

  

자세히 살펴보면 오른쪽에서 풀과 잡목이 귀찮은 그런 너른 묵은 경운기길인 듯한 그런 길을 가시를 헤쳐가며 오릅니다

  

15:05

  

넝쿨이 가는 발목을 붙잡습니다 조심스럽게 등고선상210봉으로 오르다 펑퍼짐한 곳에서 우측 등고선상210봉 정상으로 가기전에 좌측 남쪽으로 도면상217.3봉으로 갑니다 가시 잡목 억새에 길이 없으니 시간만 잘잘하게 흘러갑니다 

  

등고선상210봉어깨 : 15:20

  

잠깐 내려가면 억새들로 뒤엉킨 경운기 길이 나오고 그 길은 좌측 사면으로 나가는데 그리 가도 될 것 같지만 217.3봉 정상이 궁금해 그대로 잣나무를 조림한 지역을 올라 조망이 근사한 정상에 이릅니다 잘 관리된 묘가 1기 있는데 도대체 어디로 다니는지 모를 일입니다

  

217.3봉 : 15:30

  

억새 무성한 십자안부로 내려섭니다 좌측에서 묵은 경운기길이 와 있습니다 : 15:35

  

가시 잡목 억새가 어우러진 능선을 가늠하고 올라서면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220.9봉인 매봉재 라는 산 정상입니다 조망은 좋지만 그 다음에 서북방향으로 휘어서 내려가야 하는데 가시 잡목이 빼곡해 고역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상에서는 능선이 가늠이 안됩니다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시간은 따따불로 걸리는 지역입니다 가야 할 앞봉을 보니 좋은 묘들이 능선으로 있는 것을 보니 길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매봉재 : 15:50 

  

오른쪽으로 내려가면서 그 잡목속을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면서 내려가야 하니까 이예 오르,기 전 안부에서 오르다가 우측으로 능선을 가늠하는 것이 뱃속이 편합니다 아마도 이 매봉재 일원은 오래전에 산불이 났었던 지역인 것 같습니다 타버린 나무들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식생하고 있는 초목들이 불탄 후 나타나는 가시나 넝쿨 등 원시식생대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능선을 가늠하며 아담한 묘가 있는 안부에 이릅니다 : 16:00 16:10출발(10분 휴식)

  

낮은 둔덕을 넘어 푹 꺼진 십자안부에 이르면 성긴길이 나옵니다 : 16:20

  

길 흔적을 따라 옛날 벼슬을 살던 양반집 묘들을 올라 등고선상190봉 정상을 안가고 좌측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190봉어깨 : 16:30

  

오후부터 날씨는 개었으나 내내 부는 황소바람은 더욱 더 게세어지고 모든 만물을 날려버리기라도 하듯 불어제키니 약한 인간이 꼭 날려갈 것만 같아 다리에 힘이 팍팍 들어가지만 휘청거리는 자세는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등고선상190봉에 오릅니다

  

등고선상190봉 : 16:40

  

이곳에서 주의해야합니다 능선은 남쪽으로 가는 능선이 보이고 우측으로 서남쪽으로 가는 능선이 조금 내려가다 갈리는데 우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길은 전혀 없고 가시 잡목을 뜯으며 내려가다가 민둥능선이 나오고 이어서 잘 관리가 되고 있는 묘와 묘를 연결해 2차선도로 절개지에 이르게 됩니다

  

왼쪽이냐 오른쪽이냐를 점을 치는데 앞으로 올라가야할 능선 오른쪽 사면이 또 평토작업을 한 계단식 평지가 나오는데 그리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가 오른쪽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내려가 약간 높은 절개지가에서 앉아서 엉덩이를 밍기적거리며 조금씩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 2차선도로에 내려섭니다

  

5번군도 진암리고개 : 17:05

  

오른쪽 비포장도로로 올라 계단식으로 평지작업을 한 곳을 좌측으로 올라 능선으로 진입을 하게 됩니다

  

17:10

  

한동안 그 무서운 흘러내리는 절개지가로 가다가 보면 그 정점에 이릅니다 이제부터 우측으로 흐르는 미호천과 나란히 남진을 합니다

  

17:15

  

이제부터는 절개지가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좋은 길이 나타납니다 등고선상130봉 정상에 이릅니다

  

등고선상130봉 : 17:20

  

오른쪽으로 너른 미호천을 건너 커다란 건물은 중원대학교 라고 쓰여 있으나 선전간판인지 그 건물이 중원대학교라는 것인지 알 길은 없습니다 드디어 이번 산줄기에서 마지막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여기 어디다 누가 태를 묻었는지는 몰라도 태봉산 정상입니다

  

태봉산 : 17:35

  

길은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산책로 입니다 잘 가꾼 묘가 나오면 바로 그 앞이 절재지 절벽입니다 좌측 아주 작은 계곡으로 길은 아어집니다 잠깐 내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