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년 8 월 4 일 목요일 오전 시원한 바람으로 마치 초가을 날씨, 그러나 오후 들어서부터는 한 여름 뜨거운 열기가,,, 거기에 바람도 바람처럼 사라지고


산행 길 (도상거리 약 17 km)

법왕사 - 무명 봉 - 칠성산 - 마갈 산 - 만덕 봉 - 두 리 봉 - 석 병 산 - 범 바위 골 - 상황지미


 

 

지도 1/50.000 구정 (04, 2)

 

  

상황지미에 있는 등산 안내도(산이나 뱅뱅 님 촬영)


 

교통편

강릉 교보생명 - 법왕사 (택시 10,900 원, 약 20 분)

참고 : 강릉 - 도마(관음사), 삽 당 령 버스  아침 5 시 40 분 첫 차


 산야리 버스 시간은 확인 못 했습니다.


구간별 등산로 상태

법왕사 - 칠성산 길 뚜렷,  칠성산 - 마갈산 보통, 마갈 산 - 만덕봉 길 없고 능선은 거의 정글 수준

만덕산 - 두위봉 마갈, 만덕 보다는 조금 낳다. 가끔 길 흔적도 보이고 잡목도 덜하다.

두위봉 - 석병산 고속도로,  계곡 내림 길 - 삼신당  위험. 길 흔적 전혀 없다.

삼신당 - 상황지미 길 뚜렷,  석병산 - 삼신당 길 뚜렷(뱅뱅이님 내림)


 산이나 뱅뱅 님 과 함께


구간별 시간

법왕사 6 시 35 분 출발. 절 지나면 바로 계곡, 이정표 칠성산 2.3 방향으로,,, 오른쪽(계곡)에 표지기 하나(칠성 대 가는 길, 지도를 거꾸로 보고 있었다. 계획은 칠성대로 오르는 것이었음)

계곡 건너면 다시 갈림길이 나오고(위에서 다시 만난다.) 오른쪽 급경사로 오른다. 6 시 40 분


 지능 오르고 6 시 48 분 왼쪽에서 오름길 뚜렷하다.

심마니 움막 6 시 52 분 지나고, 묘 6 시 56 분지나 약 50 m 가면 거대한 송전탑 6 시 56 분 도착, 7 시 6 분 출발. 덕분에 북쪽 조망 시원하다.


심마니 움막 7 시 21 분

전망대 7 시 35 분 도착, 7 시 50 분 출발. 강릉, 속초, 대관령, 설 악으로 조망 시원

주능선 오르고 8 시 3 분 도착, 8 시 19 분 출발. 약7~8 평 터. 사방으로 막힘이 없다.

이정표 칠성 대0.2, 단경 골3.5, 법왕사2.5, 탑 동 입구 4.7 그런데 이정표가 가르치는 칠성 대는 칠성산  방향 이고 칠성 대는 이정표 반대 탑 동 방향으로 가야 한다. 조심.


칠성산 8 시 30 분 도착, 8 시 40 분 출발. 칠성대로 알고 있었다. 바위위에 작은 돌탑 외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고 나무 사이로 북쪽만 겨우 조망. 그러나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전망대에서 남쪽 조망 터진다. 그런데 지도와 지형이 맞지가 않는다. ??? 그제야 이정표가 잘 못 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방금 내려선 봉우리는 칠성대가 아닌 칠성산 이었다.

 

                                   만덕봉                                  석병산                       두리봉            마갈산 ( 산이나 뱅뱅 님 촬영) 


음! 그렇다면 들머리에서 방향을 잘 못 잡았다는 소린데,,, 그제야 들머리에서 지도를 거꾸로 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런,,ㅉㅉㅉ 법왕사에서 계곡으로 올라야 했다.

여기서부터 군 전화선이 계속 함께 한다.


한동안 완만한 능선 길을 가다보면 능선이 오른쪽으로 서서히 방향을 틀고 8 시 57 분

시원한 바람은 계속 불어오고,,, 그러나 어느새 능선에 잡목들이 늘어나고 길 흔적이 희미해진다.

넓은 지형이 펼쳐지는 완만한 내림 길 9 시 11 분 잡목으로 길 흔적을 찾기가 힘들다. 나침반으로 방향 잡으며 내려간다. 


잡목이 모습을 감추고 9 시 23 분

완만한 능선 갈라지는 곳 9 시 30 분 도착, 9 시 53 분 출발. 왼쪽으로 능선 갈리고, 오른쪽(큰 소나무 한 그루)으로 방향 잡고 내려선다.


칼등바위 10 시 5 분 도착, 10 시 16 분 출발.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 곧바로 바위 오르면 서쪽, 북쪽으로 조망이 터진다. 야호? 동쪽에서 야호 하고 응답이,,, 오른쪽(서쪽)으로 오세요! 잠시 후 먼저 출발 하고,,, 바위 내려서면 1500산 김 정길 님 표지기가,,, 능선에 철쭉이 가득하다.


마갈 산 10 시 22 분 도착, 10 시 37 분 출발. 펑퍼짐한 정상에 삼각점이 두 개. 김 정길 님 표지기만이 마갈 산임을 알려주고,,, 조망 없다. 갈림길 오른쪽 목계리(길 뚜렸, 표지기), 왼쪽으로,,, 잡목이 가득하고 길 흔적 희미하다. 빨간 비닐 끈 ,,,


내려설 때 방향 주의! 산죽 나타나고 10 시 51 분

둔덕 내려서서 쉬어가기 10 시 55 분 ~ 11 시 5 분

애고! 능선에 가득한 잡목들로 낳아 가기가 힘들다. 칡넝쿨은 덤으로,,,그런데 묘하게도 내가 잡목을 뚫어 가며 그나마 잡목이 덜 한곳을 찾아 가며 방향을 바꾸면 바로 몇 m  앞에 꼭 빨간 비닐 끈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는 듯,,, 나중에는 그 비닐 끈의 주인공을 한 번 만나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왼쪽으로 잠시 조망 터지고 11 시 23 분 칠성 산과 지나온 능선이,,, 날은 점점 뜨거워지고,,,

만덕 봉 12 시 8 분 도착, 12 시 45 분 출발. 헬기장, 산불 감시카메라. 조망 없고, 킬 문 님 표지기.

겨우 도상 약 1.5 km 오는 데 2 시간이 넘게 걸렸다.

만덕 - 두 리 봉 길은 좋을 걸로 기대하고 왔는데,,,아니다. 마갈 - 만덕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잡목이 곳곳에,,, 그러나 길 흔적은 한결 뚜렷하다.


임도 12 시 53 분 지도에는 없는,,,

안부 1 시 잡목이 가득하고, 짧은 급경사 올라 서 왼쪽으로,,, 1 시 2 분

954 봉(?) 1 시 10 분 도착, 1 시 13 분 출발. 약 4~5 평 깨끗한 빈 터와 바위. 나무 사이로 두리 봉  조망


작은 봉 1 시 16 분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 흔적,,,

안부 1 시 31 분지나 작은 둔덕(봉, 약 4~5 평 터)을 넘어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완만한 능선 길을 가다가 너구리 한 마리와 만나고 잠시 후에는 바로 앞 낙옆 속에서 멧돼지 새끼 한 마리가 튀어 나가고 바로 또 한 마리가 그 뒤를 따라서 후다닥,,, 이런 놈들 내가 더 놀랐다. ㅋㅋㅋ

이거 혹시 근처에 어미가,,, 잠시 긴장하고,,,


쉬어가기 1 시 47 분 ~ 2 시 10 분 마지막 물 털어 넣고,,,아이고 ~ 두 리 봉 오름길이 벌써 걱정이다. 나 : 저는 석병산 안 갈래요. 뱅뱅이님만 다녀 오세요하니 뱅뱅이님이 가는 데까지 가보고,,, 뱅뱅이님도 물이 얼마 남지 않고, 뱅뱅이 님 먼저 가시라 하고,,,

두 리 봉과 오름 길 이 보이는 바위 2 시 12 분


두리 봉 2 시 50 분 도착, 2 시 55 분 출발. 한국 산악강원지부 “두 리 봉” 안내판, 표지기 가득.

키 작은 나무들이 가득한 길 없는 완만한 사면을 오르는 데 갑자기 오른쪽에 뚜렷한 길(맨땅)이 보인다. 대간길이다. 오른쪽 삽 당 령, 왼쪽이 두 리 봉

두 리 봉에서 만덕방향을 보니 완만한 사면에 잡목이 가득할 뿐 길이 전혀 없다. 반대로 진행할 때는 길 찾기가 꽤 힘 들 듯,,


봉 3 시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 뚜렷하다.

헬기장 3 시 13 분 조망 없고, 바로 위에 봉. 역시나 봉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 뚜렷함


왼쪽에 홀대 모 돌 3 시 17 분 가로 3~40cm, 세로 20cm 전후 반반한 돌 위에 오케이 홀대 모 회원 이름들이 빼곡히 적혀있고, 바로 아래가 안부.

안부에서 경사면을 오르는 뱅뱅이 님 뒤에다 대고 물구하러 간다고 하며 동쪽으로 가려하니 위에서 뱅뱅이님이 서쪽이 경사가 완만하니 그리로 가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3 시 20 분 출발


여기서 큰 실수 하나. 뱅뱅이 님 과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 했다. 뱅뱅이 님 은 내가 석병으로 올 거라 생각하고, 나는 계곡 내림 길에서 기다리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다.


배낭을 잔 목 아래 놓고 완만한 사면을 약 2~3 분 내려서니 작은 건천만나고 다시 약 2~3 분 내려서니 나무로 잘 지어진 움막이 보이고 움막 옆이 합수점이다. 그러나 여기도 물은 없다. 다시 계곡을 따라 약 50 m 내려가니 아 ~ 물이다.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만나는 합수 점으로, 오른쪽 계곡에서 물이 콸콸 3 시 27 분 도착 ~ 3 시 46 분 출발.


움막 지나 만나는 계곡 만나는 곳에서 왼쪽 건천을 따라야 하는 데 오른쪽으로 잘 못 가다,,, 어?

완만한 사면을 왼쪽으로 트래버스하며 능선에 오른다. 4 시 5 분 그런데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 왼쪽 오름으로 오르니 무명봉과 그 아래 헬기장이 보인다. 아~아.


다시 되돌아 내려가면 잠시 후 홀대 모 돌을 지나고 안부에 도착 한다. 4 시 10 분

그런데 배낭을 못 찾겠다. ㅋㅋㅋ 무려 30 여분을 배낭 찾는 데 소비하고 4 시 42 분 배낭 찾고

다시 퍼질러 앉아 담배 한 대 피우고 4 시 51 분 출발 (이곳이 계곡 내림 길 인 것을 모르고 다음 안부가 계곡 내림 길로 알고 있었다)

  

짧은 비탈을 오르면 왼쪽으로 능선이 갈리고 안부에 내려서면 왼쪽으로 신비로운 빛을 발하는 멋진 석병산이 드디어 그 모습을 보인다. 이곳을 내림 길로 알고 있었다. 역시나 뱅뱅이 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너무 늦었다. 뱅뱅이님과 약 1 시간 20 여 분 차이가 난다. 뱅뱅이님이 석병산을 갔다 왔어도 벌써 왔어야 할 시간인 데,,, 핑계 김에 석병산으로 향한다.

산이나 뱅뱅 님 촬영                                                                                              
 


갈림길 5 시 3 분 나무에 작은 석병산 정상 알림판과 이정표 일월 봉 5분, 헬기장 1시간 10분. 두 리  봉 수많은 표지기. 그러나 진짜 정상은 일월 봉 방향으로 잠시 올라야 한다.

갈림길 5 시 4 분 오른쪽 상황지미 골 2시간 30분. 바로 위가 석병산 정상이다.


석병산 5 시 4 분 도착 ~ 5 시 25 분 출발. 정상 석. 멋 진 암 봉으로 사방으로 조망이 막힘이 없다.

아 ~ 그냥 내려갔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 했다. 바로 아래 멋진 하늘 정원까지,,,

역시나 뱅뱅이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괜히 “야호~” 해보지만 역시나,,,

 

        두리봉                                                       마갈산    칠성산        만덕봉 (산이나 뱅뱅 님 촬영)
 


그런데 정상에서 보니 내림 길을 잘못 알고 있었다. 홀대 모 돌 있는 곳이 내림 길 이었다.

그럼 뱅뱅이 님 은 어디로 내려갔다는 소린가 ? 그때 쉰 길 폭포가 떠오르고,,,

다시 홀대 모 돌이 있는 안부로 돌아간다.


갈림길 5 시 32 분 오른쪽 범 바위 골 능선 내림 길,

홀대 모 돌 있는 안부  5 시 35 분 길 없는 비탈을 내려 미지의 길로 들어선다.

내려 설 수 록 계곡이 협곡수준으로 ,,,경사가 심한 계곡을 조심조심 한 걸음 한 걸음 내려서는 데,,,


5 시 42 분 아 차하는 순간 몸이 붕 ~ 발이 무엇엔가 걸려 몸이 180 도 돌아 하늘을 보고 거꾸로 매달린 꼴이 되었다. 아 ~ 살았구나. 그대로 굴렀다면,,, 일어나 앉아 잠시 정신을 수습해보지만,,,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고 그저 본능적으로 다시 협곡을 내려간다.


폭포 5 시 45 분 이제야 조금 정신이 드는 듯 한 데, 눈이 침침한 것이 이상하다. 안경으로 손을 올리는 데 안경이 없다. 이런 넘어지며 안경을 잃어 버렸던 거다. 아! 어쩌지,,, 불과 2~3 분 내려왔으나

내려선 곳을 보니 다시 오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게 정들었던 안경을 석병산에 묻고,,,


폭포 5 시 51 분 약 5 m 높이,

약 45 도 경사의 가늘고 긴(실) 폭포 5 시 56 분

합수 점(약700m) 5 시 59 분 왼쪽에서 작은 지계곡이 내려오고


작고 예쁜 소가 3~4 개 이어지는 폭포 6 시 3 분

실(긴) 폭포 6 시 5 분

두 번째 합수 점(약620m) 6 시 8 분 왼쪽에서 합류,,, 그리고 예쁜 폭포와 계속되는 폭포들,,,


2 단 폭포 6 시 13 분 도착, 6 시 21 분 출발. 폭포 위 오른쪽에 길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그것도 겨우 2~3 m 가서 사라지고,,, 실제로 내려서기 시작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몸으로 느끼는 시간은 그 몇 배 는 되는 듯 하다. 잠시 한 숨 돌리며 맛나게 담배 한 모금

계곡은 나무로 덮여 벌써 어두움이 묻어 나오고, 눈까지 ,,, 어둡기 전에 계곡을 벗어나야 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랜턴으로 이런 계곡을 내려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페츨 티카)


큰 폭포(아래 멋 진 소가 있고, 약600m)) 6 시 23 분 여기서 계곡 방향이 동에서 남동 방향(오른쪽)으로 바뀌고,,,

큰 폭포(3 단) 6 시 30 분 약 15~20 m

예쁜 폭포 6 시 33 분 마치 사람이 만들어 놓은 듯한 예쁜 폭포다.


큰 산사태 지대 6 시 37 분

폭포 6 시 40 분 약 10 m

세 번째 합수 점 6 시 43 분 오른쪽에서 큰 지류가 내려온다. 그리고 합수 점에서 바로 폭포가 시작되는 멋진 곳이다.


폭포 6 시 49 분 약 15~20 m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잠시 후 드디어 사람의 흔적이,,, 완만하고 뚜렷한 편한 길,,,

삼신당(네 번째 합수 점) 6 시 54 분 이정표(치성폭포) 석병산(쉰 길 폭포)1.7(1시간50분), 서당바위

이후로 큰 계곡을 서너 번 건너고,,,(물이 없는),, 그리고 중간에 지난지 얼마 안되는 신발 자욱(미끄러진)이 하나 보이고, 혹시 뱅뱅이님?


칠 선녀 탕 6 시 57 분 이정표

다섯 번째 합수 점 7 시 10 분 이정표(서당바위), 지류가 왼쪽에서 합류하고,

갈림길 7 시 20 분 이정표 석병산(샘터) 2.5, 석병산(쉰 길 폭포) 3.3


상황지미 7 시 34 분 도착. 혹시나 여기서 뱅뱅이님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 했는데,,,

등산 안내도. 넓은 시멘트 포장 도로. 잠시 길 따라 내려가면 빈 집 들이 있고,,, 길옆에 있는 빈 집(?) 마당 호수에서 물이 콸콸  길에 대자로 누워 어두움이 베어오는 하늘을 보며 담배 한 대를 아주 맛나게,,, 7 시 52 분 출발


끝이 아니다. 버스 종점까지는 아직도 약 3 km를 걸어가야 한다.

다행이 하황지미에서 천렵을 나온 가족 차를 얻어 탈 수 있어 동해까지 올수 있었다.

오는 중 확인해 보니 산야리 막차는 벌써 떠난 지 오래다.


동해에서 드디어 뱅뱅이님과 통화가 되고,,,휴~우~~

드디어 동해 - 강릉 8 시 50 분 막차를 타고 강릉 보금자리로 ,,,


 

총 산행시간(상황지미 기준)  12 시간,  휴식시간 약 3 시간 50 분,  물 22 분,  배낭 찾기 37 분


 

덧붙이는 글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산행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