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산 정상에서>

산행: 칠봉산(506.1m)~해룡산(660m)~천보산(423m)연계산행

출발: 2005년2월13일 07시10분  3호선 연신내역

동행: 석인, 산새, 주목, 다락원, 오디 (남4, 여1)

교통: 대중교통이용 (전철,시외버스) 

갈때: 연신내~종로3가~의정부 북부역~동두천 송내동<1시간22분>

올때: 동두천 회암동~의정부역~불광동<1시간10분>

코스: 송내상회(08:35)~대도사(09:19)~기도터(09:28)~

        ~갈림길(09:35)~헬기장(10:15)~칠봉산 표지(10:15)~

        ~전망바위봉(10:20)~석장봉(10:25)~칠봉산정상(10:33)~

        ~임도<안부>(10:54)~헬기장(11:00)~해룡산갈림길(11:15)~

        ~포천야영장 갈림길(11:20)~해룡산헬기장중식(12:00~12:40)~

        ~해룡산정상(12:59)~천보산갈림길(14:05)~410봉 전망바위

          (14:19)~천보산정상(14:36)~회암사(15:06)~회암사지(15:30)

        ~회암교(15:45)  <산행종료>  회암동 연대앞 버스승차(15:55)

시간: 산행시간 7시간10분(휴식시간 1시간30분 포함)

기타: 날씨-맑음, 기온-섭씨 영하5도~영상7도,

        바람-미풍, 이동거리 약19.5km,

후기: 수도권인 동두천의 칠봉산, 포천의 해룡산 그리고, 양주의 천보산을 오르기 위해

           대중교통(전철,버스)을 이용한 산행계획을 세우고 출발한다.

           주목님과 다락원님은 연신내역에서 출발하고,

           본인과 산새님은 불광역에서 승차하고,

           오디님은 홍제역에서 각기 전철에 오르며 합류한다.

          

           전철에서 올려다 보는 도봉산의 암봉이 아침햇살에 금빛으로 빛나고 있어,

           도봉역에 전철이 멈추어서자 재빨리 플랫홈에 나가 카메라에 담아본다.

           의정부 북부역 종점에 내리니 공기가 유난히 차갑게 느껴진다.

           아마도 북쪽으로 올라와서 그런것인가?

           하지만 이정도(영하4~5도)의 차거운 날씨는 산행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한다.

           소요산행 136번 버스(요금 일인당 1500원)에 승차하여 약17분정도를 달리니

           칠봉산 산행의 입구인 동두천시 송내동 송내상회앞에 버스가 정차한다.

           하늘은 맑아 일기는 굿이다.

          

          송내상회앞으로 나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안골로 향한다.

          우측으로 작은 개울이 있지만 빙판으로 변해있어 썰매장으로는 그만이다.

          초입에 좌측으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을 한다. (이길도 중간에 합쳐진다)

          공장지대를 돌아나가니 도로를 확장하느라 공사중인데 앞으로 큰길이 뚤릴 모

          양이다.

          큰길 옆으로 대양운수라는 버스회사의 종점이 자리하고 있다.

          대도사 방향은 한눈팔지 말고 그대로 직진으로 들어가다 보면 주요지점 두곳에

          대도사 안내판이 달려있다.

    TIP:포장도로를 따라 안골의 대도사까지 이어지는 길이는 대략 3.5km로 도보시간은

          약50분 정도가 소요된다.

          조용한 산길을 원한다면 동네 초입의 우측 능선을 바라보면 커다란 묘지들이

          보이는 지능선을 올라 능선을 타고 이동을 하면 대도사 뒷자락으로 연결이 된다.

          또는, 대양운수 차고를 지나며 올려다 보면 11시 방향의 능선위에 아파트처럼 

          커다란 흰 건물이 보이는데 송내슈퍼 부근에서 좌측 사면을 따라 능선을 따라 

          오르면 바로 칠봉산 능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고즈넉한 사찰도 돌아볼겸 대도사를 거치는 산행이 좋으리라 본다.

 

          안골로 들어서자 널찍한 마당을 가진 주택들이 즐비하다.

          이곳 주민들은 한전의 송전선로 철탑건설을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여기저기 걸어

          놓고 투쟁이 한창인 모양이다.

          송내14교를 지나며 계곡 안길로 접어든다.

          우측으로 젖소 사육농장을 지나며 도로변 좌측으로 작은 샘이 있고

          잠시 오르면 우측 산자락으로 연결된 오솔길이 나타난다.

          (이곳으로 오르면 대도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옆 산자락으로 지나게 되어있다)    

          

          마애여래 입상이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돌계단 위로 높다랗게 각황전이 있고 그 우측으로 산으로 향하는 계단이 이어진다.

          이제 막 법당에서 와불을 올리시는 스님의 낭랑한 육성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고..... 

          수행중인 비구니 스님이 아침공양을 들고 법당으로 향하고 계신다.

         

          대리석을 놓아 오르기 쉽게 만들어 놓은 사면을 오르면

          산신령을 모셔놓은 기도터가 우측으로 있고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진다.

          잠시 산길을 걸어 오르면 작은 지봉에 닿는데...

          북한산의 작은 사모바위를 닮은 듯한 선바위 아래에도 기도터가 있고.....

          그앞에서 산악회 표지기가 여기저기 걸려있는 4거리 갈림길을 만나는데,

          9시방향으로 좌회전을 해야한다.

         우측길은 안골 지능선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직진길은 앞의 작은 언덕에서 길이 끊긴다.

         좌회전하면 이내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초입에능 우측으로 위장막에 가려진 참호를 3곳 지나게 된다.

          

         잠시 미끄럽고 가파른 사면을 오르며 거친 숨을 토해 낼 즈음...

         갈대가 무성한 칠봉산 본 능선길에 다다르며 시야가 밝아온다.

         이곳에서 정상 방향은 우회전하여 능선길을 걷기만 하면 된다.

         칠봉산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에는 흰 페인트로 바닥에 돌을 박고 H자를 표기하는데.....

          이곳은 ㅂ자로 표기되어 있다)

         널널한 산길을 걸어 작은 봉우리들을 넘는데 정상이 아닌 봉우리에 칠봉산

         표지가 나무에 걸려있다. (어쨌던 사진촬영을 하고.....)

       

         풍광좋은 단애의 바위봉우리 2곳을 지나며 주변을 조망 한다.

         북쪽으로 소요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천길 절벽을 이루고 있는

         칠봉산의 최고의 조망처인 망경단 이다.

         망경단에서 서남쪽을 바라보면 덕정리 일대의 넓은 뜰이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오고

         능선을 이어가면 기암절벽이 마치 장수가 우뚝 서있는 것 같아 이름 붙여졌다는 석장봉

         에 닿게 되는데 석장봉에서는 정상이 바로 지척이다.

         (석장봉에는 검은 페인트로 바위에 글씨로 표기되어 있다)

         멀리 불곡산, 감악산, 소요산이 병풍을 두른듯 주변을 포진하고 있다.

 

         칠봉이란 발치봉, 응봉, 깃대봉, 투구봉, 솔치봉, 돌봉, 석봉이라 한다는데.....

         조선을 건국한 세조가 말년에 산수를 벗삼아 수렵을 즐길때에 이 산을 올랐다하여

         어등산(御登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다는데.....

         칠봉산은 전반적으로 육산의 형태로 산행 초심자들도 부담없이 오르기 알맞은

         산행지이다.

       

         전망좋은 석장봉을 지나 얼마간 나아가자 작은 비알이 나타나고....

         칠봉산 정상에 다다르니 산행중 보기 힘들었던 산객들이 단체로 모여있다.

         건너편 천보산과 좌측으로 우람한 해룡산 능선이 하늘금을 이룬다.

         걷기좋은 하산길을 내려서니 고압선 철탑에 이르르고 그 옆으로 위장망에 덮힌

         참호가 있다.

       

         계곡 아래로는 터널을 뚫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도로 안부에 내려서면 능선 좌측으로 길을 돌아 천보산을 오르면 된다.

         사면이 잘린 능선을 바로치고 오르려니 푸석돌 일색이니

         잡기만 하면 부서져 내려 잘려나간 사면으로 오르는 것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잠시 오르면 해룡산 능선이 한눈에 보이는 헬기장에(76-113-002) 다다른다.

         헬기장을 지나 능선길을 잠시 걸으면 작은 둔덕에 올라서는데 이곳에 갈림길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이어진 하산로를 따르면 해룡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정표나 안내표식은 없으나 첫번째 나오는 갈림길이다)

 

         잠시 시간을 체크하니 해룡산을 다녀와도 충분한 여유가 있어.....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이동을 한다.

         오디님이 얼마간 힘들것을 감 잡았는디 뒤를 따르며 외친다.

         "스케쥴대로 갑시다!!!"

         갈림길은 계속 산아래로 이어지고 있다.

         중도에 포천야영장 방향을 표시해 놓은 "추적"1,2,3 안내판의 갈림길을 지나고....

         이내 우측으로 묘지로 연결된 오솔길이 나타나는데 이길을 이용하는 것이 해룡산을

         오르는 지름길임을 원점회귀를 하며 알게된다.

 

         산을 내려서자 임도에 닿고 임도를 가로질러 물이얼어 썰매장으로 변한 논을 지난다.

         미끄럽을 지치니 동심으로 돌아간듯 재미나고 흥미롭다.

         지류를 건너 양지녘에 자리한 묘소뒤로 알바하듯 오른다.

         해룡산 사면에는 한창 간벌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입구의 안내판에는 2월15일부터 3개월간 입산통제를 한다는 안내가 되어있다.

         산등을 타고 오르니 다시 임도 중간과 맞닿아 있고......

         임도에 쌓여있는 잔설을 밟으며 오르다 우측으로 표지기가 달려있는 가파를 사면을

         올라 붙는다.

         오디님이 과연 따라올 수 있을까 염려가 되는 것이 흠이지만,.

         능선에 올라 양지녘에서 점심을 먹자고 뒷쪽 일행에게 소리지르며 힘을 실어준다.

        

         따스한 한낮의 온기가 물씬 배어나는 해룡산 헬기장(76-113-006)에 당도하니

         한무리의 산객들이 오후의 만찬을 즐기느라 잔치집 분위기다.

         포천 송우리 초등학교 동창들로 송우리에서 올라왔다고 한다.

         잠시 일행들에 섞여 음식과 반주를 나누며 흥겨운 시간을 갖고

         양지바른 갈대숲에 둘러앉아 중식을 해결한다.

         해룡산 정상이 코앞에 보이고......

         정상을 다녀오기 위하여 능선을 오르니 부대 기지안의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댄다.

         철책을 따라 갈대숲을 헤치고 돌아나가니 비상도로가 연결되어 있는 부대 정문이 

         나오는데 초병들이 왠 과객들인가 하여 초소에서 튀어나오며 거총을 하고 용무가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

        

         해룡산 오른길을 복기를 하듯 돌아 내린다.

         사면은 먼지가 심하게 일고 미끄럽기 그지 없다보니 오디님의 발걸음이 한없이 지체

         되어 간다.

         해룡산 오름길에 대충 읽어두었던 지름길 코스를 잡고 작은 지봉을 넘어선다.

         산세가 좋아서 인지 곳곳에 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양지녘에는 바람도 없고 따스하여 걷기에도 그만이다.

         산아래 일반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려 임도에 철주를 박아놓고 체인으로 길을 통제하고

         있는 갈림길을 가로질러 천보산길로 접어든다.

         6.25 동란에 참가하여 순국하신 학도병의 묘소에 송연히 머리가 숙여진다.

       

        천보산~해룡산 갈림길로 접어들어 천보산 정상을 향하여 나아간다.

        완만한 능선길이 걷기에 편하다.

        정상직전 갈림길에 이르러 우측 능선으로 보이는 410고지의 조망바위로 향한다.

        바위 봉우리에 서자 모두가 시원한 풍광을 즐기며 잘 왔다고 싱글벙글이다.

        조망바위에서 뒤 돌아 서며 우측으로 작은 갈림길이 보이는데 회암사 뒤로 내려서는

        바위 능선길이나 눈여겨 보지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천보산 정상에서 자시 조망을 즐긴다.

        바로 마주보이는 400고지 봉우리의 조망도 훌륭하나.....

        하산길이 가파르고 미끄러워 초심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TIP:정상에서 56번 국도방향의 능선을 향하면 회암사로 내려서는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첫번째 능선에서 우측 오솔길로 내려서면 회암사 부도탑 뒤로 이어지고

        두번째 능선에서 우측 오솔길로 하산을 하면 회암사를 지나 내려서는 계곡길 중간으로

        이어지게 되니 힘든길을 피해가려면 이길을 이용하면 된다.

 

        회암사를 돌아보고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니 이렇게 편안 할 수 없다.

        사찰에서 기르는 강아지 두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따라나선다.

        회암사에서 잠시 내려서면 회암사지의 발굴터가 나온다.

        주변에 수목 울창한 옛 절터에는 532개의 대웅전 주춧돌이 그 옛날 융성했던 영화를

        보여 주는듯 하고....

        이 유서깊은 회암사는 1328년 고려 충숙왕15년에 인도의 지공선사에 의해 창건된 절로

        조선 초기까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사찰이었다.

        고려말의 나옹선사와 조선초의 무학대사, 조선중기의 보우가 머물렀고 잠들어 있는

        부도가 있다.

 

        회암교를 건너 56번 국도 삼거리에 이르러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의정부로 나오는 버스를 이용하려면 부대방향으로 정류장을 더걸어 연대앞 정류장에서

        회암동으로 들어갔다 회차하는 30번버스(의정부, 주내역 포시-의정부까지 일인당 1500

        원) 것이 편하다.

        의정부역앞에서는 불광동 시외버스 터미널이 종점인 시외버스(불광동까지 일인당 2000

        원)를 이용하여 북한산을 관망하며 휘돌아 귀가하니 이또한 수도권 관광을 겸하는 듯하

        니 어찌 이보다 더 좋을 손가.....

 

                               2005년2월13일 칠봉~해룡~천보산 연계산행을 마치고.....

                                                  -----石印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