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작약지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점촌 


 

언제 : 2008. 9. 7(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황령리에서 대전리를 넘는 동네실재에서 황령고개 칠봉산 바고지재 신기미재 지나 갈띄재까지 백두작약지맥 약14.1km와 하산거리 약2km


 

칠봉산(610) : 상주시 은척면, 문경시 농암면


 

구간거리 : 16.1km 지맥거리 : 10.3km 생략거리 : 3.8km  하산거리 : 2km


 

구간시간 1:00 지맥시간 8:00 하산시간 0:20 휴식시간 0:20 헤맨시간 0:20

 

 

새벽에 일어나 라면을 먹으려고 뜨거운 물을 트니 에구 작동을 안한다

결국 아침을 굶고 오를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카운터로 가니 복도에 있는 냉온수기에선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은가


 

5시30분 정확하게 택시는 도착하고 천천히 들고 가라는 기사아저씨 인심도 불안하여 뜨거운 물만 부어 택시타고 가며 먹는다

살다보니 달리는 택시 안에서 즉석라면을 먹는 경우도 생기네요^^


 

동네실재에 이르니 웬 노인네가 낫을 한자루 들고 불을 놓고 있다가 돌아가는 택시를 세우더니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낫을 앞뒤로 휘두르며 열을 내는데 나중에 가시아저씨에게 들은 말로


 

알만한 사람이 버섯 따러 온 사람을 여기까지 태우고 오면 어떡하라는 거냐 뭐 그러면서 고래고래 완전히 다혈질이 되어서 숨넘어갈 정도로 방방 뛴다


 

세상에 택시 기사가 손님한테 거기는 왜 가느냐 묻고 태우는 경우도 있느냐 도대체 가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 그리고 택시기사가 손님 태우고 목적지까지 데리고 온 것이 잘못된 것이냐


 

그나저나 가야하는데 택시에 바짝 붙어서 그 난리니 갈수도 없는 상황이라 하여간 그런 난리가 없는데 그런 아사리판을 벗어나 내게 오더니 잘 아는 영감인데 그 난리라며 법적으로 아무 관계도 없으니 그냥 산행을 하시라는 거다


 

그렇게 택시는 돌아가고 산으로 들어가기 위해 폼을 잡다가는 벼락이 떨어질 것 같아 도로따라 마을쪽으로 내려가다 붙을 요량으로 산행장비를 챙기다보니 스틱을 택시에 놓고 내린 것을 그제서야 발견하고 다시 와 주십사 하고 마을쪽으로 가는데 트럭한대가 올라오며 건장한 청년이 내린다


 

영감은 낫을 휘두르며 방방뜨며 마을로 내려가는 것조차 허용치 않고 무조건 그 자리에서 꼼짝 말라며 난리를 치는데 그럼 어떡하란 말이냐


 

또 까만 트럭이 한대 올라오고 택시가 다시 오고 그 자리를 벗어나가 위해서 택시를 다시 타는데 이번에는 그 까만 트럭이 주춤주춤하며 뒤따라 온다


 

황령고갯마루에서 내려 은척쪽으로 잠시 내려가면서 붙을 곳을 찾아 산으로 들어가는데 그 까만 트럭이 넘어오고 있질 아니한가


 

불이나게 길은 없지만 산속으로 들어가 몸을 숨기고 위기를 모면한다


 

기사에게 들은 말로는 아직 송이철이 아니라서 상주시에서 입찰을 하지도 않았으면서 마치 낙찰이나 된 듯이 황령2리 전역에 그런 프랑카드를 게첨해 놓았으니 그 자체가 사기라는 것이며


 

낙찰이 되었더라도 일반인이 산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한 것이 아니라 그 입찰이란게 송이에 한정되어 있으니 송이만 채취하지 않으면 산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엄연히 위법이라는 것이다


 

송이철에 산줄기를 타고 가다 산주인을 만나도 사정하면 그저 가시는 길에 일부러 송이를 채취하지 마시기를 당부하며 능선에 있는 한두개 송이야 뭐 그렇게 어려워 마시고 가져가시라고 하는 것이 보편적인데 이곳 황령2리는 진짜로 너무 막무가네라


 

진실을 아무리 이야길 해도 먹혀들 영감이 아닐뿐 아니라 휘두르는 낫에 잘못 맜기라도 하면 인생 거기서 끝장이 날 것 같아 동네실재에서 황령고개까지 3.8km를 생략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황령고개 : 6:10


 

보통 산줄기 옆사면은 급경사가 보통이므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오르는데 길은 없다 그러나 가시 잡목이 없어 오르는데는 아무 이상이 없다 그렇게 트레버스해서 오른 능선에서 조금만 오른쪽으로 오르면 등고선상 67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 670봉 : 6:45


 

다시 내렸다가 오른 등고선상 570봉 정상에는 2층 산불감시초소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등고선상 570봉 : 6:50 7:00 출발(10분 휴식)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그런대로 있으나 묘에서부터 길은 없어지고 만다 물론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있으나 그리로는 방향이 안맞는다


 

그래서 일단은 묘까지 내려가 길은 없지만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며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트레버스하는 좋은 길을 만나 그 길따라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면 능선에 이르고 이내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황령리 어항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황령1리 황령저수지 북쪽 끝 지점 황령사라는 절 옆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7:15  7:20 출발(5분 휴식)


 

너른 파묘가 있는 등고선상 450봉 : 7:25


 

오름능선상 바위무더기가 나오면 우측으로 돌아오른다


 

바위무더기 : 7:30


 

너른 무덤터인 도면상 488봉 정상 : 7:40 7:50 출발(10분 휴식)


 

흐린 ╣자안부 : 8:05


 

소나무 잡목속 등고선상 430봉 : 8:10


 

좌측 북쪽으로 내려가서 오르면 참나무 숲속 등고선상 450봉 정상이다

이 봉우리가 바로 문경시 농암면과 상주시 은척면의 경계가 시작되는 봉우리다


 

등고선상 450봉 : 8:20


 

오른쪽 북동으로 내려가 ╣자안부서 동쪽으로 오른다


 

길이 좋아지며 살짝 오른 둔덕을 넘어가면 “갈고개395m 문경산들모임 시계종주팀”이라는 팻찰이 나무에 달려있는 좋은 십자안부가 나오고 비로소 칠봉산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는 것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농암면 갈골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황령사 북측 은척면 동전마을 내려가는 길이다


 

갈고개 : 8:25 8:30 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본격적인 칠봉산 오름길이다

등고선으로 보아 절벽지대가 있지나 하는 걱정을 많이 했고 너무 급경사라 길이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트레버스 할 줄 알았는데 끝없이 급경사를 오른다


 

일단 조망좋은 암릉을 지나가며 : 8:40


 

오름능선상 ╠자길에 이르고 : 8:45


 

다시 급경사를 올라 바위지대에 이른다 : 8:50


 

속리산부터 대야산으로 흐르는 암릉의 골격미가 눈부시고 오른쪽 지척으로 성주봉 능선이 아름답게 들어온다


 

급경사 올라 평평해지다 잠시 가면 조망없는 참나무 숲 약간의 공터인 칠봉산 정상으로  문경산들모임 시계종주팀이 만든 정상팻찰에 “온길 늘재, 여기는 칠봉산595.5m, 직진하면 갈길 바고지재, 우측 하산로 남곡용추”


 

“칠봉산600 목요산악회” 코팅지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


 

칠봉산 : 9:05 9:10 출발(5분 휴식)


 

길이 안좋아지다 가면서 길이 거의 없다시피 하며 천길 절벽이 앞을 가로막고 나서니 직진을 못하고 좌측으로 우회하는데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3m 짜리 밧줄걸고 조심해서 내려가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며 본능선으로 올라선다


 

본능선 : 9:20


 

좌우 양쪽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보이는 십자안부 : 9:30


 

잠시 암봉 사이로 오르면 넓은 암반봉으로 조망이 좋으나 뺑뺑둘러 절벽으로 내려갈 수 없음으로 빽해서 흐린 십자안부서 좌측으로 돌아나가 오른쪽으로 오르면 암봉 정상인 등고선상 530봉이다


 

등고선상 530봉 : 9:35 9:40 출발(5분 휴식)


 

기막힌 암봉으로 올라 역시나 절벽이라 빽해서 좌측 사면으로 돌다 좌측으로 길이 있어 따라내려가다 보니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줄기가 지맥능선으로 가늠이 되어 약간 빽해서 움막터 흔적이 있는 곳에서 진을 빼고 퍼질러 앉아 커피로 달래고 다시 오른쪽으로 트레버스 하는 길로 트레버스 한다


 

움막터 ╠자길 : 9:45  10:20 출발(20분 휴식, 15분 헤맴)


 

그리가다 길이 없어지면 무조건 내려가며 오른쪽으로 능선으로 붙으면 길 흔적이 나온다


 

본능선 10:25


 

잠시 가다보면 에구 지겨운 절벽이 또 나오고 또 좌측으로 내려가 빙돌아 본능선으로 오른다


 

본능선 : 10:35


 

솔숲인 등고선상 510봉 : 10:50 10:55 출발(5분 휴식)


 

커다란 바위를 타고 넘어 : 11:00


 

왼쪽 사면길로 나가 ╣자길 안부에 이른다


 

╣자안부 : 11:05 11:20 출발(15분 휴식)


 

참나무 숲인 도면상 531봉 : 11:40


 

오른쪽 동북방향으로 가며 급경사를 내려간후 완만해지는 능선에 이른다


 

11:55


 

내려가다보니 어럅셔 오른쪽으로 지맥능선이 나 여기 있소 한다

내친김에 잠시 계곡길로 나가니 작은 방죽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풀 무성한 곳을 나가 메밀밭에서 지천으로 떨어져 있는 밤줍느라 시간을 좀 쓰고 


 

12:05 12:15(10분 휴식)


 

능선 왼쪽 사면 밭가로 난 농로따라 좌측으로 비껴있는 조용한 바고지마을을 바라보며 가면 2차선 포장도로 바고지재에 이른다


 

바고지재 : 12:25  12:30 출발(5분 휴식)


 

돌을 철망태에 넣어 만든 2단옹벽 왼쪽 끝에서 길 흔적따라 올라가 좌측으로 간다


 

12:40


 

무명 둔덕봉에서 오른쪽으로 동진한다 : 12:50


 

풀 무성한 가시 잡목 지역을 천신만고 끝에 헤치고 나가 둔덕에 이른다


 

13:00


 

성황당 흔적인 돌무더기가 있는 묵은 십자안부로 내려가 : 13:05


 

둔덕넘어 푹 빠진 안부 초지에 이른다 : 13:20


 

살짝 오르면 Y자 둔덕에서 좌측으로 간다 : 13:25


 

등고선상 310봉에서 좌측으로 간다 : 13:30 13:45출발(15분 휴식)


 

둔덕넘어 사기막고개(신기미재) 다른 고갯마루와는 달리 교통섬이 있고 “문경GC” 갈색 팻말이 전봇대에 붙어있는 곳으로 오른다


 

사기막재(신기미재) : 14:00 14:05 출발(5분 휴식)


 

오른 둔덕이 아직은 391봉이 아니다 그래서 오른쪽 동쪽으로 내려간다


 

둔덕 : 14:20


 

또 둔덕 : 14:25


 

잡목 잔솔 가시풀이 어우러진 불난지역 특유의 산줄기를 고생끝에 도면상 391봉으로 오른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몽우리재로 내려가는 길도 없으니 다음에 이곳에서 백두작약매봉단맥길을 답사할 때는 작약지맥 찍는 것을 포기해야 할 것같다


 

391봉 : 14:30


 

지금까지 오르는 길은 그래도 이곳에서 내려가는 길보다는 양반이다

지독한 가시 수풀속에서 길을 찾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였으나 달리 어디로 탈출할 길이 없음으로 독초에 긁여 따갑고 화끈거리는 팔을 잡고 천신만고 끝에 그런대로 괜찮은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좌로 내려가면 문경시 농암면 사현리 사기막마을 우로 내려가면 상주시 은척면 장암리 원당마을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서 마눌 더 이상 못가겠다고 투정을 부리는데 나도 사실은 가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다음 접근을 위해서 갈띄재까지는 무조건 가는 것이 정도라 약간 갈등을 느끼다가 또 그런 길을 오른다


 

십자안부 : 15:10


 

잠시 오르면 좌측에서 오는 좋은 길을 만나서 잠시나마 고생을 면해본다


 

15:15 


 

벌초된 쌍묘 : 15:20


 

바람 없어 훅훅찌는 열기를 받으며 죽지 못해 가는데 풀과 칡넝쿨 만발한 곳을 누가 쳐놓아 아직까지는 갈만하다


 

15:30


 

이후 오르면서 길이 희미해지고 풀 가시 잡목 힘든길을 살그머니 둔덕으로 오른다


 

둔덕 : 15:35


 

또 그런 가시길을 내려가며 도저히 손으로는 자르면서 가기가 힘들어 비상용 가위를 꺼내 자르면서 오르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게 한동안 오르며  가시지역 벗어나 키작은 잡관목 길을 잠시 오르면 조망좋은 초지 키작은 잡관목이 빼곡한 도면상 483봉 정상이다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들이 급물살을 타고 오른쪽으로 낮게 휘어서 이어진다


 

483봉 : 15:50


 

좌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가 또 그런길을 오르면 판독불능 쏙 들어간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491.8봉 정상이다


 

491.8봉 : 16:00 16:05 출발(5분 휴식)


 

북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지금까지 지나온 지독한 가시풀길이 아니라 참나무 숲 성긴길이 의외로 좋다  잠시 내려가다 초지 가시 잡목길이 이어지고 좌측에 있는 펑퍼짐한 둔덕 안오르고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16:10


 

둔덕을 넘어


 

십자안부 : 16:25


 

앞에 보이는 등고선상470봉을 오르지 않고 십자안부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잠깐 내려가면 철책 열려있는 철대문으로 과수원으로 내려가 철재차단기를 넘어가 잠시 가면 판넬창고 건물이 나오며 오른쪽 산줄기가 지맥이나 어차피 그 지맥은 능선이 “내고향장암2리 수예” 마을석이 있는 2차선 포장도로 고갯마루 삼거리에서 만나게 된다


 

수예마을 삼거리 갈띄재 : 16:30 16:50 출발(20분 휴식)


 

더 가 말어를 가지고 고민하다 더 올라가 보았자 작약산 넘어 어디 마을로 400m 이상 고도를 떨어뜨리며 내려와야 하며 그 다음 접근이 용이치 않으니 시간은 이르지만 여기서 산행을 접기로 하고 젖은 옷 갈아입고 함창택시를 부른다(054-541-7755)


 

삼거리에서 기다리기가 지루해 어디 그늘이라도 찾을겸 장암리쪽으로 고개를 살짝넘으니 이거야 비포장으로 바뀌며 여기저기 중장비들이 올라와 도로확포장공사중이라


 

택시 바닥이 빵꾸나면 안되니 연락해서 비포장이니 포장 끝나는데서 기다리라 하고 인부들의 따거운 눈총을 받으며 빠른 걸음으로 거의다 내려가니 그제사 비포장위를 털털거리며 택시가 들어온다


 

은척면 장암리 어운마을 : 17:10


 

그후


 

함창이나 점촌이나 거리가 비슷하니 서울 가시려면 점촌으로 가시는 것이 한결 수월하고 시간도 한30분 정도 빠르다고 하여 점촌에 내려 강남가는 버스가 곧 바로 있어 탈탈 굶은 뱃속을 채울길 없어 캔맥주 2개를 사가지고 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