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산행도 잘~하면 보약인데 그넘의 술이 독약이라...!!

  

산행일시: 2007년 3월 4일(일요일)

  

날    씨: 구질구질하게 비 내림

  

산 행 자: 지인 16명과 함께 六德

  

산행거리: 눈에 보이는 거리

  

산행시간: 3시간 40분(식사시간: 약 50분 및 휴식시간: 약 20분포함)

  

산행코스: 봉양4거리/사귀(10:10)-독수리봉(10:33~38)-302.3m봉(10:54)-연꽃바위/대도사 갈림(11:04~06)-

  

         억새삼거리(11:22)-지도상 칠봉산(11:39~42)-칠봉산(11:48~51)-석장봉/점심(11:58~12:46)-터널위

  

         도로(13:02)-해룡산 갈림봉(13:14)-423m봉(13:31~35)-회암령(13:51)

  

산행줄거리: 매월 첫주 일요일은 지인들과 함께 근교산행을 하기로 약속한 날!!

  

산행지를 어디로 잡을까 고민하다 가까운 칠봉산으로 산행지를 잡았는데 비가 내린다해 산행을 취소할까

  

망설이다 그냥 약속장소인 의정부 가능역으로 발길을 돌리니 생각보다 많은 15명의 지인들이 기다리고

  

계신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늦장을 부리다 소요산행 전철을 하나 놓치고나니 15분 남짓 늦어버린 것이다.

  

전철의 배차 간격이 어떨지 몰라 내가 타고가는 전철이 가능역에 도착하면 모두 바로 타시라고 전화

  

드린다.

  

그렇게 해서 가능역에 도착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봉양리로 이동하니 또 한 분이 택시를 타고 도착하시어

  

나를 포함한 17명이 함께 산행하기로 한다.

  

오늘은 산행이라 하기보다는 그리운 님들을 만나 유유자적 거닐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술도 마시고...

  

암튼 그렇게 편안하게 산책을 하는 날인데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떨어지니 걷는 것보다는 술이

  

더 들어갈 듯한 날씨...


10:33 사귀버스정류장에서 10시10분에 출발해 우측의 도로를 조금 따라 올라가니 "칠봉산등산로"라 쓰여진

  

안내판이 매달려 있어 직진길로 들어서니 어라~~막다른 마을이 나온다.

  

다시 뒤돌아 나와서 두리번거리니 진행방향에서 좌측 즉, 안내판 맞은편 산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밭을

  

지나 산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밭주인이 등산로를 거시기 해버린 듯.

  

아무튼 그렇게 등산로 초입을 찾아 좌측 언덕으로 올라서니 묘지단지가 자리하고 9분 남짓 진행하면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우측으로 꺾어 조금 올라서니 진달래꽃이 철모르고 활짝 피어 인사를 한다.

  

진달래꽃과 친구를 배경으로 사진 한방 박고...

  

고도를 높여가며 길게 올라서니 바위지대에 국기봉이 세워져 있고 그 아래에는 "독수리봉"이라 새겨져

  

있다.

  

어쨌거나 양주시의 덕정읍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니 조망을 즐기기로 한다.

(칭구야~~뭐하니...?)
(독수리봉)
  
10:54 짧은 휴식을 접고 좌측으로 내려서 우회해 진행하면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능선에 올라서니
  
군 시설물인 듯 십자형의 양철판이 세워져 있고 이어서 일련사 대도사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여기서 칠봉산은 우측으로 꺾어 완만한 소나무 숲을 따르게 되나 지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302.3m봉을
  
다녀오기 위해서 좌측으로 잽싸게 20~30여미터를 달려가니 표식을 확인할 수 없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불곡산도 조망되고)
(302.3m봉삼각점)
  
11:48 삼각점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 능선을 이어가는데 한 분이 몸이 불편하다면서 탈출하신다 하신다.
  
그렇게 한 분이 탈출하신 후 빠른 걸음으로 재촉하다보니 벙커가 있는 완만한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지인들이 막걸리 파티를 벌이고 있어 한잔 쭈~~욱 땡겨 본다.
  
술은 언제 마셔도 맛있는 것.
  
다만, 그것이 일정한 선을 넘다보니 마눌에게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암튼 그렇게 입가심을 하고서 3분 남짓 진행하니 연꽃바위가 자리한다.
  
초딩의 여친이 날더러 연꽃바위에 한번 올라가 보라해서 야이 머시기야 날 죽일 작정이냐 라고 소리치니
  
오늘따라 몸을 많이 사린다나..?
  
대도사로 내려서는 연꽃바위를 뒤로하고 나니 고참 소나무도 사찰 옆에서 요상하게 자라고 있더만요.
  
암튼 요것도 카메라에 담고 빡세게 낑낑거리며 오르니 억새가 우거진 재생병원 갈림길에 오르게 된다.
  
이거 칠봉산은 어디 있는지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또 하나가 나오고....
  
호호호~~그래 7개의 봉우리로 이뤄져서 칠봉산 이겠지..
  
부슬부슬 때론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가랑비를 맞으며 칠봉산의 전망바위봉에 오르니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소요산과 해룡산!!!
  
생각 같아선 회암령에서 산행을 접지 않고 해룡산으로 방향을 틀어 왕방산까지 내치고 싶지만 비도 내리고
  
또 엄살피는 사람이 있으니...
(저 연꽃바위를 올라가라고...)
(거참!! 요상타~~)
(벙커봉)
(칠봉산정상/506.1m)
(요즘 정맥길 이어가시느라 고생 많으시죠...)
(석장봉 / 다른 8명은 어디간겨..?)
  
11:58 칠봉산(삼각점)을 지나 석장봉(정상표시목)에서 조망을 만끽하고 7분 남짓 진행하니 왠 막사가...?
  
호재를 부리면서 비를 피해 모두 막사로 들어가 점심을 먹기로 한다.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니 당연히 오곡밥으로 점심을 먹으며 소주도 충분히 마셔대기 시작한다.
  
소주잔이 왔다갔다하고 분위기 넘치는 기분으로 50여분간을 휴식하고서 넌지시 이야기를 꺼낸다.
  
오늘 여기서 먹은 밥 소화도 시킬겸 축석고개까지 진행하자고 했더니 반반의 숫자이다.
  
그럼 된거여~
  
서울에서 왔다는 다른 산님 몇 분들이 올라와 그분들께 자리를 빼주고...
(흔들바위네/밀면 넘어갈가...?)
(풀향기님 뭐하셔유...?)
(요기서 만찬을..흠,흠,흠,)
  
  
13:02 바위지대를 내려서 시멘트 기둥에서 우측으로 살짝 들어가보니 동판의 지적확인 삼각점이 돌에
  
박혀있는데 붉은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저 아래 회암사지로 내려서는 도로가 흐릿하게 다가오고 회암동으로 내려서는 우측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라 쭈~~욱 내려서니 비포장 도로에 내려선다.
  
다시 산행을 접자는 의견과 더 진행하자는 의견이 분분하기 시작한다.
  
일단 더 진행하기로하고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올라서니 언덕 위에는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있고 건축
  
폐 자재가 많이 버려져 있다.
  
양주시에서 한번 점검해볼 일이다.
(외로워 보입니다)
  
13:14 절개지를 좌측으로 돌아 올라서니 헬기장이 자리하고 좌측 저 멀리 떨어져 있는 해룡산의 시설물이
  
운해속을 들락거리며 수줍어한다.
  
어쨌거나 널널한 발걸음으로 숲길을 걷다보니 공터도 대하고 이어서 좌측으로 소요지맥이 이어지는 해룡산
  
분기봉이다.
(해룡산)
(해룡산 분기/소요지맥길)
  
13:31 마음 같아선 그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싶지만 축석고개로 진행하기로 했으니 당연히 회암령쪽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나무 의자도 설치되어 있는 423m봉에 오르니 천보산이란 조그마한 푯말이 세워져 있다.
  
천보산이라면 축석고개 근처에 있는 한북정맥 옆 천보산을 기억하고 있는데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천보산이라..?
  
어쨌든 암릉으로 이뤄진 바위지대에 올라서면 전면으로 멋진 조망이 막힘 없이 펼쳐진다.
  
날씨만 좋다면 그야말로 멋진 행운을 잡은 건데...
(왜 옆눈질해요...?)
(소요지맥길/축석고개방향으로)
(자~~~조심조심)
  
13:51 로프가 설치된 바위지대를 내려서 가벼운 발걸음을 12분 남짓 재촉하면 헬기장과 같은 공터를
  
대하게 되는데 군부대의 훈련장인 듯 여기저기 시설들이 만들어져 있다.
  
이런길 예전에는 들어오지 못했을 텐데 지금은 마음 편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
  
넓은 군용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투구바위 휴게소에 내려서게 되고 소주 한잔 할까해서 문을 두드리니
  
아무도 없는 듯 견공들만이 꼬리를 늘어뜨리고서 어슬렁어슬렁 빗속을 왔다갔다한다.
  
휴게소 입구에 세워진 성인용품 판매 트럭에서 생전 처음으로 요상한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한동안 시간을
  
보내는데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져 산행을 접기로 한다.
  
때마침 올라오는 마을버스를 타고 덕정역 앞으로 이동 막걸리와 소주로 시간을 보낸다.
  
다음달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해룡산)

(이렇게 산행은 끝나고...다음 4월달을 기약하면서...)

  
(풀향기님께서 이걸 언제 찍으셨데유...쑥스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