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05. 2. 20 (일) 12:00 ∼ 16:10

 

□ 지      역 : 치악산(황골매표소∼구룡매표소)

 ▷ 강원도 원주 소초면, 횡성 강림면

 

□ 산 행  자 : 안내산악회와 함께

 

 

□ 날      씨 : 맑은후 구름 많음

 

 

□ 산행코스

  

○ 07:45 부산 시민회관 출발(23,000원)

  

○ 11:35 윗황곡마을(주차장) 도착

  

○ 12:00 황골매표소(산행시작)

  

○ 12:30 입석사

  

○ 13:00 능선안부(삼거리)

  

○ 13:20 상원사 갈림길

  

○ 13:30 식사후 13:50 출발

  

○ 14:00 무명봉(헬기장)

  

○ 14:10 산불감시 초소

  

○ 14:20 치악산 정상(비로봉)

  

○ 15:10 사다리병창(700m)

  

○ 15:30 사다리병창과 계곡 갈림길

  

○ 16:00 구룡사

  

○ 16:10 구룡매표소(하산완료)

  

 17:40 부산 출발

  

○ 22:00 부산 도착

  

 22;30 집 도착

  

 

□ 산행거리 : 10.3㎞

 

황골매표소(1.6㎞)→입석사(0.1㎞)→입석대(0.1㎞)→입석사(0.5㎞)→능선갈림길

 

(0.7㎞)→상원사 갈림길(0.7㎞)→무명봉(헬기장)(0.3㎞)→산불감시초소(0.3㎞)→

 

비로봉1,288m(1.8㎞)→사다리병창(1.0㎞)→사다리병창과 계곡 갈림길(0.1㎞)→

 

세렴폭포(0.1㎞)→세렴통제소(2.1㎞)→구룡사(0.9㎞)→구룡매표소(하산완료)

  

 

□ 준 비 물

 

배낭, 배낭카바, 모자, 스틱 2개, 장갑, 여벌옷, 라면 1개, 도시락, 수저,

 

생수(500㎖ 2개), 아이젠, 스패츠, 카메라, 헤드랜턴, 바나, 코펠, 사과 2개,

 

자유시간 2개, 연양갱 2개, 상비약, 수건, 손수건, 화장지외 기타 소품 등

  

 

□ 소요시간 : 4시간 10분(휴식,식사시간 포함)  

□ 산행후기

 

올 겨울의 매서운 추위도 끝난게 아닌가 했는데 봄을 시샘하는

 

한파가 몰아쳐온다.

  

토요일 소백산 무박종주(죽령∼구인사)행 산악회가 있어 신청을 했으나

 

소수의 인원만 신청했다하여 취소되버렸다.

  

 

일요일 아니면 시간이 나지 않는 산꾼의 경우 부산에서의 소백산 종주는 좀처럼

 

실행하기 힘든 코스인데 아쉬운 마음을 떨쳐 버릴수가 없었다.

  

  

일요일 새벽 집을 나서니 바람을 동반한 기온이 상당히 차다.

  

오랫만에 하는 산행이라 어디를 갈까 망설여진다.

  

 

일찍이 동악명산이라 일컫는 치악산은 원주시 동쪽을 가로막고 선 장대한

 

산줄기로 산세가 웅장하면서 고산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고 산역 또한

 

광활하여 각종 동식물의 좋은 서식처가 되고 있으며

  

많은 사적지와 함께 갖가지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주봉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남북 14km에 걸쳐 주능선 양쪽으로는

 

깊은 계곡들이 부채살처럼 퍼져있고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m) 등의 고봉들이 솟구쳐 있으며 4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여 많은 산악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곳이

 

바로 치악산이다.

  

  

치악산이란 이름 자체도 원래는 적악산이었으나 

 

상원사에 얽힌 꿩의 전설로 하여 치악산이라 불리게되었다 한다.

  

  

그리고, 치악산은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우뚝우뚝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치악산 단풍빛은

 

신비하리만치 오묘하다.

  

  

그러나, 뭐라해도 겨울 치악산이 최고가 아닐까 한다.

  

겨울의 치악산 정상 일대는 온갖 설화와 상고대가 장관이다.

  

 

가지에 눈 내린 것이 두툼한 눈꽃(눈과자), 눈가루와 서리가 내려 녹다가

 

다시 얼어서 투명하게 된 상고대 등 눈꽃과 상고대로 이름난 산이 바로

 

소백산, 덕유산, 치악산 등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날씨만 된통 춥지 시간상으로 설화나 상고대와는

 

거리가 먼 오후시간대다보니 그저 소복히 쌓인 눈길만 밟고

 

올라갈 뿐이다.

  

  

꿩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치악산을 택하고 안내산악회를 이용하기로

 

하였는데 때마침 신청자가 많아 겨우 한자리 꿰찰수있었다.

  

만차를 하고서 버스는 북으로 북으로 신나게 달린다.

  

지겹게도 4시간여만에 원주시 봉산동 윗황곡마을에 도착하여 서로간의

 

안전산행 당부 인사후 눈덮힌 임도를 따라 오르니 황골매표소가 나오고

 

임도는 입석사까지 계속 이어진다.


 

◈ 황골매표소 12:00 출발(산행시작)

 

추운 날씨에 바람까지 부니 예사 날씨가 아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시멘트 도로위가 온통 눈밭으로 포장이 되어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올라간다.

  

황골매표소부터 입석사까지 이어지는 1.6㎞ 시멘트 도로가 급경사 길인데

 

아이젠없이 올라가기가 만만찮다.

  

  

요즘 들어 계속 포근하다가 어제저녁부터 기온이 급강하되어 한파주의보까지

 

예보되었는데 바람까지 한몫하니 정말 춥다.

  

  

그래도 산악회의 45명 건각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않고 즐거운 듯

 

잘도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니 좌측에 화장실이 나오는데 폐쇄되어있다.

  

산님들은 참고해야할듯...

  

  

시멘트 포장길이 점점 가팔라진다.

  

이렇게 가파른 경삿길을 차가 올라오겠나 싶지만 이 길은 분명 차가

 

다닐수 있도록 만들은 길이다.

  

 

작년에도 이 시간대에 도로상의 눈을 치우는 분들이 있던데 오늘도 다니기

 

좋도록 도로상의 눈을 치우고있었다.

  

가파른 포장길을 오르는데도 땀이 별로 나질않는다.

  

그만큼 춥다는 이야기다.

  

  

입석사에 오니 말 그대로 정말 절간이다.

  

산좋고 물좋은 치악산의 계곡을 자연그대로 두지 왜 조그만 이 절까지

 

도로를 만들었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또 산꾼들이 제일 싫어하는게 시멘트 도로가 아닌가...

  

  

입석사좌측 위쪽으로 입석대가 외로이 서있어 계단타고 올라가 바위 한번

 

만져보고 다시 내려와 된비알 오름길을 준비한다.

 

☞ 윗황곡마을 주차장의 들머리에서 치악산을 바라보며...

  


☞ 황골매표소

  

☞ 입석사까지 지겹고도 가파르게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

 

 

◈ 입석사 12:30 도착, 출발

 

입석사부터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깊이 쌓인 눈과함께 능선

 

안부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입석사앞에서 한 템포 늦추며 호흡조절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능선 안부까지 온통 바위 너덜길이지만 눈속에 파묻혀 오직 눈만 밟고

  

앞사람 등산화만 보면서 올라간다.

  

  

된비알 오름길인데도 땀은 별로 흐르지 않고 바람부니

 

처음에는 귀가 떨어져나갈듯이 아프더니만 조금 지나니

 

귀가 아예 감각이 없다.

  

한참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위를 보니 아직 많이 남았다.

  

☞ 입석사위에 외롭게 홀로 서있는 입석대

 

☞ 고즈넉한 사찰 입석사

 

☞ 입석대


☞ 입석대에서 내려다본 입석사와 산님들


☞ 본격적인 오름길인 입석사위


 

☞ 본격적인 오른길인 입석사위 등로

  

 

◈ 능선(안부) 갈림길 13:00 도착, 출발

 

능선 안부에 올라 이정표를 보니 입석사에서 올라온 거리가

 

기껏 500m밖에 안된다.

  

꽤나 많이 올라왔다 생각했는데...

  

  

비로봉은 좌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오늘은 날씨가 좋다보니 안부 갈림길에서도 비로봉의 돌탑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등로가 지금까지 보다는 좀 나은 오름길이다.

  

  

이제 숨좀 돌리고 올라가도 될성싶다.

  

안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완만한 능선을 타고 계속 올라가니

  

무릎이상 빠지는 등로가 러셀이 제법 잘되어있으나 오름길이 힘들다.

  

  

스패츠를 하여 선답자의 러셀길 따라 올라가지만 무릎까지 오는

 

눈밭에 속도는 더욱 더디나 설경에 마음은 한껏 뿌둣하다. 

  

  

상원사(우-9.2km) 갈림길을 지나 헬기장 조금 못미쳐서

 

바람을 막을수있는 공터가 나와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모두 모여 전을 편다.

  

  

춥지만 여기아니면 식사할만한 곳이 마땅찮다.

 

오래 머물수는 없고 식사후 곧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오니

 

비로봉이 지척이다.

 

여기서 쓰레기를 모아 헬기로 가져가는 모양인데 우리모두

 

산에와서 쓰레기는 되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야할것 같다.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는 날씨가 맑으면 원주시뿐만 아니라

 

능선길의 남대봉까지 조망이 좋은데 맑은 날씨가 고도를

 

높여갈수록 구름이 끼여 시내쪽 조망은 없고 주변 능선길은

 

희미하나마 조망이 된다.

 

 

평소 날씨가 좋을 때 헬기장에서 올려다 보는 비로봉은 시루를

 

뒤집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던데 혹자는 비로봉을 시루봉이라

 

칭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단 생각도 들고 진해가면 꼭 시루같이 생긴

 

시루봉(웅봉)이 있는데 지금 바라보는 비로봉이 그렇다.

 

☞ 능선 안부 갈림길


☞ 안부에서 좌측으로 또 올라...

 

☞ 비로봉(직진)과 상원사(우측) 갈림길

 

☞ 헬기장 못미쳐 아늑한 눈밭에서 식사중인 산님들

 

☞ 무릎이상 들어가는 멋진 설로

  

☞ 헬기장에서 바라다본 비로봉이 지척에...

 

☞ 완전 눈밭으로 변해버린 헬기장

 

 

◈ 산불감시 초소 14:10 도착, 출발

 

헬기장에서 초소를 향해 급경삿길을 조금 내려가다 다시 약간 올라가니

 

산불감시 초소가 나온다. 정상은 300m.

  

  

작년에는 초소문이 잠겨있었는데 오늘은 열려있어 좁은 초소안에

 

사람들이 빽빽하다. 허기사 춥은 바깥보다 안쪽이 훨씬 낮겠지...

  

  

초소에서 좌측 계곡쪽의 하산길로 내려서면 사다리병창의 끝 지점과

 

만나게되고 직진하여 계단길을 조금만 오르면 비로봉이다.  

 

☞ 산불감시초소에서 마지막 정상 오름길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안부

 

☞ 산불감시초소

 

☞ 비로봉 오름길의 철계단

 

☞ 비로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초소주변

 

 

 

◈ 치악산 정상(비로봉) 14:20 도착, 10분휴식후 14:30 하산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올라온 정상에는 세계의 돌탑이 있는데

 

나름대로 사연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

 

오늘은 구름이 다소 끼였어도 서쪽으로 남대봉과 향로봉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매화산 천지봉 등 치악산맥의 능선이 희미하나마

 

한눈에 들어온다.

 

☞ 비로봉 3개의 돌탑(케룬)중 제일 큰 돌탑

 

☞ 비로봉 정상석(1,288m)

 

☞ 비로봉의 얼어붙은 돌탑과 강추위

 

☞ 비로봉에서의 주변 봉우리와 능선 조망

 

☞ 비로봉에서의 주변 봉우리와 능선 조망

 

☞ 비로봉에서의 주변 봉우리와 능선 조망

 

☞ 비로봉에서의 주변 봉우리와 능선 조망

 

 

사다리 병창행은 오름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된다.

  

병창이란 벼랑이라는 뜻의 강원도 지방 사투리로 벼랑에

 

사다리 놓은 것과 같다고 말하곤 하는데 사다리 병창의 계단이

 

무려 1,000여개가 훨씬 넘는다는데 오르내리기에는

 

기가 질릴만도하다.

  

  

물론 철계단, 돌계단 모두 포함해서일것이며,

  

처음부터 철계단이 나타난다.

  

철계단에 이어 가파른 돌계단이 나오고 조금 내려가니

  

또 철계단이 나오고 철계단과 돌계단 등이 수시로 나타나고

  

급한 내리막길이 연속 이어진다.

  

  

여러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내려가다보니 내림길이 지체되고,

  

기다리다가 내려가다가 등이 반복된다.

  

별 무리없이 사다리병창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내려오니 고지가 700m다.

  

 

이젠 추위도 약간 누그러졌는지 땀도 제법 흐른다.

  

사다리병창의 마지막 철계단길이 연속해서 이어지더니만

  

계곡길과 만나는 갈림길이 나온다.

  

계곡길도 온통 너덜길인데 눈속에 파묻혀 있을것이리라...


☞ 사다리병창 하산길

 

 ☞ 사다리병창의 얼어붙은 철계단


 

☞ 사다리병창의 가파른 하산길

 

 

☞ 사다리병창의 가파른 하산길(조심,조심 한발씩)


 

☞ 사다리병창 이정표(고지 700m)

 

 

◈ 사다리 병창과 계곡갈림길 15:30 도착, 출발

 

마지막 철계단을 내려가니 계곡에서 내려오는 갈림길과 만난다.

  

하산하는 사람은 이제 한시름나도 되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사람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사다리 병창 코스나 계곡 코스나 힘들기는 매한가지가 아니겠나 싶다.

  

갈림길에서 다리를 건너니 세렴 통제소가 나오고

  

우측 100m 지점에 세렴폭포가 있어 잠시 안으로 들어가보니

  

예상대로 얼어 빙벽으로 이루어져있었다.

  

 

세렴통제소앞의 안내판을 보니 오후 1시이후에는 산행을 하지 말랜다.

  

산행하는데 3시간이나 걸리고 왕복 5∼6시간이나 걸리니 

 

위험하다는 이야기다.

  

  

이제 세렴통제소에서 주차장까지는 임도로서 탄탄대로다.

  

대곡야영장을 거쳐 좌측 대곡교 다리를 건너면 금방 구룡사에 도착한다.

  

몇년전에 사찰 일부가 소실됐다지만 별 흔적은 없고

  

일부 재건축한 건물과 아직 건축중인 건물은 보인다.


 

☞ 사다리병창의 마지막 철계단


 

☞ 사다리병창의 마지막 철계단

 

☞ 세렴폭포(빙벽으로 변해버려 썰매타기 딱 좋네...)

☞ 세렴통제소앞의 다리(좌)와 사다리병창 계단(우)

 

 

☞ 치악산국립공원 안내도

    

 

☞ 유서깊은 사찰 구룡사

 

 

◈ 구룡매표소 16:10 도착(하산완료)

  

오늘 산행은 추운 날씨에 마냥 눈길을 하염없이 걸었다고 볼수있다.

  

아무리 추워도 또 겨울은 지나가고 봄이 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다음 산행을 기약하면서 내려오는 버스에서 잠을 청해본다.

 

☞ 구룡매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