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1 288)을 다녀와서


언제 : 2005년 7월 10일
누구랑 : 혼자
주코스 : 구룡사∼5.7km∼비로봉∼10.5km∼상원사∼5.2km∼성남매표소

           =약 21.7km
준비물 : 참외하나 백도얼린것하나 토마토하나 냉커피(500ml)하나

           얼린물(500ml)하나 밥 김치 우비 방한복등

  

당일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고 공기좋은곳을 생각하다 치악산을 가게된다 그리고 아
이의 시험이 끝나서 내마음이 홀가분하기도 하고 해서..


의정부에서 청량리 첫지하철(05:34) 이용 청량리에서 원주(06:25) 기차이용 원주까지
무리없이 08시가 조금넘은 시각에 도착--


원주에서 기억을 더듬어 시내버스 41번을 기다리는데 올 생각이 없는지 안온다 얼마
나 기다렸을까 기다리는중에 부부등산객이 정류장에 오신다 그분들도 같이 기다리는
데 남자분이 성미가 조금 급하신가보다 터미널로 가자하신다 그분들이 택시를 타라
하신다 같이타고 조금가니 터미널 건너편의 버스정류장에 내린다 여기서도 버스를 한
참을 기다린다 그분들이 묻는다 혼자 왔냐고 그렇다고 말씀드렸더니 대단하다 하신다
대단하긴요..
그분들은 집이 원주라 하셨다 여기서도 한참동안 버스를 기다리니 아홉시가 조금넘은시
각에 버스가 나타난다 미운버스 그런데 버스의 맨뒷좌석에도 등산할분들이 앉아계신
다 그분들은 서로 인사를 하시더니 내가 혼자왔다는걸 말씀드렸는지 걱정이 되시나보
다 가다가 혹시 비가오면 얼른 하산을 하라신다 간단히 네 하고 대답을 한다 그리고
는 어떻게 혼자 올 생각을 하셨는지.. 그리고 상원사 까지 간다하였더니 많이 걱정스
러우신가보다 노파심과 염려로 받아들여야지..  버스에서 친구한테 문자가 온다 치악
산 잘 다녀오라고 파이팅!을 외쳐준다 삼각산 향로봉에서 온 문자이다 어쩌나 난 아
직 시작도 안했는데


09:30분이 되니 구룡사 입구에 버스도착--
09:33 매표완료 등산시작(3 200원 이네 우아 비싸다)--

2년전에 와보고 다시오게된 치악산 공기좋고--
그 부부와 터미널에서 탔던분이 내 뒤를 계속 오고 계신다 걱정 스럽다 악산이라 그
리고 계단과 오르막이 많았던 곳으로 기억이 된다 가다보니 땀이난다 반팔위에 입었
던을 남방을 벗고 반바지 밖으로 입었던 긴바지를 벗고 반팔 반바지 차림을 하는동안
세분은 멀리 멀리 가고 안계신다 혼자와서 별 신경 안쓰고 가고는 있지만 상원사 까
지 계획을 잡았으니 약간은 서둘러 가야 할 것 같다 얼마를 걸었을까 그부부와 다른
한분을 만나게된다 엄청나게 빠르시네요 내가 한마디 한다 그리고는 얼마를 걸었을까
부부는 뒤로 멀어지시고 다른한분이 내앞으로 계속가신다 얼마나 빠른지 따라가기가
조금 무리이지만 별 무리없이 가게 된다 아마도 그분이 내 페이스에 맞추어주신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그분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간다


세렴통제소 10:09--
계단이 나올때가 되었는데 수상하다 그동안 계단이 도망간 것은 아닐건데 그생각도
잠시


사다리병창 10:20--
사다리병창이 나온다 여기서 10분정도 휴식을하고 다시 걷는다 그런데 생각보다 힘은
많이 들지 않은 것 같다 참 그분은 제천에서 오셨다 하신다 그리고 제천에서 치악산
까지는 30분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하였다 예전에 왔을때는 계단과 오르막길 밖
에 없었던 기억밖에 없는데 그래도 아주가끔 평지도 있네 오른쪽으로 계곡의 물소리
가 점점 멀어져간다


가다가 다시 휴식을 한다 쉴때마다 냉커피와 그분이 가지고 오신 매실냉차를 마신다
오늘 제법 땀이 많이난다 산새가 좋아서 인지 계곡의 물도 일품이다 오르막길과 계단
의 연속이지만 갈만하다 가다보니 어떤남자분도 페이스가 비슷하다 부산에서 오신분
이다 그런데 아까전에 버스에서 뵈었던분이 헉헉거리면서 오시더니 아니 왜 그렇게
빠르냐 하신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저 지금 많이 힘들어요 그랬다 그런데 그분 숨소
리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혹시 담배피우세요 그랬더니 하루에 두갑 피운다 하신다 놀
라워라 그런분이 그렇게 잘 오세요 내가 더 놀랄일이다 내뒤에서 내 페이스 맞추어
오신분한테도 물었다 담배피우세요 했더니 그분도 담배를 두갑을 피운다 하신다 놀라
워라 아니 담배를 그렇게나 많이 피우면서 그렇게 잘가세요 그분들이 더 대단하시다
멀리 부산에서 오셨다는 분도 잘도 오신다 이러다 팔도분들 모두 모이겠어요 내가 한
마디 하는데--


비로봉이 0.3킬로 남은 구간 11:24--
젖먹던힘을 다리에 쏟자 그리 힘이들지 않게 마지막 계단을 오르니


비로봉(1 288) 11:36--
20분휴식


조망은 썩 좋지 않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윤곽이 모두 보인다 삼각산의 족두리봉과 설
악의 끝청 바람이 그립다 그리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다 갈길은 먼데 너무 많이 쉬었
다 구룡사부터 비로봉까지 3번정도 충분히 쉬며 올라와서인지 많이 힘들지는 않다 상
원사 팻말을 보니 10.5킬로를 가야한다 원주에서 오신분하고 부산에서 오신분한테 안
녕히 가시라는 인사를 하고 상원사로 향하여--


비로봉에서 상원사 가는길은 완만한 편이다 그리고 이정표가 자주 있다 초보라도 찾
기 쉽게 되어있다 그래도 10킬로가 넘은 길이라 조금 멀다 그리고 오르막길도 심심치
않게 있다 상원사 가는길에는 안개가 한두번 왔다 간다 장마가 끝난게 아니라 시야도
그리 좋지 않다 그래도 가는길에는 야생화가 너무 에쁘게 피어있다


입석사 상원사 갈림길12:06--
여기서 다시 10분정도 휴식--
노란 야생화는 너무 예뻐서 그냥 보고만 지나갔는데 흰색과 핑크빛을 띄운 야생화는
향기를 맏아보았다 너무 향기롭다 그런데 아주 깨끗한 백색을띈 야생화는 너무 예쁜
데 향기가 없다

  

상원사 6.1킬로 남은구간13:00--
여기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한다 (점심휴식25분)
곧은치가 언제 지났는지--


치악산에도 향로봉이 있네
향로봉 14:04--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이지만 그리 어렵거나 힘이들진 않다 머리속에서는 윤도현의 사
랑했나봐 라는 노래가사가 자꾸 맴돈다 사랑했나봐 잊을수 없나봐 자꾸 생각나 견딜
수가없어 후회하나봐 널기다리나봐 또 나도몰래 가슴설레어와 저기 널 닮은 뒷모습에
기억은 계절따라 흩어져가겠지∼ 그다음이 뭐더라--


상원사 3.0킬로 남은구간14:35--
여기서 다시 10분 휴식을 하고 다시걷는다 길이 잘 나있기는 하지만 그분이 어렵지
않게 안내 해주어서 편히 가고 있는 것 같다 가는중에 어제 엠비시에서 방영한 엄홍
길님이 박무택씨 휴먼원정 간거 보셨냐 내가 물었다 그분은 안보았다 하신다 참 대단
한분이예요 엄홍길님? 그랬더니 맞다 하신다 저희 같으면 엄두도 못내죠 그랬더니 그
분이 갑자기 그런곳에 가고싶은 생각은 있죠? 나한테 그러신다 예리하시다 그래서 솔
직히 말씀드렸다 네 꿈은 있죠 그렇게 말씀드렸다 그렇지만 너무 힘든꿈일거 같다

 

 


오르막길이 심심치 않게 있지만 많이 힘은 들지않다 이정표 없는 구간 대략 남대봉이
1킬로 정도 남은구간에서 얼려온 백도를 먹는다 살얼음이라도 남아 있을줄 알았는데
그래도 차겁다 그분이 그러신다 비로봉에서 남대봉 가는 구간중 이곳이 조망이 가장
좋다 말씀해주신다 물론 운무가 먼곳에 있긴 하지만 저멀리 아득히 내가 걸어온 길과
어렴풋이 비로봉이 보인다 멀리도 왔네 여기서 다시 10분정도 휴식을 하고 남대봉을
향하여--


남대봉이 얼마 남지 않는 구간이긴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멀다 그런데 그분이 그러신다

저곳은 고지가 1 300이라 말씀하신다 그래요? 전 비로봉이 정상으로 알고 있는데요 신

기하다 얼른가서 확인 하고 싶었다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왜 그걸 모르고 있었지...?

드디어--


남대봉(1 181) 15:22--
에유 장난 이셨네 그럼 그렇지 믿는 나도 바보이지 여기서 다시 10분정도 휴식을 한
다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헬기 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아까전에 쉬었던 구간보다
조망이 좋지않다 그리고 안개도 많다 상원사로 향하여--


여기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아직까지는 나는 내리막길이 자신이 있다 조금 서둘러 내
려간다

 

상원사 15:43--
상원사에서 약수물도 먹고 다시 하산--
그런데 다시 계곡의 물이 내 발길을 잡고 눈을 멈추게 한다 산이 좋아서일까 계곡의
물이 시원시원하다 상원사에서 조금 내려가니 샘터라고 씌여있다 상원사의 약수보다
훨씬 시원하고 맛있다 그분이 빈병두개 주시고 내가 다먹은 냉커피병에다 약수물을
채운다 내리막길이긴 하지만 조금 베낭이 무겁네


한참을 내려가는데 어디서 무슨 소리가 난다 그분한테 무슨소리예요 그랬더니 나무끼
리 부딛히는 소리라 하신다 궁금한건 못참겠는데 조금 내려가니 아주 작은 계곡으로
물이 흐르는 소리였다 계속 계곡의 물이 이어진다 눈에 가득 담어온다 내리막길인데
도 땀이 조금 난다 발을 물에 맏긴다 얼음물이다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포장된 길도
나오고 얼마를 걸었을까 드디어--


성남매표소 17:15--
매표소에서 원주가는 시내버스를 물으니 4시50분에 이미 출발 하였다 한다 그런데 원
주에서 신길 들어오는 버스가 하루에 5번 있는데 다음 있는 버스가 8시차이고 막차라
하였다 구룡사에서 원주가는 시내버스는 25분간격으로 계속있다 한다 치악산 종주를

대부분 상원사에서 비로봉 구룡사로 잡는지 이제야 알았다 그런데 나는 등산은 오를

때는 힘든코스로 잡고 싶다 하산은 쉬운코스로 잡고싶은 나만의 생각일까

 

 

시외버스를 타고왔으면 그리고 30분정도만 빠른 시각에 출발했으면 신길에서 원주가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는데.. 이미지나간 시간 포기는 빠를수록 현명하다


그분이 택시를 부른다 신길 삼거리까지 7000원이란다 얼마 기다리지 않으니 택시가
온다 제가 반 낼게요 했더니 그분은 내가 혼자 와도 택시 타고갈 상황이라 하시며 사
양하신다 신길 삼거리에 내리니 제천 가는 버스가 바로온다 어쩌나 가게에서 캔맥주
하나 사드릴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다 원주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니 한참만에온다


원주 시외버스터미널까지 40분넘게 소요된거 같다 나는 시외버스터미널로가서

19:10분 의정부행표를 구입하긴 했지만 20분이 넘게 기다려서 의정부 21:00도착

  

원주에서 만났던 부부님 그리고 어느구간에서 부턴가 상원사 성남매표소까지 같이 산
행해주신 제천에 사시는분 너무 고맙습니다 물론 상원사까지 코스를 잡으셔서 같이
산행하게 되긴 했지만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 하시는일 지금도 잘되고 있다 하셨지만
지금보다더 잘되세요 세분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구룡사매표소 09:33--
세렴통제소 10:09--
사다리 병창 10:20--
비로봉 11:36--
입석사 상원사 비로봉 갈림길 12:06--
곧은치--
향로봉 14:04--
남대봉 15:22--
상원사 15:43--
성남매표소 17:15--
(식사시간 휴식시간포함 7시간 42분소요)


다시 가고싶은 치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