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천등지맥종주기

 

치악천등지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1 지형도 도엽명 : 안흥 원주 엄정 제천 덕산

 

치악기맥이 치악산 향로봉 지나 남진하다 남대봉에서 치악기맥은 동쪽으로 뻗어나가고 남쪽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충주호에서 끝이나는 산줄기가 있으니

 

그흐름을 살펴보면

 

남대봉(1161.5m)에서 남쪽으로 원주시 판부면과 신림면의 경계를 따라

시명봉(1196.0, 1.8km)-5번국도 중앙고속도로 가리파 기차굴이 있는

가리파고개(450, 5.2/7)-벼락바위봉(939.8, 3/10)에서 강원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따라 백운산(985, 3.8/13.8)-백운산(1087.1, 2/15.8)-966.6봉(2.8/18.6)-

오두치(710, 1.1/19.7)-970.8봉-십자봉(984.8, 3.2/22.9)-배째고개(490,4/26.9)-

633.1봉-옥녀봉(710, 1.7/28.6)에서 도경계선을 떠나 충주시와 제천시의 경계를 따라 시루봉-비지재-강승갱이재(590, 3/31.6)-686.7봉-608봉-

오청산(650, 3.5/35.1)-38번국도 다리재(390, 4.7/39.8)-천등산(807.1, 2/41.8)에서 경계를 떠나 충주시를 동서로 나누며 남진하여 느릅재(290, 3.2/45)-충북선 기차굴인 인동터널을 지나 인등산(666.5, 2/47)-임도(390)-도로(190, 3.5/50.5)-

관모봉(650, 1.8/52.3)에서 서쪽으로 지등산을 뿌리고 동진하여 598.4봉-

주봉산(642.7, 3/55.3)-527봉-수리재(370)-고봉(450, 2/57.3)-351봉-

375.9봉(1.7/59)-죽방치(190, 1.3/60.3)-199봉-167.5봉- 충주시 동량면 명오리 끝(130, 2/62.3)에서 충주호반이 되는 약 62km 정도의 산줄기가 마땅한 이름이 없어 고민을 하다

 

노래에 나오는 박달재의 금봉이와 천등산 물항라의 대중가요에서 인기를 얻고있는 천등산을 지나가므로 그 이름을 차용해 치악천등지맥이라고 이름을 짓는다

 

이 산줄기에는 천등산 인등산 지등산이라는 하늘과 땅의 조화를 전달하는 인간이 산이름화한 특이한 산줄기로 불교 또는 무속적인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산줄기이기도 하다


 

치악천등지맥종주제1-1구간(치악산 남대봉, 시명봉)

 

언제 : 2006. 8. 5(흙의날)  흐렸다 갰다를 반복

 

어디를 : 치악산 남대봉(1161.5m)에서 치악기맥은 동진을 하고 남쪽으로 다른 한줄기를 분기하여 치악천등지맥을 일구어 원주시 판부면과 신림면의 경계를 따라 시명봉(1196m) 5번국도 가리파고개까지 치악천등지맥 7km와 상원계곡 5.8km

   

누가 : 신경수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안흥

 

구간거리 12.8km  접근거리 : 5.8km  지맥거리 : 7km

 

구간시간 10:20 접근시간 2:20 지맥시간 3:40 휴식시간 2:00 헤맨시간 2:20

 

산행경로 :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높은다리마을 상원사입구매표소-임도끝주차장-

               남대봉-시명봉-5번국도 가리파고개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비오듯 흘리는 신랑을 걱정하는 마음을 모르는바 아니나 그렇다고 산신령님을 알현하는 일을 소흘히 할 수는 없는 일이라 마눌의 걱정을 뒤로 하고 반토막산행을 위하여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35분 원주행 버스에 몸을 부린다

 

우선 천등지맥을 분기하는 남대봉을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가

금대리나 부곡리에서 접근을 해도 무방할 것이나 그래도 아는 곳이 좋다고 상원사매표소를 택한다

 

원주시외버스터미날에 8시40분에 도착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오른쪽으로 가면서 정류장을 살펴보나 신림행버스는 보이지 않아 다시 터미널로 빽해서 이번에는 왼쪽으로 잠시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직진해서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건너가 잠깐 가면 버스정류장에 노선안내판과 전자도착안내판이 있다

 

구학 학산 성남행버스가 신림으로 가고 그 중에 성남가는 23번버스가 상원사 입구 매표소까지 들어간다

 

9시5분에 버스를 타고 몇 개의 음식점과 민박집들이 있는 종점에 10시에 도착한다(950원) 00산장에서 무지하게 짠 된장찌개로 아침을 하는데 도저히 먹을 수 없지만 산행을 하려면 어이할거나 무조건 먹어둬야 뱃심으로나마 오를수 있지 않은가?

 

잠깐 가니 “높은다리” 마을석이 있고 잠깐 가면 삼거리로 오른쪽에서 오는 임도는 예전에 치악기맥할 당시 탈출했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매표소에서 1600원을 지불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이정목에 “상원사 5.2km 남대봉 5.8km 비로봉 15.7km”

 

상원사매표소 : 10:40

 

포장도로 따라 오르는 길에도 이런저런 민박집들이 성업중이며 청아한 물소리는 좋은데 계곡 곳곳이 피서객들의 물놀이 인파로 몸살을 겪고 있다

 

민박 동동주집서 비포장으로 바뀌며 이후 포장 비포장이 번갈아 가며 나온다

 

계곡이 좋은 송이산장 : 10:50

 

봉이민박집 앞 이정목에 “........   .......   남대봉 4.9km" : 10:55

 

올라가다 아줌마가 몰고가는 조그만 차를 힛치하는데 성공 잠시 오르면 임도 끝 주차장에 도착하니 안내도와 이정목이 서있다 “..  ..  남대봉 3.3km"

 

주차장 : 11:10  11:15 출발(5분휴식)

 

본격적인 등산로로 진입하여 서늘한 계곡물의 철사다리를 수도 없이 건너고 긴급통화기도 가끔 가다 만나고 이정목도 몇 개를 만난지 모른다

 

많은 산님들과 만나고 반갑게 인사를 하며 산책로 같은 길을 올라 새로 만든 통나무계단을 한없이 지겹도록 오르면 돌무더기 2개가 나오고 조금 오르면 갈림길 이정목에 상원사 0.4km라고 한다

 

음~~다왔군 : 12:25(5분 휴식)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상원사로 직접 가는 길이고 직진 침목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은 새로 조성한 탑과 거북비를 알현하러 가는 길이다

알현하고 다시 나와 등성이에서 산사면으로 난 길로 가면 상원사 가는 길과 만나 펑퍼짐한 자리에 왼쪽으로 프라스틱 통으로 쉼없이 떨어지고 있는 달고 시원한 샘터에 이른다

 

여기서 원없이 마시고 배부른 김에 아예 자리깔고 누워 휴식을 즐긴다

 

샘터 : 12:35  12:55  출발(20분 휴식)

 

상원사 일주문 앞 갈림길 이정목에 “남대봉 0.7km 성남 5.2km 영원사 2.8km 비로봉 10.5km" 공사중인 일주문을 통과하지 않고 좌측 오름길을 오른다

*상원사 내역은 제 치악기맥종주기에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상원사 일주문 : 13:05

 

갈림길 이정목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 13:10

 

잣나무숲 평평한 T자 능선으로 올라선다

이정목에 “좌 영원사 2.5km 금대야영장 4.7km 우 남대봉 0.2km 비로봉 10.1km”

 

여기서 왼쪽 영원사 쪽으로 가야 천등지맥이지만 남대봉을 찍기 위해 남대봉으로 오른다

 

13:20

 

산불감시초소 앞 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예전에 치악기맥할 당시 달아놓았던 표시기를 찾아보았으나 사람이 다니지 않아 가시 수풀만 무성하고 표시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에고 섭섭~~~

 

초소 앞에 이정목과 검정파리에 대한 안내판이 있다 그 내용은 검정파리는 5~8월 자연발생하며 장마가 끝나면 자연감소하고 질병을 매개하지는 않으니 안심하라는 내용이다

 

초소 뒤로 몇m만 가면 판독불능 대삼각점이 정상임을 알린다

빽해서 영원사 쪽으로 지맥길을 간다

 

남대봉 : 13:30  13:40 출발(10분 휴식)

 

13:20분에 도착한 전나무숲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상원사이고 직진하면 지맥길이다

 

갈림길 : 13:45

 

지맥길은 남쪽과 동남 서남방향을 번갈아가며 전체적으로 남진을 하니 오랫동안 한방향으로 진행하면 잘못간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

 

잠깐 가면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는 길로 오르면 둔덕에 전망대가 금대리 영원사계곡의 시원한 조망을 선사한다

 

둔덕 전망대 : 13:50

 

잠시 내려가면 왼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 더 내려가면 십자안부에 이정목이 반긴다

“좌 상원사 0.5km 우 영원사 2.3km 금대야영장 4.3km 비로봉 11km"

직진하는 지맥길은 아무 표시가 없다

 

탐방로 안내판을 보니 치악산 남대봉을 오르는 길은 관음사 곧은재매표소, 황골매표소, 행구동메표소, 금대분소, 부곡매표소가 있다

 

십자안부 : 13:55

 

직진해서 능선을 따르면 지나온 길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뚜렷한 등로가 계속되며 한동안 키작은 산죽길이 이어진다

 

이어서 암봉들이 능선상에 계속 나오는데 좌우로 돌아서 오르내리게 된다

5번쯤 돌고돌아 오르다 나오는 뾰족한 암봉은 좌우로 길이 없으니 무조건 기어서  오르는데 배낭이 장해물이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단 오르고 나면 정상은 천혜의 바위전망대이며 천지사방 일망무제라

산이 높으니 골도 깊고 첩첩산중 중첩된 산줄기가 끝간데 없어라

 

암봉 전망대  :  14:30

 

관목 사이로 잠깐 가다 불쑥 나타나는 홀로산꾼 반갑게 인사하고 이것저것 물어본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시명봉입니까?”

“녜 그런데 이곳을 즐겨찾는 분들은 그 봉우리를 남대봉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요 지도에는 그렇지 않은데 글쎄요 좀 답답한 부분이네요”

“하여튼 시명봉에서 가리파고개까지 가는 길이 좋은지요”

“시명봉에서 여러갈래 길이 있으니 잘 선택해서 가셔야 할 것 같네요”

“내려가실 때 바위구간을 조심하십시오”

 

인사하고 헤어지고 초지길을 가다가 급경사 암릉길을 기어서 오른다

이번에도 천혜의 바위전망대로 이루어진 시명봉 정상이다

 

시명봉 : 14:50

 

앞에 보이는 같은 높이의 봉우리가 시명봉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고 올랐는데 지난 암봉과 같이 아무런 표식이 없다

 

둔덕봉 : 14:55

 

내려간 안부에서 좌우로 길은 없으나 잘 살펴보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초지 사이로 숨은 길이 있어 보인다 확인은 생략하고 직진하는 길은 잘 나있으므로 무심코 진행한다

 

안부 : 15:00

 

길이 희미해지며 초지길을 가다 거대한 바위를 만나면 길은 없지만 오른쪽으로 내려가 돌아서 능선으로 붙으면 희미한 능선길이 나오고 그 다음 바위는 그대로 넘어간다

 

15:10

 

죽은 나무가 있는 바위전망대에서 길은 없어지고 절벽을 이루고 있다

잠깐 빽해서 길은 없지만 우측으로 돌아서 능선으로 붙었는데 붙고나니 왼쪽에서 오는 흐릿한 길 흔적이 보인다

 

15:25  15:30 출발 (5분 휴식)

 

또 암릉 그리고 암릉 팔자에 없는 릿지를 하고나서 잠시 진행하니 수풀속에 삼각점이 나오질 않은가 이게 무슨 일인가? 분명히 지형도에는 가리파고개까지 가는 동안 삼각점은 없질 아니한가

 

방향을 보니 동쪽으로 치우친 동남방향이다

아뿔사 시명봉에서 자연스럽게 능선의 흐름에 따라 진행하다보니 시명봉 동쪽에 있는 900.7삼각점이 있는 능선을 타게 된 것이다 계속 내려가면 성남리 절골이다

 

900.7m 삼각점이 있는 지점 : 16:05

 

한시간 알바를 하고 다시 시명봉까지 빽을 한다

시간상 해지기 전까지 갈 것도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빽을 하나 장담은 못하겠다

가다가 졸려서 잠깐 누우니 시간은 40분이나 흘러가 버렸고 이제는 야간 산행을 해야만 할 것 같다

 

팔자에 없는 릿지를 한다 돌아온 암릉도 오르는 길이니 직접오르내리나 상당히 위험하다 물론 내수준이고 일명 도사님들이야 아무것도 아닐성 싶다

 

시명봉 다음 둔덕봉에서 내려온 ╠자안부까지 빽을 하고나니 그 ╠자길이 지맥능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그 앞에 있는 암봉 전망대가 시명봉 정상임이 분명하다

 

╠자길 : 18:05(40분 잠잠)

 

잠시 좌측으로 초지를 헤치고 능선을 가늠하면 초지 사이로 좋은 길이 나오고 그런길은 계속된다

둔덕봉 너른 폐묘 초지에서 오른쪽 길도 좋으나 얼마 안가 잘못된 길임을 알수가 있다 지맥길은 왼쪽으로 나간다

 

18:30  18:35  출발(5분 휴식)

 

암봉 : 18:45

 

거대한 암봉을 오른쪽으로 돌아오른 능선 : 18:55

 

또 다른 암봉을 넘어 암릉을 지나 작은 암봉 : 19:05

 

동남진 둔덕 : 19:10

 

╠자길 둔덕에서 그 ╠자길로 내려간다 : 19:15

 

내림능선상 서진점  : 19:25

 

남진점 : 19:30

 

어느덧 밤은 찾아와 세상의 모든 것을 삼키고 깨진 돌들이 널려있는 등로를 지나

191번 철탑을 지나간다

 

철탑 : 19:35

 

내려가다보니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이 없으니 빽해볼 여유도 없고 밤중에 빽해 보아야 표시기 하나 달려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대로 무질러서 내려가야 할 것 같다

 

다 내려가니 계곡 초지가 펼쳐지는데 길 비슷한 것이 있어 가늠하고 가다보니 묘지에서 길 비슷한 것도 발견할 수가 없다 이건 도저히 뚫고 내려갈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계곡을 타고 탈출을 기도해 볼 수밖에 달리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참을데 까지 참다가 랜턴을 켜고 가시나 물길 고유의 허방을 조심하며 그저 살어름판 위를 걷는 기분으로 빤히 보이는 민가 뒷담으로 빠져 나간다

 

민가 앞마당을 지나며 개는 죽어라 짖는데 인기척은 없다

사유지니 출입하지 말라는 철제차단기에 달려있는 초라한 경고판을 지나 불켜진 집들을 몇채 지나 나와 있는 주민에게 이 마을이름을 물어보니 신림면 금창리 가리파마을이라고 한다

 

젠장 가리파고개로 내려간다는 것이 가리파마을로 내려섰네 그랴

앞 아래로 휘황찬란한 불빛을 발하고 있는 건물은 무엇인가?

 

가리파마을 : 20:30 20:55  출발(25분 휴식)

 

도로에서 산행 뒷마무리를 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앞에 보이는 휘황찬란한 불빛은 중부고속도로 치악휴게소가 아닌가

지도보고 확인해보니 가리파고개 동남쪽 약 칠팔백미터 떨어진 곳이 아닌가

 

쭉 내려가니 원주가는 상행선 치악휴게소다 : 21:00

 

오늘 산행 목적지는 어딘지는 모르나 가리파고개에서 백운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백운산 가기 전 적당한 곳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하리라 작정했으나 시명봉에서의 알바와 더딘 산행으로 인해 가리파고개도 아닌 가리파마을을 거쳐 치악휴게소에서 접기로 하며 그저 천등지맥에 입문한 것으로 만족을 한다

 

그후

 

그후 혹시나 하고 쉬었다 떠나는 각종 차량들을 힛치해보나 아무도 타라는 사람이 없다

에고 원주택시를 부르자(033-732-7443)

 

10분에서 15분이면 도착한다는 멘트에 기다리고 있으니 2, 3분이면 도착한다는 전화가 또 온다

친절해서 좋긴 한데 이 여자분 치악휴게소가 고속도로냐고 묻길레 그렇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계속 전화하고 우여곡절 끝에 택시가 올라온다

 

이 기사아저씨 자기는 치악휴게소라길레 국도변에 있는 휴게소로 알고 마냥 기다리고 있다 이런저런 통화끝에 여기저기 찾다가 결국은 신림인터첸지에서 고속도로인터첸지를 통해 올라오느라 40분이란 시간이 흘러가버렸다

 

2,3분이면 온다고 하니 나는 SK주유소 간판 앞에서 배낭메고 서 있겠다고 했으니 다른데로 갈 수도 없고 기다리는 시간이 산행하는 것보다 더 힘이든다

 

그러나 내일 가리파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면서 확인한 바로는 국도변에 있는 휴게소는 치악휴게소가 아니라 치악재화로구이집이었다

그랬는데도 고속도로라고 말안해줬다고 꼭 내원망을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