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5.13. 토

 

09시 30분. 양재역에서 이재근박사 만나 먼저 도착한 김영한, 김희숙 회원과 합류. 중부고속도로, 영동 고속도로로 이동.

 

여주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저녁 6시 임상최면연구회 수련 모임을 위해 가는 길에 가능한 이들 끼리 근처 산에 오르기로 한 것.

 

남원주로 나가 원주 공고, 국형사로.

김회원의 순발력으로 차로 보문사까지.

 

보문사에 차를 두고 산행 시작.

국형사-향로봉이 2.2km.

절 구경은 내려올 때 하기로 하고.

조금 오르다가 점심을 먹다.

 

내려오는 분들 손에 산나물이.

선듯 내어주는 샘플들-당귀, 곤드레만드레 등

을 익혀 보며 맑은 공기, 녹음 속을 걷다.

제법 가파르다.

평소 현기증이 염려된 이선생님이 선두로 잘 올라 가신다. 가장 젊은 김회원이 제일 더디다.

 

비로봉으로 올라 갈 예정이었었는데 코스를 바꾼 것이 잘한 일이라 생각된다.

 

비로봉과 상원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양갱 하나 먹고.

 

비로봉은 여러 차례 올랐으나 비로봉에서 향로봉, 상원사로 이어지는 종주는 언젠가는 한 번 걸어 보리라 마음만 먹고 있는 코스.

 

향로봉(1042m이든가)에서 지나가는 분을 붙잡고 증명사진.

 

사방을 둘러보다가 하산.

빗방울도 조금. 나중에 들으니 아래는 비가 제법 내렸다 한다.

 

천천히 하산.

보문사를 둘러 보고.

절안 작은 탑이 눈길을 끈다.

 

국형사로.

치악산이 우리나라 5악 중 동악에 해당된다고 한다.

 

서악은 황해도 구월산, 남악은 지리산, 북악은 묘향산, 중악은 계룡산 신원사가 있는 곳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산에 머문 시간이 3시간 정도.

 

휴관 중인 민속박물관에서 차를 한 잔씩 하다.

창밖 분위가 좋다.

 

최인환선생의 산장으로 와 인사를 나누고 둘러 보다. 공간도 넓고 손질도 많이 들였다.

1500여평의 공간. 아직도 조경 중. 요리장 출신의 동생이 곧 레스토랑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그의 그림 작업을 감상하고

원주에서 장까지 보느라고 더늦게 도착한 남철우, 한재관, 안연희씨와 송종건교수가 합류.

 

늦은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한 잔씩 하며 많은 값진 얘기를 나누다.

많이 늦은 시간임에도 그래도 아쉬워 그 아래 노래방까지 진출.

 

약속된 일정 때문에 남선생은 그 밤에, 송, 한,김선생은 철야하고 새벽 5시에 출발했다고.

 

남은 멤버끼리 얘기하다가 늦은 아침을 먹고,

-최선생님 제수씨의 된장국맛은 특히 일미였다.

어제 산행 못한 이의 소망을 다독거리며 귀로에.

남한산성에 도착. 

'채소가 진수성찬보다 낫다(菜根甘於珍羞)'는 주련이 달린 집에서 이박사님이 사 주신 점심을 달게 먹고. 

양재동에서 헤어지다.

 

몇 년만에 갖는 이런 모임.

자주 가질 순 없지만 참 좋다.

장소를 제공하신 최선생님과 여러 분들의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