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년 10월 13일 07시30분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공영주차장

*산행코스 : 금대자동차야영장-금대분소-영원사-남대봉-영원사-금대자동차야영장

*소요시간 : (주)영원과함께 44명 5시간30분

 

모처럼 “영원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산행”의 일환으로 치악산산행이 있다하여 산행을 신청하고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앞으로 나가니 백화점앞 공영주차장에는 관광버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차에 타고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려 치악산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산행지로 출발을 한다.

금대자동차주차장에 내려 기념사진을 찍은후 탐방지원센타까지는 한참을 걸어가야하므로 기사님께서 탐방지원센타가 있는 야영장근처까지 차로 이동해주신단다. 고맙기 그지없다. 차에서 내려 하늘을 쳐다보니 새털구름이 한폭의 그림을 그린듯 아름답게 펼쳐져있다.

탐방지원센타가 있는 야영장에 도착을 하니 “꿩의 보은설화를 간직한 치악산” “아름다운 치악의 사계절”이란 안내판이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야영장에는 주말이라서인지 많은 야영객들의 텐트가 야영장을 가득메우고 있다.

치악산은 옛 부터 동악명산이라 하여 구룡사, 상원사등 신라 천년의 역사가 서린 고찰을 비롯하여 영원산성, 해미산성등 전란사가 담긴 유서 깊은 곳으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산림이 천하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적악산으로 불리우다 꿩의 보은전설이 연유되어 치악산이 되었다.

옛날에 한 나그네가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 치악산 기슭을 지나던 중 구렁이에게 잡혀 먹힐 뻔한 꿩을 구해주게 된다. 그 날 밤 나그네는 외딴 민가에서 하룻밤 지내다가 남편의 복수를 하기 위해 나타난 암구렁이의 습격을 받게 된다. 구렁이는 날이 밝기 전 상원사의 종이 세 번 울리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실현 불가능한 제안을 한다. 살기를 포기하고 날이 새기만을 기다리던 나그네는 세 번의 기적 같은 종소리를 듣게 된다. 구렁이는 약속을 지켰고, 날이 밝아 종루를 찾아가보니 꿩 세 마리가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 있었다고 한다.

나그네에게 입은 은혜를 갚은 꿩의 이 이야기는 치악산의 이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치악산은 원래 단풍이 뛰어나다 하여 붉을 ‘赤’ 자가 들아간 적악산(赤岳山)이라 불리던 곳인데, 보은 설화가 전해진 이후 꿩 ‘雉’ 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현재 상원사 범종각 옆에는 치악산과 상원사에 얽힌 설화를 전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치악산은 단일 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

"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험하다.주봉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남북 14km에 걸쳐 주능선 양쪽으로는 깊은 계곡들이 부채살처럼 퍼져 있다.

주봉인 비로봉은 치악산의 최고봉으로 이곳 정상에서는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를 중심으로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등의 고봉들이 솟구쳐 있고 4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여 많은 산악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야영장에서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니(10:50) 임도옆 호박밭에는 호박꽃도 꽃이라고 활짝피어 나 보라는듯이 산님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한다. 얼마안가 “영원사1.7km, 금대입구0.7k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계곡을 따라 임도길을 이어가니 흐르는 물소리가 가을이 깊어가서인지 시원스럽기보담 차갑게 느껴진다.

15분여를 임도를 따라가다 다리를 건너니 길을 약한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금대야영장1.5km, 상원사3.7km, 영원사0.9km"의 이정표앞에 도착을 하고(11:08) 금대야영장~영원사 탐방로는 폭우시 계곡의 범란으로 대단히 위험하므로 우회탐방로를 이용하라는 안내판과 강우량을 측정하여 방송을 할수있는 방송시설이 설치되어있고 곧 이어 앞면에는 ”雉岳山 영원사“ 뒷면에는 ”南無阿彌陀佛“이라 적인 입석이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공원자연보존지구에 들어서니 다람쥐 한 마리가 먹이를 먹기위해 잠시 모습을 나타내지만 좀처럼 카메라에 잡혀주질않는다. 바로옆에 상원사 납골묘가 있는 “상원사2.8km, 금대야영장2.4km"지점에 도착을 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11:20)

휴식을 취한후 운치가 있는 나무다리를 건너니 “영원산성600m”의 이정표와 함께 원주영원산성의 설명판과 영원사0.1km지점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산님을 맞고 산길은 오르막으로 이어지기 시작하면서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시작한다.

산길옆으로는 멋스런계곡이 이어지면서 흐르는 물소리에 벗삼아 걷다보면 지친발걸음도 잠시 가벼워지는듯하다. 비알길로 이어지는 산길에는 나무계단과 철계단이 가끔씩 설치되어있어 산님들의 힘을 덜어준다. 철다리아래에 있는 작은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지만 아쉽게도 수량(水量)이 적어 아쉬움을 남긴다. 아마 수량이 많을 경우 멋진모습이 펼쳐지리라 상상만 해본다.

“상원사2.1km,영원사0.7km"의 이정표를 지나”상원사1.8km,영원사0.9km,금대야영장3.5km"의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을하니 (11:43) 이곳에도 강우량을 측정하여 방송을 할수있는 시설이 설치되어있고 철다리를 건너니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된비알의 돌너덜길이 시작되고 계곡은 끝이나고 작은개울로 이어지지만 잠시 졸졸졸 물이 흐르다 이내 물길은 끈어지고만다.

경사가 심한 철계단을 지나 돌버럭이 쌓이 된비알길을 올라서 큰바위밑에 움폭들어간 공간이 있는 바위앞에 도착을 하여 이곳에서 땀도 식힐겸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곳은 “영원사1.5km,상원사1.3km,금대야영장3.9km.지점이다,(12:08)“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종전에 구룡사로해서 사다리병풍길과 계곡길로 비로봉을 수차레 올라가보았지만 이렇게 힘이 들지는 않았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힘든 된비알길을 오르니 이마에는 구슬같은 땀방울이 맺히기시작하지만 상원사가 가까워올수록 만산홍엽은 아니지만 빠알갛게 물들은 아름다운 단풍이 가끔씩 나타나면서 힘들게 올라온 산님들에게 기쁨을 안겨준다, 산행중 밑둥지가 희안하게 자란 나무앞에 서니 한 산님께서 “멋있다”며 한참을 그곳에 머문다.

“영원사1.9km, 상원사0.9km"지점에 이르니 상원사가 얼마남지않았는데도 된비알길을 힘들고 오르다보니 멀게만느껴진다. 이곳에서부터 단풍은 온갖 치장을 다하고 멋스럼을 한껏 뽐내기 시작한다. 조금만 더 있으면 온산이 단풍으로 빨앟갛게 물들어버릴것같다.

멋스런 단풍에 취하여 산길을 걷다보니 “상원사0.5km, 영원사2.3km, 금대야영장4.3km, 비로봉112km"인 안부에 도착을 한다,(12:50)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상원사길을 버리고 남대봉으로 가는길인 비로봉쪽으로 산길을 이어간다,

여기서부터는 산길은 평탄한 산죽길로 이어지다 오르막길로 올라서니 치악산을 마음껏 조망할수있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에 서니 빨앟갛게 물들기 시작한 치악산은 색동저고리를 갈아입은듯 아름답기 그지없다. 멀리 빨앟갛게 물들기시작한 능선들이 마루금을 그리며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멀리 원주시가 아련히 조망된다.

산님들의 입에서는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오고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한 치악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여념이없다. 떨어지지않은 발길을 뒤로 하고 산길을 이어가니 “금대야영장4.7km, 상원사0.4km, 남대봉0.2km"지점인 갈림길에 도착을한다. (13:03)

이곳에서 나무계단을 타고 올라서니 임금님의 얼굴을 닮았다는 “御豆像”바위가 임금님인양 곱게 물들기시작한 단풍속에서 불쑥 머리를 내밀고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니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산그리메와 어우러진 어두상은 한폭의 동양화를 그리면서 산님들을 그 자리에서 발을 떼지못한다.

곧 이어 헬기장이 있는 남대봉(1.181m)고스락에 올라서니 많은 산님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헬기장에서의 조망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뒤쪽으로 가니 어두상과 함께 안개속에 능선들이 하늘금을 그으며 멋스럽게 닦아온다. (13:14~13:30)

남대봉에서 간단한 식사와 정상주로 목을 축인후 상원사로 가기위해 왔던길을 되돌아 "상원사0.4km"이정표에서 상원사방향으로 이어가니 해발1.084m인 “성남리5.2km, 남대봉0.7km, 영원사2.8km,비로봉10.5km"이정표가 나타나고 곧 이어 치악산 상원사 일주문이 반갑게 산님을 맞이한다.(13:46)

상원사는 치악산 남대봉(1.182m)기슭에 위치한 절로 약100여평의 바위위에 세워져있다. 절앞에는 3~40m의 낭떨어지가 있고 거기에 희귀한 계수나무가 서있다. 해발1.100m에 자리잡고 있는 상원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자리한 사찰중에 하나이며 치악산이라 부르게된 “은혜갚은 꿩” 또는 은혜갚은 까치“라는 전설로도 알려져있다.

사람 사는 모습 묻어나는 상원사 계곡

 

상원사 대웅전 앞에 서면 치악산 남부 일대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산 자락에서 툭 튀어나온 넓은 암반 위 절집에서 내려다보는 경험은 독특하기 이를 데 없다. 날씨가 좋으면 남쪽으로 신림뿐만 아니라 제천, 영월, 충주 일원의 산과 들이 가마득히 펼쳐진다. 산자락이 단풍에 물들거나 설화가 만발하면 이곳에서 느끼는 조망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상원사는 치악산 남부 일대에서는 가장 조망이 좋은 장소다.

일주문을 통과하니 쌍용약수에서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흘러내리고 보은의 범종각과 보은의 종 유래비가 바위위에 세워져있고 유래비 뒷면에는 치악산 상원사 보은의종 전설이 적혀있다. 대웅전과 독성각. 산신각을 둘러본후 치악산을 조망한후 영원사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산죽길의 하산길을 이어가다보면 남대봉으로 올랐던 “상원사0.5km, 영원사2.3km”의 이정표가 서있는 지점에 도착을 한다,(14:06) 이곳에서 남대봉방향길을 버리고 영원사쪽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길 또한 된비알의 돌너럭길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내려가야한다. 단풍을 구경하면서 조심스럽게 하산하다보면 40여분만에 바위밑에 널따란 공간이 있는 쉼터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다시 40여분의 하산길을 이어가다 오를때 미처 가보지못했던 영원사에 도착을 한다.

 

절간을 한바퀴 돌아본후 감로수로 목을 축인후 내려오니 절밑 널따란 터에 납골탑이 여러개 모셔져있다. 시원스런 물줄기를 벗삼아 하산하다보면 갈대가 활짝피어 가을을 정취를 물씬풍기고 어느덧 금대리야영장에 도착을 한다.(16:10)

이곳에서 회원님들과 함께 만나 닭도리탕이 준비된 둥지식당으로 향한다. 가는길에는 갈대꽃이 활짝피어있고 각가지 야생화와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면서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30여분을 하산하다보니 감이 탐스럽게 열려있는 식당에 도착을 하여 준비된 닭도리탕에 소주로 목을 축이므로 힘들지만 즐거웠던 영원과함께한 치악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노만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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