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5 (일) 06:30 - 13:00
천상화원으로 변한 치악산 비로봉
(황골 - 입석사 - 쥐넘이재 - 비로봉 - 사다리병창 - 세렴폭포 - 구룡사)
활짝 핀 치악산 비로봉 정상의 정향나무꽃(산라일락)
주말 산행지를 어디로 할까 고심(?) 끝에
신년맞이 일출 산행 이후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가까운 치악의 주봉인 비로봉으로 정하고
일찍 기상하여 채비를 하다.
오늘은 황골을 들머리로 하여 정상에 올랐다가
사다리병창을 통해 구룡사로 하산하기로 마음먹고
06:10 홀로 집을 나서 택시(7,300원)로 황골마을에 도착.
06:30 산행에 드는데 마침 아침 운동을 하느라
마라톤으로 그 곳까지 달려온 대학 동창(이병태)과 만나다.
2주 전에도 계룡산 울트라 마라톤(100km)에 참가했다는
그 친구를 대하니 웬지 초라해지는 느낌(?)이다.
놀기 좋아하고 술도 가까이 하던 친구였는데
십 여년 전 마라톤에 입문한 이후로는
오로지 한 곳에만 몰입하는 그에게서
다시 한 번 오늘의 나를 돌아보게 한다.
황골마을에서 3km 가량의 포장된 도로를 지루하게 올라
40여 분 만인 07:15 거대한 立石이 자리한 입석사에 도착하다.
보수 공사가 한창인 입석사를 뒤로하고
07:53 오백 여 미터의 가파른 너덜길을 올라 능선 안부에 도착.
황골 - 입석사 - 비로봉 코스는 사다리병창 코스에 비해
너덜길만 오르면 경사가 완만하고 산행 거리가 짧아
치악을 자주 찾는 산님들에겐 애용(?)되는 코스이다.
불어오는 치악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08:15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
'쥐떼가 줄지어 넘어간 고개' 라는 쥐넘이 고개에서 잠시 쉬며
원주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하고 정상의 돌탑이 보이는 헬기장을 지나
09:00 치악의 비로봉 정상에 서다.
아직 이른 시각이라 텅 빈 정상에서 돌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약간의 연무로 썩 좋은 조망은 아니지만 장쾌하게 이어지는
치악의 주능선과 원주시, 구룡사 지구 등을 한참 동안 둘러보다.
정상의 돌탑 주변에 피어난 정향나무꽃(산라일락)의 향기에 취하며
시원한 나무 그늘 밑에서 준비해 온 정상주도 한 잔 하고
하얗게 꽃을 피운 층층나무와 함박꽃 나무들을 감상하니
천상화원 치악산 비로봉의 신선(?)이 된 느낌이다.
09:30 오랜만에 사다리병창 코스로 하산을 시작.
전망대에서 다시 한 번 아름답게 다가오는 치악을 감상하고
세렴폭포 밑에서 잠시 족탕을 즐기다.
구룡사까지 내려오면서 등로변에 달아놓은
수 많은 나무들의 패찰을 사진에 담고
호젓한 계곡에서 도시락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하다.
대곡야영장과 구룡폭포를 거쳐
늘 지나치기만 하던 구룡사에도 들러 눈길을 주고
원통문(일주문) - 구룡교 -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에 이르니
마침 시내버스가 대기 중이라 13:00에 탑승하여
한 시간 가까이 걸려 어려움 없이 귀가하다.
모처럼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온
오늘의 황골 - 비로봉 - 구룡사 12km 치악산행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산행 들머리 황골의 아침 풍경
황골마을의 독특한 모양을 한 ****카페
들머리에서 본 치악의 주능선
안타까운 현장(국립공원 안에서 이럴 수가...... ?)
치악산국립공원 안내판 - 비로봉 정상의 돌탑과 치악의 상징인 꿩....
치악산 황골 탐방지원센터(이곳도 시인마을 : 한 편의 시를 찾으러....)
입석사까지 이어지는 1.6km의 지루하고 가파른 포장 도로
꽃이 필 무렵이면 개다래 나뭇잎이 하얗게 변한다(꽃에 향이 없으므로 일종의 유인작전....)
등로변엔 개망초가 한창이다
가파른 입석사 오름길
거대한 입석대와 한창 보수공사 중인 입석사
설악산 봉정암의 깔딱고개를 방불케 하는 가파른 500미터 너덜길
가파른 너덜길이 끝나고 안부에 도착(비로봉 2.0km)
신갈나무의 푸르름이 마냥 싱그럽다
해발 1,130미터의 주능선 삼거리 도착
조망터 "쥐넘이재" 에서 내려다 본 원주시 전경
헬기장에서 올려다 본 비로봉 돌탑
헬기장에서 조망한 치악의 주능선(곧은치 - 향로봉 - 남대봉)
계곡길 하산 지점
황골 - 비로봉 코스의 마지막 계단
비로봉 정상 풍경 (1)
정상석을 배경으로 어느 친절한 여자 산님께서 찍어주신 한 컷
비로봉 정상 풍경 (2)
비로봉 정상 풍경 (3)
천상화원으로 변한 비로봉 주변 풍경 (1)
천상화원으로 변한 비로봉 주변 풍경 (2)
비로봉 정상은 정향나무꽃(산라일락)의 향기로 가득하다
정상 아래에 설치한 조망터
구룡사 쪽 조망
매화산쪽 조망
원주시쪽 조망
향로봉쪽 조망
조망터에서 본 아름다운 풍경 (1)
조망터에서 본 아름다운 풍경 (2)
조망터에서 본 아름다운 풍경 (3)
고사목과 어울린 아름다운 풍경
조망터에서 본 군락을 이룬 정향나무꽃(산라일락)
아직 함박꽃이 한창이다
조망터에서 본 아름다운 풍경 (4)
함박꽃이 한창인 풍경
함박꽃과 정향나무꽃의 어울림
함박꽃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녹색의 향연 속에 피어난 함박꽃
녹색, 하늘, 그리고 ......
등로변의 기암
아름다운 이별 ...... ?
해발 892미터에 위치한 이정표
이런 오르막 너덜길이 계속 이어지는 사다리병창 코스
이곳이 해발 700미터에 자리한 진짜 사다리병창길....
세렴폭포 0.5km(비로봉 2.2km) 안내판
사다리병창으로 오르는 첫 계단
세렴폭포 아래 계곡의 아취형 다리
세렴폭포 아래의 계곡 풍경
이곳부터 구룡사까지는 편안한 트레킹 코스
구룡사지구 탐방지원센터(시인마을 : 눈으로, 가슴으로 쓰는....)
대곡야영장 앞 다리에서 올려다 본 계곡 풍경
구룡폭포 윗쪽 풍경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구룡폭포인데 ......
치악산 구룡사 경내(대웅전)
유명한 금강소나무
구룡사 일주문(원통문)
날머리 구룡사 매표소(대인 2천원 - 문화재관람료로 징수 ?)
- The end -
시원한 계곡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