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6 (금) 08:50-10:20
치악산 향로봉 눈꽃 산행
(국형사 ->보문사 ->향로봉 ->보문사 ->국형사)
눈꽃 핀 향로봉 정상 풍경
영하 15도 안팎의 한파가 며칠 째 이어지더니
눈발이 흩날리는 오늘 아침엔 기온이 많이 오른다.
어쩌면 지난 주말 계방산행에서 이루지 못한
아름다운 눈꽃을 치악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아
08:20 집을 나서 가까운 향로봉으로 홀로 산행에 들다.
향로봉이라는 이름은 남한에도 십 여 개는 되는 것 같은데
치악산 남릉에 위치한 향로봉도 해발 1,042m로
높이로만 따지면 금강산 쪽의 향로봉 다음 쯤은 되기에
치악산과 가까워 지명도가 꽤 높은 편이다.
눈발이 날리는 텅 빈 국형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아이젠 후 08:50부터 산행에 들어 보문사를 거쳐
아무도 가지 않은 등로마저 희미한 가파른 오름 끝에
한 시간 여 만에 능선 안부에 도착해 잠시 숨을 고르다.
이어지는 등로는 간간이 흩날리는 눈발에
안개마저 자욱하여 온통 회색으로 채워진 공간을 뚫고
십 여 분을 더 올라 10:15 향로봉 정상에 서다.
그리 춥지 않은 날씨라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상 주변에 피어난 눈꽃을 감상하다.
지난 9월 말에 올랐던 초가을 향로봉의 정취를 추억하며
보문사를 거쳐 한 시간 만에 국형사 주차장에 도착
눈 내리는 날의 향로봉 눈꽃산행을 모두 마치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산을 향한 나의 발걸음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눈내린 국형사 주차장
아름다운 풍경(보문사 가는 길에 )
얼어붙은 국형사 계곡
이번 추위에 얼어붙은 거대한 빙폭
아무도 가지 않은 길
보문사에서 뒤돌아 본 등로 풍경
보문사에서 향로봉까지 1.2km
보문사 옆 빙폭
내린 눈으로 희미해진 등로
뿌리채 뽑힌 아픔의 현장
추억(1) - 다른 각도에서 9월말에 본 모습
안부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길
눈길이라 출발 후 한 시간 여 만에 보문사 뒷능선 안부 도착
등로변에 피어난 눈꽃을 보며
무채색 풍경(1)
눈꽃 핀 바위 & 나무
무채색 풍경(2)
해발 1,020m의 주능선 삼거리 도착
한 시간 반쯤 걸려 해발 1,042m의 향로봉 정상에 서다
조망이 전혀 없는 남대봉 방향
무채색 풍경(3)
눈꽃 가득한 남대봉 가는 길
향로봉 정상 풍경
안개 자욱한 하산길 풍경
향로봉 눈꽃
얼어붙은 보문사 계곡
커피 한 잔 하며 돌아 본 너덜길
다시 본 보문사 옆 빙폭
산사의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보문사 전경
예술...!!!(빗자루가 빚어 낸 아름다움)
하산길 풍경(국형사 가는 길)
빨간 열매가 아직도 (= 팥배)
추억(2) - 지난 9월 말에 같은 장소에서 본 팥배
독야청청(獨也靑靑)
치악산 향로봉 탐방지원센터
아직도 붉은 빛 선명한 국형사 앞 산수유
두 시간 반쯤 걸려서 국형사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
치악산 국형사 전경
*** THE END ***
치악산으로 옮겨간듯한 느낌입니다 ㅎ
예전 금대리에서 상원사로 올라와 남대봉에서 향로봉까지
산행후 국형사로 하산한적이 있는데 꽤 가파른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힘들게 오르신 덕분에 멋진 향로봉의 눈꽃을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